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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러시아

러시아의 파리 이르쿠츠크로 날아가는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러시아의 파리'라 불리는 이르쿠츠크로 날아간다. 대한항공은 오는 29일부터 시베리아의 진주라 불리는 바이칼 호수로 유명한 이르쿠츠크에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2회씩 정기 직항편을 신규 취항한다. 러시아와 몽골의 접경지대에 위치한 이르쿠츠크는 바이칼 호수의 관광 기점으로, 동시베리아 최대의 도시로 경제·문화의 중심지이자 시베리아 철도의 주요 역 중 하나다. 또 '풍요로운 호수'의 의미를 지닌 바이칼 호수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민물 호수로, 특히 여름철에 시원함까지 느낄 수 있어 전 세계 관광객들로부터 극찬을 받는 아름다운 관광지이기도 하다. 기존에 바이칼 호수로 여행을 가기 위해서는 블라디보스톡 등 다른 러시아 도시들을 경유해서 이동할 수밖에 없어 시간과 비용이 두 배로 들었다. 그렇지만 대한항.. 더보기
러시아 : "가슴 떨릴 때 떠나라, 다리 떨릴 때는 이미 늦는다" ▲알혼섬 ⓒ 지성옥 ▲ 철학의 나무알혼섬 ⓒ 지성옥 나는 지난 9월 23일 이르쿠츠크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5박 6일 일정으로 바이칼 호수와 알혼섬을 여행했다. 바이칼은 러시아의 남쪽에 있는 호수로, 북서쪽의 이르쿠츠크 주와 남동쪽의 부랴트 공화국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유네스코의 세계유산이며 이름은 타타르어로 '풍요로운 호수'라는 뜻이다. 약 2500만~3000만 년 전에 형성된 지구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담수호이다. 호수마을 리스트비안카서 바이칼 호 조망으로 하루 마무리 ▲리스트비안카 ⓒ 지성옥 ▲리스트비안카 ⓒ 지성옥 ▲리스트비안카 ⓒ 지성옥 첫날, 우리는 호수마을 리스트비안카로 갔다. 시베리아 전통 목조 건축인 딸찌 목조건축 박물관과 바이칼호수 박물관, 노천 시장 등을 둘러보고 체르스키 .. 더보기
러시아 모스크바 : 강렬한 색으로 제 몸을 장식 알록달록, 테트리스 모스크바를 대표하는 바실리 성당의 별명은 일명 ‘테트리스 성당’ 이다. 유명한 게임 테트리스의 첫 화면에 나오면서 수많은 사람의 인상에 선명하게 각인되었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너무나 많은 사람들을 중독 시켜 “KGB의 음모다”라는 말까지 들었던 테트리스의 알록달록함은 이제 모스크바의 한 면을 이루고 있다. 바실리 성당의 이미지뿐 아니라, 힘차게 다리를 내뻗는 러시아 민요춤의 이미지도 테트리스의 고향이 모스크바임을 확연히 보여준다. 다양한 색의 도형, “테트로미노”의 향연인 테트리스도 처음 만들었을 때는 색깔도 소리도 없었다. 테트리스를 만든 알렉세이 파지노프는 소비에트 과학원에서 음석인식과 컴퓨터 디자인 프로그램을 개발하던 연구원으로 러시아의 퍼즐인 ‘펜토미노’에서 영감을 얻어 19.. 더보기
러시아 상테페테르부르크 : 유럽 도시를 닮으려고 노력한 '북방의 베네치아' 세계 3대 미술관의 하나인 에르미타주 미술관. 소장품이 300만점이고 다 돌아보려면 20㎞를 걸어야 한다. / 백야나라 이현희씨·노랑풍선 강영종씨 제공러시아 로마노프 왕조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와 그 가족들은 볼셰비키 혁명 후 시베리아 폐광촌에 감금됐다. 혁명 군대는 백러시아군이 황제를 구하러 접근해오자 1918년 7월 16일 밤 황제 일가를 지하실로 끌고 내려갔다. 간수가 황제를 향해 "너를 총살하겠다"고 외쳤다. 놀란 황제가 "뭐라고?" 묻자 간수는 "이거다!"라며 권총을 쐈다. 황후, 5명의 아들 딸, 그리고 두 명의 시종도 죽임을 당한 후 땅에 묻혔다. 러시아의 옐친 대통령은 1998년 7월 DNA 검사를 거쳐 니콜라이 2세 일가로 확인된 유골들을 상트페테르부르크 페트로파블로프스키 성당 묘지.. 더보기
