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거짓말을 위한 면죄부 - 진실의 입

"온종일 좋은 것만 할 거에요. 머리를 깎고, 젤라토를 먹고, 노천카페에 앉고..." [로마의 휴일]의 공주 오드리 헵번은 패전의 상처로 괴로워하던 이 도시에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휴일을 선사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했나? 거짓말! 공주는 서민 소녀로 변장한 채 길거리를 쏘다니다 잠든다. 기자인 그레고리 펙이 묻는다. "아가씨의 집은 어디에요?" "콜로세움!" 기자 역시 특종을 위해 그녀의 거짓말을 모르는 척한다.


둘은 스페인 광장, 마르첼로 극장, 베네치아 광장, 산타젤로 성 등 로마 곳곳을 누비며 지상에서 가장 낭만적인 하루를 보낸다. 베스파 스쿠터를 마구잡이로 몰다 경찰서에 잡혀가지만, 또 하나의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한다. "결혼하러 가는 도중이었거든요."


산타 마리아 인 코스메딘(Santa Maria in Cosmedin) 교회 안에는 '진실의 입(La Bocca della Verità)'이라는 둥근 조각이 있다. 고대 로마의 분수 장식이거나 하수구 뚜껑으로 보이는데, 여기에 얽힌 전설이 중세부터 내려오고 있다. 이 조각의 입 부분에 뚫린 구멍에 손을 넣고 거짓말을 하면 손을 깨물어버린다는 거다. [로마의 휴일]에서 진실의 입에 손을 넣은 그레고리 펙은 마치 진짜 손이 잘린 양 오드리 헵번을 깜짝 놀라게 한다. 헵번에게 미리 알리지 않고 진행된 장면이라 그 놀란 표정은 연기가 아니었다나. 어쨌든 아직까지 진실의 입에 손을 물린 사람은 없는 것 같다. 달리 말하면 로마에서는 웬만한 거짓말은 거짓말로 취급당하지 않는다는 걸까?

엄친아가 되고 싶은 사기꾼의 방 - 레지스 그랜드 호텔

휴가 때라면 약간의 거짓말은 용납된다. 더더구나 사시사철 들떠 있는 이 도시에서는. 그러나 스릴러 작가 패트리샤 하이스미스가 창조해낸 [재주꾼 리플리 씨, The Talented Mr. Ripley]의 거짓말은 정도가 심했다. 사기꾼 톰 리플리는 재벌인 그린리프의 부탁으로 이탈리아에서 흥청망청 살고 있는 아들 디키를 데리러 온다. 그러나 디키의 자유분방한 삶, 혹은 그 디키 자체를 사랑하게 된 톰은 결국 그를 죽이게 된다. 그리고 이 로마에서 디키로 변신하기 위한 공작을 펼친다.


하이스미스의 소설은 알랭 들롱 주연의 [태양은 가득히]와 맷 데이먼 주연의 [리플리]로 두 번 영화화되었다. [리플리]에서 톰이 로마에서 머무는 곳은 레푸블리카 광장 근처의 레지스 그랜드 호텔(St Regis Grand Hotel)로 진짜 로마에 있다. 훗날 톰의 정체를 의심하게 되는 디키의 친구 프레디를 만나는 곳은 나보나 광장이고, 톰이 스쿠터를 타다가 넘어지는 곳은 스페인 광장 근처이다. 픽션 속의 시대가 같은 1950년대인지라 근처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오드리 헵번을 만났을 수도 있다.


안소니 밍겔라 감독의 [리플리]는 1950년대의 로마를 재현하고 있다.

허영만큼 달콤한 건 없다 - 트레비 분수

믿거나 말거나의 전설로 동전을 받아먹는 트레비 분수. 그러나 그걸 훔쳐가는 인간들도 꾸준하다.


[로마의 휴일]과 [리플리]를 통해 알 수 있듯이 1950년대의 로마는 미국인들에게 유럽의 낭만을 상징하는 곳이었다. 유럽의 문화 수도 파리는 미국인들의 기를 죽였지만, 패전국의 수도이자 고대 유적들이 곳곳에 방치되어 있는 로마는 여러모로 느슨했다. 때문에 이 도시는 전후 10년 동안 사치스런 여행객들에 의해 방탕과 환락의 소돔으로 바뀌어 갔다.


페데리코 펠리니감독은 이 로마의 허영을 [달콤한 인생, La Dolce Vita]이라는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기록하고 있다. 어느 기자의 눈에 붙잡힌 로마의 부유층과 유명인들의 세계는 눈부시지만 또한 거품과도 같은 것이었다. 그 상징적인 장면이 바로 섹스 심벌 아니타 에크베르그가 트레비 분수에 뛰어들어 마치 보티첼리의 비너스처럼 물속을 거니는 모습이다.


트레비 분수는 또 다른 거짓말로 우리를 꼬인다. 바로 분수 안에 동전을 던지면 로마로 돌아온다는 믿거나 말거나의 전설이다. 여기에는 몇 가지 설이 있는데, 최근의 버전에 따르면 동전 세 개를 오른손으로 왼쪽 어깨로 던지면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한다. 분수는 이 거짓말로 하루 평균 3천 유로를 삼킨다고 한다.

홍콩에서 날아온 무술 영웅의 허세 - 콜로세움

[벤허]와 [글래디에이터]의 로마는 마초들의 도시다. 그 한가운데 전사들의 경기장, 콜로세움이 있다. 힘 좀 쓰는 남자들이라면 그 안에서 세계의 강자들과 목숨을 건 격투를 벌이고 싶은 꿈을 꿀만도 하다. 허세로 전설의 영웅이 된 이소룡, 그리고 그 허세로 전설의 놀림감이 되고 있는 척 노리스가 그 꿈을 이루었다.


중국인들은 세계 곳곳에 차이나타운을 건설했지만, 어쩐 일인지 이탈리아에서만큼은 쉽게 정착하지 못했다. 1970년대에 와서야 이탈리아로의 이민이 본격화되었지만, 로마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공항 앞에 차이나타운을 만들어달라는 요구는 거절당했다. 이소룡은 [맹룡과강]을 통해 이민 초창기 로마에서 고난을 겪고 있던 중국인들을 찾아온다. 당연히 이곳의 마피아들이 그와 부딪히는데, 어찌된 일인지 이 폭력배들은 자기 식대로 총알 세례를 퍼부으면 될 걸 어설픈 주먹질로 대든다. 그마저 여의치 않자 미국의 살인청부업자 척 노리스를 불러온다. 그 정황이야 납득하기 어렵지만, 이 세기의 격투 영웅들은 콜로세움에서 목숨을 건 결투를 벌이게 된다.


이소룡과 척 노리스, 세기의 두 허세가 콜로세움에서 만난다.

허풍선이 남작의 제작공장 - 시네시타 스튜디오

시네시타에서는 [갱스 오브 뉴욕]의 세트장도 만날 수 있다.


로마의 거짓말은 심지어 산업적이기까지 하다. 도시의 동남쪽 교외에 있는 시네시타 스튜디오(Cinecittà Studios)는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여러 걸작들을 만들어낸 이탈리아 영화의 산실이다. 더불어 [벤허] 이후 싼 제작비와 근사한 주변 환경에 매혹된 세계 각국의 영화 제작진들이 온갖 몽상의 프로젝트를 실현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문학사에서 가장 어처구니없는 허풍의 대명사가 영화사에서 가장 비범한 상상력의 감독을 만난 테리 길리엄의 [허풍선이 남작의 모험]의 대부분의 장면은 여기에서 촬영되었다. 영국 드라마인 [닥터 후]에서는 고대 폼페이를 재현하기도 했고, 마틴 스콜세지의 [갱스 오브 뉴욕]을 위해 19세기 중엽의 뉴욕 거리를 완벽하게 세트화시키기도 했다.

적그리스도의 본거지, 프로폰도 로소

로마는 또한 가장 성스러운 도시, 바티칸을 안고 있다. 시스티나 성당과 같은 위대한 종교 예술들을 찬미하기 위해 긴 줄을 선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이 도시는 동시에 가톨릭을 둘러싼 온갖 오컬트의 본령이기도 하다. 고대 로마의 예언자 전설을 테마로 한 [오멘] 시리즈의 꼬마 악령 데미안은 6월 6일 6시에 로마에서 태어났다.

[엑소시스트]의 악령이 쓰인 꼬마 리건의 엄마 역할로 오드리 헵번이 섭외되기도 했는데, 그녀가 영화를 로마에서 찍어야만 한다고 고집을 피우는 바람에 무산되었다.


이탈리아 호러의 대명사 다리오 아르젠토는 바로 이 도시 한복판에서 어둠의 상상력을 마음껏 펼쳐온 로마의 검은 아들이다. 그는 [서스페리아, 1980년], [인페르노, 1980년]를 통해 '세 어머니'라는 흑해의 마녀 전설을 모티프로 한 연작을 만들어왔는데, 30년 만에 [눈물의 마녀, 2007년]로 3부작의 완성을 이룬다. 시리즈는 한숨의 어머니, 어둠의 어머니, 눈물의 어머니라는 세 마녀가 프라이부르크, 뉴욕, 그리고 로마에 본거지를 두고 어둠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테마를 다루고 있다. 바티칸 근처에 있는 '프로폰도 로소(Profondo Rosso)'는 호러 스릴러의 테마숍으로, 다리오 아르젠토의 작은 박물관과 같은 모습이다.


다리오 아르젠토는 로마인의 어두운 상상력을 대변한다.

난니 모레티의 진짜 로마 - 가르바텔라

가짜 로마도 진짜 로마도, 베스파 스쿠터로 달리는 것이 가장 어울린다.


그렇다면 거짓말이 아닌 진짜 로마는 어디 있는가? 로마에서 살며 로마 시민을 주인공으로 로마의 영화를 찍는 난니 모레티에게 물어보자. 그는 자신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나의 즐거운 일기]의 첫 번째 에피소드 '베스파'를 통해, 그가 가장 잘 알고 있는 로마의 일상을 보여준다.


"나는 베스파에 탄 채 아파트들을 둘러보는 걸 좋아한다." 난니가 탄 베스파 스쿠터는 지난 수십 년간 변모해온 로마의 일상적인 풍경들을 지나간다. 특히 가르바텔라(La Garbatella) 지역은 그가 생각하는 진짜 로마에 가장 가까운 것 같다. 오래된 주거 지구인 이 동네는 블록마다 중세, 르네상스, 바로크 등 서로 다른 스타일의 건축물로 패치워크를 만들고 있다. 현대적인 건물 사이사이에 고대의 깨진 조각상들이 덩그러니 서 있다. 무솔리니 파시즘이 지배하던 때에 국수주의적 색채가 짙은 레무리아(Remuria)로 지역명을 바꾸려는 시도를 완강히 거절했을 만큼 지역민들의 자부심도 강한데, 이러한 격렬한 정신은 축구팀 AS 로마를 응원하는 벽화에서도 잘 드러난다.

