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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

미국 모데스토 : "기디 업(giddy up·이랴 이랴)" 합창하면 오동통 잘 익은 아몬드 열매가 머리 위로 후드득 전 세계 아몬드 82% 나는 캘리포니아셰이커’가 거대한 집게발로 아몬드 나무 기둥을 잡고 흔들자, 열매가 우박처럼 떨어진다. 미국의 영농기계화가 이룩한 압도적 풍경이다. 오른쪽 위 사진은 수확기의 아몬드 열매.아몬드 나무 3만 그루 사이로, 카우보이 모자를 쓴 부녀가 걸어간다. 3대째 아몬드 농사를 짓고 있다는 아버지 랜디(Randy)와 딸 젠(Jenn). 합치면 100세 가까운 이 부녀는 이날도 새벽 4시에 일어났다고 했다. 1년 중 가장 바쁜 가을 수확철. 떡 벌어진 밤송이처럼 쩍쩍 벌어진 아몬드 열매가 가지마다 빽빽하다. 풍성하게 아람 연 열매들을 흔들어 바닥으로 떨구는 임무는 '셰이커'(Shaker)가 맡았다. 거대한 집게발처럼 생긴 장치로 나무 기둥을 꼭 붙잡고 흔드는 기계 차량이다. 자칫 나무.. 더보기
러시아 이르크추크 : 시베리아의 푸른 눈 바이칼을 찾아, 이르쿠츠크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문화와 자연 … 신비의 정점에 있는 바이칼 호수알혼섬 하보이동시베리아 남쪽에 위치한 이르쿠츠크는 시베리아 원정대의 야영지였다. 17세기 중반 무렵 그런 야영지들은 점차 도시의 형태를 갖춰갔고, 그렇게 이르쿠츠크를 비롯해 시베리아의 도시들이 하나 둘씩 생겨났다.러시아의 동방으로 가는 관문과도 같았기에 많은 정부 및 학술단체는 이르쿠츠크에 기반을 두었고, 동시베리아에서 이뤄지는 무역이 이곳 상인들에 의해 좌우되었을 만큼 이르쿠츠크는 이 일대 행정과 경제의 중심지로 자리 잡게 됐다.시베리아에 숨은 듯 있지만 감출 수 없는 매력으로 가득한 이르쿠츠크로 떠나보자. 이르쿠츠크 트램이르쿠츠크 중심부에는 꽃으로 단장한 아름다운 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이 도시의 중앙 광장인 키로프 광장이다.. 더보기
페루 : 페루에서 ‘청춘’을 즐기는 법 청춘, 새싹이 파랗게 돋아나는 봄철이라는 뜻이다. 처음 도쿄에 내렸던 1993년 봄부터 지난해까지의 내 여행은 그 청춘에 속했다. 어떤 날은 에든버러의 축제를 꼭대기에서 찍기 위해 성곽의 가장 가파른 곳까지 올라갔고, 어떤 날은 사륜구동 자동차를 끌고 한겨울 로키 산맥을 달렸으며, 어떤 날은 타는 듯이 뜨거웠던 한여름의 그리스 노천시장에서 뜨거운 커피를 마시기도 했다. 이 모든 날과 시간 곳곳에 아찔함과 절망, 그리고 다음 행보를 알 수 없는 불확실함이 숨어 있었다. 평생을 여행과 함께했던 독일의 작가 헤르만 헤세가 그의 저서 을 통해 말했던 “여행의 시작은 일상의 단조로움, 타인과 우연히 함께하고 낯선 풍경을 관찰하는 데 있다”는 여행의 근본적인 가치를 20대와 30대의 나는 결코 알지 못했다. 청춘은.. 더보기
핀란드 : 핀란드 디자인 IS 탐스럽고 단단하다. 북유럽 디자인 제품은 아무리 오래 두어도 질리는 법이 없다. 그래서 누구나 한번쯤 북유럽에서 날아온 가구와 소품만으로 집을 꾸미는 상상을 한다. 저것을 잉태한 곳은 대체 어디란 말인가. '갖고 싶다'는 일차원적인 욕망은 '떠나고 싶다'로 발전했다. 북유럽 국가 중 2012년 세계디자인도시로 선정된 헬싱키를 콕 집었다. 세계디자인도시에서 경험한 디자인? 비싸거나 어렵지 않았다. 디자인은 삶 그 자체였다. 동굴의 문을 두드리자 신을 향해 기도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교회의 외관은 야구 돔 경기장을 닮았다 성수를 담은 튼튼한 기둥은 바로 '돌'이다 교회 입구에 꽂힌 십자가가 '이곳은 교회'라고 알려 주었다 템펠리아우키오 교회 Temppeliaukio Church 자연과 신을 향한 오마주 헬싱.. 더보기
