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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7

일본 홋카이도 : 클럽메드 사호로 ▲ 자작나무가 울창한 눈 덮인 사호로 리조트 스키장에 서니 마음도 하얘지는 것 같다. 이곳 눈은 밀가루처럼 부드러워서 ‘파우더 스노’라 불린다. / 클럽메드 제공벌써 2월이다. 겨울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지만 스키는 지금부터가 진짜다. 물론 일본의 이야기다. 울창한 산지와 호수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자연을 자랑하는 홋카이도는 겨울이 되면 환상적인 설국(雪國)으로 변신한다. 특히 밀가루처럼 부드럽고 뽀송뽀송한 '파우더 스노' 설질은 겨울을 기다려온 스키 마니아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4월 초까지 자연설을 만끽할 수 있으니 일본 스키 원정은 이제부터가 절정이다. 따뜻한 온천욕과 맛있는 음식까지 곁들여진다면 금상첨화다. 이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는 곳, 홋카이도 한복판에 자리잡은 클럽메드 사호로 리조트이다. ◇.. 더보기
코스타리카 : 에코투어의 성지…푸른 유토피아 코스타리카 푸른 유토피아 코스타리카 코스타리카는 에코 투어의 성지로 불린다. 무엇보다 생태계의 다양성 때문이다. 식물의 종류를 모두 합치면 아프리카 대륙보다 많고, 단위면적당 종류만 해도 브라질의 20배에 달한다. 조류는 800종류를 넘어선다. 국토의 25%가 국립공원 및 자연보호 구역으로 지정돼 있을 정도로 ‘보존’에도 남다른 정성을 기울인다. 이 아름다운 자연의 땅은 세계적으로 이름난 커피 산지이기도 하다. 나비, 장자의 꿈 코스타리카에는 무려 2000종 이상의 나비가 살고 있다. 북아메리카 대륙 전체의 나비들을 일일이 호명해도 이 숫자에는 미치지 못한다. 국가 차원에서 나비를 육성하고 보호하기 때문에 나비를 함부로 잡을 수도 없다. 그야말로 나비의 이상향이다. 코스타리카는 나비를 수출하기도 한다. 미국과 유럽.. 더보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 '이파네마 해변'에서 '이파네마 소녀'를 만나다 ▲ ①가난과 범죄의 대명사였던 리우데자네이루의 빈민촌‘파벨라’. 산등성이에 지어진 데다 화려한 건물 색채 때문에 관광명소가 됐다. ②이파네마 해변에서 석양을 등지고 공놀이를 하는 소년·소녀들을 보고 있으면 가슴에 잔잔한 물결이 인다. 마치 보사노바를 듣는 것처럼. ③보사노바 앨범을 산다면 꼭 들러야 할‘토카도 비니시우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리우) 국제공항에 발을 내딛자마자 리우 여행은 보사노바(Bossa Nova·포르투갈어로 '새로운 경향'이란 뜻으로, 브라질 삼바 음악의 일종)와 함께할 수밖에 없음을 직감했다. 다른 대도시들은 'J.F 케네디 공항'(뉴욕) '샤를 드골 공항'(파리)처럼 유명 정치인들의 이름을 따서 공항 이름을 지었는데 이곳의 공항 이름은 '톰 조빔 공항'이다. '톰 조빔'은 보사.. 더보기
요르단 : 사막의 온천폭포-예수의 세례 현장 등 세계적 관광명소 즐비 관광왕국 요르단에는… 마다바의 사해 근처 해발-265m의 깊은 계곡에서 솟구쳐 떨어지는 마인의 온천폭포(왼쪽 사진). 사진은 이곳의 유일한 에바손리조트로 세계 최고 수준의 식스센스 스파도 함께 있다. 예수가 세례자요한으로부터 강물로 세례를 받은 곳으로 확인된 웅덩이 터(오른쪽 사진). 요르단강에서 50여 m 떨어진 곳으로 지붕을 씌운 곳은 비잔틴시대까지 이곳에 세워진 기념교회 유적이다. 중동 국가 중 유일한 입헌군주국 요르단. 정확히는 ‘요르단 하심왕국’으로 현재는 1999년 타계한 후세인 1세 왕의 뒤를 이어 아들 압둘라 2세가 통치한다. 현재와 같은 중동의 국가 판도가 형성된 건 제1차 세계대전 때다. 당시 아랍민족은 오토만제국(터키) 치하에 있었다. 거기서 벗어날 수 있었던 건 아랍 대봉기(Grea.. 