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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일본

일본 나가사키 : 스윙 재즈공연·뷔페·스파·키즈클럽 선상 위 또 하나의 설렘… 맛·레저의 '종합 선물 세트' '클럽 하모니호' 크루즈 여행 ▲ 1 클럽 하모니호는 중세 시대 군함을 형상화한 모습에 내부에는 호텔급 레스토랑과 바, 스파 등을 갖췄다. 2 갑판 위에 마련된 자쿠지. 따뜻한 물속에서 승객들이 여독을 풀고 있다. 3 깊은 밤, 바다도 하늘도 빛을 잃었지만 크루즈선‘클럽 하모니호’가 내뿜는 조명은 보석처럼 망망대해를 꾸민다. 갑판 위에서 야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지만, 날이 따뜻해지면 수영장과 자쿠지를 이용하며 즐길거리가 더 늘어난다. / 하모니크루즈 제공'느림의 미학(美學)'을 즐길 수 있는 여행은? 정답은 크루즈 여행이 아닐까. 봄비가 흩뿌리던 현해탄 바다 물길을 가르며 거대한 크루즈 여객선이 뱃고동을 울린다. 지난 22일 오후 6시, 부산항을 출발한 국내 최초 국적 크루즈 '클럽 하모니(Cl.. 더보기
일본 나가사키 : 원폭의 도시 나가사키? 진짜 매력은 딴 데 있다 ▲ 구라바 정원에서 바라본 나가사키 항구일본 근대화의 영웅, 영국인 글로버가 살던 저택을 공원처럼 꾸며놓았는데, 나가사키 관광의 필수 코스가 되었다. ⓒ 서부원 '이이토고토리(良いとこ取り)'라는 유명한 말이 있다. '좋은 것이라면 누구의 것이든 받아들여 내 것으로 소화해낸다'는 뜻의 일본인 특유의 개방적인 사고방식을 보여주는 말이다. 이를 두고 '일본은 없다'며 폄훼하는 경우가 없진 않지만, 대개는 이야말로 일본 문화의 저력이라며 상찬해마지않는다. 기실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먹고 사용하는 것들 중에 일본으로부터 건너온 게 적지 않다. 근대화 과정과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이식된 것들이다. 개중에는 왜색 문화나 일제의 잔재라며 치도곤 당하는 것들도 적지 않지만, 돈가스와 라면, 통조림과 같은 먹거리부터 만화나.. 더보기
일본 도쿄 : 수천 가지 표정을 가진 매력만점 골목, ‘기치조지의 하모니카요코초’ ㅍ하모니카요코초의 메인 골목. 하모니카 키친이라는 터줏대감 가게가 자리하고 있다. ⓒ 정윤정매년 봄이면 ‘이노카시라 공원’의 벚꽃을 즐기려는 인파로 넘쳐나고, 사시사철 으로 유명한 미야자키하야오의 ‘지브리 미슬관’을 찾는 여행자들로 가득한 동네, 기치조지에는 도쿄에서 손꼽는 매력의 골목이 하나 있습니다. 마치 하모니카 모양처럼 작은 가게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다고 해 이름 붙여진 ‘하모니카요코초’. (좌) 점심시간이면 행렬이 이어지는 인기만점 중국집 '밍밍' (우) 밍밍의 대표 메뉴 구운 만두 ⓒ 정윤정하모니카 요코초는 기치조지역 북쪽 출구로 나와 좌측 바로 앞, 노란 간판의 정문으로 들어서면 시작됩니다. 레스토랑, 바, 선술집, 옷 가게, 생선가게 등 100여 개의 가게가 뒤섞인 미로 같은 골목은 길을 잃.. 더보기
일본 : 에키벤’을 먹기 위해 기차 여행 하는 일본인들 몇 해 전 처음 일본에 와 도쿄에서 기차를 타고 하코네를 여행할 때의 일이다. 표를 사고 시간이 남아 기차역 주변을 거니는데, 역 앞 도시락을 파는 가게에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 의아했다. 양복을 차려입은 샐러리맨부터 젊은 여성에 이르기까지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모두 언제 나올지 모르는 도시락을 기다리고 있었다. '굳이 저렇게 줄을 서면서까지 도시락을 살 이유가 있을까? 우동이나 김밥 같은 간단한 음식으로 대충 때우고 가면 될 것을….' 당시 들던 생각이다. 하지만 일본 생활에 익숙해진 지금 어느덧 도시락을 사기 위해 줄을 선 자신을 발견하곤 새삼 웃음이 난다. 어느새 나도 일본 문화에 익숙해진 것이다. 그만큼 나 역시 에키벤을 사랑하게 되었다. '에키벤'이란 '역(驛)'이란 뜻의 '에키'에 '벤또(도.. 더보기