토마스 만이 앉아 소설 <베니스에서의 죽음>을 완성했던 카페 ‘플로리안’이 여전히 남아있는 도시, 달이 차오르면 물이 도심에 출렁이는 도시. 낡고 오래되고 아름다운 도시 베니스에서는 길을 잃어도 좋다.

features editor KIM EUN HEE정처 없이 돌아다니는 여행을, 관광보다 관찰을 좋아한다. 낯선 도시의 일상적인 풍경을 사랑한다. 낡고 오래된 것을 아낀다. 특히 100년쯤은 기본인 오랜 건축과 장소, 무엇 앞에서는 들여다보고 만져본다.

산 마르코 광장 입구.

베니스의 지붕은 전부 붉은색이다.

베니스의 흔한 일상 풍경.

자동차 대신 보트가 ‘주차’돼 있다.

전망대가 있는 산 마르코 종루.

만조인 ‘아쿠아 알타’ 때의 광장. 도심에 물이 사람 무릎까지 차오른다.

베니스 본섬과 마주한 산 클레멘테 섬의 호텔.

약 16시간의 비행을 거쳐 도착한 여행지. 유럽의 관문인 이스탄불에서 한 번 경유해야 했지만 촘촘하게 안배된 터키항공의 스케줄 덕분에 직항으로 비행해 온 듯 산뜻하게 맞이한 타국은 주위를 가늠하기 힘든 늦은밤이었다. 이국적인 정취를 만끽할 새도 없이 마중 나온 호텔 직원과 함께 공항을 나섰다. 조금 가야 한다며 싱긋 웃는 그와 5분여 정도 걸었을까? 호텔로 향하는 교통편을 타기 위해 도착한 남다른 정류장을 보고 나서야 내가 어디에 당도해 있는지 실감했다. 바닷물에 출렁이는 선착장이 정류장인 이곳, 어딘가로 이동하기 위해선 보트를 타야 하는 이곳은 ‘물의 도시’ 베니스였다.

다음날 아침, 베니스 본섬과 20여 분 거리인 산 클레멘테 섬의 호텔 마당에서 마주한 베니스의 풍경은 여느 섬나라와 달랐다. 분화구 위, 파도를 피해 둥글게 몸을 말고 있는 듯한 섬들과 달리 베니스는 그 몸을 쭉 펼쳐놓은 듯 막힘이 없었다. 보트를 타고 본섬에 다가갈수록 물 위를 유랑하듯 떠 있는 도시의 위용이 가까워졌다. 브래들리 쿠퍼를 닮은 보트 기사는 베니스에 처음 왔는지 물었다. “베니스는 원래 석호였어요. 침략해 오는 훈족을 피해 이탈리아 본토인들이 도망와 물 위에 말뚝을 박고 흙을 부어 만든 땅이죠.” 1500여 년 전인 567년의 일이다. 자연이 아닌 인간의 힘으로 마련한 토대, 그 위에 쌓아 올린 역사와 문화. 베니스에 대해 곤돌라 밖에 몰랐는데. 보트에서 내려 베니스를 디딘 발 아래가 아득해졌다.

베니스 본섬 여행의 시작이자 중심은 산 마르코 광장이라 해도 무방하다. 베니스를 다스린 총독들의 공식 주거지인 두칼레 궁전과 성 마르코 대성당 등 베니스의 정치, 종교, 문화의 상징물이 모두 이곳에 모여 있다. 광장 입구에는 대문처럼 기둥 두 개가 높이 솟아 있는데 이곳 터줏대감들은 두 기둥 사이를 지나가면 재수없다고 여긴단다. 사자상인 기둥은 베니스의 수호 성인 마르코의 상징이고 그 옆의 기둥은 마르코에게 영광을 빼앗긴 과거의 수호 성인 성 테오도르 상이라서 그 사이를 지나면 테오도르의 저주가 따른다는 것이다. 미신에 코웃음 치며 기둥 사이를 피해 광장에 입성했다. 탁 트인 보통의 광장과 달리 3면이 ‘ㄷ’자 형태의 석조 건축물로 둘러싸인 광장은 과연 나폴레옹이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이라고 극찬할 만했다. 비잔틴 양식과 르네상스 건축양식이 뒤섞여 화려한 궁전과 성당을 마주하고 있는 광장에는 노천카페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베니스의 상인들, 여행자들의 활기가 일렁거렸다. 돌아보면 일정 중 하루는 산 마르코 광장에 종일 앉아 있어도 좋을 걸 그랬다. 괴테와 프루스트, 찰스 디킨스가 앉아 커피를 마셨다던 ‘카페 플로리안’에서는 턱시도 차림의 음악가들이 악기를 연주했고, 과거 베니스의 부를 자랑하고자 금박으로 장식한 궁전은 햇빛에 반짝거렸다. 해가 지면 영화처럼 모든 불이 탁 켜지던 순간도, 여행 마지막 날 밤 우연히 겪은 ‘아쿠아 알타(만조)’의 경이로움도, 산 마르코 광장이 선사한 인생의 기쁨이었다. 광장에서 출발해 찾아가야 할 다음 본섬 여행지를 추천하자면, 없다. 베니스 본섬에 첫 번째로 놓인 다리 리알토, 나무로 만들어진 아카데미아 다리, 중세 회화미술의 정수가 담긴 아카데미아 미술관, 오페라의 종주국 이탈리아다운 화려한 극장 라 파니체, 그 앞에 자리한 유서 깊은 레스토랑이자 생선 요리가 기막힌 ‘앤티코 마티니(Antico Martini)’ 등 가봐야 할 명소는 너무나 많다. 그러나 나는 베니스에서 단 한 번도 지도를 보지 않았다(사실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에 갈 때 한 번, 숙소로 돌아올 때 한 번 보기는 했다). 베니스의 명소들은 전부 목적지 없이 돌아다니다 만났다. 크고 작은 118개의 섬이 400여 개의 다리들로 끊임없이 이어져 있는 베니스 본섬은 어디로 가든 어딘가에 닿는다. 조밀하게 들어선 건물은 굽이굽이 골목을 이루고, 골목을 헤맬 때마다 베니스의 깊은 매력과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걷다 다리가 아파 들어선 성당은 눈물이 찔끔 날 정도로 고요해서 아름다웠고, 배가 고파 거리 상점에서 사먹은 조각 피자의 토핑은 알고 보니 정어리라서 뿜고 말았다. 우연히 마주친 빈티지 소품 숍에선 베니스 골목 풍경의 미니어처를, 베니스 유일의 비틀스 숍이라는 곳에선 ‘Hey Jude’가 흘러나오는 오르골을 샀다. 카페에 앉아 에스프레소를 마셨고(베니스의 에스프레소는 정말 맛있다), 서점에 들어가 읽지도 못하는 책을 후루룩 넘겨보기도 했다. 그러다 닿은 어느 박물관은 입장료가 너무 비싸 입구를 서성거렸지만. 이것이 여행이었다. 여행길에 지나쳐온 이 작은 공간들을 다시 찾아가라고하면 아마 그러지 못할 것이다. 한국에선 지도를 보지 않으면 옆동네도 찾아가지 못할 정도로 길치니까. 하지만 12시가 되면 사라지는 곳에 다녀온 것처럼 베니스 골목 깊숙이 추억을 숨겨두고 온 기분은 나쁘지 않다. 베니스에서는 헤매어 보기를. 다시 갔을 때 다르게 마주하게 될 베니스의 얼굴이 벌써부터 궁금하다. 베니스에서는 길을 잃어도 좋다.

editor 김은희

photo COURTESY OF bassani, FOTOTECA ENIT, SAN CLEMENTE PALACE KEMPINSKI VENICE, TURKISH AIRLINES

digital designer 오주희

배낭이나 캐리어 없이, 원하는 룩으로 유럽의 여러 나라를 여유롭게 여행하는 것, 지중해 크루즈여행이면 가능하다. 지중해 크루즈 여행코스는 보통 동부 지중해와 서부 지중해로 구분한다. 서부 지중해 코스를 이용하면 낭만적인 스페인, 남부 프랑스, 이탈리아를 한번에 여행할 수 있다. 그저 편안한 호텔 객실에서 잠자고 화려한 편의시설을 이용하며 즐기면 된다. 모두가 잠든 사이 크루즈는 이동해 매일 아침 새로운 흥미로운 기항지 여행의 기회를 제공한다. 크루즈에 오르는 순간 차원이 다른 여행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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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을 싣고 지중해를 가로지르는 로열캐리비안크루즈 

 22만t급 초대형 하모니 크루즈 

크루즈 여행 경험자로서 단언컨대 크루즈 여행에서 선사와 선박은 기항지만큼이나 중요하다. 기항지와 기항지 사이, 즉 이동하는 동안 선박에서 머무는 시간이 무척 길기 때문이다. 

서부 지중해를 대표하는 크루즈 선사는 바로 로열캐리비안크루즈. 로열캐리비안크루즈는 총 26척의 크루즈선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리딩 선사. 특히 세계 최대 크루즈 선박인 22만t급 하모니호는 규모뿐 아니라 다른 크루즈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부대시설을 갖고 있는 특별한 크루즈선이다. 

크루즈 중앙에 위치한 센트럴파크는 마치 뉴욕의 공원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크루즈 여행 중에서도 자연과 함께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보드워크에는 회전목마가 설치돼 있어 이곳이 크루즈가 아닌 놀이공원에 온 것 같은 착각마저 들게 한다. 

하모니호엔 크루즈 업계 최초로 인공 파도타기 시설이 갖춰져 있다. 길이 12m, 넓이 9.7m로 1분당 무려 11만3556ℓ의 물이 쏟아져 내리며 파도와 물살을 만들어 낸다. 수영도 차원이 다르다. 하모니호에는 메인 수영장 외에도 비치 풀, 스포츠풀 등 다양한 수영장이 마련돼 있다. 30m가 넘는 길이의 워터 슬라이드도 즐길 수 있다. 

쇼 또한 다양하다. 히트 뮤지컬 그리스와 귀에 익숙한 음악을 사용한 옴니버스 창작 뮤지컬 쇼, 원형 극장 모양의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짜릿한 다이빙 쇼, 실력파 피겨 선수 출신들이 펼치는 아이스쇼 등 매일 저녁 다양한 즐거움이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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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 살아 숨쉬는 스페인의 항구도시 바르셀로나

 아름다운 햇빛이 가득한 남프랑스 여행 

서부 지중해 크루즈의 여정은 대개 바르셀로나에서 시작한다. 바르셀로나는 스페인의 항구도시로 화가 피카소와 천재 건축가 가우디를 배출한 도시로 유명하다. 대표적인 관광명소는 가우디가 설계한 성가족성당, 구엘 공원, 그리고 피카소의 작품이 전시돼 있는 피카소 미술관 등이다. 

