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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스위스

스위스 : 베른과 취리히의 도심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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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갈한 중세와 활력 넘치는 현대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곳이 바로 스위스의 도시들이다. 그 중에서도 수도, 베른과 스위스의 첫 번째 도시 취리히는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다. 걸을수록 재미있는 풍경이 중첩되어 나타났던 도시.

베른의 구시가지는 코발트빛 아레강이 부드럽게 도시를 끼고 흐른다. 구시가 전체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문화유산이다.
조용한 중세 도시로의 여행, 베른

스위스의 수도는 작은 마을, 베른이다. 이렇게 작고 오래된 도시가 한 나라의 수도라는 사실도 놀랍지만, 구시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란 사실이 더 놀랍다. 1191년 유명한 도시 건설자인 체링엔 가의 베르톨트 5세가 군사적인 요새로 건설한 베른. 코발트빛 아레강이 부드러운 U자형 곡선으로 도시를 끼고 흐른다. 강에 둘러싸인 왼편이 구시가이고, 오른편은 신시가이다. 높은 곳에 올라 베른을 내려다보면 코발트빛 강물과 붉은 지붕들, 그 둘레를 둘러싼 나무들이 신비로운 옛 고성을 떠올리게 한다.

베른의 명물, 시계탑은 야경이 더 멋지다.

베른 시가지는 하루만 걸어도 다 둘러볼 수 있을 정도의 아담한 규모. 첫 코스는 베른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장미정원’이 좋겠다. 수백 종의 장미, 아이리스, 철쭉 등이 만발하는 아름다운 공원으로 야경이 일품이어서 시민들의 휴식처와 데이트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슬슬 강가를 끼고 걸어가면 금세 ‘곰공원’이 나온다. 베른을 상징하는 동물은 곰. 중세부터 곰을 길렀다. 최근에는 새끼 곰 두 마리가 태어나 베른의 자랑거리가 되었다.


베른의 연방 의사당 광장 분수는 아이들의 놀이터이다.
곰공원에서 다리를 건너 구시가로 들어가면 감옥탑에서 시계탑까지 약 300m의 마르크트 거리에 접어들게 된다. 길을 따라 양편으로 베른의 명물인 석조 아케이드가 늘어서 있고, 길 중간 중간에는 11개의 특색 있는 분수대가 있다. 매 시 정각 4분 전부터 시작되는 인형공연이 재미난 시계탑, 스위스의 26개 주를 상징하는 바닥 분수가 있는 연방 의사당 광장 등은 야경이 아름다운 스폿이다.

베른을 상징하는 곰은 버스, 조형물, 기념품 등 어디서나 쉽게 찾을 수 있다.
시내 곳곳을 둘러봤다면 버스를 타고 예술에 대한 목마름에 목을 축여보자. 스위스 출신의 유명 화가 파울 클레를 기념하기 위한 파울 클레센터는 12번 버스의 종점에 있다. 이탈리아 건축가 렌조 피아노가 설계한 파도 모양의 외관도 볼거리지만, 클레와 피카소의 전시 등 굵직굵직한 전시도 열린다.

베른의 밤은 더 활기차다.

I.N.F.O. BERN
볼거리

파울 클레 센터(+41 (0)31 359 01 01, www.zpk.org) 입장료 16CHF(스위스 패스는 50% 할인) 시간 10:00~17:00(목요일 21:00), 월요일 휴관

아인슈타인 하우스(+41 (0)31 312 00 91, www.einstein-bern.ch) 입장료 6CHF 시간 10:00~19:00(4~9월), 10:00~17:00(그 외 화~금요일)



정성스레 가꿔진 정갈한 모습은 취리히의 첫인상이다.

예술과 낭만이 서린 호반 도시, 취리히

스위스 제1의 도시 취리히는 활력 넘치는 ‘젊은 도시’이다. 반호프 거리(Bahnhof-strasse)에는 중세시대의 건물 사이로 유명 브랜드 숍이 늘어서 있고, 니더도르프 거리(Niederdorf-strasse)에는 개성 넘치는 젊은이들이 관광객들과 어우러져 여느 스위스와는 다른 분위기를 선사한다. 취리히 관광은 트램과 버스가 모이는 중앙역에서 시작된다. 반호프 거리는 신시가의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급 쇼핑거리.

취리히는 활력이 넘치는 도시이다. 아트 페스티벌, 관현악단의 연주, 벼룩시장이 도시 곳곳에서 열린다.

매해 7, 8월이면 아트 페스티벌이 열리고, 주말이면 관현악단이 곳곳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덕에 거리 구경이 심심치 않다. 파라데 광장까지 오면 사보이호텔 옆 골목으로 빠져, 리마트 강(Limmat) 바로 앞에 있는 프라우뮌스터(Frau-munster)에 반드시 들러보자. 고딕 양식의 건물 외관도 흥미롭지만 샤갈의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는 감동이다. 샤갈만의 독특한 색감의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을 통과한 빛은 몽환적으로 교회 안을 비춘다.

