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 추천 해외여행지

화창한 봄,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에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여행을 떠나보자. 여행계획을 세울 때는 휴식을 통한 재충전 여행인지, 아니면 다양한 문화와 볼거리를 접하는 기회로 삼으려는 여행인지 목적을 뚜렷이 하는 게 중요하다. 여행 기간과 예산 등 계획을 미리 세우는 것은 알찬 휴가를 보내는 첫 걸음. 처음 가보는 곳이라면 패키지 상품을, 직접 준비할 여유가 있다면 여행일정을 짜고 항공편·호텔을 예약해 떠나는 자유여행을 즐기면 좋겠다. 자신의 여행 스타일과 일정 등을 고려해 나에게 맞는 보석 같은 여행지를 찾아보자. 주요 여행사들이 추천하는 해외여행지를 소개한다.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아드리아해를 사이에 두고 이탈리아와 마주하고 있는 크로아티아그리스·로마 문명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해양 국가다. 특히 달마시아 해변에 자리한 두브로브니크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도시로 유럽인들에게 최고의 휴양지로 꼽힌다. 해안 절벽 주변에 성벽과 요새를 견고하게 쌓아올렸고, 붉은색 지붕의 대리석 건물들이 쪽빛 바다를 배경으로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렉터 궁전, 프란체스코 수도원, 두브로브니크 대성당, 스폰자 궁정 등 유적이 많다. 대한항공이 이달 30일부터 5월까지 크로아티아 수도인 자그레브까지 4회 왕복 직항편을 띄운다.

이스탄불의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 / 터키 관광청 제공
터키 이스탄불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인 보스포러스 해협을 끼고 있는 이스탄불은 동서양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다. 로마·비잔틴·오스만 제국의 수도였던 곳으로 과거의 번영을 보여주는 유적이 많다. 아야 소피아사원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기독교 본부, 그리스정교 본산, 이슬람교 사원 등으로 사용된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사원 내부를 장식하는 정교한 모자이크 벽화로 유명하다.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와 톱카프 궁전, 돌마바흐체 궁전 등도 터키의 전통적인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재래시장 그랜드 바자르는 60여개 골목과 4000여개의 상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터키 특산물인 가죽 제품·보석·골동품·시계 등을 선보이고 있다.

스페인 파라도르… 그라나다·톨레도 등

파라도르(Parador)는 스페인 전역의 고성(古城), 궁전, 귀족의 저택 등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물을 호텔로 개조해 정부가 운영하는 국영 호텔로 중세풍의 낭만 여행을 제공한다. 1928년 그라나다에 처음 세우기 시작해 현재 93개의 파라도르 호텔이 운영되고 있다. 조금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대도시 위주의 평범한 유럽 일정에서 벗어나 차별화하고 개성 있는 여행을 원하는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파라도르 호텔은 톨레도·그라나다·말라가·론다·친촌 지역 등으로 구분되며, 해안가나 절벽, 숲 등 자연환경이 뛰어난 곳에 있다. 대개 도심에서도 멀지 않고 수영장·정원 등 부대시설도 갖추었다.

중세도시의 모습을 간직한 프라하. / 모두투어 제공
체코 프라하

프라하의 옛 시가지에는 마치 중세시대로 거슬러 온 듯 고풍스러운 건축물이 도시를 가득 메운다. 대표적 관광명소인 프라하성 안에는 1000년에 걸쳐 완공된 고딕 스타일의 비투스 대성당이 위용을 자랑한다. 프라하를 가로지르는 블타바강에 놓여진 카를교는 초상화를 그려주는 화가, 거리음악가, 기념품 판매 상인들로 항상 북적인다. 5~6월에 프라하를 방문할 경우 올해 62회를 맞이하는 프라하의 봄 국제음악회를 즐겨보자. 체코 민족음악의 창시자로 꼽히는 스메타나의 기일인 5월 12일, 그의 작품 '나의 조국'을 시작으로 음악축제의 화려한 막이 올라 6월 4일까지 이어진다.

