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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메리카/쿠바

쿠바 코히마르 : 여행자들에게 로망의 종착역으로 섬겨지는 땅 쿠바는 여행자들에게 로망의 종착역으로 섬겨지는 땅이다. 환상을 품고 달려왔던, 변해버린 실체가 낯설던, 뛰는 가슴은 이미 헤밍웨이와 체 게바라의 흔적을 찾아 방황하고 있다. 낯선 곳 어디에 머물러도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의 잔잔한 색소폰 선율이 들려오는 듯하다. 코히마르(Cojimar)는 헤밍웨이의 풍류가 서린 마을이다. 수도 아바나 동쪽, 한적한 어촌마을인 코히마르는 헤밍웨이에게 노벨문학상을 안겨줬던 소설 [노인과 바다]의 모티브가 된 곳이다. 해변 한쪽에는 헤밍웨이의 동상이 서 있고 그가 즐겨 찾았다는 술집도 남아 있다. 헤밍웨이를 기리는 청새치 낚시 대회도 매년 이곳에서 열린다. 어촌마을인 코히마르는 소설 [노인과 바다]의 모티브가 된 곳이다. [노인과 바다]의 모티브가 된 포구 예술가에게는 제2의.. 더보기
쿠바 : 음악을 사랑하는 구닥다리, 그게 너의 매력 쿠바 수도 아바나쿠바가 개방된다. 쿠바에 변화가 온다. 쿠바인들에게는 개방이 그 무엇보다 기다려지는 변화였을지 몰라도, 쿠바를 사랑한 사람들에게는 영원히 피하고만 싶었던 단어가 아마 변화였을 것이다. 쿠바는 늘 과거에 갇혀 있었다. 조금 많이 낡았고 조금 많이 구식이었다. 우리가 사는 세상 돌아가는 대로 돌아가질 않았다. 하나 그게 사람들이 쿠바를 사랑한 이유였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쿠바의 모습은 사진가들을 설레게 했다. 쿠바 외에는 지구상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풍경. 한 번쯤은 접해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그런 쿠바의 모습과 이별일지도 모른다. 작년 말 오바마 정부가 발표한 규제 완화 선언과 함께 그동안 꽁꽁 닫혀 있던 개방의 문이 활짝 열릴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바나.. 더보기
쿠바 아바나 : 안가보이 아나?? 가봐야알지 바로 그곳 [더아티스트매거진=이상석]쿠바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가? 세계사 교과서에서만 보던 쿠바 사태의 쿠바가 오늘 소개할 그 쿠바다. 사회주의권에 속해 있는 만큼 우리들하고는 다소 거리감이 있는 국가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면 옛 생각에 지나지 않는다. 최근에는 미국과 쿠바의 국교정상화가 이루어지면서 쿠바에 대한 관심이 더욱더 고조되고 있다. 더 이상 중남미 여행 도중 그저 거쳐만 가는 것으로 그치지 않다는 것이다. 10년 전만해도 100명이 채 안되던 관광객이 작년 한해에만 3천명을 넘어선 것만으로도 이를 보여주는 단편적인 사례다. ▲ 환상적인 경치를 자랑하는 카리브 해사실 쿠바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많이 없다. 굳이 떠올리자면, 익히 알고 있는 노인과 바다(The Old Man And The Sea)의 저.. 더보기
쿠바 아바나 : 자유의 엇갈린 이름 아무 것도 없어 전부가 되어 버린 - 말레콘 방파제 엘 말레콘(El Melecon)은 아바나의 북쪽 바닷가를 둘러친 8km 가량의 해안도로다. 여러 영화와 다큐멘터리들이 말레콘의 이 방파제를 아바나의 상징처럼 그리고 있는데, 거기에는 조금 역설적인 진실이 깃들어 있다. 말레콘에는 아무 것도 없다. 바다 쪽에는 한강 고수부지만도 못한 허름한 둑이 길게 이어져 있고, 길 건너편에는 과연 사람이 살고 있을까 싶은 낡은 건물들이 줄지어 있다. 그것이 쿠바다. 혁명의 꿈은 소비에트식 계획경제와 미국의 고립 정책으로 처참하게 좌절되었다. 아바나의 시민들은 버릴래야 버릴 게 없고, 살래야 살 것이 없는 신세를 수십 년간 겪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은 그럼으로 인해 말레콘은 진짜 아바나가 되었다. 빈털털이의 시민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