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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 끄라비, 자연이 숨겨둔 파라다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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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 남쪽 해안가에는 아직 사람의 손을 덜 탄 원시의 자연이 숨어 있다.
투명한 옥빛 바다와 굽이치는 석회암 절벽 너머, 아찔하리만치 순결한 속살을 간직한 땅.
끄라비에서 자연이 감춰둔 마지막 비경과 만났다. 

끄라비
끄라비
끄라비
끄라비

끄라비 해변에서 카야킹
끄라비 해변에서 카야킹
1끄라비 대부분의 해변이 카야킹하기에 좋다.
2눈부신 모래사장을 품은 홍 섬.
3달착지근한 캐슈너트 볶음. 
4홍 섬의 하늘과 물빛은 그야말로 그린 듯 비현실적이다.
5클라이머들의 천국, 라일레이.
6손님을 기다리는 롱테일 보트.
7끄라비의 또 다른 주인은 원숭이들이다.
8끄라비의 모든 여행객들이 모여 있는 것만 같은 라일레이의 남쪽 해변가.

눈부신 모래사장을 품은 홍 섬
눈부신 모래사장을 품은 홍 섬

달착지근한 캐슈너트 볶음
달착지근한 캐슈너트 볶음

홍 섬의 하늘과 물빛
홍 섬의 하늘과 물빛

클라이머들의 천국, 라일레이
클라이머들의 천국, 라일레이

손님을 기다리는 롱테일 보트
손님을 기다리는 롱테일 보트

끄라비의 또 다른 주인, 원숭이들
끄라비의 또 다른 주인, 원숭이들

라일레이의 남쪽 해변가
라일레이의 남쪽 해변가
늘 타이를 비교적 현실적인 휴양지라 생각해왔다. 다른 유명 휴양지에 비해 거리나 비용에 대한 부담이 적은 탓도 있지만, 사실 물리적이라기보다 심정적으로 더 그랬 다. 허니무너와 배낭여행객들로 가득한 거리를 걸으며 맛있는 음식을 잔뜩 먹고 신 나게 쇼핑할 수 있는, 그런 친숙하고 현실적인 감각이 타이의 전반적 이미지를 지배 해왔다. “뭐랄까, 아주 비현실적이네요.” 끄라비Krabi에 도착한 지 몇 시간 만에 처 음 내뱉은 말이다. 해안 절벽 위 빼곡한 원시림이 빚어내는 야만적 풍광과 엄지손가 락만 한 열대어 한 마리의 움직임조차 선명한 옥빛 바다. 그 순박하고도 강렬한 첫인 상은 이미 사람 손을 탈 대로 타며 끈적한 환락의 길을 내달려온 동남아의 어떤 휴양 지와도 달랐다. 방콕 수완나품국제공항에서 고작 1시간 30분가량 날아왔을 뿐인데, 어느새 바깥 세상과 완벽히 격리된 듯한 태초의 자연 위에 서 있었다.
가장 먼저 닿은 땅은 홍 섬Koh Hong이었다. 끄라비를 이루는 130여 개의 군도 중 실질적으로 여행이 가능한 섬은 10여 개. 그중 홍 섬은 수중 액티비티 마니아들의 천 국이라 불리는 곳이다. 한때 피피 섬Koh Phi Phi으로 가는 경유지 정도로 인식되던 끄라비가 타이의 숨은 보석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데는 이 섬의 역할이 적지 않다.
스피드보트가 관문처럼 웅장하게 솟은 암벽 사이를 지나자,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 있는 만과 백색 모래사장이 은밀하게 얼굴을 내밀었다. “홍은 타이 말로 ‘방’을 뜻해 요. 만과 암벽 사이의 바다가 마치 방처럼 아늑해 보인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죠. 아일 랜드 호핑 투어를 신청하는 여행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섬 중 하나인데, 특히 수심 이 얕고 파도가 약해 카야킹이나 수영, 스노클링을 즐기기 좋아요.” 자신만만한 가이 드의 말처럼, 섬 곳곳에서 한 자리씩 명당을 꿰찬 채 자신만의 액티비티를 즐기는 유 러피언들이 드문드문 눈에 띄었다. 주저 없이 바다로 뛰어드는 적극적인 모험가에게 도, 손바닥만 한 비키니를 입은 채 모래 위에 요염하게 누운 미녀에게도, 햇볕과 바람 은 늘 공정하게 쏟아졌다. 비현실적으로 투명한 바다와 비현실적으로 파란 하늘. 바 다 한가운데 롱테일 보트 한 척 띄워놓고 지칠 때까지 수영이나 했으면 좋겠다는 생 각이, 아주 자연스럽게 고개를 드는 풍경이었다.
홍 섬이 속살처럼 은밀한 파라다이스라면 라일레이Railay는 보다 적극적인 모험가 의 땅이다. 많은 여행객들이 ‘끄라비의 하이라이트’라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는 곳. 모 험심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석회암 절벽과 천연의 맹그로브 숲이 전 세계 액티비티 마니아들을 끊임없이 불러 모으는 덕분이다. 섬은 아니지만 거대한 절벽에 가로막혀 본토에서 오직 배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데, 특히 암벽 등반가들에겐 ‘꿈의 여행지’라 는 말을, 서울의 모 실내 클라이밍 센터 회원인 지인에게 익히 들은 터였다.
아일랜드 호핑 투어의 메카인 아오낭에서 롱테일 보트를 타고 15분가량 달리자, 절 벽 위에 달라붙은 작은 그림자들이 멀찌감치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대략 1억 3000만 년 전 이곳은 세계 최대 규모의 대형 산호 서식지였어요. 죽은 산호들이 탄 산화 과정을 거치며 거대한 석회암으로 변하다가, 7500만 년 전 거대한 지각변동 을 통해 수면 위로 솟아오른 거죠.” 설명만으로도 압도적이었던 풍광이 마침내 시야 를 가득 메우자 아찔하리만치 뜨거운 감정이 휘몰아쳤다. 바다와 맞닿은 거대한 석 벽 위로 파도에 녹아내린 종유석 덩어리들이 짐승의 잇몸처럼 뒤엉켜 있었고, 수많 은 모험가들이 로프에 매달린 채 끊임없이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는 중이었다. “라일 레이가 매력적인 건, 맹그로브 숲을 경계로 전혀 다른 풍광이 펼쳐진다는 점이에요.” 섹시한 클라이머의 뒤태 감상에 정신이 팔린 걸 눈치 챘는지, 가이드가 이내 손을 잡 아끌었다. 아쉬운 마음을 가라앉히며 차가운 숲을 가로질렀다. 대놓고 먹을 것을 요 구하는 원숭이들이 정신없이 춤을 추며 머리 위를 뛰어다녔다. 얼마쯤 걸었을까, 홍 섬도 울고 갈 눈부신 해변이 갑자기 눈앞에 들이닥쳤다.
해안선을 따라 길게 이어진 해변에는 끄라비 어디서도 보지 못한 인파가 한데 모여 북적거렸다. 저마다 느긋한 자세로 바닷가의 오후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니 마음이 한결 한가로워져, 카메라도 가방에 넣고 천천히 모래사장을 거닐었다. 간단히 장비 를 빌려 스노클링도 즐기고, 수완 좋은 로컬 아주머니에게 붙잡혀 정통(이라 우기는) ‘타이 마사지’도 받았다. 그래, 휴양이란 이런 거지, 30분 전만 해도 클라이머의 로프 끝에 매달려 있던 위태로운 마음이 이내 실타래처럼 풀려 흐느적거렸다. 모래사장 의 절반가량을 뒤덮은 인파 중 동양인이라곤 우리 일행과 몇몇 마사지사, 카야킹이 나 스노클링 장비를 빌려주는 로컬 상인들뿐이었다. 남국의 햇살은 오후 내내 뜨겁 게 이어졌고, 끄라비에서의 마지막 하루가 순식간에 지나갔다. 그 속도마저, 지나치 게 비현실적이었다. 

