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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 살아보는 여행 해보니 어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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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웨딩21 편집부]
# 여행 살아보니 어때? 3

여행 중 현지인의 집에 머물며 여행할 수 있는 숙박 서비스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이를 통해 로컬처럼 한 곳에 오래 머무르며 도시의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거주형 여행도 가능하다.관광객 모드가 아닌 우리만의 의미 있는 ‘살아보는 여행’을 다녀온 세 부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노르딕 전문가 부부, 북유럽으로 떠나다
이현지 김진호 부부

살아 본 도시 덴마크 코펜하겐, 스웨덴 스톡홀름
기간 2016년 3월 14일 ~ 5월 27일



"아직 ‘살아보는 여행’을 시도하지 않고, 고민만 하는 커플이 많을 거예요. 너무 깊이 고민하면서 준비하면 오히려 실행에 옮기지 못하게 되는 것 같아요.

여행의 목적은 분명히 하되 현실적인 걱정은 잠시 넣어두세요. 살아보는 여행의 포인트는 바로 ‘생각의 여유’를 갖는 거예요. 여행을 떠나야 서울에서의 복잡한 근심이 금세 해결되거든요."



이현지, 김진호 부부는 북유럽 라이프스타일 앱 ‘노르딕앤’을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스토리에서 시작한 북유럽 콘텐츠가 많은 사람에게 관심을 얻으면서 애플리케이션까지 제작했다. 점점 커져가는 사업으로 정신없이 바쁘게 달린 1년이 막 지나던 시점, 아내에게 작은 슬럼프가 찾아왔다.

업무는 물론 일상적인 삶의 의욕도 없던 찰나 남편이 갑작스레 북유럽 장기여행을 제안했다.

“사실 그 말을 듣자마자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에너지가 충전되는 기분이었죠. 무엇보다 직접 보고 경험한 에피소드를 ‘노르딕앤’ 독자들에게 공유할 수 있다는 사실이 설레였어요. 더욱 생동감 있는 콘텐츠를 위해 ‘살아보는 여행’을 선택했죠.”

부부는 여행을 마음먹은 순간 가장 빠른 항공권을 알아보았고, 일주일 후 결혼기념일에 북유럽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처음에는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여행 9개월을 염두에 두고 떠났으나, ‘쉥겐조약’ 때문에 북유럽권 어떤 나라에 머물든 총 3개월밖에 체류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결국 덴마크와 스웨덴에서 1개월씩 ‘살아보는 여행’을 결정했다.



자전거로 누비는 노르딕의 라이프스타일

국내에서 북유럽의 인테리어, 문화, 음식, 복지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면서 나름 노르딕 전문가가 된 두 부부는 이번 여행을 하면서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하기로 했다.

교통수단은 자전거. 자전거의 나라답게 도시 곳곳에 대여점이 있고, 자전거 도로가 워낙 잘 발달해서 목적지가 어디든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주로 방문한 곳은 북유럽 브랜드 라이프스타일 숍과 현지 디자이너의 쇼룸이다.

“국내에 알려진 북유럽 스타일 인테리어는 실제 노르딕 스타일과 달리 와전되어 잘못 알려진 부분이나 동떨어진 스타일링이 많아요. 현지 숍을 방문하면서 인테리어 관련한 영감을 얻었어요. 잠시 머물다가 떠나는 여행에서는 쉽게 알 수 없었을 디테일한 부분까지 확인하는 기회였죠. 오랜 여행의 여유가 준 선물이었어요.”



진정한 북유럽 라이프, 아파트 셰어

급하게 결정한 ‘살아보는 여행’의 첫 번째 과제는 장기간 묵을 숙소를 정하는 일이었다.

“호텔은 부담스럽고 민박이나 게스트 하우스는 오랜 기간 체류하기에는 다소 불편한 점이 있더라고요. 우리 부부가 20대 초반이라면 낯선 여행가와 함께 지내는 게스트 하우스를 선택했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아서 에이비앤비 아파트 셰어를 선택했어요.

다양한 세대들이 오가는 아파트라면 진정한 노르딕 라이프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또한 인테리어와 관련한 실질적인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으니까요. 에어비앤비야말로 우리 부부가 추구하는 여행 콘셉트와 꼭 맞는 숙소였어요.”

아파트 세 개의 방 중 채광 좋은 침실 하나를 빌렸고, 부엌까지 사용할 수 있었다. 잘생긴 덴마크 청년 두 명과 함께 셰어해 뜻밖의 북유럽 친구를 얻는 행운도 얻었다.

무엇보다 부부는 자신의 아파트를 내어준 현지 호스트와 인연을 맺었다. 아파트에 머무는 동안 호스트 부부와 저녁식사를 함께 하며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그 덕분에 더욱 가까이서 북유럽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은 물론 사고방식을 배웠고, 그들의 긍정적이고 건강한 에너지를 공유하는 값진 경험도 얻었다.



또 다른 ‘노르딕 라이프 여행’을 계획하다

두 부부가 북유럽에 머무는 동안 카페에서 나누는 대화는 앞으로 진행할 업무를 위한 아이디어 회의인 동시에 노르딕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여행이었다.

“인테리어로 유명한 현지 블로거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대표들에게 무작정 메일을 써서 인터뷰를 요청했어요. 스스럼없이 반겨주어서 얼마나 기뻤던지! 서울에서는 절대 못했을 경험이었죠.”

인터뷰를 다니면서 살아있는 정보를 얻었고, 무엇보다 삶에서 개인의 행복을 가장 우선시하는 노르딕 마인드까지 배웠다.

“살아보는 여행을 하며 북유럽을 더욱 사랑하게 되었어요. 우리 부부가 계획하는 다음 여행지는 핀란드예요. 올해 3월이 출산 예정이라 가족이 한 명 늘게 되었답니다. 핀란드는 육아나 아이들 교육이 유명하잖아요. 세 가족이 핀란드에 장기간 머물면서 그들의 라이프스타일과 교육법을 직접 배워보는 기회가 되겠지요.”

에디터 최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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