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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메리카/미국

미국 플로리다 : 200㎞ 바다 위를 달려 헤밍웨이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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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키웨스트자동차 여행

차가 막히지 않았지만 내비게이션에 표시된 소요시간을 훌쩍 넘겼다. 

어쩔 수 없었다. 도저히 달리는 차를 멈추지 않고서는 배길 수 없는 풍경이었다. 

바다 위로 솟은 42개의 작은 섬들과 이들을 잇는 다리, 따사로운 햇살에 부서져 

애메랄드색을 내뿜는 바다를 지나칠 순 없었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Miami)에서 플로리다키스제도를 거쳐 

미국 최남단 지점인 키웨스트(Key West)로 향하는 여로(旅路)는 여행의 묘미가 종착지가 아니라 

중간 여정(旅程)에 있음을 보여주었다. 

미국 남동쪽 플로리다주 남단부에서 남서쪽으로 휘어져 240㎞ 정도 펼쳐지는 

플로리다키스(Florida Keys)제도와 서쪽 종착지인 키웨스트는 미국의 유명한 휴양지다.

플로리다키스제도에 뻗은 도로는 야자수 등의 푸른 열대성 관목으로 덮여 있고, 

섬이 지겨울 만하면 푸른 바다와 하늘만 보이는 다리가 나왔다. 

이 길 끝에는 소설 '노인과 바다'로 유명한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1931년부터 8년간 살았던 곳, 

붉게 물든 석양이 이곳에 발걸음한 모든 이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곳, 

밤새도록 흥겨운 음악 소리와 왁자지껄한 웃음소리가 버무려지는 키웨스트가 있다. 

길을 따라 키웨스트까지 남쪽으로 운전대를 잡았다.

◇바다 위를 걷는 기분

플로리다키스 중 두 섬을 잇는 세븐 마일 브리지(7m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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