끄라비 놀이 백서
위험천만한 암벽 등반에 도전해도 좋고, 뜨끈한 온천수에 느긋하게 몸을 담가도 좋다.
끄라비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우선 뭐든 ‘해볼 것’을 권한다.

석회암 절벽에서 암벽 등반
석회암 절벽에서 암벽 등반

끄라비의 야시장
끄라비의 야시장

카야킹
카야킹

크롱톰 핫 스프링Khlong Thom Hot Spring 천연 온천
크롱톰 핫 스프링Khlong Thom Hot Spring 천연 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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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프라방 크람 자연보호구역에 위치한 에메랄드 호수Emerald Pool
카오프라방 크람 자연보호구역에 위치한 에메랄드 호수Emerald Pool
암벽 등반
끄라비가 액티비티의 천국으로 자리매김한 데는 사실 암벽 등반 명소인 라일레이의 공이 크다. 특히 서남쪽의 프라낭 비치를 둘러싼 석회암 절벽에는 매일 전 세계에서 ‘오직 암벽 등반을 위해’ 찾아온 젊은 모험가들이 모여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여건이 된다면 직접 도전해보는 것도 좋겠지만, 로프 하나에 의지한 채 거의 수직으로 뻗은 절벽을 오르내리는 클라이머들의 모습은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짜릿한 희열을 느끼게 한다. 프라낭 비치와 건너편 비치 사이로 초급부터 고급 레벨까지 대략 600여 개의 다양한 등반 코스가 자리한 데다 전문 클라이머가 항상 절벽 주변을 지키고 있으니 사고에 대한 부담감은 조금쯤 내려놓아도 좋다.
WEBwww.railayadventure.com

② 야시장 투어
타이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중 하나가 바로 야시장 투어다. 끄라비 역시 마찬가지. 매일 오후 6시경 해가 지기 시작할 무렵이면 끄라비 타운은 도시에서 가장 뜨거운 쇼핑 겸 미식의 성지로 변모한다. 물론 이곳에서조차 환락이나 유흥의 그림자는 찾아보기 힘들다. 눈에 띌 정도의 도발적 아이템이라고는 헐벗은 미녀의 상반신이 프린트된 티셔츠 몇 장 정도. 넓은 길가 양쪽으로 온갖 수공예품이며 비누, 냉장고 자석, 엽서, 코끼리 바지 등을 판매하는 천막이 소박한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좀 더 시장 안쪽으로 들어서면 본격적인 맛 여행이 시작된다. 닭다리튀김, 통오징어구이 같은 간단한 한 끼 식사는 물론 수십 종류의 간식과 디저트, 음료를 맛볼 수 있다. 

