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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중국

중국 장쑤성 난징 : 천혜의 입지와 다양한 명승고적, 역사의 거인들을 따라 걷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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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역사가 기록된 땅, 중국 난징

장쑤성(江蘇省)의 성도 난징(南京)은 풍요로운 양쯔강 하류 평원에 자리하고 있다.
명나라 태조 홍무제(洪武帝) 주원장(朱元璋)이 도읍으로 삼았던 도시이고, 중국 혁명의 아버지 쑨원(孫文)이 중화민국의 임시정부를 설치했던 도시다. 이 외에도 여러 왕조의 도읍지였던 도시답게 고색창연한 멋이 가득하다.

난징은 그러나 화려한 이력 이면에 난징조약, 난징대학살과 같은 역사의 큰 아픔도 지니고 있다. 이렇게 새겨진 역사의 다양한 흔적들은 난징 곳곳에 많은 명승고적을 남겼고, 그 앞에 마주 선 여행자들에게 소리 없이 많은 가르침을 전하고 있다.

친화이허
친화이허
천혜의 입지와 다양한 명승고적, 역사의 거인들을 따라 걷는 여행

중국 동남 연해에 자리한 장쑤성은 중국에서 가장 긴 양쯔강(揚子江)을 비롯해 바다를 방불케 할 만큼 드넓은 호수 타이호(太湖) 등 하천과 호수가 곳곳에 많아 ‘물의 고장’이라고도 불린다. 삼국시대에는 남방의 강대국이었던 오(吳)나라가 다스리던 지역이었고, 근대에 들어서는 중국 국민당의 중요한 정치적 거점이었던 도시다.

중국 내 다른 성(省)에 비해 그리 크지는 않지만 풍부한 수량과 비옥한 평야 덕에 농경이 잘 이루어졌고, 양쯔강에서 바다로 향하는 관문으로서의 지리적 이점도 지녀 경제 또한 일찍이 발달했다.

이러한 장쑤성의 중심이 난징이다. 전국시대(戰國時代)에는 금릉읍(金陵邑)이라 불렸으나 삼국시대 들어 오나라의 손권(孫權)이 건업(建業)이라고 개칭했다. 명나라 태조 주원장은 초기에는 응천부(應天府)라 부르다가 후에 난징으로 명칭을 바꾸었고, 이때의 도시 이름이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위화타이
위화타이
난징은 그 일대 학문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난징대학(南京大學)을 비롯한 고등 교육기관과 과학원분원(科學院分院) 등의 연구기관 그리고 쯔진산천문대, 난징박물관과 도서관 등 각종 학술기관이 이곳 난징에 모여 있다.

산천으로 둘러싸인 도시답게 난징은 자연경관도 수려하다. 북쪽에 무푸산(幕府山), 우룽산(烏龍山), 동쪽에 쯔진산(紫金山), 남쪽에 위화타이(雨花臺), 서쪽에 칭량산(淸凉山), 스쯔산(獅子山) 등이 있고, 시내 남쪽으로는 도시의 운치를 더하는 친화이허(秦淮河)가 흐른다.

명효릉
명효릉
난징 제일의 명소, 중산릉

쯔진산 남쪽 기슭에 있는 중산릉(中山陵)은 난징에서 가장 많은 이들이 찾는 유적 중 하나다. 중국 공화제를 창시한 ‘중국 혁명의 아버지’ 쑨원의 묘역이다. 그의 호를 붙여 중산릉이라 이름했다. 1926년부터 약 3년에 걸쳐 만들어진 중산릉은 한 위인의 묘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장쑤성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자연경관이 뛰어난 삼림공원이기도 하다. 중산릉이 연일 방문객들로 붐비는 이유다. 묘당으로 향하는 392개의 계단은 쑨원 서거 당시 약 3억 9천200만명이던 중국 국민의 추모하는 마음을 상징한다고 한다.

중산릉 서쪽에는 현재 난징 시민들의 휴식처로 사랑 받는 명효릉(明孝陵)이 있다. 명나라의 태조 홍무제와 황후 마씨(馬氏)의 무덤이다. 건국 초기부터 10만명의 인부를 동원, 30여 년에 걸친 공사를 통해 조성했다. 공사는 그 규모가 워낙 커서 황실에 재정적 파탄을 불러올 정도였다고 한다. 건립 당시에는 능 둘레가 32킬로미터에 달했으나 태평천국의 난을 거치면서 소실되어 현재는 그 일부만을 볼 수 있다.

약 800미터 정도 되는 참배로 주변에는 석인(石人) 4쌍과 사자, 낙타, 코끼리 그리고 말 모양의 석수(石獸)가 종류별로 네 마리씩 자리 잡고 있다. 석수 중 두 마리는 서 있고, 나머지 두 마리는 앉은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는 하루 2교대로 황릉을 지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중산릉 동쪽으로는 영곡사(靈谷寺)가 있다. 원래 이름은 카이산사(開善寺)였다. 지금의 명효릉 자리에 있었으나 명효릉이 건립되면서 현재의 자리로 옮겨졌고, 이름도 변경됐다. 영곡사 주변은 산세가 수려해 풍광이 아름답다.