바르셀로나를 떠나 향하는 곳은 스페인에서 프랑스로 가는 바닷길에 위치한 항구도시, 팔마 데 마요르카. 아름다운 경관과 온화한 기후, 중세 건축물과 아랍 왕조의 거성이 매력적인 곳으로 유럽에서 손꼽히는 휴양지이다. 가우디가 수리 개축한 카탈루냐 양식의 고딕 대성당이 유명하다. 

또 다른 기항지는 남프랑스 프로방스 지역. 동쪽에는 알프스 산맥이 있고 서쪽에는 론 강이 흐르며 1년 내내 따스한 햇볕이 드는 프로방스에서는 아기자기한 시골집과 골목마다 자리한 시장 등을 만날 수 있다. 

크루즈를 타면 보통 마르세유에서 내리게 된다. 마르세유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항구이자 지중해 최대의 항구 도시다. 영화 러브 액추얼리에서 콜린 퍼스가 고백하는 레스토랑,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배경인 이프 섬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마르세유에서 북쪽으로 자동차로 한 시간가량 달리면 화가 폴 세잔과 작가 에밀 졸라의 고향 엑상프로방스가 나온다. 그라네 박물관, 생 소뵈르 대성당, 세잔 아틀리에 등 아름다운 건축물이 많지만 그보다는 세잔의 작품 속 배경으로 유명하다. 마치 그림책 속 장면 같은 풍광과 자주 마주치는 곳이기도 하다. 걷다보면 어느새 예술의 향기에 흠뻑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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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역사를 품은 이탈리아 피렌체 전경

 화려한 르네상스 도시 이탈리아 문화탐방 

크루즈를 타면 보통 피렌체와 피사, 고도 로마, 대표적인 항구도시 나폴리를 관광할 수 있다. 11세기 말 제노바, 베네치아와 대립하는 강력한 해상공화국이었던 피사는 13세기 이후 문예 도시로 번창했다. 피사 대학에서 공부한 최고의 스타는 바로 갈릴레오 갈릴레이. 그가 피사의 사탑에서 쇠구슬로 낙하속도 실험을 했던 일화는 매우 유명하다. 

이 피사와 자웅을 겨뤘던 도시 국가였던 피렌체는 꽃이라는 뜻을 가진 화려한 도시. 중세의 유적에 르네상스 시절 보티첼리,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등 천재들의 손길, 흔적 등이 더해져 더 아름다운 도시로 거듭났다. 결국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남녀 주인공이 극적으로 다시 만났던 두오모 성당이 유명하다. 이곳에 가면 준세이와 아오이의 애틋한 감정이 전해지는 듯하다. 

지중해 크루즈여행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하나투어 홈페이지(www.hanatour.com) 또는 대표전화(1522-0014)로 문의 가능하다.  

[전기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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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맛 기행일지라도 뻔한 맛 기행문을 쓰지는 말자. 생각했다. 이탈리아의 역사부터 줄줄이 읊어야만 하는 교과서 같은 기행문 역시 되지 말자. 생각했다. 내가 낯선 땅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새로운 시야를 텄듯이 새로운 모습의 이탈리아를 담아내고자 한 글의 의도를 먼저 밝히고 싶다. 이탈리아의 거대한 역사를 알기도 전에 이탈리아가 전하는 맛에 충성을 맹세한 후 피자와 파스타 등 이탈리아 음식을 만들고 맛 볼 수 있는 요리사의 길을 걷던 내가 동경의 나라 이탈리아에 입성, 지금부터 이 나라가 지닌 식(食,eat)의 색깔이야기가 유쾌하게 시작된다.

이탈리아인들에게 음식은 역사이고 문화이며, 생활이고 삶이다. 식(食,eat)의 즐거움을 아는 민족이기 때문에 여행자들 역시 이탈리아 식(食,eat)을 즐겨야 그들의 생각과 생활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다행히도 이탈리아라는 나라는 그들의 음식과 생활 등의 문화를 알기위해 굳이 책을 찾고, 인터넷 검색엔진은 쉴 새 없이 가동시켜 머리로 이해하려 애쓰지 않아도 된다. 피자(Pizza), 파스타(Pasta), 리소토(Risotto) 만으로 이탈리아 음식을 다 안다 자만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지만, 이런 음식이라도 당신에게 거부감 없이 익숙하다면 이미 당신은 지중해 따뜻한 햇살을 품은 이탈리아의 매력을 받아들일 준비가 끝난 것이다. 입 안의 행복은 사람을 무장해제 시키는 큰 마법이다. 

1 이탈리아 재래시장 과일들은 빨갛거나 노랗거나 그 색의 구분이 선명하다. 지중해성 기후가 낳은 천연색색 찬란한 보물들이여! 2 이탈리아에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음식점 피제리아(Pizzeria) 3 기본 10종류 정도의 피자를 구비하고 있는 피제리아에서 가장 인기있는 피자는 단연 생모짤렐라치즈와 토마토, 바질로 만든 마르게리타 피자.
맛, 포만감, 합리성 3박자 갖춘 한 장의 악보 
16시간의 오랜 비행, 고픈 배를 채우기 위해 포크를 집어 든 맛 모를 3번의 기내식, 건조한 비행기내 공기로 인한 최악의 컨디션, 이런 몸을 이끌고 로마 레오나르도다빈치 공항에 착륙한 시간은 밤 10시 남짓. 사위는 컴컴했고 사방에서 들리는 각국의 언어에 귀는 혼잡했다. 누구나, 또 그 누군가가 어디서든 그렇듯, 낮선 땅에서의 이방인은 여행을 준비하던 그 설렘은 온데간데없이 우왕좌왕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눈과 코는 행복했으니 공항 내 드문드문 자리한 스낵바(snack bar)에 있는 정말 다양한 종류의 피자모습과 토마토소스와 치즈가 뿜어내는 익숙한 피자냄새가 그것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피자냄새를 익숙한 한국의 냄새로 착각할 만큼 이탈리아 음식이 우리에게 깊숙이 베어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라웠다. 이탈리아는 어느 공간에서도 피자를 판매하는 피제리아(Pizzeria)를 볼 수 있다. 우리나라 흡사 떡볶이와 순대를 파는 분식점마냥. 이탈리아는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다녀가기 때문에(이탈리아는 건축, 역사, 음식, 유럽여행 등 다양한 목적을 지닌 관광객으로 온 거리가 활기를 띈다. 편리하고 간편하게 한 끼를 때우려는 사람들부터 정통 이탈리아 코스요리를 먹으리라 작정하고 오는 사람들까지) 모든 관광객의 상황을 고려한 레스토랑들이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피제리아는 이탈리아의 명물이다. 나라 전체가 하나의 박물관이라고까지 일컬어지는 이탈리아의 도시도시를 관광하며 사람들은 그 시간 틈새틈새 ‘눈만 즐거우면 될소냐 입도 즐거워보자’ 현지인과 관광객이 혼재되어있는 피제리아를 들락날락거리기 바쁘다. 다양한 토핑만큼이나 많은 종류의 피자들, 신선한 채소만큼은 아낌없이 넣어 만들어내는 담백한 포카치아 샌드위치. 한 입 베어 물면 아! 이것이 이탈리아의 맛이로구나. 

바쁜 시간 선택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Fast food)지만 절대 정크푸드(Junk food)는 아닌 음식들. 단 저렴하지 않은 가격에 비해 양과 맛은 관광에 지친 여행자에게 약간 서운함으로 남는다.
빨주노초파남보 아름답게 비추네
토마토와 블러드오렌지(blood orang), 파스타 면과 레몬, 올리브, 허브와 다양한 젤라토(Gelato)와 와인. 무지개색 재료들과 음식들이 이탈리아를 아름답게 비추면 테이블 위 사람들의 손은 부단히도 바빠진다. 지중해성이라는 복 받은 기후 덕분에 이곳의 토마토는 새빨간, 당장 톡 터질 듯한 탱글함이 좋다. 피자건 파스타건 샐러드에도 메인요리에도 식욕을 자극하는 빨간 토마토는 그 어울림이 좋다. 

겉은 푸르스름할지라도 이탈리아의 오렌지와 귤은 설탕의 단맛보다 더욱 단맛이라는 반전의 재미가 있다. 특히 과육이 붉은 블러드오렌지는 첫인상은 얼룩덜룩 피가 묻은 듯해 꺼려지지만 그 선입견 때문에 먹어보지 않는다면 당신은 정말 어리석다는 얘기를 들어도 하는 수 없다. 일반 오렌지보다 당도가 10배는 높은 블러드오렌지 맛은 신(新)세계일테니.
우리나라에서는 고급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만 사용하는 프레쉬 허브(Fresh Herb)(한 때 내가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몸담고 있을 때 장마철과 한겨울에는 1KG에 10만원에 달하는 프레쉬 바질을 써야만 했다. 그 어떤 식재료보다 귀한 몸값 자랑하시는 허브들은 이탈리아레스토랑의 가장 큰 공신 중 하나이자 가장 큰 골칫덩이 중 하나이기도 하다.)가 이탈리아에서는 참 인심도 좋다. 피자 한 조각 한 조각에 바질 잎을 통째로 하나씩 놓아주기도 하니 말이다.  


달콤함과 쌉싸름함의 맛 대결, 과연 승자는?
이탈리아의 돌체(Dolce, 디저트)는 우리나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디저트 카페의 모티브라고 할 수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짧게는 2코스, 제대로는 안티파스토-프리모피아토-세콘도피아토-돌체의 4코스를 거치는데 코스가 길던 짧던 돌체는 생략하지 않는다. 때문에 레스토랑에서는 자기 식당만의 대표적인 돌체를 한 두가지 정도 구비해 놓는다. 이탈리아 돌체의 간판 티라미수(Tiramisu)는 한국에서도 인기 있는 디저트 케이크. 국내 티라미수가 달콤한 맛이 지배적이라면 본토 티라미수는 달콤한 맛 뒤의 쌉쌀한 맛의 조화가 환상이다. 그릇에 케이크 시트를 넣고 에스프레스 1잔(30ML)을 그대로 붓는다. 그 위에 부드러운 치즈와 달콤한 코코아파우더를 올리면 끝. 간단한 과정에 비해 그 맛은 정말 이름 그래도 ‘나를 끌어 올려주는 맛’이다. 케이크 시트에 스며있는 에스프레소의 쌉쌀한 맛을 지나 양질의 마스카포네 치즈와 코코아파우더의 부드러운 단 맛을 만나고 나면 신기하게도 다시 처음의 커피 향이 입 안을 정리하고 나선다. 이래서 이탈리아인과 한국인을 포함 한 전 세계인들이 티라미수를 최고의 케이크로 꼽는구나, 절실하게 인정하게 된다. 
이와 더불어 달콤함이 좋은 젤라토와 쌉쌀한 맛의 절정 에스프레소(Espresso). 젤라토가 뭔지는 모른다 해도 ‘로마의 휴일’ 오드리헵번이 스페인 광장에서 먹던 아이스크림은 알 것이다. 에스프레소란 말이 생소하다하더라도 국내 바리스타 붐을 일으켰던 드라마‘커피프린스1호점’에서 주인공 고은찬(윤은혜)이 마시던 작은 잔에 들어있는 새까만 커피라고 하면 어느 정도는 아~ 할 수 있을 것이다. 