중국 황산의 깎아지른 기암괴석과 절벽 가운데로 오솔길이 아슬아슬하게 이어지고 있다. 급경사를 이룬 절벽은 한눈에 보기에도 아찔하지만, 고봉(高峯)에 뿌리를 내린 굽은 소나무는 나뭇가지를 넉넉하게 허공에 드리우고 있다. / 게티이미지 멀티비츠
중국 황산

중국 안후이성 남동쪽에 있는 황산은 깎아지른 절벽과 낙락장송, 운해(雲海)가 장관을 이루는 명소다. 해발 1000m가 넘는 봉우리 72개와 골짜기 24개가 사방으로 뻗어 있다. 1년에 200여일은 거대한 운해가 자욱하게 끼어 있으며, 주룽폭포·바이장폭포 등이 흘러내린다. 산에 오르는 4만여개의 돌계단이 만들어져 있고, 운곡사~백아령 간 케이블카는 길이가 2.8㎞에 이른다. 케이블카를 이용해 산 중턱까지 오른 후 정상까지 산행하는 게 좋다. 2008년에는 황산 입구에 취온천이 개장했다. 다양한 기예로 구성된 중국 서커스 '송성가무쇼'도 놓치지 말자. 199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말레이시아 자연관광지 랑카위 해변. / 말레이시아 관광청 제공
랑카위에 있는 맹그로브 나무 습지. / 말레이시아 관광청 제공
말레이시아 랑카위

본토인 말레이 반도의 펠리스주로부터 서쪽으로 약 30㎞ 떨어져 있으며 수십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산홋빛 바다와 부드러운 백사장 위로 특급 리조트들이 들어서 있다. 코코넛 나무의 키보다 높은 건물을 짓지 못하도록 하는 등 자연 관광지로서의 면모를 지키고 있다. 섬들을 돌아보는 투어를 비롯해 악어쇼·뱀쇼·킥복싱·말레이 스턴트쇼 등 볼거리도 많다. 중심지 쿠아 시내에선 자신이 원하는 해산물을 즉석에서 요리해 먹을 수 있는 해산물 레스토랑이 인기다. 섬 전체가 면세 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쇼핑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홍콩 디즈니랜드의 퍼레이드. / 홍콩 관광청 제공
홍콩 디즈니랜드와 오션 파크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에 좋다. 디즈니랜드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의 숲', 타잔을 테마로 한 '모험의 세계' 등 다양한 캐릭터들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지난 1월 대대적 변신을 마친 홍콩 최대 놀이공원 '오션 파크'도 찾아보자. 물을 주제로 한 '워터 프론트', 70여개 놀이기구가 모여 있는 '서밋', 대형 조류관이 있는 '타이쉐완' 등 3개의 테마파크로 구성되어 있다. 산 정상의 놀이공원에서 1300m의 지하터널을 달리는 오션 익스프레스도 놓치지 말자. 해가 진 뒤에는 호수 한가운데에서 물·불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 심바오쇼가 펼쳐진다.

인도 골든 트라이앵글(델리·아그라·자이푸르)

인도 북부의 델리·아그라·자이푸르 등 세 도시가 삼각형을 이루고 있어 일명 '골든 트라이앵글'로 불린다. 인도여행의 정수를 보여준다. 힌두교와 이슬람교의 문화가 공존하는 델리에서 출발하는 게 좋다. 델리는 17세기 무굴제국 시대 구시가지였던 올드델리와 20세기 영국 식민지 시절 건설된 뉴델리로 나뉜다. 올드델리에는 붉은 화강암 성벽으로 이루어진 붉은 성과 인도 최대의 이슬람 사원인 자미 마스지드 등이 볼거리다. 델리에서 남쪽으로 200㎞ 떨어진 아그라에는 타지마할이 있다. 사막 가운데 자리한 자이푸르는 장엄한 궁전과 사원이 어우러진 도시다. 유독 분홍색 건물이 많아 '핑크 시티'로 불린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위저딩 월드 오브 해리 포터>

어른들에게는 잊고 있던 동심을 되찾게 해주고 아이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판타지를 경험하게 해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의 <위저딩 월드 오브 해리 포터™>가 정답이다.

