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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

미국 하와이 빅아일랜드 : 물과 불의 극적인 만남… 새로운 땅을 토해내는구나 하와이 빅아일랜드 화산국립공원 하나의 섬인가 싶었다. 한쪽에선 해 지는 밤이면 붉은 용암과 푸른 바다가 만나 하얀 연기를 토해냈다. 다른 한쪽에선 해 뜨는 아침마다 야자수와 반얀 나무(banyan tree), 멍키 포드(monkey pod)가 찬란한 녹색의 스펙트럼을 드러냈다. 구름 위로 솟은 산은 눈으로 하얗고, 그 풍경을 바라보는 바다는 서핑과 수영을 즐기는 이로 가득했다. 풍요와 불모, 추위와 더위가 함께였다. 젊어서 가능한 일이다. 지구에서 가장 활발한 화산이 여기 있ㅁ다. 지구에서 가장 젊은 땅이다. 하와이 군도에서 가장 큰 섬, '빅 아일랜드' 얘기다. ▲ 하와이 화산국립공원 킬라우에아 이키 분화구 위를 걷는 느낌은 묘하다. 땅 위를 까맣게 물들인 용암의 기운이 발에 확연하다. 발이 불모를 밟.. 더보기
인도네시아 : 진정한 ‘황금빛 인생’을 살아가다 인도네시아는 1만 개가 넘는 섬들로 이루어져 있어 관광지로 알려진 곳 이외에는 미지의 공간으로 남아있다. 그 중 술라웨시 섬도 잘 알려지지 않은 곳 중 하나다. 낯선 이들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인 화산을 자신들의 삶 안으로 끌어들여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는 또다른 사람들의 이야기. 인도네시아 미지의 섬 ‘술라웨시섬’ ‘남들이 다 찍는 다큐멘터리는 찍지 말자’ ‘남들이 다 생각하는 다큐멘터리는 만들지 말자’ ‘오르지 못할 나무는 찍으면서 올라가자’ 내가 이 일을 시작하면서 스스로 다짐하고 있는 신조다. 나의 신조를 다짐하며 다시한번 선택한 나라는 바로 1만 개가 넘는 섬들로 이루어진 세계 최대의 도서(島嶼)국가 인도네시아다 . ‘많은 섬들의 나라’란 뜻의 ‘누산타라(Nusantara)'라고도 부르는 그 수많은 .. 더보기
일본 : 일본 온천 여행, 진정한 휴양의 진수 '럭셔리 료칸' 일본 온천이라고 해서 다 똑같은 것이 아니다. 한 번쯤 고급 료칸에서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으며 온천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상상만으로도 온몸이 호강을 하는 듯싶다. 당신을 최고로 만들어줄 일본의 럭셔리 료칸. ▲ 노천탕의 모습. 키쇼안 료칸은 총 13개의 온천을 갖추고 있다 ©모두투어 디자인 료칸의 효시, 키쇼안 료칸 나가노현의 작은 예술의 도시 마츠모토에 위치한 이곳은 건축가 하부카 다카오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공간이다. 그는 ‘각 현에 나의 건축 작품을 하나 이상 만들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로 건축 하나하나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붓는다. 그가 작업한 키쇼안 료칸은 10여년 전부터 시작된 ‘디자인 료칸’의 효시라고 말할 수 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서로 상반된 것을 잘 융화시키고 있다는 점.. 더보기
