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는 이래저래 섭섭하겠다. 인도네시아 인구의 10% 이상이 거주하는 대도시이자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이지만, 정작 여행자 발길이 머무는 곳은 발리나 롬복이니 말이다. 열대 휴양지의 낭만에 젖어 인도네시아를 떠올린다면 수도 자카르타는 다소 생소한 도시일 수 있다. 넥타이를 매고, 노트북을 들고 비즈니스 미팅을 해야 하는 사업가가 아니라면 이곳에 평생 올 일이 없다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곳에는 동남아시아 여타 도시들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채도의 활기와 낭만이 넘친다. 16세기 네덜란드가 인도네시아 진출의 거점으로 삼은 까닭에 유럽풍 건물이 곳곳에 남아 있다. 로컬 디자이너들이 힘을 모은 개성 있는 갤러리와 커피 강국 자카르타의 맛을 담은 카페 그리고 음악과 춤이 있는 나이트 라이프까지. 여기저기 생기발랄한 즐거움이 자카르타 여행자를 기다린다. 매번 찾는 홍콩, 방콕, 싱가포르가 이제 심심하게 느껴진다면 자카르타의 에너지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 여행지를 정하고 난 뒤 가장 먼저 할 일은 숙소를 예약하는 것. 그래서 쇼핑과 미식, 문화의 중심인 남부 자카르타에 위치한 자카르타 간다리아 시티 호텔(Jakarta Gandaria City Hotel)로 향했다.

남부 자카르타의 중심

비행 시간은 대략 7시간 남짓. 태양이 굉장히 뜨겁지만 생각보다 습도는 낮아서 견딜 만하다. 포털 사이트에 자카르타를 한번이라도 검색해봤다면 알겠지만, 교통 체증은 여행의 즐거움을 위해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2018 아시안 게임 개최를 위해 도시고속철도 MRT를 건설 중이라고 하니 길게 늘어선 자동차와 그 사이를 지나는 오토바이 행렬이 그리워질 날도 머지않았다. 공항에서 1시간 남짓 달리다 보면 요즘 자카르타 젊은이가 가장 주목하는 사우스 자카르타에 도달한다. 2015년 문을 연 자카르타 간다리아 시티 호텔이 바로 이곳 중심부에 자리한다. 남부의 흥겨운 에너지를 가장 가깝게 체감할 수 있음은 물론이고 멀지 않은 북쪽에 상업 지구 센트럴 자카르타가 위치해 도시의 이모저모를 둘러보기에 좋다. 쉐라톤은 세계적인 호텔 그룹 스타우드에서 가장 큰 규모인 5성급 비즈니스 호텔 브랜드다. 자카르타에는 2개의 쉐라톤이 있는데, 나머지 하나는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과 이어지는 쉐라톤 반다라 호텔이다. 쉐라톤에서는 최근 호텔에 프리미어 브랜드 개념을 도입해 ‘쉐라톤 그랜드’ 등급을 매기는 등 대대적인 개편을 하고 있다. 그중 쉐라톤 간다리아 시티 호텔은 지난 6월 인도네시아 최초로 쉐라톤 그랜드로 승격돼 남다른 품격을 자랑한다. 호텔 로비에 들어서면 이국의 향기와 함께 높은 천장과 멋진 조형물이 눈에 띈다. 객실 미니 바에는 자바 블렌딩 커피가 놓여 있어 커피의 나라임을 새삼 일깨워준다. 이불을 덮자마자 잠이 쏟아지는 폭신한 침대와 편리하게 신문 구독을 할 수 있는 태블릿 PC는 이곳에서 휴식과 일, 모두를 야무지게 잡을 수 있음을 알려준다. 단잠을 자고 일어나면 아침에는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조식’이 기다린다. 나시고렝, 미고렝 같은 인도네시아 음식과 함께 신선한 열대 과일, 인도네시아에서만 자란다는 판단(Pandan) 잎을 이용한 고소한 디저트 등을 모두 만날 수 있다. 호텔 수영장에 들러야 하니 세 접시까지만 먹어본다. 야외 수영장은 사진 찍기 참 좋은 외관이다. 꽃처럼 활짝 핀 야자수와 하늘이 가깝게 느껴질 정도로 뜨거운 태양이 새파랗게 넘실대는 물과 함께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먹고 즐겼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남부 자카르타 여행에 나설 차례다.

1밤이 되면 더 빛나는 자카르타 간다리아 시티 호텔의 외관. 

2호텔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인상적인 조형물. 기념사진 찍기 좋다. 

3호텔 구석구석에는 다양한 미술품이 숨어 있다. 

4비즈니스맨에겐 최적의 장소, 쉐라톤 클럽. 

