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 '호이-안'. 부드럽게 울리는 이름의 두 도시는 인도차이나 반도의 동쪽 끝, 위아래로 얇고 긴 베트남의 허리춤에 나란히 자리한다. 다낭에서 호이안을 잇는 다낭 해변은 포브스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6대 해변'으로 꼽히기도 했는데, 아름다운 자연에 가성비 넘치는 물가, 한국인 입맛에 맞는 요리까지 갖추었으니 가히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없을래야 없을 수 없는 곳들이다. 

'뭉쳐야 뜬다'에 등장해 화제가 됐던 다낭 바나산 정상에 자리한 테마파크 바나힐. 한라산에 버금가는 해발 1500m 바나산 국립공원에 자리한 세계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다. 놀이공원과 카페, 식당은 물론 호텔도 있어 산 위에서 하룻밤 묵는 이색 체험이 가능하다. 올라갈 걱정? 전혀 없다. 바나힐까지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긴 케이블카를 타고 단숨에 이동한다. 여행객들은 태풍이 와도 끄떡없다는 케이블카 안에서 바나산의 절경을 느긋이 감상하면 된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

다낭 바나산 정상에 자리한 테마파크 '바나힐'

케이블카로 10분 정도 올랐을까. 저지대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던 압도적 크기의 거대 바위와 우거진 수풀이 나타나고 요새처럼 생긴 건물들이 띄엄띄엄 발아래로 흩어져 간다.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탄성을 자아내는 바나산의 경관은 선경, 그 자체다. 바나힐에는 베트남 속 작은 프랑스라 불리는 프렌치 빌리지가 있다. 19세기 프랑스 건축 양식을 본떴는데, 상당히 유사해 프랑스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기사의 2번째 이미지
바나힐도 좋지만 다낭 여행의 핵심은 하이반 고갯길이다. 다낭과 후에를 가르는 베트남에서 가장 길고 높은 고갯길로 드라이버와 라이더들 사이에서 최고의 찬사를 받고 있다. 구불구불한 비탈길을 거슬러 해발 900m에 오르기까지 짙푸른 해안가가 풀숲 뒤에 숨었다 나타났다를 반복한다. 고지대에 다다라 구름 덮인 산등성이 사이 광활한 총천연색 풀숲과 해변이 한눈에 들어오는 순간, 왜 하이반 고갯길이 세계 10대 비경이자 최고의 드라이브코스로 선정됐는지 알게 된다. 

베트남 최고의 포토존을 지나면 이윽고 베트남전 중부전선 최대 격전지 하이반 고개에 이른다. 북에서 남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해 중부지역 최대 군사요충지였던 이곳은 아직까지 남아 있는 벙커와 성벽에 무수한 총탄 자국이 선명하다. 

 기사의 3번째 이미지
다낭에서 차로 약 40분 거리에 수백 년 전 동남아 최대 무역항이었던 호이안이 있다. 중국, 일본인은 물론 영국, 프랑스 등 유럽인들도 활발히 왕래했기에 여러 문화가 혼재된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호이안 구시가지는 세월의 흐름을 고스란히 간직한 옛 거리다. 베트남의 인사동이라고 할 수 있는 호이안 구시가지는 인사동 거리의 10배는 족히 되는 규모에 전통 건축물과 가옥, 공예품 등 베트남의 다양한 옛 모습을 오롯이 보여준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한 이곳은 베트남 중부지역에서 유일하게 전쟁 피해를 입지 않아 과거 번성했던 도시의 흔적이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다. 골목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숨겨진 사진 명소를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한데, 규모가 규모인지라 발로만 하는 관광에는 한계가 있다. 그럴 땐 호이안의 명물 시클로를 타보자. 널찍한 간이 소파에 손님을 태우고 구름 같은 인파 사이사이를 곡예하듯 누비며 호이안 거리를 한 바퀴 훌쩍 둘러볼 수 있다. 

땅거미가 지면 정겨운 옛 거리는 전혀 다른 색으로 탈바꿈한다. 밤거리 야시장과 강가를 밝히는 형형색색의 홍등과 유등. 야시장의 떠들썩한 분위기와 몽롱한 불빛에 여행객들은 술을 안 먹었어도 취할 수밖에 없다. 야시장 하면 역시 먹을거리다. 호이안 야시장에는 꼭 맛봐야 할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반미, 다른 하나는 반쎄오다. 반미는 쌀로 만든 바게트에 다양한 재료를 넣어 먹는 베트남식 샌드위치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면서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반쎄오는 베트남식 부침개로 밀가루 대신 쌀 반죽에 다양한 속재료를 넣어 부친 후 소스에 찍어 먹는다. 

 기사의 4번째 이미지
출출한 배를 달랜 후엔 나룻배를 타고 투본강의 환상적 야경을 감상할 차례. 나룻배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배 위에서 연꽃 모양의 종이 등불을 띄우는 순간이다. 유유자적 나룻배에 몸을 맡긴 채 투본강 물 위로 등불을 띄우며 아직 많이 남은 한 해 동안의 소원을 빌어보자. 여유가 된다면 바구니배 투어에도 도전해보자. 바구니배 투어는 원형의 배를 타고 호이안의 상징, 투본강을 유람하는 코스로 가장 베트남스러우면서도 한국적인 체험을 하게 된다. 호이안을 찾는 한국인들에게 특히 인기만점인데 왜 그런지는 선착장에 들어서자마자 알 수 있다. 엄청난 볼륨의 낯익은 멜로디에 한국인이라면 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된다. 옹기종기 일정 숫자의 바구니 배가 모이면 일렬종대로 바구니배 투어가 시작된다. 백미는 강 위에서 사공들과 추는 광란의 댄스파티. 잊을래야 잊을 수 없고, 놓쳐서도 안 될, 바구니배 투어의 클라이맥스다. 

▶▶ 다낭·호이안 120% 즐기는 꿀팁 

하나투어가 다낭과 호이안 곳곳 핵심 명소만 제대로 추린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호이안 시클로 및 야경 체험, 바나산 테마파크 투어는 물론 오세득 셰프의 친밀 레스토랑 퓨전 한식도 맛보는 일정이다. 전 일정 5성급 3박5일 패키지로 하루 자유일정 포함.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