1 정말 많은 종류의 젤라토. 하지만 이는 젤라토 판매가 점점 상업적으로 변하면서 낳은 폐해이기도 하다. 같은 초콜릿 맛 젤라토에 고추를 넣거나, 치즈를 넣거나, 민트를 넣어서 그 종류를 무한대로 불린다. 역시 돈 앞에는 장사 없다. 2 초콜라또 페페론치노(초콜릿과 고추 맛). 지금에 와서야 한 번 도전해볼 걸 아쉬움이 짙어진다. 이 젤라토 맛은 그럼 매콤달콤일까? 3 식후 즐기는 티라미수는 배가 불러도 꼭 먹어야만 하는 필수코스다. 그 이유는 먹어본 자만이 알 수 있는 그 달콤쌉쌀함의 중독성때문. 4 두가지 맛 젤라토는 약 2유로정도. 어느 나라에서든 가장 안전한 맛은 딸기맛임을 이탈리아에서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이탈리아 맛 기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기대한 것 중 하나는 지중해 햇살 속에 하늘거리고 있을 올리브 나무를 만난다는 것이었다. 이탈리아는 로마나 피렌체 등 대도시의 중심을 약간만 벗어나도 우리나라 은행나무처럼 늘어선 올리브 나무들을 볼 수 있다. 올리브 나뭇잎은 앞면과 뒷면의 색이 약간 차이가 져 바람이 불고 햇빛이 비치면 사라락 소리와 함께 나뭇잎의 색이 변해가면 반짝반짝 빛나는 신비로운 광경을 목도할 수 있다. 매일 재래시장에서는 갖가지 향신료와 허브에 재워 진 그린올리브와 블랙올리브 장사업자들을 볼 수 있다. 첫 맛은 짭조름, 하지만 중독성 있는 올리브의 맛은 이탈리아 음식의 감초로 손색없다. 입맛을 돋우고 기름진 입맛을 정리해주기도 하는 올리브 열매는 정말 엄지를 들어 올리게 만든다. 

이탈리아의 중심도시 외곽에는 프랑스를 제치고 최고의 와인 생산국으로 떠오른 이탈리아답게 많은 와이너리(Winery)가 포도밭을 일구고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명성 높은 토스카나 주 끼안티 클라시코(Chianti Classico) 지역 와인은 미국과 일본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 한다. 프랑스 와인이 최고고 보르도와 부르고뉴만 얘기하면 와인에 대해 조금 아는구나 치부되던 과거에 찬물을 끼얹는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어쩜 이렇게 이탈리아는 알면 알수록 반전이 곳곳에 숨어있는 흥미로운 나라일까? 

1 오전 11시부터 삼삼오오 모여드는 노천좌석은 그 어느 거리보다 더욱 활기차 보인다. 이것이 진정 인간광합성의 좋은예라 하겠다. 2 수퍼마켓에 즐비한 생파스타. 우리나라 대형마트에 산처럼 쌓여있는 쌀포대처럼 이탈리아에는 파스타가 넘쳐난다. 3 가장 이탈리아스러운 아침식사. 유명 이탈리아 커피브랜드 라바짜 에스프레소 한잔과 슈가파우더 듬뿍 뿌린 페스츄리 한조각. 페스츄리의 버터향과 에스프레소의 향은 그 궁합이 가히 놀랍구나!
젤라토는 이탈리아 정통 아이스크림이다. 자연에 가까운 맛을 구현하기 위해 과즙, 물, 설탕, 계란흰자 등을 주재료로 하며, 유지방 함량을 4~8%정도로 낮춰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이탈리아의 대표 음식 중 하나다. 공기함유량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이탈리아 젤라토에는 쫀득한 식감이 살아있다. 여행객들은 하루에 한 번은 꼭 젤라토를 먹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달을 여행해도 모든 맛을 섭렵하지 못하는 것이 이탈리아의 젤라토다. 팔마라는 이탈리아 대표 젤라토 체인점에서는 고추 맛(Peperoncino) 젤라토를 판매한다. 짧은 여행객인 나는 차마 도전해보지 못했지만-1가지 맛의 젤라토 가격은 대략 1.5유로. 비교적 저렴하지 않은 가격의 젤라토에서 모험은 무모해보이기도 했다. 아마 고추 맛 젤라토는 여행객들이 가장 늦게 도전하게 될 맛이지 않을까? 

이탈리아의 커피문화는 정말 상상을 초월하게 맹목적이다. 이런 이탈리아인들에게 전 세계인이 맹신하는 소위 별다방, 콩다방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탈리아인들은 출·퇴근길에, 식사 후에, 말 그대로 그냥 길을 가다가 카페(Caffe)에 들른다. 에스프레소를 시킨 후 설탕을 듬뿍 넣어 마신다. 주문에 30초, 에스프레소 추출과 서빙에 1분 30초, 마시는데 20초 정도다. 2분 안에 커피를 마시고 그들은 가던 길을 간다. 물을 마시듯 그들은 에스프레소를 마신다. 이런 이탈리아인들을 어찌 신기하게 바라보지 않을 수 있겠는가? 커피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우리나라에서 커피가 생활이고 삶인 이탈리아인의 모습은 동경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잠시 스친다. 
처음 했던 얘기로 돌아가 보자. 달콤함VS쌉싸름함 맛 승부 승자는? 이탈리아에서만큼은 無 . 승자는 없다. 이곳에서만큼은 젤라토의 달콤함도 에스프레소의 쌉쌀함도 티라미수의 달콤쌉싸름한 맛도 모두 최고의 맛이다. 

(좌) 어느 카페든 이탈리아는 자체 로스팅 과정을 거친다. 이탈리아 카페가 100이면 100 모두 다른 맛의 커피를 만들어내는 이유가 바로 이 로스팅. (우) 진한 악마의 유혹이라 불리우는 새하얀 컵 새까만 에스프레소의 도도한 자태는 마시지 않아도 그 진한 향을 느낄 수 있을것만 같다.

노천 문화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그들만의 문화
이탈리아는 다 알다시피 반도국가다. 그 모양은 흡사 장화모양과 같다. 신발을 닮은 나라에 사는 이탈리아인들은 자유롭고 개방적인 예술가 기질이 넘쳐나는 듯 보였다. 국토의 모양과 선천적 기질을 연관 짓는 무리수를 둠에도 나는 그렇게 주장하고 싶다. 적어도 내가 다녀오고 겪은 그들은 그래보였다. 호랑이를 닮은 국토에 사는 우리 민족이 용맹한 기개를 지닌 것처럼. 이탈리아는 어디에나 노천 테이블이 깔려있다. 어떤 레스토랑은 내부 좌석보다 노천공간이 더 넓은 곳도 있을 정도다. 아직은 노천카페나 노천레스토랑을 하나의 멋으로 여기는 우리나라 사람들 인식과는 다르게 이탈리아에서 노천 좌석은 하늘과 햇빛과 바람과 별을 벗 삼아 시간을 즐기는 하나의 공간일 뿐이다. 그곳에서 그들은 식사를 하고 얘기를 나누고 사랑을 하며 인생을 즐긴다. 이것이 이탈리아다. 그냥 이 자체만으로 이탈리아는 충분하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정말 노천카페에서 토마토와 올리브오일이 듬뿍 들어간 샐러드를 시작으로 파스타와 피렌체풍 스테이크를 먹은 뒤 깔끔하게 에스프레소와 티라미수로 마무리하는 한 끼의 식사만으로도 이탈리아에 대해 모든 것을 알아버린 느낌이 든다. 이탈리아는 그런 곳이다. 

<이탈리아 맛 기행>은 모든 길이 통한다고 하는 로마부터 물의 도시 베니스까지 이탈리아 중북부 지역의 소박하면서 풍부한 단순하면서도 깊이 있는 식문화 기행이다. 같은 식재료로 그 도시만의 특색 있는 식문화를 창조하는 이탈리아인들의 식문화는 숱하게 거론되고 숱하게 들어도 항상 새롭고 흥미롭다. 

거대한 역사를 지닌 이탈리아의 심장, 로마(Rome)는 2016년 현재 어떤 음식이 테이블 위를 장식할까? 다음 편에서 그 테이블이 차려진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무작정 '북소리'를 따라 3년간 유럽 여행한 무라카미 하루키… 낯선 도시와 사람들을 만나다
극장을 떠도는 고양이 한 마리… 그리스인에겐 아무것도 아냐
이탈리아 사람과 일처리할 땐 아부성 선물은 효과 만점

'멀리서 들려오는 북소리에 이끌려 나는 긴 여행을 떠났다. 낡은 외투를 입고. 모든 것을 뒤로한 채.'

하루키가 내 나이일 때, 그는 원고 청탁과 원고 더미에 압사 직전이었다. 하루하루 정신없이 지내던 그가 이렇게 정신없이 나이를 먹다가 이렇게 정신없이 죽겠구나, 라고 느끼는 순간 저지른 일은 바로 한 번도 배우지 않은 그리스어 학원에 다니는 것이었다. 모국어가 아닌 전혀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작가에겐 어떤 모험을 의미한다. 그는 자신의 귓속을 둥둥둥 울리던 그 북소리를 따라 이후 3년간 유럽을 떠돈다. 그리고 3년의 기간 동안 장편 '노르웨이 숲'과 '댄스 댄스 댄스'를 쓰고, 꽤 많은 분량의 책들을 번역하며, 그리고 바로 이 책, 내가 본 어떤 여행기보다도 재미있고 유쾌한 '먼 북소리'를 쓴다.

지금은 체류기 형식의 여행서가 꽤 많이 나오고 있지만, 이 책이 나올 당시에만 해도 낯선 도시의 사람들과 꽤 오랜 시간 관계를 맺는 방식의 책이 많지 않았다. '먼 북소리'는 그가 머물던 그리스의 작은 섬들, 가령 '스펫체스' 섬과 같은 군도들과 로마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이런 식이다.