더보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 살아있는 격정, 그리고 시간이 멈춘 도시를 만나다 “탱고는 시인들이 언어로 기술하고자 하는 것들, 그리고 투쟁은 곧 축제라는 믿음에 대한 직접적인 표현이다.”(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보르헤스 같은 남미의 대문호야 탱고를 시로 표현할 수 있겠지만, 사실 탱고를 언어로 표현하는 것은 무용(無用)한 시도에 가깝다. 단조이면서 빠르고, 음울하면서도 격정적인 몸짓과 선율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있기나 할까. 탱고를 알고 싶다면, 역시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가는 수밖에 없다. ▲ 부둣가 마을 보카의 건물들은 색색의 레고 블록을 쌓아 만든 것 같다. 이 발랄한 동네에선 탱고 댄서들이 춤추자며 먼저 손을 내민다. ◇우아하고도 애틋한 '밀롱가' 탱고 우선 탱고의 탄생지로 알려진 '보카'에 갔다. 19세기 중반 이탈리아와 스페인 이민자들이 몰려 살던 부둣가다.. 더보기
중국 티베트 : 고산지대 목욕, 호흡은 거칠어지지만... 만년빙하에서 녹아 내린 물 '세상의 중심' 티베트의 불교와 옛 티베트 토착교인 뵙교, 힌두교와 자이니교가 카일라스를 일컫는 말이다. 해발 6656m, 산악인이 도전하는 히말라야 고산들에 비하면 다소 높지 않은 산이지만 신이 머물고 있는 카일라스의 등정은 쉽지 않다고 한다. 다소 황량한 주변 산세와는 달리 카일라스의 중심은 푸른 풀들과 군대 군대 피어난 야생화 그리고 카일라스 빙하에서 녹아내리는 물줄기로 마치 그림을 그려 놓은 듯 따듯한 어머님의 품처럼 안락하다. ▲세상의 중심이라 일컫는 카일라스. 차량을 이용하여 카일라스의 중심에 도착하였다. ⓒ 오상용 ▲돌아가신 장모님 납골당에 넣기 위해 물통으로 카일라스의 생명수를 담는다. ⓒ 오상용 1년 내내 만년빙하로 덮여 있는 카일라스는 날씨에 따라 적당한 양을.. 더보기
캐나다 : 로키산맥_보고만 있기엔 아까운 雪國… 온몸을 던져라 비행기 창문 아래 펼쳐진 운해(雲海) 사이로 반짝, 눈에 덮인 거대한 산봉우리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캐나다 밴쿠버 에서 로키산맥의 관문 캘거리로 향하는 항로(航路)는 설국(雪國)으로 들어가는 마술 통로 같았다. 태평양 난류로 겨울에도 비가 많이 오는 영상 기온의 밴쿠버와 달리, 로키는 만년설과 빙하가 덮인 웅장한 산봉우리들의 장관으로 관광객을 맞이했다. 겨울철 캐나디언 로키는 광활하고 원시적인 대자연의 속살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동화의 나라로 변신한다. ↑ 레이크 루이스◇밴프 국립공원: 겨울 로키 여행의 진수 카우보이 타운 캘거리에서 승용차로 1시간 30분 정도 로키산맥을 향해 달리니 밴프 국립공원이 나왔다. 지평선을 따라 펼쳐진 목장지대를 지나는가 싶더니 갑자기 해발 2000~3000m의 깎아지른 듯한 .. 더보기
요르단 : 기적의 홍해부터 숨을 거둔 느보 산까지… '모세의 길' 요르단 구약 기행한 공간에 두 개의 시간이 공존한다. 신화와 역사의 시간이다. 간혹 신화의 시간이 역사의 시간을 압도할 때가 있다. 그 순간은 몽환적이다. 해서 자꾸만 아랍 커피를 마셨다. 에스프레소만큼이나 독한 커피를 마시면 정신이 조금은 깨어나곤 했다. 중동땅 요르단 암만 공항에 내려 사막대로에 오르는 순간부터 시간의 공존은 확연했다. 먼 지평선은 모랫바람으로 흐릿했고 가까운 마을은 버려진 것처럼 황량했다. 유난히 추운 겨울, 유목민족 베두인이 머무는 마을이라 했다. 그 마을들의 풍경은 비슷하다. 기약 없는 미래를 향한 철골구조물이 1층 너머 수직으로 뻗었고, 본래 하얗던 벽은 모래먼지에 누렇게 물들었다. 간혹 땅에 솟은 나무는 바람에 밀려 한쪽으로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찬란한 연두색 대신 먼지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