“호그스미드 마을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너털웃음을 지으며 환영 인사를 하는 호그와트 급행열차의 차장 뒤로 희뿌연 연기를 뿜어내는 증기기관차 호그와트 익스프레스(Hogwarts Express) 5972호가 보인다. 차장의 말에 따르면 런던에서 출발한 열차로 방금 도착했다고 한다. 지금 막 도착했지만 곧 다시 떠날 듯한 모습으로 연신 굉음을 뿜어내고 있었다.

‘아, 이건 단순한 어트랙션이 아니군. 그야말로 엄청난 마법 세상이야.’

나도 모르게 탄성이 터져 나왔다. 

“윙가르디움 레비오우사~, 윙가르디움 레비오우사~.”

큰 키와 안경, 듬직한 목소리로 예비 마법사 한 명을 불러내서 지팡이를 골라준다. 첫 번째 마법 지팡이를 쥐고 주문을 외우니 장식장 위에 놓인 꽃이 시들어 죽어버리고, 두 번째 다른 지팡이를 골라 주문을 외우자 어찌된 영문인지 책장이 내려앉고 난장판이 되어버렸다. 고심 끝에 30㎝가량의 지팡이를 마지막으로 건네자 이내 환한 빛이 켜진다. 자신에게 맞는 지팡이를 찾은 우리는 기쁜 마음으로 다음 목적지로 발길을 돌렸다. 본격적인 마법 학교로 들어가기 전 마지막으로 금기시되는 몇 가지 룰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하늘을 반쯤 가릴 만큼 높다란 호그와트 성은 웅장한 모습으로 우리 예비 마법사들을 반겼다. 좁다란 언덕길을 지나 움직이는 그림들이 걸린 어두컴컴한 좁은 통로를 건너고 나서야 마법 학교 최고의 하이라이트인 어트랙션 ‘해리 포터와 금지된 여행’을 마주했다.

누군가가 주문을 건 것일까, 순식간에 솟아오른 우리는 어느새 호그와트 상공을 날고 있었다. 앞서 길을 안내하는 해리 포터 친구들을 따라 호수를 건너고 성의 위아래를 날아오르기를 수차례. 호그와트 성 상공을 선회하며 짜릿한 스릴을 만끽했다. ‘퀴디치’ 경기를 실제로 하는 것처럼 실감 나는 비행과 선명하게 펼쳐진 마법 세계의 아름다운 풍경 등, 모든 것을 구경한 후에야 지상에 도착할 수 있었다. 실제로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짜릿한 기분은 정말 지금껏 현실 세계에서 경험했던 것과는 분명히 달랐다.

부모도 아이들도 모두 학생이 되는 순간!

마법 학교를 나오자, 우리를 반긴 것은 다름 아닌 히포그리프(Hippogriff). 마법 세계에서 하늘을 날 수 있는 생물인 히포그리프와 함께 해그리드의 아담한 오두막과 호박 밭 위 하늘을 날며 자유를 만끽했다. 넘어질 듯 말 듯, 빠른 속도로 휘젓고 다니는 히포그리프를 타고 나니 배가 고파온다. 오전부터 시작된 호그와트 탐방에 지쳐갈 무렵, 마을의 오래된 술집 겸 여관인 스리 브룸스틱스(Three Broomsticks)에 들러 마법 세계 명물인 ‘버터 맥주’를 주문해 갈증을 달래고 맛있게 구운 치킨과 립, 감자, 옥수수, 셰퍼드 파이 등이 포함된 메뉴로 맛있는 점심 식사를 마쳤다. (*버터 맥주: 어른들에게는 좀 달기 때문에 한 잔 정도가 적당하겠지만 아이들은 무한 리필을 할지 모르니 보호자의 적당한 제재가 필요하겠다. 물론 마음껏 마실 수 있고 건강에도 해롭지 않다.)
흡입하다시피 식사를 마치고 님바스와 책, 교복 등을 판매하는 마법 도구점에 들렀다. 빨강과 노랑으로 디자인된 그리핀도르 교복 세트를 비롯해 스디데린, 후플푸드의 소품과 하늘을 나는 데 필요한 빗자루, 퀴디치 게임에서 사용되던 골든 스니치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처럼 <위저딩 월드 오브 해리 포터>에서는 부모와 아이들이 완벽하게 재현된 호그와트 빌리지를 통해 마법 학교를 함께 체험해볼 수 있다. 전혀 유치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난해하지도 않은 마법 학교에서는 얼굴이 3개인 플러피, 히포그리프, 마법 지팡이와 빗자루를 만날 수 있고, 9와 4분의 3 지점에서 출발하는 런던-호그와트행 익스프레스를 타보기도 하고, 마법 학교 학생들에게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허니 듀크(Honey dukes) 과자 가게의 개구리 초콜릿과 온갖 맛이 나는 강낭콩을 맛보기도 하고, 겨울이 찾아와 눈이 수북이 쌓인 호그스미드 마을을 둘러볼 수 있어 부모와 아이들 간에 깊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매우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 아닌가 생각한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의 <위저딩 월드 오브 해리 포터>

