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에 우리나라 사람들 중, 히말라야 트레킹을 위해 2만 명 이상이 네팔을 찾고 있습니다. 많은 트레커들에 비해 트레킹 정보가 부족한 상태입니다. 겨울 방학이 되면 히말라야 트레킹 계절도 시작됩니다. 본 기사는 2회를 통해 히말라야 트레킹 전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 기자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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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본 히말라야. 카트만두 도착 전 볼 수 있는 히말라야 모습

ⓒ 신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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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정상, 더 이상 오를 곳이 없다."

1977년 9월 15일, 우리나라 산악인 고상돈이 에베레스트 정상에 등정함으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8번째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국가가 되었습니다. 그 이후 엄홍길, 박영석, 오은선 등 전문 산악인들이 히말라야 8000m급 정상을 등정하여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고 있습니다.

히말라야를 찾는 사람들을 우리는 '클라이머'와 '트레커'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클라이머는 6000미터 이상 정상에 오르고자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막대한 자본과 시간을 투자하며, 때로는 목숨을 잃기도 하지만 포기하지 않습니다. 트레커는 히말라야 2000~5000미터 대의 히말라야 산 기슭을 걸으며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자연을 접하고 살아온 날들에 대한 반성과 살아갈 날에 대한 희망을 갖기 위해 산을 찾습니다. 클라이머가 '보다 높은, 보다 어려운"을 목적으로 한다면 트레커는 '보다 아름다운, 보다 즐거운"이 슬로건입니다.

네팔 관광청 통계에 의하면 2010년 1만5151명, 2011년 1만7495명의 우리나라 사람들이 네팔을 여행하였으며 전년 대비 15.5%가 증가하였습니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다람쥐 쳇바퀴 도는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이 매년 히말라야를 찾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매스컴이나 잡지를 통해 히말라야 트레킹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지만 정보가 없거나 두려움 때문에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러워하면 지는 것이다"라는 말처럼 부러워하지 말고 정보를 찾고 준비를 하면 히말라야는 전문 산악인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히말라야 트레킹 관련 정보를 정리해보겠습니다.

1. 왜 네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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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탕 트레킹 트레일 중 '신곰파'의 롯지 모습

ⓒ 신한범

히말라야에서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나라는 많이 있습니다. 네팔뿐만 아니라 중국, 부탄, 인도, 파키스탄에서도 트레킹이 가능합니다. 그렇지만 히말라야 8000m급 봉우리 열네 개 중 여덟 개가 네팔에 있으며 아열대의 정글에서 빙하까지 다양한 자연의 경이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잘 갖추어진 트레일과 롯지(숙소)는 다른 나라에서는 경험할 수 없습니다.

네팔에서는 개인의 체력과 주어진 시간에 따라 다양한 트레킹 코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두세 시간 거리마다 롯지가 있어 차를 마시고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해발 3000m까지는 마을이 있습니다. 수 백년 간 히말라야 원주민들의 삶의 흔적이 녹아 있는 길을 경험함으로써 다양한 문화와 삶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2. 대표적인 트레킹 코스는?

네팔의 3대 트레킹 코스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안나푸르나 지역, 세상의 지붕인 에베레스트가 있는 쿰부 히말라야 지역 그리고 네팔에서 가장 먼저 국립공원이 되었으며 천상의 화원(花園)인 랑탕 지역입니다.

안나푸르나는 트레커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입니다. 그 이유는 트레킹 코스가 대부분 고도가 낮아 고소에 따른 부담이 적고, 3일에서 30일 이상까지 다양한 트레킹 코스가 있습니다. 더구나 아름다운 다랑이논, 황량한 티베트 풍경, 아름다운 설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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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푸르나 마낭지역 빙하지대 앞에서...

