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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바라나시 : 일출도 일상이 되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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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을 강가에서 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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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 중엔 이상하게도 눈이 빨리 떠지던 나, 바라나시에서는 더 빨리 눈을 떠야하는 이유가 있었다. 아침마다 갠지스 강에서 아침을 맞이하는 사람들, 풍경, 의식을 놓칠 수 없기 때문이었다. 5:00 AM, 연인을 흔들어 깨워 아씨가트(Assi Ghat)로 향했다. 평소 일몰을 밥 먹듯이 보는데 일출은 정말 오랜만이다. 여전히 어둑한 하늘이다. 곧이어 하늘을 붉게 물들이고 있는 수면 너머의 해가 올라온다. 저녁 노을과 비슷하지만 오묘하게 다른 느낌, 전혀 다른 현상. 강가에서 사람들을 각기 아침 의식을 치르고 성스런 강가의 물로 몸을 씻어 낸다. 

 

 

우리도 내일 나뭇배 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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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고 평화로운 강가의 움직임을 넋놓고 바라보고 있으니 곧 날이 밝았다. 일몰에 익숙해서인지 어두웠던 하늘이 밝아지는게 이상하다. 가트로 나왔을 때부터 '보팅 보팅~' 보트 왈라들의 외침이 계속 됐는데 오늘은 그냥 이렇게 온전히 가트에서 아침이 밝아오는 모습을 바라보기로 했다. 내일 또 일찍 일어나 성스런 강가에 떠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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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각자의 방법으로 아침을 맞이하는 사람들. 이방인과 인도인들, 현지주민들과 다른 지역 사람들. 각자 다른 목적으로 바람으로 이 곳을 찾은 사람들. 저 아저씨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아씨가트에서 마시던 뜨거운 짜이가 생각난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이라 더 생각이 나는 마살라향 그득한 짜이. 짜이왈라로부터 멀리 떨어져 앉아서 마시고 다시 돌아와서 10루피를 건넨다. 여유가 느껴지는 이 짜이아저씨. 믿음을 바탕으로 장사를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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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갛고 동그란 해가 지평선 너머로 올라오더니, 강가를 붉게 물들이며 오늘의 시작을 알린다. 매일 어김없이 일어나는 일상과도 같은 일인데 마음을 겸손하게 하고 신비롭기까지 하다. 

 

 
가트 위에서 바라보는 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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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찌감치 떨어져 가트 위에서 바라보는 강가의 풍경은 더 다채롭다. 요가하는 아저씨, 옆 가트의 모습, 배타는 사람들 그리고 바로 밑에서 또 기도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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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M 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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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나시 골목을 누비다 발견한 AUM Cafe. 건강한 채식 카페이다. 아씨가트 골목에 있다. 외관서부터 깜찍함이 느껴지는 카페. 해맞이 하고 온 우리가 첫 손님이다. 동행은 레몬팬케익에 나는 이들리로 여유로운 아침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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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친구, 오늘도 그들의 신, 소님은 쓰레기를 와구와구 자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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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바로 옆에 있는 염소떼. 넘 예뻐서 강아지마냥 예뻐해줬다. 인도 염소들은 왜 더 큰걸까? 염소들과 한창 놀고 있으니 위에서 누가 소릴 지른다. 뭐지 하고 올려다 보는데 아무도 없고. 외국인이라 놀려보고싶은 아이들의 장난인가보다. 귀여운 아이들. 

 

 

 

Information

◎ 갠지스강 해돋이 보팅 

1시간 반, 200루피

해가 뜨는 시간은 계절마다 다르니, 숙소 주인이나 인터넷 정보를 통해 해가 뜨는 시간을 확인하세요. 

이른시간에 나갈 경우, 게스트하우스 문이 잠겨있는 경우가 많으니, 숙소 관리자에게 해돋이 보팅을 간다고 미리 귀띔해주시면 수월합니다.  

 

◎ AUM Cafe

주소: Assi ghat, Shivala, Varanasi, Uttar Pradesh 221005, India 

골목에 있으니 아씨가트에서 로컬 비지니스에 문의 하는 게 빠릅니다. 

운영시간: 월요일 휴무, 화-토: 7:30am - 3:30am, 일: 7:30am - 12: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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