올랜도에 이어 두 번째이자 아시아에서는 첫 번째로 개장한 <위저딩 월드 오브 해리 포터>는 전 세계가 열광하고 근대의 최고 걸작으로도 불리우는 <해리 포터>의 세상을 압도적인 스케일과 철저한 세부 제작으로 이 세상에 재현한 장대한 공간이다. 전 세계에 7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지금도 열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J.K. 롤링의 소설 전권(7권)과 워너 브라더스의 영화 시리즈로 만들어진 마법사 소년의 우정과 모험으로 가득한 세계를 충실하게 재현하고 있다.

도쿄돔 그라운드의 약 3배 규모에 달하는 <위저딩 월드 오브 해리 포터™> 부지 내에는 정교하게 재현된 바위산 위에 지어진 장대한 호그와트 성을 비롯해 검은 호수와 라이드 어트랙션(해리 포터 앤드 더 포비든 저니, 플라이트 오브 더 히포그리프)과 마법 학교 학생들이 자주 들르는 상점(8곳), 영화에서 보았던 음식들을 실제로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2개) 등이 자리하고 있으며, 마을 곳곳에서는 다양한 거리 공연이 펼쳐지기도 한다.

국내 이용객이라면 <위저딩 월드 오브 해리 포터™> 입장 및 어트랙션 이용 시간을 미리 지정할 수 있는 확약권(확정예약권)을 이용하면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한국에서는 여행박사에서 ‘프리미엄패스’라고 해리 포터 확약권을 포함한 입장권 상품을, 패키지로는 하나투어에서 USJ 확약권을 포함한 패키지나 에어텔을 판매하고 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일본 요코하마 여행

일본 도쿄(東京) 남쪽에 있는 개항 도시 요코하마(橫浜). 1859년 개항 후 152년이 지났지만 오래된 서양식 가로등 아래 고풍스러운 벤치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바다를 바라보노라면 유럽의 해안가에 앉아 있는 듯하다. 요코하마를 즐기는 최적의 방법은 외국인 거주지 야마테 언덕~상점가인 모토마치~항구 인근 야마시타~아름다운 스카이라인과 야경의 배경이 되는 미나토미라이 지구를 잇는 길을 천천히 걷는 것이다.

야마테에는 '요코하마 외국인 묘지'가 있다. 1853년 페리 제독과 함께 이곳에 왔던 미국인이 묻힌 게 시초다. 3000~4000명의 시신이 가톨릭·러시아 정교회·유대교·개신교 등으로 나뉘어 묻혔다. 항구와 도쿄~요코하마를 잇는 다리인 '베이 브리지(Bay Bridge)'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항구가 보이는 언덕'은 요코하마의 명물이다.