러시아 모스크바 : 영화 '안나 카레니나' - 모스크바·상트페테르부르크 삶의 끝자락서 안나가 묻는다… 당신은 바른가"너희들. 인간이 왜 나쁜 사랑에 그렇게 매혹되는 줄 알아? 절정에서 시작되기 때문이지. 카슨 매컬러스의 말이야."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비텝스키(Vitebsky) 기차역. 19세기 러시아 고관의 아내인 안나는 기차역에서 젊은 장교 브론스키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안나는 불륜이라는 비난에도 남편과 자녀를 버리고 사랑을 좇았지만, 브론스키마저 자기를 떠나려 하자 스스로 기차에 몸을 던진다. / Corbis·토픽이미지은희경의 '태연한 인생'을 읽던 밤, 나는 별수 없이 불륜에 대해 생각했던 것 같다. 나쁜 사랑의 대표 격으로 기껏 불륜, 외도 같은 말만 떠올리는 내 빈약한 상상력이 한심하긴 했지만. 그리고 "불륜이란 다른 생에 대한 갈망" 이라고 말하던 광고.. 더보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 거기(?)를 덜렁거리며 눈밭에 뛰어들다 내 인생 최악의 겨울 최고의 겨울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알몸으로 눈밭을 뒹구는 사우나를 경험할 수도 있는 곳이다.※ 최고의 겨울 블라디보스토크 2003년 겨울. 이듬해 있을 영화 '태풍'의 촬영을 준비하러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로 갔다. 전구 하나부터 열차와 건물에 이르기까지 아직도 공산주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도시는 나를 잔뜩 긴장시켰다. 워낙 추운 날씨라 사진이나 TV에서 보았던 둥그런 털모자를 쓰지 않으면 머리가 터진다고 가이드가 끔찍한 엄포를 놓았다. 어쨌건 미리 그곳의 유력 인사들과 교분을 쌓기 위해 문화 담당 부시장과 함께 한 재력가의 저택을 방문했다. 한 시간 가량 차바퀴가 푹푹 파이는 눈길을 달려 군복의 남자들이 자동소총을 들고 선 게이트를 통과한 다음 저택의 본채 옆에 지어진 한 목조 가.. 더보기
러시아 모스크바 : 잠들지 않는 러시아 예술과 역사의 보고, 모스크바 & 상트페테르부르크 더 쉽게 다가가는 러시아의 양대 보고모스크바는 러시아 최대 도시다. 도시의 이름은 모스크바강의 이름을 따라 명명됐다. 1147년 러시아 정교 수도사들이 기록한 연대기에 처음 그 이름이 등장한 모스크바는 당시만 해도 키예프 공국의 한 촌락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18세기 초부터 1918년까지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수도를 대신했던 기간을 제외하고 14세기부터 지금까지 러시아의 수도로서 그 지위를 공고히 해왔다.러시아 북서쪽에 자리한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수많은 섬 위에 세워진 도시로 ‘북방의 베니스’라는 별칭을 지니고 있다. 예전에는 페트로그라드와 레닌그라드란 이름으로 불렸다. 도시 곳곳을 아름답게 수놓은 궁전과 성당, 여러 조각은 이 도시의 찬란했던 역사를 짐작하게 한다.2014년 1월부, 한국과 .. 더보기
러시아 이르크추크 : 시베리아의 푸른 눈 바이칼을 찾아, 이르쿠츠크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문화와 자연 … 신비의 정점에 있는 바이칼 호수알혼섬 하보이동시베리아 남쪽에 위치한 이르쿠츠크는 시베리아 원정대의 야영지였다. 17세기 중반 무렵 그런 야영지들은 점차 도시의 형태를 갖춰갔고, 그렇게 이르쿠츠크를 비롯해 시베리아의 도시들이 하나 둘씩 생겨났다.러시아의 동방으로 가는 관문과도 같았기에 많은 정부 및 학술단체는 이르쿠츠크에 기반을 두었고, 동시베리아에서 이뤄지는 무역이 이곳 상인들에 의해 좌우되었을 만큼 이르쿠츠크는 이 일대 행정과 경제의 중심지로 자리 잡게 됐다.시베리아에 숨은 듯 있지만 감출 수 없는 매력으로 가득한 이르쿠츠크로 떠나보자. 이르쿠츠크 트램이르쿠츠크 중심부에는 꽃으로 단장한 아름다운 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이 도시의 중앙 광장인 키로프 광장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