ⓒ 신한범

트레커들은 자신의 능력과 시간을 고려하여 다울라기리군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푼힐 전망대', 접근이 쉬우며 아름다운 정경을 자랑하는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그리고 2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안나푸르나 라운딩'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쿰부 히말라야는 세상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가 있는 곳입니다. 트레커들은 에베레스트를 조망하기 위해 칼라파트라나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를 찾습니다. 대부분 트레커들은 해발 3800m 루클라까지 경비행기로 이동하여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급격히 고도를 상승하면 고소증이 올 수 있으며 기상 악화로 경비행기가 결항할 수 있습니다. 쿰부 트레킹은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접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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쿰부 히말라야 모습. 쿰부 히말라야 고쿄피크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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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탕 코사인쿤도. 해발 4800m에 위치한 호수의 모습

ⓒ 신한범

쿰부 히말라야는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와 로체, 마칼루 등 8000m급 봉우리와 아마다블람, 촐라체, 탐새로쿠 등 날카로운 봉우리들이 어우러져 있으며 고쿄의 아름다운 계곡과 호수는 트레커들을 빠져들게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곡'을 가지고 있는 랑탕 지역은 카트만두에서 거리가 가깝고 트레커들이 적어 고즈넉한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더구나 아름다운 숲과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은 아름다운 야생화와 다양한 동물을 품고 있습니다. 더구나 8000m 고봉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고소에 대한 불안감 없이 트레킹을 즐길 수 있습니다.

랑탕 트레킹은 일주일이면 끝낼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의 여유가 있는 트레커들은 랑탕 트레킹을 끝낸 후, 툴루샤브루에서 해발 4300m에 있는 힌두교 성지인 코사인쿤도와 헬람푸 트레킹을 연결하여 카트만두까지 걸어서 올 수도 있습니다.

3. 언제 가는 것이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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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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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푸르나 푼힐. 다울라기리군을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푼힐 전망대

ⓒ 신한범

트레킹을 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비가 내리지 않으며 설산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계절입니다. 6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네팔은 몬순 기후의 영향으로 매일 비가 내리며 주카(Jukha)라고 하는 거머리가 헌혈을 강요합니다. 더구나 설산이 구름에 가려 있기에 트레킹을 즐기기 가장 나쁜 계절입니다.

가장 좋은 계절은 몬순이 끝나는 10월에서 11월과 4월에서 5월이 좋습니다. 이 시기는 설산을 가장 잘 볼 수 있으며 적당한 기온(낮은 20도, 밤은 5도 정도, 해발 2,000m 기준)으로 걷기에 가장 좋은 계절입니다. 그렇지만 세계 각국에서 온 트레커들로 롯지와 트레일은 시장 바닥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다음은 12월에서 2월까지 입니다. 이 시기는 추위와 폭설로 인해 트레킹을 하기에 좋지 않은 계절이지만 시야가 좋으며 상대적으로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트레킹을 즐길 수 있습니다. 히말라야에서 겨울철을 "Korea Season"이라 합니다. 그 이유는 히말라야 트레킹은 10여일 이상의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교사들과 학생들이 겨울 방학을 이용하여 히말라야를 많이 찾기 때문입니다.

4. 트레킹 방법은?

네팔 트레킹을 준비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네팔 전문 여행사를 통해 트레킹을 하는 방법과 항공권만 구입하고 나머지 일정, 기간, 가이드나 포터의 고용 등을 본인이 스스로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대부분 초보 트레커는 히말라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행사를 많이 찾고 있습니다. 네팔 전문 여행사는 항공권 구입, 기이드와 포터의 고용, 트레킹시 숙박 등 트레킹과 관련된 모든 부분을 책임집니다. 풍부한 지식을 가진 가이드와 현지 스태프들과 트레킹을 함께하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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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 준비. 배낭과 카고백 모습

ⓒ 신한범

반면, 항공권을 우리나라에서 구입하고 현지에서 혼자 트레킹을 준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카트만두의 타멜이나 포카라의 레이크사이드에는 우리나라 사람이나 현지인이 운영하는 여행사가 많이 있습니다. 자신의 노력에 따라 저렴한 비용과 일정을 조정할 수 있으며 세계 각국에서 온 사람들과 친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아는 것 만큼 세상은 보인다"고 합니다. 혼자하는 트레킹이든, 여행사를 이용하는 트레킹이든 미리 우리나라에서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고 준비를 한다면 얼마든지 즐겁고 행복한 트레킹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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