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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프랑스

프랑스 보르도 : 2000년 역사 와인 세러피·로마풍 인테리어 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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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스파
프랑스 보르도

프랑스 보르도
프랑스 보르도의‘코달리 호텔&스파’(위)와 도심에서 볼 수 있는 건물./하나투어 제공
고즈넉한 공기, 맑은 하늘과 신선한 풀내음이 가득한 포도밭. 상상만 해도 가슴이 상쾌해진다. 프랑스 보르도는 2000년간 프랑스 와인 역사를 대변하는 역사적 지역이다. 이곳이 프랑스 대표 와이너리(Winery·포도주 양조장) 지역으로 발전하게 된 것은 보르도만의 토양, 기후, 태양 그리고 그들의 노하우가 절묘하게 어우러졌기 때문이다.

와인으로 피부각질 제거하는 와인 스케일링

프랑스 보르도를 관통하는 가론(Garonne) 강을 따라 드라이브를 나서면, 강가에 자리 잡은 초승달 모양의 항구가 도심으로 이어져 있고 관광객을 실어 나르는 수많은 유람선과 요트가 평화롭게 정박해있다. 항구를 중심으로 생탕드레(Saint Andre) 대성당, 생미셸(Saint Michel) 성당 등 중세 건축물이 웅장한 자태를 뽐낸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있다고 하니, 눈길 닿는 곳 모두가 박물관인 셈이다. 가론 강 남쪽으로 20여분을 달리면 섬세한 와인 맛으로 유명한 그라브(Grave)의 페삭 레오냥(Pessac―Leognan) 지역 팻말이 나타나고, 포도밭 사이로 '코달리 호텔&스파'가 보인다. 사방이 포도밭인 이 시원한 호텔의 포도는 모두 유기농으로 재배된다.

와인으로 피부 각질을 제거하는 '와인 스케일링'은 프랑스에서 처음 시작됐다. 프랑스 혁명 당시, 감옥에 갇힌 한 여자 죄수가 식사 때 나오는 와인으로 매일 세안을 해 맑은 피부를 유지했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와인의 원료인 포도는 맛도 좋지만 스킨 케어에도 탁월하다. 보르도산 포도 트리트먼트 중 '포도씨 바디스크럽(Body Scrub)'이 대표적이다. 미세하게 갈아낸 포도씨와 꿀, 흑설탕, 오일 등을 섞어 만든 젤(Gel)을 얼굴과 몸에 발라 마사지한 후 반으로 자른 포도를 피부에 대고 문지르면 피부는 놀랄 만큼 반들반들하고 촉촉해진다. 세러피를 받은 뒤 야외 선베드에 누워 유기농 포도 맛을 볼 수도 있다. 스파 바깥에 놓인 '자쿠지(Jacuzzi·물에 기포가 생기게 만든 욕조)'에 몸을 담그면 피로가 씻겨나간다. 톰 크루즈 등 할리우드 스타들도 자주 이용한다고 한다.

그랜드 호텔 드 보르도&스파
프랑스 소설가 빅토르 위고가 단골이었다는‘그랜드 호텔 드 보르도&스파’. 옥상에 마련된 자쿠지에선 시원한 경치를 바라보며 피로를 풀 수 있다./하나투어 제공 

로마시대 욕조에서 영감 받은 스파

고풍스러운 대극장과 레스토랑, 백화점과 쇼핑 아케이드 등 볼거리 많은 도심의 코메디 광장엔 빅토르 위고가 단골이었다는 '그랜드 호텔 드 보르도&스파'가 있다. 화려한 인테리어와 연회장을 갖춘 이 호텔의 가장 큰 매력은 고대 로마 시대의 화려한 욕조에서 영감을 받은 스파 '레 뱅 드 레아(Les Bains de Lea)'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자크 가르시아가 디자인한 이 스파시설은 호텔 맨 위층과 옥상에 위치해 있는데, 호화로운 실내 수영장, 최신식 피트니스 클럽 등을 갖췄다. 미국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파'로 선정하기도 했다.

옥상에 마련된 '루프톱 바'와 자쿠지에서 보면 보르도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별빛이 뚝뚝 떨어지는 여름밤, 가족·친구들과 함께 근사한 스파를 즐기며 와인 파티를 여는 호사도 누릴 수 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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