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

이상 기후로 푹푹 찌는 8월 더위가 너무 일찍 찾아온 서울에서 가장 쉬운 피서는 여름 휴가 떠올리기. 유럽이 좋겠다. 습기 없이 선선한 바람과 파란 하늘, 커다란 나무 위에서 사각이는 푸른 나뭇잎들. 프라하는 이 모든 것을 충족시키기에 딱이다. 시끄럽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중세 유럽의 풍경이 그대로 살아있는 프라하의 구시가지를 걷는 상상. 벌써부터 행복지수가 올라간다.


탈린

조금 색다른 여행을 계획중이라면 구소련의 흔적이 남아있는 에스토니아는 어떨까. 1991년 소련이 붕괴되기 전까지 베일에 쌓여있던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 탈린의 올드타운에는 100년 된 주택이 신축건물일 정도로 중세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다. 도시 자체가 흡사 거대한 영화 세트장 느낌이니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인생사진을 건질 수 있는 건 보너스.


목포

전라도야 손맛좋은 이모님들 많기로 유명한 곳이지만 분위기깡패 커피숍 소문은 별로 들어보지 못했을 거다. 두툼한 떡갈비, 자극적인 갈치찜으로 ‘단짠단짠’의 ‘짠’이 충족 됐다면 ‘단’을 충족시켜야 할 때. 휴대폰을 열어 ‘행복이 가득한 집’을 검색하자. 일제시대에 지어진 일본식 단독주택을 그대로 살려 카페가 된 이곳 특유의 분위기는 서울의 어느 곳과 비교해도 절대 따라올 수 없다. 세월의 흔적이 묻어 반질해진 고동색 테이블, 그 위에 고이 개켜진 하얀 광목천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의 평화가 절로 찾아온다. 커피 마시러 갔다가 사진만 잔뜩 찍고 돌아올 수 있으니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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