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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9

미국 시카코 : 도시 깊숙이 흐르는 현대적 감성, 시카고 미시간 호수와 현대적 건축물… 도심 곳곳 깃든 예술적 감성이 설렘과 감동으로워터타워 ⓒChoose Chicago도시 깊숙이 현대적 감성이 흐르는 시카고의 첫인상은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건물들에서 비롯된다. 1871년 대화재로 당시 도시 절반이 폐허가 되었지만, 이후 신진 건축가들에 의해 현대적 색채가 더해진 건축물들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미국 대도시다운 면모를 갖추게 된다. 연중 펼쳐지는 다채로운 공연과 축제의 즐거움, 도심 속 문화 쉼터 밀레니엄 공원이 선사하는 휴식, 재즈와 블루스가 흐르는 카페에서 현지인처럼 누리는 여유로움 또한 이곳의 매력. 많은 여행객들이 머무를 수밖에 없는 수많은 이유들이 바로 시카고에 있다. 미국 건축의 역사를 대변하는 시카고의 상징적인 건물들은 미시간 호수와 어우러.. 더보기
페루 : 공중 도시로 내딛는 걸음마다 비밀스러운 숨결이 느껴진다 잉카 트레일 Day 1. 성스러운 계곡에서…'천사의 트럼펫'을 따라 해발 2600m의 작은 마을 피사쿠초에서 걷기를 시작한다. 이 마을의 다른 지명은 KM 82. 잉카 제국의 수도였던 쿠스코에서 철도로 82㎞ 떨어져 있다는 뜻이다. 낭만이라고는 어림 반 푼어치도 없는 실용적 작명. 승용차와 기차로 갈 수 있는 도로는 여기가 마지막이다. 첫날 예정한 12㎞는 고산(高山)의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한 당신을 배려하는 초보자 코스. 해발고도는 500m가 상승해 3100m까지 올라갔지만, 이미 이틀 동안 머물렀던 쿠스코 도시의 해발고도가 3300m였다. 온순한 페루의 알파카처럼, 심장은 아직 통제를 벗어나지 않고 있다. 편안하고 순탄한 길이다. 정복과 극복에 의미를 두는 남성 클라이머가 흔히 놓치는 대목이 있다. .. 더보기
페루 마추픽추 : 안데스산맥 43km… 잉카인처럼 '구름 속 숲'을 지나 하늘도시까지 걸어 올라갔다 잉카 트레일 자연보존 위해 하루 200명만 입장… 4000m 高山을 꿈 꾸듯 걷다 남미 대륙 잉카 트레일(Trail) 시작 전날 밤의 일기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하루 200명으로 인원을 제한하는 마추픽추 트레킹. 1000년 전부터 잉카 문명의 전사들이 밟아 다진 역사의 길이다. 3박 4일을 길에서 먹고 자며 잉카의 유적을 따라가다 보면, 세계적 불가사의 마추픽추(Machu Picchu)가 마지막 날 등장한다. 전 세계 트레커들의 꿈이자 잃어버린 공중도시를 찾아가는 길. 가슴 벅찬 일정이지만 고산병(高山病)이 걱정이다. 특히 2일 차에는 하루 1100m의 고도 차를 극복해야 한다. 내 심장이 버텨낼 수 있을까. 5년 동안 내 발에 꼭 맞게 길든 낡은 운동화 한 켤레에 의지해 볼밖에." 잉카 트레킹 3일.. 더보기
일본 삿포로 : 온몸 감싸는 온기… 純白의 낭만을 즐겨라 삿포로 온천… 저렴하게 즐기기1 길을 걷다 온천수에 발을 담그고 피로를 풀 수 있는 족탕이 마련돼 있다. 족탕 끝 정자(亭子) 밑엔 조잔의 동상이 있다. / 조잔케이=최보윤 기자·조잔케이호텔 제공거칠 것 없는 자연의 상태로 자연을 맞는다. 태초의 인간이 된 듯.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오는 온천물의 온기는 신선의 옷같이 온몸을 감싸고, 칠흑 같은 까만 밤을 하얗게 수놓는 함박눈은 다정하게 어깨 위로 내려앉는다. '물아일체'. 그야말로 물과 내가 하나가 된다. 비로소, 자유다. '눈의 도시'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시의 조잔케이(定山溪) 온천마을. 삿포로 시내에서 자동차로 1시간 정도면 도달한다. 도요히라 강으로 이어지는 계곡을 끼고 산 중턱에 자리 잡았는데, 그 아늑함과 절경으로 '삿포로의 안방'이라 불린다... 더보기