핀란드 로바니에미 : 산타마을-봄에 만난 크리스마스 세상 CHRISTMAS 로바니에미 산타마을 Santa Claus Express to Dream Land 봄에 만난 크리스마스 세상 일종의 '스토리' 만드는 일을 업으로 살아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팎으로 스토리 없이 매우 깔끔한 나날들을 직시할작시면 때론 헛웃음이 날 일이다. 종종 가슴을 눌러 주어야 할 정도로 떨리는 날들을 지나올 그 즈음엔 이다지도 담담한 심플함을 목 메이게 갈구하기도 했었건만. 꽃 피는 춘사월, 터키 이스탄불을 거쳐 핀란드 헬싱키로, 그곳에서 다시 밤 기차를 타고 무려 12시간을 달려 북극권의 땅 로바니에미Rovaniemi로 향했다. 산타가 살고 있다는 그곳에는 크리스마스 카드를 펼친 듯, 북국의 봄볕 아래 하얀 눈이 소복이 쌓여 있었다. 글·사진 한윤경 기자 취재협조 유레일www.Eur.. 더보기
홍콩 : 홍콩 하면 빠질수 없는 곳 홍콩까지 가서 식도락의 즐거움을 놓칠 수는 없는 일. 베이징·상하이·광둥·쓰촨 등 중국 4대 요리뿐 아니라 다양한 국적의 레스토랑이 즐비하다. 식당뿐 아니라 클럽과 찻집도 놓칠 수 없다. 홍콩관광진흥청 한국지사가 최근 새롭게 떠오르는 네 곳을 추천했다. ◆창의적인 중국 요리-퀴진 퀴진 쇼핑의 메카 침사추이 내 미라호텔에 있는 '퀴진 퀴진(Cuisine Cuisine)'은 중국 요리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선보인다. 중국 특유의 붉은색 대신 녹색으로 꾸며진 벽면의 현대미술 작품이 독특하다. 홍콩의 풍부한 해산물과 야채 등 신선한 음식재료의 식감을 그대로 담아내는 게 특징이다. +852-2368-1111, www.themirahotel.com ◆댄스 음악 들으며 전통 일식을-비지 수지 '비지 수지(Busy Su.. 더보기
홍콩 : 허니문 여행의 마무리는 '홍콩 쇼핑!' 여행중 필수코스?!...홍콩 쇼핑!!! 팥이 들어가지 않은 단팥빵을 상상할 수 없듯이 홍콩 역시 쇼핑을 빼놓고는 이야기가 안된다. 홍콩하면 쇼핑, 쇼핑하면 홍콩. 이 두 단어는 마치 처음부터 한 몸으로 태어난 것처럼 꼭 붙어서 전 세계의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쇼핑의 천국이라 불리는 홍콩은 그 명성답게 365일 일년 내내 셀 수 없이 많은 쇼윈도의 조명 불이 홍콩의 거리를 환하게 밝힌다. 홍콩의 거리는 언제나 최첨단, 최신유행으로 물들어 화려하고, 사람들의 활기로 생기가 넘친다. :: 왜 쇼핑하면 홍콩인가? 다양한 선택의 기회 전 세계적으로 홍콩에 버금가는 비교 대상을 찾기 힘들만큼 대규모 쇼핑 단지가 형성되어 있어 구매자로서 쇼핑이나 물품 선택의 폭이 넓다. 또한, 시장 전체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때문에.. 더보기
홍콩 까우룽 시티 : 지극히 평범하고 소박한 도시 까우룽 월 시티라고도 불리는 까우룽 시티는 옛 카이 탁 국제공항이 있던 곳으로 지금은 현지인의 삶의 터전으로서 현지의 모습을 가장 잘 간직한 거리다. 어딜 가나 외국인으로 넘쳐 나고 영어로 의사소통하기에 전혀 무리가 없는 세련된 국제 도시 홍콩만 보아오던 나에게 색다르고 참신하게 다가온 곳이기도 하다. 막 홍콩에 도착한 관광객의 모습이었던 나는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마치 오래 전부터 이곳의 이웃이었던 모습으로 자연스레 동화되는 신기한 느낌까지 받을 수 있었다. Oldes but Goodies라고 했던가? 골목골목 시간의 때가 묻은 도로와 가옥들, 그 자리에 백 년은 있었을 것 같은 신비한 느낌의 식당들까지 오래되었지만 가장 편안하고 멋진 모습의 까우룽 시티. 지극히 평범하고 소박한 까우룽 시티 까우룽 시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