③ 카야킹
전문가가 함께하기 때문에 초보자들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액티비티다. 물론 어느 정도 경험과 자신감이 있다면 연인 혹은 가족끼리 탑승해 여유 있는 뱃놀이를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추천할 만한 장소는 더 레인 베이The Lane Bay에 위치한 ‘시 까약 끄라비Sea Kayak Krabi’. 홍 섬이나 피피 섬 투어, 4개 섬을 한꺼번에 도는 투어 등 다양한 카야킹 코스가 마련되어 있지만, 일대의 맹그로브 숲과 석회암 지대를 도는 아오 타란Ao Thalane 코스가 가장 대표적이다. 더 레인 베이 선착장에서 출발해 협곡을 가로지르다보면 이내 맹그로브 숲이 펼쳐지는데, 거대한 석회암 절벽과 맞닿은 채 빼곡하게 들어선 맹그로브 나무들의 풍광이 가히 압도적이다.
WEB seakayak-krabi.blogspot.com

④ 온천욕
이열치열이라 했던가, 더운 나라에서 즐기는 온천욕이 얼마나 색다른 ‘시원함’을 선사하는지는 실제로 경험해본 이들만이 안다. 에메랄드 호수에서 약 15분 거리에 위치한 크롱톰 핫 스프링Khlong Thom Hot Spring은 산에서 내려온 온천수가 계단식 웅덩이 형태로 자리한 천연 온천이다. 인간의 편의를 위해 특별히 뭔가를 만들거나 손대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한 것이 가장 큰 특징. 비교적 선선한 나무 그늘 아래 자리를 잡고 누우면, 40도가량의 너무 뜨겁지도 미지근하지도 않은 온천수가 적당히 기분 좋은 온천욕을 완성시킨다. 입구 주변으로 간단한 음료 및 간식거리를 파는 레스토랑이나 가게들이 모여 있어 온천욕 후 가볍게 들르기 좋다.  
WEBwww.krabi-tourism.com

⑤ 호수 수영
끄라비의 옥빛 바다를 눈앞에 두고 그저 구경만 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만큼 수영은 끄라비에서 즐길 수 있는 가장 손쉽고 대중적인 액티비티다. 대부분의 해변이 수영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춘 만큼 조금 색다른 장소를 찾는다면 카오프라방 크람 자연보호구역에 위치한 에메랄드 호수Emerald Pool를 추천한다. 이름처럼 에메랄드빛 물이 가득한 천연 수영장인데, 신기하게도 수심이 1~1.5미터 정도로 일정하게 유지되는 덕에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음식물이나 음료 반입을 금지해서, 매표소 입구 앞에 가져온 음식물을 봉지째 보관하는 장소를 마련해두었으니 참고할 것.
LOCATION Khlong Thom Nuea, Khlong Thom District, Krabi 

TRAVELLER'S LIST
GETTING THERE
한국-끄라비 간 직항편은 없다. 우선 방콕에 도착한 뒤 비행편을 갈아타거나 방콕의 남부터미널에서 끄라비행 버스 티켓을 구매해야 한다. 버스의 경우 끄라비까지 약 12시간 소요된다. 끄라비가 위치한 타이의 평균 기온은 29도 정도로 5~10월이 우기이고 11~2월은 건기다. 한국보다 2시간 느리며, 공식 화폐는 밧. 참고로 1밧은 34원(2016년 3월 기준) 정도다.
COURSE
추천할 만한 끄라비 여행 코스는 크게 3가지로 분류된다. 끄라비 타운 여행과 라일레이 탐험, 그리고 끄라비 내 여러 작은 섬들을 거치는 아일랜드 호핑 투어다. 특히 툽, 모아, 포다, 피피 섬 등 개성 강한 섬들을 다양하게 둘러볼 수 있는 호핑 투어가 인기. 대부분의 투어는 아오낭 해변에서 쉽게 예약할 수 있다.
INTERNET
인터넷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면 끄라비 타운 선착장 부근이나 아오낭 해변의 인터넷 카페를 이용할 것. 요금은 1분당 1~1.5밧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라일레이는 인터넷 환경이 그리 좋지 않다.


<2016년 4월호>

에디터류현경
사진 제공<더 트래블러> 자료실
취재 협조태국관광청www.visitthailand.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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