이탈리아 Italia_무라카미 하루키는 이탈리아 로마에 체류하며 느낀 이탈리아 사회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글로 풀어냈다. 사진은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인 ‘콜로세움’의 모습. / 이탈리아관광청 제공
그리스에서 사는 동안 하루키는 식당에 가서 밥을 먹는다(그렇게 해서 그리스 이탈리아식의 장단점을 모조리 열거해 놓을 수 있었다), 그는 극장에 가고(그리스 극장의 슬랩스틱극 같은 소동을 그릴 수 있었다. 극장에서 고양이 한 마리쯤 어슬렁거리는 건 그 사람들에겐 아무것도 아니다. '말'이나 '당나귀'도 아닌데 뭘 그리 요란을 피우남!), 자신이 사는 섬 주위를 매일 아침 조깅한다.(그리스 사람들은 도대체 왜 아침부터 길바닥을 뛰어야 하는지 그 이유를 모른다. 심지어 뛰고 있는 하루키에게 질문하는 사람도 있다. 왜 뛰는 거요, 젊은이? 무슨 일 있소?)

그는 로마에도 잠시 체류하며 우편물을 붙이고(이탈리아의 우편체계가 얼마나 엉망인지도 그는 진술한다), 필요한 서류들을 위해 전화를 걸고 (이탈리아 전화는 통화 도중 끊기거나, 소리가 마구잡이로 바뀐다. 어떤 날은 크게, 어떤 날은 작게!), 텔레비전을 본다.(화재 진압을 하다가 카메라가 자기를 바라보자 반사적으로 카메라 보며 씨익 웃는 이탈리아 소방대원을 상상하시길. 한국에선 상상도 할 수 없다!)

작가인 그가 텔레비전을 통해 본 기이한 것은 물론 또 하나 있었다. 이탈리아 방송은 여유 시간이 남았을 때는 그냥 시계만 무작정 비춘다는 것이다.(한국이라면 '동물의 왕국' 편집본이라도 틀어주지 않을까? 정말 터프한 나라다!) 또한 이탈리아에선 뭔가 일을 처리하기 위해선 아부성 선물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낸다. 그 '아부성 선물'의 효과는 너무나 요란하게 즉각적이라, 그는 이런 모습이 이탈리아 사람들의 '귀여움'을 대변한다고 얘기한다.

조금 딴소리 같긴 하지만(어차피 삼천포는 내 특기이기도 하니까), 여행작가 빌 브라이슨은 '발칙한 유럽여행'에서 "암스테르담에서는 차를 운하 주변에 아무렇게나 버려두는데, 물에 굴러 떨어지기 직전인 차들도 종종 눈에 띈다"라고 표현한다. 그는 독일이나 스위스 사람들의 정리강박증에 비해 네덜란드 사람들의 이런 칠칠치 못함이 자신의 마음에 아주 쏙 든다는 말을 장황하게 늘어놓는다. 언젠가 소설가 K와 터키여행 이야길 하다가, 터키인들의 진정한 귀여움은 눈에 보이는 그 빤한 거짓말에서 나온다는 얘길 한 적이 있는데 모름지기 재밌는 여행기를 쓰는 작가들의 특징은 바로 '귀여움'을 보는 능력이 아닌가란 생각이 들 정도였다.

다시 '먼 북소리' 얘기로 돌아가면 유럽을 여행하면서 하루키는 무수히 많은 북유럽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는데, 노르웨이 덴마크 사람들에 대한 그의 인상 역시 아주 재밌다. "이 사람들(대개 북유럽)은 햇빛에 관해서는 매우 진지하다. 마치 태양 전지식 전기면도기가 한곳에 모여 충전을 겸한 신앙 고백 집회라도 열고 있는 듯한 분위기다." 맙소사! 이 부분을 읽으며 얼마나 웃었던지. 그 이후, 배터리 충전하듯 옹기종기 모여 햇빛을 쐬고 있는 유럽 사람들을 보면 어김없이 하루키의 이 문장이 떠오르곤 했다.

때때로 삶이 고루하다고 느껴질 때, '먼 북소리'를 반복해서 읽는다. 원고 더미에 치여 머리가 폭발하기 직전인 날쯤이라고 해두자. 제일 먼저 내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책 '고등학교 지리부도'를 열어놓고 지도들을 본다. 그리고 어디로든 떠나는 상상을 한다.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도 좋고, 프랑스의 악상 프로방스 지역도 좋고, 이탈리아 남부의 작은 섬들을 돌아보는 여행도 좋겠다. 하지만 며칠 전 버스를 타고 집에 가다가 내가 들었던 가장 기이한 여행기 하나가 불현듯 떠올랐다.

광주에 가려던 한 할머니 한 분이 커다란 짐 가방을 들고 고속버스에 올라탔다. 그런데 실컷 잠을 자고 난 후, 눈을 떠보니 대구였다. 대체 어떻게 된 거지? 어리둥절했던 할머니가 맞이하게 된 진실은 이러한 것이었다. 대구 버스 기사가 광주 버스를 대구 버스로 착각하고, 그 버스를 타고 대구까지 돌진해 온 것이었다! 기사는 '현철과 벌떼들'의 노래를 아주 구성지게 부르는 사람이었다. 그럼 대구 버스 기사는 대체 어디로 간 걸까?

'먼 북소리'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게다가 버스나 전철은 시끄럽게 떠들어대는 젊은이들로 언제나 만원이다. 이 패거리들은 예의도 없거니와 행동도 난폭하다. 그리고 이런 일은 일본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로마의 버스는 가끔 길을 잘못 들어서기도 한다!"

한국에선 이런 일들이 '실제로' 일어났다. 그러니 제아무리 정확한 일본이라 해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 말란 법도 없다. 10시에 자고 5시에 일어나는 하루키가 (마라톤을 즐겨 하는 하루키는 100살쯤 살 것 같다) 이 상태로 계속 글을 쓰게 된다면, 이런 운전기사를 만날 가능성은 더더욱 커진다. 오블라디 오블라다, 인생은 늘 예상과는 다른 도착지로 유유히 흐른다.

먼 북소리―이 책에 대한 출판사의 리뷰가 재밌어서 그대로 옮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상실의 시대'에서 장면마다 왜 그렇게 비가 많이 내렸는지, 또 '댄스 댄스 댄스'에서 '나'는 왜 하와이를 찾아 떠났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되고, 레이먼드 카버의 단편 '깃털'에 나오는 반은 야생화된 공작은 그리스의 로도스 섬에 있는 야생공작이 그 근원이었음을 알게 된다. 한마디로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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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내린 음료 커피

커피를 내리는 방식은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 에스프레소 추출법이다. Espresso는 이탈리아인들이 가장 즐겨마시는 형태로 보통 caffe와 같은 의미 이다. 그래서 카페 또는 커피를 달라고 하면 당연히 에스프레소가 나온다. 에스프레소 추출머신은 이탈리아에서 최초로 개발이 되었다. 90도의 물, 9기압의 압력, 20초의 추출시간, 30cc의 물도 이탈리아의 방식이다. 에스프레소는 그 양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다르다. 1샷 solo, 2샷은 Doppio, 1샷 보다 짧으면 Restretto 1샷보다 길면 Lungo 라고 한다. 우리가 커피전문점에서 커피를 부르는 용어. 에스프레소, 카푸치노, 마키야토, 바리스타 등 모두 이탈리아어다.

지인에게 선물로 좋은 모카포트

커피전문점에서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내려서 마시기도 하지만 가정집에서는 모카포트로 많이 먹는다. 모카포트는 b) 커피가루를 필터에 넣고 아래쪽 a) 물통에 물을 넣은다음 수증기의 압력으로 커피가 c) 뽑아져 나온다. 가스렌지에 올려놓고 끓는 소리가 나면 따라 마시면 된다. 매우 간단하다.

로마의 슈퍼마켓에 가면 모카포트를 쉽게 구입할 수있다. 요즘에는 모카포트가 보급화되어서 다양한 브랜드가 많이 나와있다. 물론 두께와 견고함 그리고 디자인이 더 좋긴 하지만 슈퍼마켓에 파는 것으로도 훌륭한 커피를 뽑아낼 수 있다. 슈퍼마켓에 가면 우리돈 5천원 가량에 아주 저렴하게 살 수 있다. 또한 모카포트에 맞게 그라인딩된 커피도 파는데 5천원 미만이다. 모카포트와 커피, 1만원 이내에 할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아닌가 한다.


TIP! 커피를 허락한 클레멘스 교황
커피가 유럽에 전해진 것은 십자군 전쟁이 있던 시기였다. 베니스 상인들에 의해 본격적으로 유럽이 유입되기 시작되었다. 그때 까지만 해도 이 커피문화가 이슬람의 문화라 악마의 음료라며 금지하기도 했었으나 뜻밖에 교황의 선택으로 유럽에 전해지게 되었다. 결국 이탈리아에 먼저 들어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교황의 나라인 이유도 크다고 할 수 있다.



커피 전문점 추천


카페 그레코 Caffé Greco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3대 카페 중의 하나인 곳으로 1760년부터 260여 년을 로마의 커피 맛을 책임져 오던 곳이다. 로마에서는 가장 오래된 곳이다. 로마의 명품거리 콘도티거리 한가운데 있기 때문인지 고풍스럽지만 세련되고 정갈한 내부를 자랑한다. 말끔한 검은 슈트에 보타이를 한 직원들도 분위기에 한몫한다. 벽면에 걸린 고풍스러운 그림과 유명한 예술가들의 편지, 글, 작품을 보면 거의 커피 마시는 박물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스트, 바그너, 괴테, 바이런, 보들레르 같은 예술가들의 아지트였던 이곳에서 시를 쓰고, 음악을 작곡했던 그들과 같은 자리에 앉아 같은 커피를 마신다는 특별한 기분을 느껴볼 수 있다.

  • 주소 : Via dei Condotti, 86, 00187 Roma, Italia
  • 운영시간 : 화~토 09:00~19:30, 일~월 10:30~19:00
  • 전화번호 :+39 6 679 1700
  • 홈페이지 : www.anticocaffegreco.eu
  • 찾아가는 법 : 스페인 광장에서 도보 1분. 계단을 등지고 서서 난파선 분수 오른쪽 거리 Via del Condotti로 들어가자. 100m가량 걸어가면 길 오른쪽에 있다.