사우스 자카르타 스웨그

자카르타 간다리아 시티 호텔 로비에서 엘리베이터 쪽으로 나오면 없는 게 없는 쇼핑몰 ‘간다리아 시티 몰(Gandaria City Mall)’이 있다. 더위에 취약하다면 여행 워밍업으로 이곳을 둘러보는 것도 괜찮다. 다양한 패션, 뷰티 브랜드와 함께 한국인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롯데마트다. 익숙한 한국 제품과 함께 각종 향신료, 인도네시아 맥주 빈탕을 저렴한 가격에 대량 구매할 수 있다. 호텔에서 멀지 않은 동네, 크망(Kemang)은 요즘 자카르타 젊은이들이 무엇을 하며 노는지 알고 싶을 때 꼭 가봐야 할 곳이다. 한국으로 치자면 이태원 정도로 외국인과 현지인이 자유롭게 어울리며 ‘스웨그’를 뽐낸다. SNS에 올리고 싶은 멋스러운 카페와 레스토랑이 즐비하다. 한국에서 유행 중인 푸드 트럭에서 영감을 얻어 내부를 장식한 수제 버거 가게, 인도네시아 가정식을 모던하게 해석한 레스토랑, 그리고 커피 강국답게 핸드 드립 스페셜티 커피를 맛볼 수 있는 카페까지. 아주 이국적인 경리단길을 걷는 기분이다. 로컬 디자이너들의 맹활약을 볼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 ‘디알로구(Dia Lo Gue) 아트 스페이스’도 여행자에게 영감을 준다. 그래픽 디자인 전시와 다양한 디자인 상품, 그리고 맛있는 커피가 한가로운 분위기와 어우러진다. 크망에서 조금 떨어진 세노파티(senopati) 지역도 흥미롭다. 서울의 청담동쯤 되는 고급스러운 분위기인데, 부티크 숍과 카페 등이 멋지게 늘어서 있다. 나이트 라이프도 걱정할 것 없다. 크바요란 바루(Kebayoran Baru) 지역에는 꽤나 다양한 펍과 클럽이 있다. 물어볼 것도 없이 한국인이 운영하는 것이 분명한 ‘아라써(Araseo)’ 소주 바도 재미있고, 바로 옆의 차이니스 펍이자 클럽인 ‘파오파오(PaoPao)’에서는 2000년대 초반 힙합 음악에 맞춰 춤을 출 수 있다. 새빨간 조명이 이태원 클럽 ‘케이크 숍’ 같아 반갑다. 자카르타 힙스터를 만나고 싶다면 주저 없이 이곳으로 가면 된다. 

여태껏 ‘형님들이 사업차 방문하는 도시’였던 자카르타에 대한 생각이 싹 바뀌었다. 이곳에는 젊음이 있고 흥과 즐거움이 있다. 신명나는 사우스 자카르타 여행의 아지트로 쉐라톤 자카르타 간다리아 시티 호텔을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5감탄이 절로 나오는 야외 수영장. 

6바에서는 가볍게 칵테일을 한잔 즐길 수 있다. 

7현대적이고 깔끔한 객실 내부. 

8인도네시아 로컬 푸드부터 프랑스와 이탈리아 음식까지 고루 갖춘 호텔 레스토랑.

interview

스타우드 호텔 앤 리조트 아시아 태평양 브랜드 매니지먼트 부문 시니어 디렉터, 빈센트 옹(Vincent Ong)에게 자카르타 간다리아 시티 호텔의 미래를 물었다. 

전 세계에 쉐라톤 호텔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어떤 변화를 모색 중인가?

스타우드의 가장 큰 브랜드인 쉐라톤은 지금 변화의 중심에 놓여 있다. 고객 수백만 명이 오가는 브랜드인 만큼, 소비자 니즈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최근 우리는 자카르타에 쉐라톤 그랜드 자카르타를 오픈했다. 2020년까지 1백50개 호텔을 세계에 오픈할 계획이다. 아마 지금까지와는 다른 위치를 점할 거다. 요즘 여행자들은 점점 더 젊어지고 야망과 꿈이 있다. 여행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고 싶어 하며 보다 개인적인 경험을 찾는다. 우리는 쉐라톤에서 그러한 부분을 충족할 수 있길 바란다. ‘수월한 여행(Effortless Travel)’이 이곳에서 이뤄진다.

쉐라톤 그랜드를 론칭한 이유는?

스타우드 그룹은 4백 개가 넘는 쉐라톤 호텔을 보유한다. 모두 평균 이상의 훌륭하고 좋은 호텔이다. 그러나 쉐라톤 그랜드의 목적은 최고 중에서도 최고가 되는 것이다. 전 세계 쉐라톤 호텔을 한번이라도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쉐라톤 그랜드에서는 그 이상을 기대할 것이다. 단순히 고급스러움뿐만 아니라 좋은 위치, 편의 시설, 다양한 미팅 장소 등 세심한 부분까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수월한 여행’을 자카르타 간다리아 시티 호텔에서는 어떻게 실현하나?

스타벅스를 예로 들자면, 커피만 파는 것이 아니라 커피에 대한 경험을 팔면서 세계적 브랜드가 됐다. ‘수월한 여행’은 쉐라톤 그랜드가 지향하는 모든 것이라 할 수 있다. 가장 쉽게는, 우리 호텔은 자카르타의 어느 지역을 가건 어렵지 않은 위치에 자리한다. 도시의 중심, 비즈니스 중심부에 간다리아 시티 호텔이 있다. 이는 물리적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어디서든 쉐라톤에 머물며 내 집같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 쉐라톤에 머무는 고객은 최소한의 시간을 들여 최대한의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




Editor 서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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