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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독일

독일 :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 글뤼바인, 렙쿠헨… 오감을 만족시키는 뉘른베르크 크리스마스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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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말부터 독일 곳곳에 크리스마스 시장 개장
뉘른베르크,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크리스마스 시장이 열려… 렙쿠헨, 소시지 등이 유명해

뉘른베르크 크리스마스 시장
뉘른베르크 크리스마스 시장/출처=GNTB

독일은 11월 말부터 크리스마스 시장이 곳곳에 들어서 화려하게 빛난다. 따뜻한 글뤼바인(Glühwein)을 손에 들고 추운 몸을 녹이며 크리스마스 장식이나 음식 등을 구경하는 사람들의 눈빛이 따스하다. 뉘른베르크(Nürnberg), 드레스덴(Dresden), 슈투트가르트(Stuttgart) 등이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시장이 열리는 도시인데 그중 바이에른주에 있는 뉘른베르크는 크리스마스 추천 여행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뉘른베르크 크리스마스 시장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며 매년 전 세계 200만 명가량의 여행객이 방문한다. 지난달 29일 개장했으며 오는 24일까지 약 3주간 열린다. 개장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9시 까지다. 단, 이브 날은 10시부터 14시까지 오픈한다. 

◇뉘른베르크의 천사, '크리스트킨트(Christkind)'

크리스트킨트
크리스트킨트/출처=GNTB

뉘른베르크 크리스마스 시장 '크리스트킨들레스마켓(Christkindlesmarkt)'에는 특별한 마스코트가 존재한다. 바로 해마다 선발하는 '크리스트킨트(Christkind)'다. 크리스트킨트는 뉘른베르크 천사를 뜻하며 매해 같은 개회사를 낭독하고 시장을 개막을 알린다.

개회사 낭독은 프라우엔교회(Frauenkirche) 발코니에서 이뤄지며 수 천 명이 그 앞에 서서 숨죽이고 바라본다. 개회사는 뉘른베르크 시인 카를 브뢰거(Karl Bröger) 아들이자 연극평론가인 프리드리히 브뢰거(Friedrich Bröger)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다시 크리스트킨들레스마켓이 시작하던 때를 기리기 위해 썼다. 이후 1950년대와 1960년대에 여러 번 수정 된 후 몇십 년 동안 동일한 텍스트가 읽히고 있고 개회사 전문은 크리스트킨들레스마켓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크리스트킨트는 시장이 열리는 기간에 시와 마켓의 가장 중요한 인물이 된다. 주 임무는 개막식 때 개회사를 읽고 시작을 알리는 것이고 아이들과 사회적 약자에게 희망, 기쁨을 전해준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유치원, 양로원, 병원 등을 방문하고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선물을 한 아름 들고 어린이들이 있는 병원을 찾아가기도 한다. 

크리스트킨트는 2년에 한 번씩 선발되며 나이, 신체조건, 뉘른베르크 거주기간 등 간단한 자격을 갖추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주로 여성이 지원하는데 인기투표 후 면접을 보는 절차를 거쳐 선발한다. 심사위원은 언론, 뉘른베르크 시립 극장, 뉘른베르크 관광청 등의 대표자와 전 크리스트킨트이다. 선발되면 두 해 동안 뉘른베르크와 크리스트킨들레스마켓을 대표하게 된다. 해외에서도 유명하여 두 해 동안 봉사를 마치면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크리스트킨들레스마켓'에서 개회를 진행한다.

◇렙쿠헨, 소시지, 글뤼바인… 배고픔과 추위를 날려주는 먹거리

렙쿠헨
렙쿠헨/출처=GNTB
렙쿠헨(Lebkuchen, Gingerbread)은 크리스마스 시장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이름도 '오리지날 뉘른베르거 오블라텐 렙쿠헨(Original-Nürnberger Oblaten-Lebkuchen)'으로 뉘른베르크에서 생산된 오리지널 자부심을 나타낸다. 달콤하면서도 톡 쏘는 맛이 일품이며 6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한다. 매해 7천만 개를 생산하고 꿀, 아몬드, 후추, 생강, 계피와 여러 향신료가 들어간다. 표면은 초콜릿, 설탕이나 아몬드 등으로 덮는다. 

뉘른베르크 소시지도 빼놓을 수 없다. 노릇노릇 구운 소시지를 소금에 절여 발효시킨 양배추 자우어크라우트(Sauerkraut)나 감자 샐러드와 함께 먹으면 더욱 맛이 좋다. '베글라(Weggla)'라는 방법으로 두세 개를 빵 사이에 끼워 먹을 수도 있다. 뉘른베르크 오리지널 소시지는 약 7~9cm 길이를 유지한다. 뉘른베르크 시로 들어갈 수 있는 통금 시간이 있던 시절 열쇠구멍 사이로 소시지와 같은 음식을 주고 받기 위해 최대 크기가 제한되어 있는 것에서 비롯됐다. 

독일에서 열리는 모든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맛볼 수 있는 글뤼바인은 와인과 함께 정향나무, 계피 등의 향신료를 넣고 끓여 만들어진다. 추운 날씨에 꽁꽁 언 몸을 사르르 녹여주며 추위를 물리칠 수 있다. 글뤼바인은 각 판매부스만의 독특한 디자인의 머그잔에 담겨 판매한다. 매해 다른 디자인의 머그잔을 생산하며 이때 머그잔은 1~2유로 보증금을 받고 빌려주는데 방문객중 80% 가량은 기념품으로 집으로 가져간다.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아기자기한 선물 

츠벳츠겐맨
츠벳츠겐맨레/출처=GNTB

'라우쉬골든엔젤(Rauschgoldenengel)'은 크리스트킨들레스마켓에서 가장 사랑받는 기념품이다. 팔은 없는 형상이지만, 화려하게 반짝이는 날개가 등에 달렸으며 금빛 왕관을 쓰고 있어 눈부시다. 30년 전쟁 당시 뉘른베르크 인형 장인이 만들었으며 자신의 딸이 아파 죽음의 기로에 놓여 있을 때 천사의 날기 소리를 듣고 제작했다고 알려졌다.

'츠벳츠겐맨레(Zwetschgenmännle)' 인형도 대표적인 기념품이다. 말린 자두인 프룬으로 만들어지며 350여 가지가 넘는 종류로 구성되었다. 9~22cm 크기이며 모든 직업과 인물을 본떴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양하게 만들어진다. 

※ 자료 제공 : 독일 관광청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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