산 에우스따끼오 Sant'Eustachio IL Caffe

커피의 도시 로마. 로마 사람들이 뽑은 가장 맛있는 카페가 산 에우스따끼오이다. 로마에서 가장 맛있는 카페라는 말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카페인 거나 다름없다고 말할 정도로 크게 자부하는 곳. 전 세계의 바리스타에게도 유명하여 바리스타들의 커피순례 여행 코스에는 필수로 들어가는 곳이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인데 줄리아 로버츠가 영화 속에서 커피를 마시는 배경이 된 곳도 이곳이다. 판테온에서 100m가량 아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니 1938년부터 내려오는 에우스따끼오의 커피 맛을 음미해보길 바란다. 에우스따끼오 거리에 위치해 있어 근처에 ‘Eustachio’라고 쓰여진 카페가 또 있으니‘Sant'Eustachio’가 파란색으로 쓰여 있고, 노란색으로 쓰여진 ‘IL Caffe’가 노란색으로 쓰인 간판을 잘 확인하고 들어가자. 초콜릿, 커피, 커피술, 커피잔, 모카포트, 그 외 다양한 커피용품 등을 선물용도로 구매할 수 있다.

  • 주소 : P iazza d i S ant'Eustachio, 8 2 0 0186 Roma, Italia
  • 운영시간 : 일~목 8:30~다음 날 1:00, 금8:30~다음 날 1:30, 토 8:30~다음날 2:00 연중무휴
  • 전화번호 : +39 6 6880 2048
  • 홈페이지 : www.santeustachioilcaffe.it
  • 찾아가는 법 : 판테온과 나보나 광장 사이에 위치해 있다. 판테온 정면을 바라보고 오른편 길Via della Rotonda로 직진하다가 삼거리에서 오른쪽 골목으로 꺾는다. 삼거리를 두번 지난 뒤 왼편에 위치해있다.



타짜도르 TAZZA D’ORO

이탈리아의 대표 커피 브랜드이자 커피 전문점이다. 특히 지점 없이 이곳에서만 판매하는 타짜도르 원두는 커피 마니아들로부터 인기가 많다. 테이블은 없고, Bar 형태로 서서 커피를 즐긴다.

  • 주소 : Via degli Orfani, 84, 00186 Roma, Italia
  • 전화번호 : +39 6 678 9792
  • 운영시간 : 07:00~20:00
  • 찾아가는 법 : 판테온에서 도보로 1분, 판테온 광장 분수 앞에서 오른쪽을 보면 골목에 카페가 있음



카페 드 파리 Café de Paris
로마의 맛집이 많은 베네토거리의 상징이 된 곳. 카페 드 파리는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훌륭한 커피 맛으로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곳이다. 베네토거리는 영화의 배경으로 많이 나오는 깔끔하고 분위기 좋은 커피숍이 많은 거리인데, 이 카페거리 중에서도 인기가 가장 높은 것이 카페 드 파리이다. 그늘이 드리워진 야외 테이블에서 베네토 거리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저녁에는 와인과 카페 드 파리만의 와인이 들어간 칵테일을 마실 수 있는 바로 변신한다. 살라미와 치즈 같은 간단한 안주도 판매한다. 로마 다른 카페와 마찬가지로 앉아서 마시면 비싼 자릿세가 추가되므로 주의하자.

  • 주소 : Via Vittorio Veneto, 90, 00187 Roma, Italia
  • 전화번호 :+39 6 4201 2257
  • 홈페이지 : www.cafedeparisroma.eu
  • 찾아가는 법 : METRO A선 Barberini 역에서 하차. 역에서 도보 9분. 광장에서 분수 반대편 광장 끝 북쪽 11시 방향 Via Veneto거리로 직진하자. 약간 왼쪽으로 휘어진 베네토거리를 쭉 따라 가다가 사거리를 지나면 길 왼쪽에 있다.


피자,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본고장 이탈라이의 수도에서 피자를 먹는 맛은 다를 수 밖에 없다. 치즈와 같은 재료가 신선하고 풍부한 나라의 음식인지라 당연히 다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파스타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의 맛과는 다를 수 있으니 우리나라의 맛을 기대 해서는 안된다. 전통적인 피자의 바탕이 된 피자는 나폴리 피자(Pizza Napoletana) 파르게리타 이다. 피자 파르게리타는 토마토와 마늘, 엑스트라 버진, 모짜렐라, 올리브기름으로 만들며 바질을 넣기도 한다.

피자의 종류

마르게리타 피자(Pizza Margherita)
나폴리피자와 같이 토마토 소스와 모차렐라를 사용한다. 바질잎을 사용한다. 일명 왕의 피자라고도 하는데 이탈리아 마르게리타 여왕에게 피자를 바쳤는데 무슨 피자냐고 묻자! 재치 있게 마르게리따 라고 대답했다는 설이 있다. 치즈는 흰색, 토마토는 붉은색, 바질은 녹색으로 이탈리아 국기와도 일치해 이탈리아 대표피자라 불리운다. 

마리나라 피자(Pizza Marinara)
마늘과 오레가노를주 재료로 사용한 피자, Marinara는 선원이라는 어원을 가진다. 선원들이 먹었던 소스라고 해서 마리나라 피자라 불리게 되었다.

고르곤졸라 피자(Pizza Gorgonzola)
피자도우 위에 고르곤졸라치즈를 올린 피자, 모차렐라나 마늘도 넣어서 만들기도 한다. 꿀에 찍어먹는 피자이다. 밀라노 근처에 있는 도시의 이름이다. 이 지역에서 주로 만들고 있는 치즈가 고르곤졸라 치즈이다.

나폴리피자(Pizza Napoletana) 
이탈리아 피자의 원조, 토마토소스, 바질, 모차렐라, 바삭바삭 하며 모차렐라의 쫀득한 맛이 일품이다. 적은 토핑을 사용한다.

화이트피자(Pizza Bianca)
토마토 소스 대신에 크림 및 유제품을 대신 사용, 모차렐라와 리코타 치즈를 뿌려먹고 로마식 화이트피자에는 무화과가 들어가기도 한다.

피자 비엔제네(Pizza Viennese)
독일 소시지가 들어가는 피자

피자 카프리초사(Pizza Capricciosa)
토마토, 버섯, 아티초크, 구운 햄, 올리브, 기름 등이 들어간다.

추천 피자 맛집

피자리움 Pizzarium
네모나고 두툼한 도우에 가득 올라간 토핑이 이 집 피자의 특징이다.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신선한 토핑이 가득 올라간 덕에 한 조각으로도 배부르고 맛있으니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다. 원하는 피자를 고르면 가위로 피자를 네모나게 잘라준다. 자른 피자의 총 그램 수로 판매하는 것이 재미있다. 감자 피자, 채식 피자, 치즈 피자를 추천한다. 단, 테이블이 없어 테이크 아웃을 하거나 근처 벤치에서 먹어야 한다. 로마 현지의 맛을 전수받아 한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이태원 피자리움도 이미 맛집으로 소문나있다.

  • 주소 : Via della Meloria, 43, 00136 Roma, Italia
  • 전화번호 : +39 6 3974 5416
  • 찾아가는 법 : METRO A선 Cipro 역에서 도보 1분 미만. 역에서 나와 7시 방향 남서쪽으로 Via Cipro를 따라 내려오다가 첫번째 거리 Via della Meloria가 나오면 좌회전. 길 오른쪽에 있다.


바페토 Pizzeria Da Baffetto

로마시에서 공식 지정했다는 피자 맛집. 관광객에게 이미 유명세를 탄 덕에 30분 줄은 기본이 된 곳이다. 오후 6시 개점 시간에 잘 맞추어 가면 일찍 들어갈 수 있다. 유명한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는 맛에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경연에서 우승한 메뉴로 유명한 피자 바페토(Pizza Baffetto)는 버섯, 양파, 피망, 아티쵸크 등 여러 가지 토핑의 피자 위에 계란을 톡 까서 올린 메뉴이다. 가운데 반숙된 계란이 자아내는 비쥬얼이 별로라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한입만 맛보면 폭풍 흡입하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피자메뉴는 다양하면서 모두 맛이 좋은 편이다. 명심할 점은 바페토는 피자맛집! 피자 외의 라자냐나 파스타는 추천하지 않는다.

  • 주소 : Via del Governo Vecchio, 114, 00186 Roma, Italia
  • 운영시간 : 월 18:00~00:00, 수, 목, 금 18:00~00:30, 토, 일 18:30~00:30, 화요일 휴무
  • 전화번호 : +39 6 686 1617
  • 홈페이지 : www.pizzeriabaffetto.it
  • 찾아가는 법 : 나보나 광장에서 도보 7분. 나보나 광장에서 산타네세 인 아고네 성당을 오른편에 두고 광장 끝까지 직진하자. 광장 끝에서 성당을 오른쪽에 끼고 Via di Pasquino로 꺾어 들어간다. 광장이 나오면 길을 건너 오른쪽 2시 방향의 Via del overno vecchio로 직진하자. 사거리를 1번 지나고, 삼거리를 2번 지날때까지 5분 정도 직진한다. 3번째 삼거리가 나왔을 때 왼쪽 모퉁이에 있다.


카를로 멘타 Carlo Menta
로마 시내를 관통하여 흐르는 테베레 강의 서쪽에는 과거 로마 서민층의 거주지로 알려진 트라스테베레 지구가 있다. 그런 사정으로 인하여 트라스테베레에는 맛좋고 저렴한 음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이 많이 자리 잡고 있다. 수많은 레스토랑 중에서도 관광객들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자주 찾는 곳이 바로 카를로 멘타이다. 이 곳은 아침부터 가마를 따뜻하게 데워 놓고 있으므로 점심시간에 찾아가면 금방 만들어진 따뜻한 피자를 맛볼 수 있다. 또한, 맛있는 피자, 파스타, 수프 등을 각 5 EUR 이하의 가격으로 저렴하게 즐길 수 있어 방문객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나 관광객들을 위한 메뉴(Manu Touristico)로 런치타임에는 10 EUR, 디너타임에는 13 EUR의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다.

  • 주소 : Via della Lungaretta, 101, 00153 Roma, Italia
  • 운영시간 : 월~목,일 12:00~23:20, 금~토 12:00~24:00. 연중 무휴
  • 전화번호 : +39 6 580 3733
  • 찾아가는 법 : 8번 트램을 타고 테베레 강을 건넌 후 벨리(Belli)에서 내린다. Piazza Belli Giuseppe Gioachino에서 남서쪽으로 40m가량 걷다가 우회전 하여 10m 직진하다. Viale di Trastevere를 찾아서 진입했다면 30m가량 걷다가 우측에 보이는 Via della Lungaretta로 들어가 세 블록째 찾을 수 있다.