모토마치 거리는 야마테 지역과 야마시타 지역을 가른다. 개항 초기 외국인 대상 상점들이 모여 거리를 이뤘다. 이곳에는 1888년 만들어져 4대를 이어가는 '우치키 빵집'이 있다. 매일 오전 11시 30분 개점 당시 처음으로 만들어 팔았던 식빵을 그대로 재현해 판매한다. 일본 최초의 맥주 공장터도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요코하마의 밤은 잠들지 않는다. 빙글빙글 도는 놀이공원 관람차가 내뿜는 조명과 꺼질 줄 모르는 고층 빌딩 불빛이 항구의 정취를 더해주고 있다. / 이경민 영상미디어 기자 kmin@chosun.com
항구를 따라 펼쳐진 야마시타 지역에는 '야마시타 공원'이 있다. 햇살을 즐기며 이곳을 걷는 사람들의 얼굴은 '여느 휴양지가 부럽지 않다'는 듯 여유로운 표정이다. 공원 옆에 있는 '뉴 그랜드 호텔(New Grand Hotel)'에서는 개항 초기 외국인들이 즐겨 먹던 스타일의 '일본식 나폴리탄 스파게티'와 '도리아'를 맛볼 수 있다.

야마시타를 지나 신코바시 다리를 건너면 미나토미라이 지구 내 '아카렌가 창고'가 나타난다. 개항 초기 항구에서 내린 물건들을 보관하던 세관 창고 건물을 개조해 쇼핑센터로 만들었다. 건물 주변으로 과거 기차가 지나던 레일을 그대로 남겨 옛 정취를 느끼도록 했다. 이곳 1층의 '요코하마 바샤미치 아이스'에서는 일본 최초 아이스크림 제조법으로 만든 담백한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니 놓치지 말길.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맛본 뒤 '요코하마 코스모월드'의 대관람차를 타고 나면 어린 아이가 된 듯 기분이 좋아진다.

긴 산책에 지친 몸은 도심 온천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 만요 클럽'에서 풀자. 온천으로 유명한 하코네에서 매일 아침 온천수를 가져온다고 한다. 건물 옥상에 마련된 족욕탕에서는 요코하마의 아름다운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대관람차의 화려한 조명과 296m에 달하는 초고층 빌딩인 '랜드마크 타워' 그리고 반달 모양의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이 그려내는 스카이라인이 환상적이다.

야마시타 공원에서 바라본 미나토미 라이 지구 전경.
야마테 지역‘외국인 묘지’. 수천개의 십자가가 늘어서 있다.
재즈바‘윈드잼머’에서 하루 세 개만 한정 판매하는 거대한 햄버거. 너무 커서 고기 와 야채가 분리돼 나온다.

야마시타 인근 차이나 타운(China Town)에는 중국 음식점만 있는 게 아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요코하마에 주둔하고 있던 미군들이 술과 음악을 즐기기 위해 찾던 '재즈바(jazz bar)' 30여 곳이 남아 영업 중이다. 요코하마의 직장인들은 퇴근 후 동료들과 이곳을 찾아 하루의 스트레스를 날린다. 바마다 '하우스 밴드(house band)'가 있어 매일 밤 바에 마련된 무대에서 작은 공연을 펼친다. 미국인이 주인인 '윈드잼머(Windjammer)'는 1972년 문을 열었다. 베이스 연주자 가야마 히로노부(57)씨가 이끄는 윈드잼머 하우스 밴드의 수준급 연주는 인근 재즈바들 사이에서도 정평이 나 있을 정도다. 하루 세 개만 만들어 판매하는 지름 20㎝가 넘는 큰 햄버거 역시 이곳의 명물이다. 윈드잼머 (045)662-3966

외국 문물의 영향을 받은 요코하마지만 전통 일본식 선술집은 여전히 직장인들에게 인기다. 사쿠라기쵸역 인근 '노게(野毛)'에는 탁자 서너 개가 겨우 들어갈 만한 작은 선술집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다. 시미주(64)씨 부부는 40년째 이곳을 지키며 선술집 '쓰바키(椿)'을 운영하고 있다. 시미주씨가 직접 만드는 소박하고 맛깔스러운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시미주씨는 젊은 시절 요정 요리가 발달한 교토에서 음식 만드는 걸 배웠다고 한다. 이곳의 메뉴는 대부분 그의 창작 요리다. 쓰바키 (045)231-3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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