이곳의 대표적인 건축물은 무량전과 영곡탑(靈穀塔)으로, 무량전은 중국에 현존하는 것들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영곡탑은 중산릉의 주요한 공정을 마친 후 영곡사 뒤편에 세운 개혁기념탑이다. 탑 내부의 계단을 이용해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고, 탑 정상에 오르면 주변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부자묘
부자묘
쉬안우호 공원에서 쉬어가기

쉬안우호(玄武湖) 공원은 시의 동북부에 위치한 호수공원이다. 송(宋)나라 때 호수에서 검은 용이 발견됐다는 전설이 있어 쉬안우호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진나라 때부터 송, 명대에 거쳐 수군의 훈련장소로 쓰였을 만큼 오랜 역사를 지닌 호수다.

호수 안에는 환저우(環洲), 량저우(梁洲), 잉저우(櫻洲), 추이저우(翠洲), 링저우(菱洲) 등 5개의 작은 섬이 있어, 예전에는 오주공원(五洲公園)이라 불리기도 했다. 각각의 섬은 작은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사계절 푸른 호수, 주변의 초목과 꽃들 그리고 공원 안에 잘 갖춰진 편의시설 덕에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인기다.

난징의 명소에서 부자묘(夫子廟)와 첨원(瞻園)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부자묘는 고대에 공자(孔子)제를 지내던 장소로 과거에는 공자를 공부자(孔夫子)라 불렀기에 이 묘를 부자묘라고 한다. 친화이허 북안에 위치한 부자묘는 송(宋)대에 처음 지어졌고 이후 확장을 거쳐 지금의 모습에 이르렀다.

첨원은 난징에서 제일 오래된 원림이다. ‘금릉 제1원’이라 불리는 첨원의 역사는 600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동, 서 두 개의 풍경구로 나뉘어 동부는 정원건축을 중심으로 정자와 누각이 아름답게 배치되어 있고, 서부는 산과 물을 중심으로 뛰어난 조산 예술을 보여준다.

첨원
첨원
동양의 베니스 ‘쑤저우’도 함께

난징을 여행할 때, ‘동양의 베니스’라 불리는 쑤저우(蘇州)도 함께 여행하면 좋다. 중국에선 ‘상유천당 하유소항(上有天堂 下有蘇杭), 즉 하늘에는 천당이 있고 땅에는 쑤저우와 항저우가 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쑤저우는 항저우와 더불어 중국 내에서 아름답기로 유명한 도시다.

송나라 때에 크게 번성한 쑤저우는 비단의 생산지로도 명성이 자자했고, 송대의 탑이 가장 많이 남겨진 곳으로도 유명하지만 무엇보다 이곳의 자랑은 정원이다. 쑤저우의 정원은 섬세하고 정교해 중국 남방 정원예술의 정수를 감상할 수 있다. 200곳에 달하는 정원 중 송대의 창랑정(滄浪亭), 원대의 사자림(獅子林), 명대의 졸정원(拙政園)과 유원(留園)이 가장 대표적이다. 이 중 졸정원과 유원은 중국의 4대 명원(名園)에 속하며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되어 있다.

‘중국의 피사의 사탑’으로 불리는 쑤저우 윈옌사탑(蘇州 雲岩寺塔)도 최고의 유적으로 꼽힌다. 송나라 때 지어진 탑 중 가장 오래되고 큰 탑이다. 호구탑(虎丘塔)이라고도 불리는 이 탑은 보기 드문 조형미와 정교한 구조, 뛰어난 장식을 특징으로 한다. 송대 시인 소동파는 ‘쑤저우에 와서 호구탑을 보지 않는다면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다.

쑤저우 산탕제
쑤저우 산탕제

○ 여행 TIP

주요 축제 일정 

■ 제5회 모처우호(莫愁湖) 연꽃문화예술제
• 기간 : 6. 8 ~ 9. 8

■ 난징농업카니발
• 기간 : 9월 중 / 장소 : 바이마(白馬)공원

■ 중국난징우화석예술제
• 기간 : 9월 중 / 장소 : 위화타이(雨花台) 풍경구

■ 중국난징양쯔강국제관광절
• 기간 : 9월 중 / 장소 : 난징(南京) 지구

· 기사제공 : 대한항공 스카이뉴스(www.skynews.co.kr)
· 자료협조 : 중국국가여유국 서울지국(www.visitchina.or.kr)

☞ 부산 - 난징
대한항공 주 4회(월·수·금·일) 운항(약 2시간 소요)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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