베트남, 스페인, 핀란드 : 외국의 재래시장은 ? 언젠가 홍상수 감독의 영화 를 보고난 어느 평자가 별 다섯 개를 매기면서 '세상에서 제일 재미난 것은 사람구경'이라고 적었던가. 하지만 사람구경 못지않게 재미난 것이 시장구경이다. 어쩌면 그 이상 일지도 모르겠다. 시장 구경에는 물건 구경과 사람 구경이 다 들어있기 때문이다. ▲ ⓒ김창욱 Market Story 베트남나트랑& 달랏Nha Trang & Da Lat 나트랑과 달랏의 재래시장에서 가장 정겨운 풍경은 노점상들이 만들어낸다. 바구니에 과일과 건어물 등을 수북하게 쌓아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아낙들의 모습은 우리네 시골 5일장을 연상시킨다. 너나 할 것 없이 베트남 전통 모자인 ‘논’을 쓰고 있는데, 나름 맵시가 난다. 가냘픈 어깨에 바구니를 매단 채 시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어르신의 모습에서는 몸으.. 더보기
체코 프라하 : 달콤·고소한 '피보(체코말로 '맥주')' 한 모금에 저절로 터지는 '브라보' Praha_프라하 골목&맥주도시 필젠 동유럽의 진주, 체코 프라하. 숱한 문사(文士)들과 예술가들이 프라하 골목을 거닐며 예술을 논했다. 나치에 의해 잔혹하게 능멸당한 비운의 도시이기도 하다. 21세기는? 배낭족들 천국이다. ◆프라하의 봄과 존 레논의 벽 대부분의 프라하 여행객들은 황홀한 야경의 프라하 성, 웅장한 바츨라프 광장, 고풍스러운 석교 위에 수공예품 장터를 펼친 카렐교. 천문시계가 자신을 내려다보는 구시가 광장을 보기 위해 대로(大路)를 따라간다. 하지만 골목으로 들어가도 길은 통한다. 번잡하지 않은 골목 여행에는 프라하에 남아있는 자유와 평화의 흔적도 있다. 프라하의 젊은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출발지로 삼는다는 '바츨라프 광장'. 이곳에는 '프라하의 봄'을 느낄 수 있는 추모비가 있다. 체코.. 더보기
일본 : 자욱한 수증기에 몸 맡겼다… 두고 온 일상이 아득해진다 일본 운젠온천 일본 나가사키현의 온천 마을 '운젠(雲仙)'은 산속에 있다. 땅에서 수증기가 자욱하게 뿜어져 나온다. 멀리서 보면 수증기가 풍경을 뒤덮어 이름 그대로 신선이 거니는 구름 같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 보면 불모지의 바위와 돌 틈으로 물이 솟고 증기가 분출되는 광경이 으스스하다. 이곳의 관광 명물인 '지옥(地獄)'이다. 30여개의 지옥 사이로 2㎞ 길이의 산책로가 나있다. 곳곳에서 물이 끓고 수증기가 피어오르는 소리가 들린다. 온기 섞인 증기에서 황 냄새가 코를 찌른다. 바위에는 누렇게 유황의 더께가 앉았다. 싸락눈이 날리는 차가운 날씨에도 산책로 바닥에 손을 대면 온돌처럼 온기가 느껴진다. 산책로 주변에서 파는 계란도 뜨거운 증기로 삶아낸 것이다. ▲ 운젠은 지옥 사이를 거닐며 신선이 된 듯.. 더보기
일본 : 이맛이 바로 일본맛이다. 일본을 제대로 맛본다 '규슈 시마바라반도 기행' 규슈 서부 시마바라반도는 일본의 대자연과 전통문화, 미식에 이르기까지 총체적 매력을 맛볼 수 있는 보기 드문 여행지다. 특히 일본 최초의 국립공원인 운젠산을 중심으로 다양한 웰빙여정을 꾸릴 수 있어 사철 내방객이 줄을 잇는다. 1300년 전통의 규슈지역 최고의 온천지대에, 세계에서 가장 긴 해변 족욕탕, 일본 10대 료칸으로 꼽힌다는 '료테이 한즈이료'의 럭셔리 환대체험은 과연 일본 전통문화기행의 묘미를 실감케 한다. 그 뿐인가. 20여년 전 대폭발을 일으킨 운젠다케 화산의 상흔과 극복의 노정은 자연의 위력과 인간의 강고한 생명력을 다시 한 번 되뇌이게 한다. 산 위에서 신선의 여유를 누리고, 산 아래에서 인간의 의지를 배울 수 있는 곳, 일본을 제대로 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