일본 도쿄 - 고양이들의 도시 다치바나 다카시의 가장 큰 고양이 - 고양이 빌딩 ‘고양이 빌딩’에는 고양이가 없다. 빌딩 자체가 고양이다. 좁고 긴 빌딩은 전체적으로 까맣고, 그 한가운데 거대한 고양이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 캐릭터처럼 귀엽지도, 호러물처럼 무섭지도 않은, 약간 뾰루퉁한 표정의 고양이. 그래서 그 빌딩의 별칭이 ‘고양이 빌딩’이다. 엄청난 다독가인 다치바나 다카시는 자신이 가진 책과 자료들을 보관하기 위해 이 건물을 지어 올렸다. 지하 1층, 지상 3층, 총 4층짜리 건물은 하루키식 표현을 빌리자면 ‘치즈케이크 모양’을 하고 있다. 좁은 땅에 맞춘 좁고 긴 삼각형 모양. 이 건물을 소개한 다치바나 다카시의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에 첨부한 상세한 고양이빌딩 내부 부감도를 그린 이는 세노 갓파이다. 독학으로 무대미술.. 더보기
일본 미야기 : 떠나는 발길을 다시 돌리고 싶은 매력 넘치는 설국, 도호쿠_ ⑤미야기현 ⑤ 손꼽히는 절경과 대도시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미야기현 ▲ 미야기현 마쓰시마의 절경.※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미야기현(宮城縣)에 이르러서야 길고 긴 겨울을 벗어난 것 같다. 끝없이 펼쳐진 설원이 있는가 하면, 눈은 온데간데 없어진 대도시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얀 눈이 덮인 웅장한 자연 속에서 마음의 평화를 얻은 줄 알았는데 도시에 들어서자 갑자기 신나면서도 편안한 느낌이 드는 걸로 보아 어쩔 수 없는 도시인인가 보다. 미야기현은 태평양에 면한 북동부에 위치한다. 동북지방 최대 도시이자 현청소재지인 '센다이(仙臺)시'가 있는 현이기도 하다. 미야기현의 바다 쪽으로는 북부의 복잡한 리아스식 해안과 '마쓰시마' 남쪽의 완만한 경사의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으며, 서쪽의 내륙.. 더보기
일본 : 모래언덕 너머 만화 왕국… 세련되진 않지만 정겨운 그곳 日本 돗토리 기행 일본 돗토리(鳥取)는 유별난 곳은 아니다. 교토나 나라처럼 국보급 문화재가 쌓여 있지도 않고, 하코네나 아타미처럼 손꼽히는 온천이 있는 것도 아니다. 산과 계곡이 아름답다지만 위용에선 후지산을 당해낼 턱이 없다. 돗토리는 소박하게 아름답다. 화려하거나 세련되진 않지만, 정겨운 자태로 여행자를 포근하게 품어주면서 아기자기한 재미를 준다. 그래서 처음 가는 사람도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 하루 이틀만 지내도 금방 정이 들고 떠날 때면 아쉬워 자꾸만 뒤돌아보게 하는, 그렇게 묘한 매력을 풍기는 것이다. ◇세계 첫 '모래 미술관' 제주도 두 배 만한 면적의 돗토리현(縣·한국의 도에 해당)이 '세계 최초'의 타이틀을 자랑하는 것이 있다. 4월 14일 오픈한 '모래 미술관'이다. 물과 섞어 딱딱하.. 더보기
일본 훗카이도 : 삿포로는 겨울에 가야 제격? 모르시는 말씀 일본 훗카이도일본 열도의 최북단 홋카이도(北海道)는 태고적 신비를 간직한 자연 풍광, 혼슈·규슈 등 다른 지역과 확연히 구분되는 역사·문화적 배경을 가졌다는 점 때문에 연중 한국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주로 겨울철 눈축제 관람객과 스키족이 찾는 곳으로 유명하지만, 여름에는 한국보다 선선한 기후 때문에 피서 여행지로도 인기가 높다. 일본 홋카이도 하코다테의 성곽./조선일보DB올림픽·월드컵도 치렀던 홋카이도 제1의 도시 삿포로는 근대 문화유산과 현대적 도심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도시다. 1881년 처음 설치돼 지금까지도 매시간 맑은 소리로 시간을 알려주는 삿포로 시계탑, TV탑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길쭉하게 펼쳐져 꽃나무들이 계절별로 다른 그림을 만들어내는 오오도리 공원 등이 인기 코스다. 삿포로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