돗토리 현과 시마네 현을 합친 산인 지방은 도쿄나 오사카처럼 유명 관광 도시는 아니지만 일본 하면 떠올리는 전통, 온천, 만화, 먹거리, 자연 등이 무엇 하나 빠짐없이 훌륭하다.
돗토리 현과 그 바로 옆에 위치한 시마네 현을 합친 산인지방은 한반도와 가장 가까운 일본의 지역이다. 가까운 거리여서였을까. 역사적으로 우리나라와도 무관하지 않다. 곳곳에 이 지방과 우리나라가 교류한 흔적과 신화가 존재한다. 돗토리 현은 수애와 정우성이 주연한 드라마 <아테나 : 전쟁의 여신>의 배경지로 알려졌다. 그 당시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면서 자연 풍광 또한 아름다웠던 촬영지가 주목받기도 했다. 1994년부터 강원도와 우호 교류를 시작해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하고 있다. 사실 관광 도시로는 도쿄나 오사카처럼 많이 알려지지 않은 지역이지만, 주요 관광지를 비롯한 많은 곳에 한국어 표기가 되어 있어 일본어를 몰라도 여행하기 편한 곳이다.
우리나라에서 이 지역으로 접근할 수 있는 교통수단도 비교적 잘되어 있다. 비행기로는 요나고 기타로 공항을 이용할 수 있는데, 아시아나항공이 이 지역으로 주 3회(화·금·일) 운항한다. 1시간 30분이면 닿을 수 있다.
배로도 갈 수 있다. DBS 크루즈 페리는 주 1회 목요일 오후 6시 동해항에서 출발해 금요일 아침 9시 사카이미나토 항에 도착한다. 소요 시간은 14시간 정도. 돌아올 때는 일요일 오후 출발하는 배를 타면 월요일 아침 동해항에 닿는다. 금요일 하루만 휴가를 내면 꽉 찬 3박 4일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일정이다.
Theme 1 자연을 만나다
돗토리 사구 자연이 만든 작품인 돗토리 사구는 광활한 대지가 모래로 뒤덮여 있어 마치 사막 한가운데 로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 모래 언덕을 넘어가면 바닷가에 닿을 수 있다. 동서 16km, 남북 2km 규모로 일본에서 가장 광대한 사구로 유명하며, 많은 곤충과 야생 식물이 자생하고 있다. 겨울의 일루미네이션 개최 기간(12월) 사구 입구에는 화려한 조명의 향연을 만날 수 있다.
다이센 산 다이센 산은 일본의 상징인 후지 산의 형상과 닮은 것으로 유명한 산이다. 예로부터 ‘호키 후지’, ‘이즈모 후지’라고도 불리며 고대부터 신을 모시는 산으로 숭배되어왔다. 등산이나 사이클링 겨울 스포츠, 골프 등으로도 인기가 높다.
돗토리 하나카이로 <아테나 : 전쟁의 여신>에서 정우성과 수애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거닐던 공원이 바로 돗토리 하나카이로다. 다이센 산 기슭에 위치해 있으며, 총면적 50헥타르(50만㎡)로 일본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식물원이다. 메인 플라워는 백합이며, 2백여 종의 백합을 만날 수 있다. 그 밖에 바이올렛, 튤립, 나리꽃, 피튜니아 등 수많은 꽃들로 장식되어 있다.