 

교회 앞에서 다리를 건너면 언덕 위로 니더도르프 거리가 이어진다. 약 700m의 구불구불한 골목에는 골동품점, 화랑, 카페와 레스토랑 등 가격은 저렴하지만 독특하고 세련된 상점이 몰려 있어 기념품을 사기 좋다. 니더도르프 거리는 벨뷔(Bellevue) 광장에서 끝나고, 그 앞에 취리히 호수가 잔잔히 펼쳐져 있다.

취리히에서는 자전거를 이용하거나 걷는 사람이 많다.
아인슈타인이 즐겨 찾았던 카페 오데온.

벨뷔 광장에는 아인슈타인이 아침마다 커피를 마시던 오데온 카페(Caf′e Odeon)가 있다. 이밖에도 취리히에는 샤갈과 피카소, 미로가 즐겨 찾던 레스토랑 크로넨할레(Kronenhalle)와 다다이즘을 꽃피웠던 꺄바레 볼테르(Cabaret Voltaire) 등 예술가의 숨결이 살아 있는 장소가 곳곳에 있다.

취리히 서부의 공장지대는 최근 미술관으로 탈바꿈하면서 새로운 관광스폿으로 떠오르고 있다.

취리히의 떠오르는 ‘핫 플레이스’는 취리히 웨스트. 예전에는 공업 지구였던 곳에 레스토랑과 쇼핑몰이 들어서 젊은이에게 가장 인기 있는 장소가 되었다. 공장을 리모델링한 풍광이 독특하다. 뿐만 아니라 예술가들의 스튜디오에서 현대 미술을 접할 수 있어 관심 있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장소다. 4번 버스를 타고 담베그(Dammweg)역에 내리면 쿤스트할레(Kunsthalle)에 미그로스 뮤지엄(MigrosMuseum) 등을 비롯한 스튜디오가 있다.




볼거리
Migros Museum für Gegenwartskunst(+41 (0)44 277 20 50, www.migrosmuseum.ch) 프라우뮌스터(www.fraumuensterchor.ch) 파이프 오르간과 아우구스트 자코메티, 마크 샤갈의 스테인드글라사가 아름답다.
입장료 무료
시간 하절기 월~토요일 9:00~12:00, 14:00~18:00 일요일 14:00~18:00 / 동절기는 다소 상이.

취리히 웨스트
예전에는 공업지구였으나 현재는 가장 트렌디한 곳으로 레스토랑과 쇼핑의 명소로젊은이에게 인기가 많다.
시간 12:00~18:00(화·수·금요일), 12:00~20:00(목요일), 11:00~17:00(토·일요일), 월요일 휴관

Kunsthaus Zürich
(+41 (0)44 253 84 84, www.kunsthaus.ch)
시간 10:00~21:00(화~목요일), 10:00~17:00(금~일요일), 월요일 휴관
레스토랑 Caf′e Odeon(+41 (0)44251 16 50, www.odeon.ch) Kronenhalle(+41 (0)44 262 99 00, www.kronenhalle.com)
숙박 Hotel Schweizerhof(+41 (0)44 218 88 88, www.hotelschweiwerhof.com)

레스토랑에서 춤을 즐기는 사람(좌)와 결혼을 앞둔 신부와 그의 친구들의 전야 파티(우)의 모습은 취리히의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여준다.
취리히에는 샤갈과 피카소, 미로가 즐겨찾던 레스토랑, 아인슈타인의 단골 카페 등 예술가의 숨결이 살아있는 도시다.

SWISS TRAVEL TIP

항공편 직항편과 경유편 등 다양한 항공편이 취리히, 제네바, 바젤 공항에 취항한다. 취리히와 제네바 공항은 스위스 열차 네트워크와 잘 연결되어 있다.

언어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로망슈어의 총 4가지 국어를 사용.

시차 한국보다 8시간 늦다. 단, 서머타임 실시 기간(3월 마지막 일요일~10월 마지막 일요일)에는 한국보다 7시간 늦다.

통화
스위스프랑(CHF)이 통용되며, 관광지에서는 유로화 사용이 가능하다. 현지에서 환전이 어려우므로 출국전 하는 것이 좋다.

날씨와 기후 온화하며 7월부터 8월까지의 낮 기온은 18~27℃, 1~2월은 -2~7℃ 정도이다.

복장 및 필수품 기후가 다양하고 일교차가 있어 체온조절이 가능한 따뜻한 옷을 챙겨가고, 선글라스는 필수. 전압은 220볼트로 한국 전기제품을 사용할 수 있으나 멀티어댑터를 준비한다.

전화 일반적으로 카드 공중전화가 많고, 스위스콤(Swisscom)에서 휴대전화를 대여할 수 있다. 스위스에서 한국으로 전화 할 때는 공중전화 경우 ‘00+82+(0 을 뺀 지역번호)+전화번호’를 누르고, 호텔 객실에서는 ‘호텔 외선번호(보통 0,8,9)+00+82+(0을 뺀 지역번호)+전화번호’를 누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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