피자 레 Pizza Ré
얇은 이탈리아식 피자와 차별화되는 두툼한 나폴리식 전통 화덕피자로 인기 있는 곳이다. 피자 레에서는 모든 재료를 나폴리에서 공수해오기 때문에 나폴리식 피자의 맛을 제대로 맛 볼 수 있다. 내부도 꽤 근사해 분위기 있는 식사장소로도 좋다. 가게명과 동일한 피자 레가 인기메뉴이다. 다만 엔쵸비가 들어가 있으니 익숙지 않거나 짠맛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마르게리타 피자나 풍기피자를 주문하자. 가능하면 피자 레는 월요일에 저녁에 방문하자. 매주 월요일 저녁 7시 30분에 6 EUR만 있으면 40여 가지의 피자를 맛볼 수 있는 ‘피자데이’행사를 하고 있다.

  • 주소 : Via di Ripetta, 14, 00186 Roma, Italia
  • 운영시간 : 월~토 12:30~15:30, 19:30~24:00, 일요일 휴무
  • 전화번호 : +39 6 321 1468
  • 찾아가는 법 : 포폴로 광장에서 도보 1분. 광장에서 포폴로 성당을 등지고 정면에 나있는 3개의 길 중에 가장 오른쪽 길 Via di Ripetta로 직진하자. 100m 정도 후에 길 왼쪽에 있다.


레 카페 Re Café

나폴리식 피자 전문 레스토랑으로 피자 레의 모던하고 세련된 버전 쯤 되겠다. 코르소 거리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지나가면서 찾기도 어렵지 않다. 피자 또는 파스타+샐러드+음료를 포함한 런치메뉴를 10 EUR의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다만 점심시간에는 야외테이블 운영은 하지 않고, 주말에는 런치타임메뉴가 없으니 염두에 두자. 추천 메뉴는 이 집 대표메뉴인 나폴리식 피자 ‘피자 레’. 두툼한 도우에 토마토 체다 치즈로 맛을 낸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 주소 : Piazza Augusto Imperatore, 36, 00186 Roma, Italia
  • 운영시간 : 12:00~15:00, 19:00~23:00
  • 전화번호 : +39 6 6813 4730
  • 홈페이지 : www.pizzare.it
  • 찾아가는 법 : 코르소거리에서 도보 2분. 코르소 거리에서 San Carlo al Corso 성당을 등지고 왼쪽으로 직진하자. GAP매장이 있는 블록을 지나서 바로 좌회전 Via del Pontefici로 진입해 한블록을 직진한 뒤 좌회전하여 Piazza Augusto Imperatore로 진입한다. 길 왼쪽에 위치해 있다.


피체리아 이보 Ivo A Trastevere Pizzeria
정성스럽게 만든 최고의 피자를 맛보고 싶다면 트레스테베레로 가자. 피체리아 이보는 로마에서 맛있는 피자로 유명한 트레스테베레의 맛집이다. 피자의 종류는 화이트 피자, 레드 피자로 나뉘며 30여 가지 넘는 피자를 맛볼 수 있다. 특히, Buffalo Bill(토마토 피자)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피자로 유명하며, 고르곤 졸라 피자 역시 맛이 담백해 인기가 좋은 편이다. 피자 사이즈도 지름이 30cm가 넘어 큰 편이다. 피자뿐만 아니라 파스타도 맛있으니 취향에 맞는 파스타도 함께 먹어보길 권한다.

  • 주소 : Via di San Francesco a Ripa, 158, 00153 Roma, Italia
  • 운영시간 : 수~월 18:30~24:00. 화요일 휴무
  • 전화번호 : +39 6 581 7082
  • 찾아가는 법 : 8번 트램을 타고 Trastevere- Mastai 정류장에 하차 후 도보 5분. 트램에서 내린 후 길을 건너 Via di San Francesco a Ripa로 진입하여 170m가량 걸으면 세 번째 블록 길의 왼쪽에 있다.


이탈리아에서 제대로 된 냉장 아이스크림 젤라또를 맛보아요.
100년이 넘은 젤라또 명인 집 부터 푸짐한 인심으로 유명한 젤라테리아까지 로마의 3대 젤라또 맛집을 알아보자.

로마의 3대 젤라또 맛집

젤라또(Gelato)는 아이스크림을 의미하는 이탈리아어다. 세계 어느 곳이나 찬 음식으로 디저트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초의 젤라또는 16세기 이탈리아에서 시작됐다. 장인이 만드는 젤라또는 유지방 함류도가 낮고, 얼음 결정이 들어있지 않아 깔끔한 맛을 느끼게 한다. 로마에는 수많은 젤라또 판매점이 있는데, 젤라또 집마다 맛이 다 다르다. 로마의 3대 젤라또 맛집을 방문한다면 혀 끝에서 사르르 녹는 맛있는 젤라또를 맛볼 수 있을테니, 여행 중에 꼭 한 번 들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젤라또 종류

젤라또는 한국의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먹는 것처럼, 두 스푼 또는 세 스푼 정도를 담아 각각의 맛을 음미하며 먹는다. 본인이 원하는 맛을 고르기 위해서는 젤라또 맛과 관련된 단어를 몇 가지 알아두는 게 좋다.

  • mele : 사과, [멜레]라고 부른다.
  • menta : 민트, [멘타]라고 부른다.
  • pesca : 북숭아, [페스카]라고 부른다.
  • nocciola : 헤즐넛, [노치올라]라고 부른다.
  • fior latte : 유유 크림, [피오르 디 라테]라고 부른다.
  • fragola : 딸기, [프라골라]라고 부른다.
  • mandola : 아몬드, [만돌라]라고 부른다.
  • tiramisu : 티라미수, [티라미수]라고 부른다.
  • vanilglia : 바닐라, [바닐리아]라고 부른다.
  • cioccolato : 초콜릿, [초콜라토]라고 부른다.
  • stracciatella : 초코칩과 바닐라, [스트라치아텔레]라고 부른다.
  • crema : 크림, [크레마]라고 부른다.
  • frutti di bosco : 진한 산딸기, [프루티 디 보스코]라고 부른다.
  • riso : 쌀, [리조]라고 부른다.
  • mandarino : 귤, [만다리노]라고 부른다.
  • limone : 레몬, [리모네]라고 부른다.
  • anguria : 수박, [안구리아]라고 부른다.


지오바니 파시 G.FASSI

“테르미니역 근처에 있는 130년 된 로마 3대 젤라테리아 중 하나”
테르미니역 근처에 있다. 한인 민박이 대부분 테르미니역 근처에 있기 때문에 저녁에 찾아가는 경우가 많다. 한국말을 하는(주문 받을 정도) 점원이 있어서 고르기도 편하다. 이곳은 1880년 부터 운영되어온 로마 현지인들에게도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젤라또의 나라인 이탈리아에서도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기원은 무려 130년도 더 전에 지아코모 파시가 바르베리니 광장 인근의 거리에 작은 가게를 열었던 것이다. 여기서 아이스크림과 맥주를 판매하기 시작했던 것을 후손들이 계속 가업으로 이어왔다. 지금의 자리에서 얼음궁전이라는 뜻의 ‘Palazzo Del Freddo’를 운영한 것은 1928년부터다. 의아하게도 이것이 아직까지 이탈리아에서 유일한 빨라쪼 델 쁘레또의 매장이다. 예전부터 상당한 명성을 얻었으나 기업형으로 키울 의사가 없다고 한다. 대신에 유일하게 딱 한 나라에서 프렌차이즈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데, 그곳이 바로 우리나라다. 2002년에 서울을 시작으로 현재는 전국에 40개 이상의 매장이 있다. 사실 로마의 빨라쪼 델 쁘레또는 민박이 많은 테르미니에서 그리 멀지 않아 일찍부터 한국인 여행자들 사이에 인기가 높았다. 매장에서는 ‘Palazzo Del Freddo’보다는 ‘G.Fassi’라는 이름을 더 선호한다. 내, 외부를 보면 모두 ‘G.Fassi’와 최초의 창립연도라고 할 수 있는 ‘1880’이 더 두드러진다. 이 때문에 매장을 찾는데 혼란을 겪는 사람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 찾아가는 법 : METRO A선Vittorio Emanuele)에서 도보 3분, 테르미니역에서 도보로 5분
  • 주소 : Via principe eugenio 65/67, 00185 Roma, Italia
  • 영업시간 : 매주 월요일, 화~토 12:00~24:00, 일 10:00~24:00


지올리띠 Giolitti

“판테온 근처에 있는 푸짐한 것으로 유명한 로마 3대 젤라테리아 중 하나”
트레비 분수, 판테온과 나보나 광장 근처에 있는 로마에서 유명한 젤라테리아. 직접 만든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좋은 인상의 아저씨들이 푸짐하게 담아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콘에 먹을지 컵에 먹을지 결정해서 원하는 아이스크림을 고르면 된다. 쌀로 만든 리조 맛이 인기가 많다. 늦게까지 운영하지만 늦게 가면 품절된 맛이 많다. 생크림을 추가할 수도 있다. 리몬첼로 맛과 우유맛, 수박 맛을 추천한다. 이곳은 교황이 다녀간 이후로 더 유명해졌다.

  • 찾아가는 법 : 트레비 분수에서 도보 서쪽으로 5분, 판테온에서 북쪽으로 4분(3블럭), 나보나 광장 북쪽 출구로 나가 우회전 한 후 4블럭 후 좌회전, 다시 우회전하여 6분간 직진
  • 주소 : Via degli Uffici del Vicario, 40, 00186 Roma, litalia
  • 영업시간 : 07:00~다음 날 01:00


올드브릿지 Old Bridge

“바티칸 옆 가장 저렴한 로마 3대 젤라테리아 중 하나”
3대 젤라또 가게 중에 가장 작은 규모이다. 바티칸 박물관 입구로 가는 중간, 길 건너편에 위치해 있다. 한국인들이 많이 들르기에 한국말로도 주문을 받는다. 리조(쌀), 라즈베리, 피스타치오 맛을 추천한다. 한글로 '환영'이라는 글씨와 '우리 아이스크림 집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문구가 써 있어서 정감이 가는 곳. 25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젤라또 집에 비한다면 오래된 편은 아니다. 제일 작은 젤라또가 1.5 EUR 정도 하며, 앉아서 먹을 공간이 없는 만큼 3대 젤라또 집 중에서 가장 저렴하다.

  • 찾아가는 법 : 산 피에트로 광장에서 바티칸 박물관 입구 쪽으로 5분가량 걷다 보면 길 건너편에 위치
  • 주소 : Viale Bastioni di Michelangelo, 5, 00192 Roma, Italia
  • 영업시간 : 월~토 09:00~26:00, 일요일 12:00~

TIP! 젤라또 주문은 어떻게? 
카운터에서 결제를 마치고 영수증을 갖고 가면 젤라또를 주문할 수 있다.


