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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가 선정한 최고의 오로라 관측포인트 캐나다 옐로나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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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만큼 '죽기 전에'란 말과 잘 어울리는 것이 있을까. 버킷리스트는 그래서 여행과 맞물린다. 꼭 가보고 싶은 욕망과 일상을 떠나 자유를 누리려 하는 간절함을 담아 빈칸을 채우니 말이다. '신이 내린 선물'이라 불리는 오로라가 버킷리스트 여행지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가 그렇다. 밤하늘에 흩뿌려진 신비의 기운을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고 하니 죽기 전에 꼭 보고 싶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캐나다, 특히 노스웨스트 준주 옐로나이프에서는 예외다. 버킷리스트까지 이름을 붙일 필요가 없다. 이곳에서는 세 밤만 자면 95% 이상의 확률로 오로라를 만날 수 있다. 네 밤일 때는 98%까지 올라간다. 웬만해선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이쯤 되니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오로라 관측지로 손꼽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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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투어에서 빠질 수 없는 액티비티 스노모빌.

그렇다고 오로라 풍광의 질이 떨어지지도 않는다. 아니 오히려 더 특별하다. 대개 오로라 관측은 두 눈앞에 먼발치에서 아른거리는 느낌으로 보는 것을 떠올린다. 옐로나이프 오로라는 멀리서가 아니라 자신의 머리 꼭대기에서 쏟아진다. 옐로나이프는 사방 1000㎞에 산맥이 존재하지 않는다. 말 그대로 평원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어떠한 시야의 방해도 받지 않고 바로 머리 위에서 춤추는 오로라를 감상할 수 있다. 

옐로나이프 오로라의 또 다른 매력은 확률이 높은 만큼 관측 방법 또한 다양하다는 것이다. 시내에서 차량으로 25분 거리에 자타 공인 오로라 관측 성지가 있다. 여기는 가장 멋진 오로라를 누구보다 편하게 관측할 수 있어 관광객 방문 1순위다. 오로라 레이크 옆 언덕 위에 자리한 오로라 빌리지는 시내의 소음과 불빛으로부터 자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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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리스트 액티비티 1순위로 꼽히는 개썰매.

시야 또한 쾌적해 파노라마 형태로 감상할 수 있다.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는 방한복 상하의와 신발, 장갑이 주어진다. 또 관측 시 티피라 불리는 북미 원주민의 전통 방식으로 만든 원뿔형 천막을 이용해 몸을 녹이고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색다르다. 매해 11월 중순에서 4월 초까지 한 번, 8월 중순에서 10월 초까지 또 한 번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다. 

좀 더 모험을 즐기고 싶다면 오로라 사냥에 나서도 좋다. 이른바 오로라 헌팅 투어다. 차를 타고 넓은 하늘이 있는 곳으로 가서 다양한 장소에서 오로라 경관을 포착하는 방식이다. 여름 오로라 시즌에는 렌터카를 빌려 직접 운전해 가볼 수도 있다. 겨울에는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움직여야 해 패키지를 이용하는 편이 좋다. 

나만의 오로라를 두 눈에 담고 싶은 이들은 호수 로지를 찾길 바란다. 호숫가 인근에서 숙박하며 오로라를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 집 앞에는 따듯한 자쿠지도 있어 더욱 분위기 있게 오로라를 볼 수 있다. 외부와 단절된 공간에서 오붓하게 그리고 무엇보다 따듯하게 즐기는 오로라는 상상만으로도 낭만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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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 레스토랑 블럭스 비스트로는 버펄로 스테이크로 유명한 맛집.

밤에 황홀한 오로라를 즐겼다면 낮에는 액티비티가 기다리고 있다. 가이드와 함께 알래스칸 허스키 개가 이끄는 개썰매는 단연 인기다. 개들 덩치가 작다고 만만히 본다면 엄청난 속도에 자칫 넘어질 수 있다. 썰매에 앉아서 타는 것도 신나지만 뒤에 서서 직접 운전하다 보면 캐나다의 야생 지역을 체험하는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경비행기나 헬리콥터를 타고 하늘에 올라 드넓은 대지의 국립공원과 호수 등 노스웨스턴 준주의 대자연 경관을 감상해보는 것도 특별하다. 드넓은 냉대림의 북방수림과 툰드라 생태계가 펼쳐진 경관을 내려다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동토의 땅에 온 만큼 얼음낚시에 도전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전문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며 얼음낚시에 나서는 체험 투어는 얼음낚시 장비와 차량 서비스가 제공된다. 짜릿한 손맛으로 잡은 생선을 바로 요리해주기까지 하니 금상첨화다. 

▶▶ 옐로나이프 오로라 100배 즐기는 Tip 

◆ 가는 법 = 옐로나이프는 다른 오로라 스폿보다 항공을 이용한 접근성이 뛰어나다. 아무래도 오로라 관측지는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지역이 대부분이라 장시간 항공·육로 이동을 해야 하지만 옐로나이프는 오로라가 1년 내내 발생하는 오발 지역에 위치하다 보니 정기 항공편이 있다. 더구나 지난해 9월부터 에어캐나다에서 매일 1회 밴쿠버~옐로나이프 직항 노선이 재개돼 단 한 번만 경유하면 한국에서 옐로나이프까지 바로 갈 수 있다. 오는 4월 말까지는 직항편이 1일 2회 운행해 출국한 당일에 옐로나이프에 도착할 수 있다. 

◆ 맛집 = 오로라도 식후경이다. 옐로나이프를 대표하는 맛집으로 손꼽히는 블럭스 비스트로는 오래된 통나무 레스토랑이다. 그레이트슬레이브 호수에서 갓 잡은 생선으로 요리한 피쉬 앤드 칩스와 푸짐한 버펄로 스테이크가 대표 메뉴다. 노스웨스트 준주에서 유일하게 양조장을 갖춘 레스토랑인 우드야드 브로 하우스도 가볼 만하다. 오로라를 감상하려는 올빼미 여행자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신생 맥줏집으로 현지인들이 항상 북적인다. 카페 자바로마는 옐로나이프 커피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다운타운 중심에 위치해 인근 프레임 호수나 잭피시 호수를 따라 걷다 보면 오로라가 춤추는 하늘을 만날 수 있다. 

※ 취재 협조 = 캐나다관광청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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