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리조트에서 여름휴가

가족과 함께 해외 리조트에 가서 쉬고 싶다면 어디가 좋을까. 일단 싱가포르나 인도네시아 발리가 떠오른다. 그러나 둘 다 비행시간만 6~7시간 걸리는 곳이다. 비교적 가까운 곳으로 홍콩, 마카오가 있지만 홍콩은 요즘 독감이 유행하고, 마카오는 카지노가 먼저 떠오른다.

그러나 최근 찾은 마카오는 어른뿐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휴양지로 빠르게 변신하면서 한국 사람들에게도 손을 내밀고 있었다. 가족 휴양지로 변신을 주도하는 것은 베네시안, 시티오브드림, 갤럭시 마카오 등 마카오를 대표하는 복합 리조트들이다. 모두 타이파 섬과 콜로안 섬 사이를 매립해 조성한 코타이 지구에 있다. 리조트 간격이 걸어서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깝기 때문에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마카오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휴양지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마카오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휴양지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JW메리어트호텔 풀장에서 바라본 갤럭시 마카오 리조트 전경. / 갤럭시 마카오 제공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화려한 공연, 엄마들을 위한 명품관 등 쇼핑몰, 자녀를 위한 키즈클럽과 풀장, 미슐랭 가이드가 인정한 고급 레스토랑에서 맥도널드까지 다양한 음식점 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곳곳에 '세계 최대 규모'라는 자랑이 붙어 있을 정도로 화려하다.

코타이 지구에 처음 들어선 복합 리조트는 라스베이거스 자본이 2007년 개장한 베네시안이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쇼핑몰과 노 젓는 곤돌라를 탈 수 있는 운하가 이곳의 자랑이다. 마카오 토종 자본이 만든 시티오브드림도 이에 질세라 맞불을 놓았다. 드래건스 트레저 공연을 하는 버블 극장, 바다와 육지를 넘나드는 '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공연 등을 앞세워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 5월엔 홍콩 자본인 갤럭시 마카오가 기존 시설에 JW메리어트호텔, 리츠칼튼호텔, 더 브로드웨이 등을 추가하는 2단계 공사를 마무리하고 각축전에 가세했다. 추가 개장을 하면서 식당가, 쇼핑센터, 명품관 등 가족을 위한 시설을 늘렸고, 한 번에 3000명이 입장할 수 있는 브로드웨이 공연장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도 보강했다. 이처럼 카지노 이전에 볼거리, 살 거리, 먹을거리 경쟁을 벌이면서 마카오엔 사진을 찍을 만한 포인트가 늘고 야경도 갈수록 화려해지고 있다.

비치가 변변치 않은 마카오 특성을 감안해 리조트들은 대규모 풀장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갤럭시 마카오는 호텔별 풀장에다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메인 풀장, 세계 최장(575m) 인공 강 등을 조성해 놓은 '그랜드 리조트 데크'가 있다. 높은 파도까지 치고 모래 비치까지 있어서 온종일 시간을 보내도 지루하지 않다.

여행을 가면 현지 음식을 빠뜨릴 수 없다. 마카오는 16세기 이후 1999년까지 포르투갈 식민지였다. 포르투갈과 중국 요리가 만나고 아프리카·동남아에서 건너온 식재료와 향신료까지 합쳐져 독특한 맛의 매캐니스 요리가 탄생했다. '아프리칸 치킨'과 매캐니스식 고추 새우가 대표적이다. 마카오에 가면 반드시 맛보아야 하는 포르투갈식 에그타르트는 로드 스토스(Lord Stow's) 등 원조 집에 가지 않더라도 시내 곳곳에서 팔고 있다.

현지 음식이 물리면 갤럭시 마카오에 있는 한국 음식점 '명가'를 찾아도 좋다. 조미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조리법도 표준화해 지난해 미슐랭 가이드에 오른 음식점이다. 명가 유성기 주방장은 "모든 재료를 한국에서 공수해 쓰고 있다"며 "2011년 오픈한 이후 식당 매출이 매년 10%씩 성장할 정도로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마카오 어디를 가나 볼 수 있는 플루메리아, 부겐빌레아, 불꽃나무, 바나바, 라차프륵, 알라만다 등 원색 열대 꽃을 감상하는 것은 마카오 여행의 덤이다.


 

갤럭시 마카오 풀장에서 모래성 쌓기 놀이를 하고 있는 가족.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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