식물원은 테마별로 나뉘어 있는데, 그중 ‘꽃의 언덕’은 다이센 산을 배경으로 계절마다 제철 꽃들이 아름답게 수놓은 장면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 풍경이 매우 아름다워 종종 영화나 드라마의 배경으로 쓰이기도 한다. 이곳 나무(라이트업 아치)에는 소원을 적은 카드가 빼곡하게 꽂혀 있다. 유럽 정원은 야외 스테이지와 분수가 있는 유럽풍 정원으로, 종종 야외 콘서트가 열리기도 한다. 한복판에서 안개가 피어오르는 안개 정원, 90여 종의 허브를 만날 수 있는 허브 가든, 연못 위에 격자식 화단이 꾸며진 수상 화단, 네덜란드 큐켄호프 공원과 교류를 맺은 꽃의 계곡 등도 아름답다. 실내의 플라워 돔과 백합의 집에서는 1년 내내 싱싱한 꽃들을 만날 수 있다. 입장료 어른 7백 엔, 초등학생·중학생 350 엔(12~3월), 여권 제시 시 외국인 할인 50% 가는 법 JR 요나고 역에서 셔틀버스 운행, 약 25분 소요
아다치 미술관 일본화와 5만 평(≒165,289㎡/약 17만㎡)의 넓은 정원으로 유명한 미술관이다. 이 미술관은 창을 통해 그림보다 아름다운 풍경을 관람하도록 만들었다. 자연 경관은 모두 사람의 손을 거쳐 조화롭고 아름답게 조성되어 있다. 그야말로 살아 있는 그림이다. 가을에는 가을 풍경, 겨울에는 겨울 풍경 등 사계절 다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미술관 안 다실인 주라쿠 안에 앉아 말차와 양갱을 먹으며 자연의 그림을 감상하는 것도 좋을 듯싶다. 이곳에서는 행운과 장수를 가져다준다는 황금 솥으로 찻물을 끓인다. 미술관 한쪽에는 요코야마 다이칸을 비롯해 다케우치 세이호, 가와이 교쿠도, 도미오카 뎃사이 등 근대 일본 미술의 대표작들을 만날 수 있다. 도예 작가 가와이 간지로와 기타오지 로산진을 위한 도예관도 있다. 신관에서는 현대 일본화를 만날 수 있다. 매년 가을에는 사이코인전을 개최해 일본 미술원 동인의 신작 및 인선입선작을 한자리에 전시한다. 입장료 일반 2천2백 엔, 대학생 1천7백 엔, 고등학생 9백 엔, 초중학생 4백 엔 여권제시 시 외국인 할인 50% 가는 법 야스기 역에서 1일 11회 미술관까지 셔틀버스 운행
Theme 2 만화를 만나다
미즈키 시게루 로드 요나고 기타로 공항에 도착하면 여기저기 만화 속 귀여운 요괴 캐릭터와 마주친다. 일본의 국민 만화라 할 수 있는 <게게게의 기타로> 속 캐릭터들이다. 한국에서도 방영된 바 있어 그 모습이 낯익다. 사카이미나토 역 주변은 온통 요괴다. 이 만화의 작가 미즈키 시게루의 고향이기도 한 이곳에는 역 입구에서부터 청동으로 만든 요괴들이 줄지어 서 있다. 이곳에 세워진 크고 작은 동상들은 자그마치 153개나 된다. 이 미즈키 시게루 로드를 따라가다 보면, 역시 온통 요괴로 된 가게들을 만날 수 있다. 요괴 캐릭터를 판매하고 있는 캐릭터 숍뿐 아니라 미용실, 커피숍, 음식점 등 대부분의 가게들이 모두 요괴로 꾸며져 있다. 요괴 탈을 쓴 인형들을 만나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행운도 주어진다.
명탐정 코난 한국에서도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만화 영화 <명탐정 코난> 역시 돗토리 현이 고향이다. <명탐정 코난>의 작가 아오야마 고쇼는 이 도시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를 위해 매년 티셔츠에 들어갈 그림을 제공하는데, 덕분에 이 시골 마을은 새 버전의 티셔츠를 받으려고 참가하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유라 역에서 작가 기념관까지 가는 길 곳곳에서도 코난을 만날 수 있다.
아오야마 고쇼 후루사토관 작가의 기념관에서는 작가의 어린 시절 그림, 코난의 초창기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스케치, 개인적인 그림들, 작가의 작업실, 트릭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탐정 만화 박물관답게 입장할 때 관람객들에게 문제가 적힌 질문지를 건네주고, 그 문제를 풀어가면서 꼼꼼히 기념관을 돌아보게 한다. 입장료 어른 7백 엔, 중고등학생 5백 엔, 초등학생 3백 엔 가는 법 JR 유라 역에서 도보로 20분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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