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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네덜란드

네덜란드 : 聖杯를 들자… 전통을 마시자 트라피스트 수도원 맥주벨기에 남단에 있는 오르발 수도원. 맥주 마니아들이 성지로 여기는 트라피스트 수도원 맥주 양조장 중 하나다.'가톨릭 수도원에서 맥주를 만들어 마신다'라고 하면 놀랄지 모르겠다. 하지만 수도원의 맥주 양조는 중세로 거슬러 올라갈 만큼 역사가 길다. 과거 유럽은 물이 깨끗하지 않아 마시면 배가 아프거나 심지어 전염병에 감염돼 사망할 정도로 위생적이지 않았기 때문에 맥주나 와인을 마시는 편이 더 안전했다. 그리하여 수도원의 수도사들이 스스로 마실 맥주와 와인을 직접 만들게 됐고, 그 전통이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벨기에에 있는 성(聖)식스투스 수도원(Saint Sixtus Abbey)에서 생산하는 '베스트펠레테렌(Westveleteren) XII(12)'는 맥주 평가 사이트 레이.. 더보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 관용과 자유의 정신 죽을 자유를 찾아오다 - 암스테르담 중앙역 이 도시의 이름이 책 제목으로 쓰인 것은 의미심장하다. 이언 매큐언의 소설 [암스테르담]에서 두 친구 클라이브와 버넌은 암스테르담으로 간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그리고 약속을 어기기 위해서. 둘은 한때 서로의 우정을 걸고 약속했었다. 상대방이 끔찍한 병에 걸려 인간으로서의 품위를 잃고 겨우겨우 생존하는 처지가 된다면 다른 한 친구가 책임지고 안락사가 허용되는 암스테르담으로 데려가겠노라고. 그들은 결국 약속대로 상대방의 죽음을 도모한다. 약속과 다른 것은 상대방의 동의가 없었다는 것. 이 소설 속에서, 네덜란드의 정신을 상징하는 ‘안락사’는 파렴치하게 악용된다. ‘네덜란드 자유의사 안락사연맹(De Nederlandse Vereniging voor vrijwil..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