일본 도쿄 : '응어리' 버리는 순간, 일상은 축제가 된다 책 '정리의 발견'―도쿄슬리퍼, 탁자, 헤어드라이어, 냉장고 등 집기가 오밀조밀 정리되어 있는 일본 도쿄의 한 여관. ‘인생의 축제가 시작되는 정리의 발견’의 저자 곤도 마리에는 “정리는 물건뿐 아니라 모든 것의 제 위치를 찾아주는 작업”이라고 했다. /조선일보 DB2000년대 초반 '아무것도 못 버리는 사람'이란 책을 발견했을 때, 나는 이게 딱 내 얘기인 줄 알았다. 책에서 말한 풍수 회로 9개는 지금 사는 집에 바로 적용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현관은 지식, 지혜, 자기 수양, 안방은 창조성, 자녀, 계획, 거실은 좋은 친구, 정, 여행 등을 상징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부, 재산, 풍요로움, 재물의 축복을 상징하는 다용도실이 더러우면 이런 행운은 스스로 당신을 비껴가게 될 것이라는 것이 풍수 .. 더보기
일본 규슈 : 천천히 걷자… 시원한 녹색 바다가 말을 건다 일본 '규슈 올레'로 떠나는 여행규슈 올레 야메 코스는 광활한 녹차밭을 가로질러 걷는 길이다. 중앙대다원이라 불리는 62만㎡ 차밭에 온통 초록의 물결이 펼쳐진다. / 야메(규슈)=이한수 기자'팔녀(八女)'라고 쓰고 '야메'라고 읽는다. 일본 규슈 후쿠오카(福岡) 남동쪽, 자동차로 1시간 떨어진 인구 7만명 소도시 야메(八女). 일본을 대표하는 차(茶) 생산지다. 지난 6일 이곳에 '규슈 올레' 새 코스가 오픈했다. 온천으로 유명한 벳푸(別府) 코스와 함께 개장했다. 2012년 시작한 규슈 올레는 야메와 벳푸 두 코스가 추가 오픈해 14개 코스로 늘었다. 올레는 제주도에서 시작한 '걷는 길'의 대명사. 규슈관광추진기구는 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에 로열티를 지불하고 '올레'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야메 .. 더보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 러시아 문화 수도, 예술의 꽃 피워내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올해 개관 250주년을 맞은 에르미타주박물관. 눈 덮인 궁전 광장 가운데 알렉산드르 1세를 기리는 탑이 장엄하다. / 상트페테르부르크시 관광개발위원회 제공겨울, 도시는 인위로 가득하다. 전력을 다해 화려하다. 운하와 네바강을 건너는 500여개의 다리, 도열한 그리스·로마·비잔틴·고딕·로코코의 건물은 단 한 번의 동어반복 없이 쓰인 한 권의 책이다. 유럽식 유행이 러시아산 청동과 화강암에 들어와 일으키는 우아한 발작, 이곳을 사랑했던 도스토옙스키는 선언한다. "이곳은 모든 것이 카오스다…. 모든 것이 삶이요, 움직임이다." 지난 10일 저녁, 늪 위에 세워진 계획도시에 닿았다. 북방의 수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다. ◇도시의 동맥, 네프스키 대로 도로변, 가로등이 켜진다. 이 예술의.. 더보기
일본 사가현 : 온천과 휴식, 그리고 술… 겨울이라 더 좋다 사가현 올레코스 중 하나인 나고야 성터.일본 온천 여행은 겨울철이 최적기다. 특히 우리나라와 가까운 규슈는 제주도보다 따뜻해 겨울에도 눈이 거의 내리거나 쌓이는 법이 없으며 공기가 맑고 신선하다. 비행기를 타면 50여분이면 도착한다. 부산과는 불과 200km 정도 떨어져 있으니 한국인 관광객이 늘 붐빈다. 그중 사가현은 벳부와 유후인으로 몰리는 관광객들의 번잡함이 없고, 후쿠오카에서 당일치기가 가능해 입소문을 타고 인기몰이 중이다. "어, 돌하루방이 있네?" 제주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 규슈 올레 규슈 올레길 가라쓰 코스.일본에 불어 닥친 한류열풍은 케이팝(K-Pop)만은 아니었나보다. 규슈에는 14개의 올레길이 있다. 이름만 같은 게 아니다. 일찍부터 교류가 있던 제주도로부터 정식으로 허락을 받아 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