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크리스토발 언덕언덕 정산의 식민지시대의 성벽 유적. (2011년 6월 사진)

ⓒ 정광주

산티아고의 산크리스토발 언덕에는 한국사람들과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이곳에도 한국 교포들이 꽤 많이 살고 있는데 한국 교포들은 이 언덕을 서울의 남산으로 부르고 약속 장소로 많이 이용한다는 것이었다. 먼 고국 땅을 그리워하면서 주변의 지명에 한국 이름을 붙여 부르는 것은 미국 교포들만의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그 이야기를 듣고 언덕을 오르면서 주변을 살펴보면 신기하게도 서울의 남산과 꼭 같은 느낌이 드니 말이다.



▲ 산크리스토발 언덕산티아고 시내의 전경. (2011년 6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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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의 수도 산티아고는 사방이 평평한 분지로 이루어진 곳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대구처럼 대기 중의 공기가 정체되는 경향이 많아서 스모그도 심하고 기온도 그리 쾌적하지는 않다. 이렇게 평평한 분지의 산티아고 중심에 낮게 솟아오른 지형이 있는 곳이 산크리스토발 언덕이다. 언덕 정상에는 산티아고의 수호 성모, 마리아상이 산티아고 시내를 내려다보며 우뚝 서있다.



▲ 산크리스토발 언덕언덕의 정상에 있는 성모마리아 상. (2011년 6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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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의 수호 성모로 불리는 언덕 정상의 성모마리아는 스페인으로부터의 독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1918년 프랑스 정부가 칠레에 선물한 것이라고 한다. 미국 뉴욕 허드슨강 입구의 리버티 섬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이 미국 독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프랑스가 미국에 선물한 것이라고 하듯 프랑스는 다른 나라 독립 100주년에 선물을 많이 하는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



▲ 산크리스토발 언덕언덕을 올라가는 중간의 상점들. (2011년 6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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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크리스토발 언덕의 정상에서는 산티아고 시내 전경을 가장 잘 볼 수 있다. 푸니쿨라 라는 언덕을 오르는 이동식 기차를 타고 정상으로 올라갈 수 있으며 언덕아래 주변은 메트로 폴리타노 자연공원으로 지정되어 깔끔하게 잘 정비되어 있다.

산크리스토발 언덕의 정상까지는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갈 수 있지만 정상으로 오르는 동안에도 많은 볼 것들이 있기 때문에 산책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 올라가면서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다. 저녁에 어둠이 내린 후에는 산티아고의 멋진 야경을 감상할 수도 있고 내려오면 길가의 노천카페에서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수다를 떠는 산티아고의 시민들도 만날 수 있다.

남미를 여행하는 배낭 여행족들은 도시나 명소별로 머무는 시간은 각각 다르지만 경유지는 대부분 같은 곳을 여행하게 되는 경향이 많아서 각 나라의 도시를 여행하다보면 다시 만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산티아고도 그런 우연이 많은 도시이다. 기자의 경우에도 ? 주 전에 볼리비아의 우유니 소금사막에서 만났던 사람을 산크리스토발 언덕 아래 카페에서 다시 만났으니.

식민지 시대에 스페인의 요새가 있었던 언덕의 정상 부근에는 식민지 시대의 성벽 흔적과 당시에 사용하였던 오래된 대포 등이 전시되어 있다. 스페인 원정대가 1536년 원주민 마푸체 족의 격렬한 저항 속에서 기적적으로 승리를 거두자 가톨릭 성인의 이름을 따 산크리스토발 언덕이라고 명명하였다. 또 프란시스코 피사로가 정상 부근에 나무 십자가와 성당을 세웠다고 한다.



▲ 산크리스토발 언덕언덕 공원에 전시해 놓은 식민지 시대의 대포. (2011년 6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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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산이지만 산 전체를 아우르는 넒은 공원 안에는 일본식 정원과 와인 박물관 등이 있으며 산의 정상에는 높이 22m의 그 유명한 산티아고의 수호성인인 마리아 상이 우뚝 서 있다. 이곳은 1987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칠레를 방문 하였을 때 미사를 집전하였던 곳이기도 하다. 마리아상의 전망대 근처에는 교회가 있으며 구시가지 방향으로 내려오는 길에는 동물원과 어린이 공원이 있다.



▲ 산크리스토발 언덕산티아고의수호 성모 마리아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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