콜로세움

콜로세움(Colosseo)은 고대 로마 시대의 원형경기장이다. 현재는 로마의 랜드마크가 되어 ‘로마’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유적지가 되었다. 총 4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둘레 527미터, 높이 48미터의 돌로 된 거대한 건축물이다.
로마에 가면 가장 먼저 가보고 싶은 곳이 콜로세움이 아닌가 한다. 단순히 ‘석재로 만들어진 거대한 원형경기장’ 정도의 지식만으로는 콜로세움을 몸으로 느끼기엔 다소 부족 할 것 같다. 조금은 지식을 가지고 보는 것도 그리 나쁜 여행은 아닐 것 같다. 콜로세움을 처음 접하는 이들은 로마의 오래된 역사를 실감하며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건축기술이 좋은 현재도 이 정도 규모가 되면 굉장히 위협적으로 느껴졌을 텐데 콜로세움은 전혀 그렇지 않고 온화하고 가지런하다. 알고보면 콜로세움은 많은 검투사들이 목숨을 잃은 장소이다. 그 생각만으로도 이 경기장의 의미를 담고 있는 이면에는 인간의 잔혹함도 섞여 있으리라 생각한다. 어찌 되었든 타임머신을 타고 고대 로마로 온 것 같은 착각은 여행자들이 진짜 여행을 실감하는 순간이 된다.

콜로세움 Colosseo

  • 주소 : Piazza del Colosseo, 1 00184 Roma, Italia
  • 입장료 : 12 EUR
  • 찾아가는 법 : METRO B선 Colosseo 역에서 하차 콜로세움이 보이는 방향으로 도보로 1분


콜로세움의 개요

AD 72년 착공해서 AD 81년에 완공되었다. 완공시키는 데 10년이 걸렸다. 착공은 베스파시아누스 황제에 의해 시작되었으며 티투스 황제에 의해 완공되었다. 베스파시아누스는 평민 출신 황제였다. 정치적으로 이 경기장 건립을 시도하였다고 하는데 네로황제의 폭군정치에 대비되는 서민 이미지를 가지려고 네로의 황금 궁전 호수 터에 지었다고 한다. 원형경기장은 로마제국의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콜로세움이 가장 큰 경기장이다. 건물은 석재와 콘크리트로 이루어져 있다. 내부 관람석은 경사가 있어 내부를 관람하기 쉽게 되어 있다. 총76개의 출입구가 있다.
객석의 배치는 고대 로마의 신분에 따라 지정되었는데 경기가 가장 잘 보이는 북측과 남측에 특별석이 존재해 황제와 베스타 여제들을 위한 자리로 사용되었다. 그리고 그 주변에는 원로원의 신분이 앉을 수 있었다. 그 당시 원로원 중 일부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석재 바닥이 아직 남아있다. 그야말로 특별석은 지정 좌석 이었던 것이다. 1등석은 귀족과 장군, 그다음은 평민들의 자리였고 이 부분의 객석은 다시 부유한 평민과 가난한 평민 등으로 나뉘어서 앉게 되어 있다. 도미지아노 황제는 맨 꼭데기 층(지붕층)에 빈민과 노예와 여성의 자리도 마련해 놓았다. 또한, 몇몇 직업을 가진 자들은 콜로세움에 출입할 수 없었는데 장의사, 전직 검투사, 배우 등이 있다. 콜로세움이라는 이름의 뜻은 바로 area(아레나) 경기장이라는 의미이다. 원형경기장이 있었던 곳들은 ‘아레나’라고 부르는 곳이 많다. 타원형의 경기장은 그리스의 원형극장을 모델로 확장시킨 것이다. 기둥은 아치와 볼트로 이루어져 있고 연속되는 수평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외관을 로마식 아치라고 한다.

콜로세움 단면도

  • 직경 : 긴 쪽 188m, 짧은 쪽 156m, 둘레 527m, 높이 48m
  • 정식명칭 : 플라비우스 원형경기장. 중세시대 이후 콜로세움이라 불림
  • 수용 인원: 5만명


검투장으로서의 콜로세움

검투경기는 고대 로마 시대의 오락경기 였다. 검투사 중에 유명한 사람은 드라마에서도 들어본 노예 스파르타쿠스가 있다. 스파르타쿠스는 로마 공화정을 상대로 싸운 노예 계급이었다. 검투경기는 죽을 때까지 싸우는 것은 아니다. 특수한 경우 죽을 때까지 싸우는 경기가 있었으나 일반적으로는 한쪽이 부상을 입었을 때 관중들이 중단을 시키거나 심판의 판단으로 결정했다. 그렇다더라도 기록에 의하면 콜로세움에서는 대략 50만 명의 검투사와 100만 마리가 넘는 동물이 죽었다고 한다. 일종의 우리 안의 전쟁터였던 것이다. 물론 사고사로 죽는 경우가 더 많았다고 한다. 때때로 관중들은 싸움에서 진 검투사의 죽음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검투사 주인의 용인에 따라 죽음을 용인하는 경우도 있었다. 황제가 엄지를 밑으로 내리면 죽는 것이다. 관중들은 죽음을 원하지 않을 때 엄지를 위로 치켜세웠다고 한다. 검투사가 죽으면 가족에게 보상이 주어지는데 그 비용이 현재 우리 돈으로 수억 원의 가치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죽음까지 가게 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검투경기는 AD 399년 공식적으로 금지된다. 기독교가 확산되면서 살인을 금기시하는 문화가 민중들에게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로마에 광장문화가 발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알려드려요.
과거 로마는 봉우리 마다 마을이 형성되었고, 이야기를 나누던 아고라에서 광장 문화가 발달했다고 한다.
단지 정설일 뿐이지만 로마의 광장은 과거나 현재나 사람들을 모이게하는 중요한 역활을 하고 있다.

로마 4대 광장

특정 문화가 특정 지역에서 생겨났다고 정확하게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광장문화는 보통 고대 그리스/로마에서 시작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리스에서는 이러한 것을 아고라(Agora)라고 불렀으며 로마에서는 포럼(Forum)으로 계승되었다. 처음에는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장군이나 황제를 기리고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 광장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그 이후에는 종교적 의미의 광장이 들어서게 되면서 로마 시대 광장에는 언제나 성당을 끼고 있다. 큰 광장이 생기고 그 광장은 도로와 연결되면서 일종의 트렌드가 된다. 그래서 유럽의 도시들은 광장을 가지고 있고 그 광장은 도시계획의 중요한 부분이 된다.
이러한 광장문화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토론하고 참여하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토론하는 문화가 유럽에서 발달한 이유는 광장문화와도 연관된다. 현재 로마의 광장에 가면 수많은 사람이 몰려 앉아 수다를 떨고 있으며, 거리의 예술가들이 공연하고 그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 만큼이나 레스토랑도 즐비하게 널려있다. 로마의 광장은 파리나, 런던 등의 광장보다 더 화려하고 아름답다. 로마유적과 위대한 예술가들의 작품과 함께 광장이 꾸며져 있기에 더욱 그러하다.

캄피돌리오 광장 Piazza Campidoglio

카피톨리노 언덕에 위치한 1547년에 건설된 광장. 광장은 세 개의 건물로 둘러싸여 있다. 좌우 건물은 카피톨리노 박물관과 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가운데 건물은 고대 로마의 문서 보관청이었는데 지금은 시청사로 사용되고 있다. 캄피돌리오 광장은 언덕에 있기 때문에 계단을 걸어 올라가야 한다. 코르도나타(Cordonata)라는 돌계단을 걸어 올라가야 하는데 이 계단에서 바라보는 광장의 건물들이 조합이 매우 아름답다. 카피톨리노 언덕으로 넘어왔더라도 계단을 따라 꼭 역으로 걸어 올라가 보기 바란다. 이 계단 또한 미켈란젤로가 바티칸 쪽에서 오를 수 있도록 설계 했다. 광장 입구에는 로마 공화정 시절 약세였던 로마군을 도와, 주변 부족을 물리친 쌍둥이 형제 디오스쿠리의 석상이 있다. 코르도나타 계단과 쌍둥이 형제의 석상과 어우러지며 광장은 더욱 화려해 보인다. 캄피돌리오는 수도라는 캐피탈(Capital)의 뜻을 가지고 있다.

  • 주소 : Piazza del Campidoglio Roma, Italia
  • 찾아가는 법 : METRO B선 Colosseo(콜로세움) 역에서 내리면 콜로세움이 보이는데 그 우측에 포로 로마노가 있고 그 뒤편에 카피톨리노 언덕이 위치한다. 그 언덕에 있다. 또는 버스 H번을 타고 Via di Villa Caffarelli 거리에서 내려서 높은 언덕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버스를 타고 이동할 때 통일기념관(백색의 그 근처에서 엄청 큰 건물)을 지나가서 바로 내려도 된다. 

TIP!
이 코르도나타 계단은 미켈란젤로가 착시현상을 이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알고 보면 이 계단은 직선 계단이 아니다. 계단의 폭을 위쪽이 더 넓게 해놓음으로써 아래에서 위로 올라갈 때 좀 더 편안하고 경사가 낮아 보이게 했다.


나보나 광장 Piazza Navona

나보나 광장은 넓고 길게 펼쳐진 거대한 광장이다. 나보나 광장이 크고 길게 늘어졌던 이유는 원래 이 장소가 도미찌아노 황제 전차 경기장이 있었던 곳이어서 그렇다. 경기장은 수 세기동안 손상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연유로 이렇게 넓은 공간이 광장으로 탈바꿈 될 수 있었다. 나보나 광장은 로마에서 가장 활기가 넘치는 장소로 로마의 중심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 개의 유명한 분수에 둘러싸인 보행자 거리는 항상 볼거리가 많은 곳으로 커피 한잔 마시며 거리의 예술가들을 보는 것 또한 낭만적이다.
나보나 광장에는 환상적인 세 개의 분수가 있는데, 네뚜노 분수, 피우미 분수, 모로 분수로 양쪽 끝의 두 분수는 베르니니의 설계로 17세기 조반니 안토니오 마리가 완성하였다. 이 중에서 중앙에 있는 피우미 분수(1651년)는 베르니니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손꼽히는 명작으로 이집트에서 약탈해 온 오벨리스크가 웅장하게 세워져 있다. 피우미(Fiumi)는 이태리어로 강이란 뜻으로 나일강, 갠지스강, 라쁠라따강, 다뉴브강 이렇게 4대강을 형상화하여 만든 작품이다. 광장을 천천히 둘러보면서 분수의 조각품을 자세히 살펴보자 디테일한 표정이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다.

  • 주소 : Piazza Navona 00186 Roma, Italia
  • 찾아가는 법 : 버스 64,492,64번 버스를 타고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대로 정류장에서 하차후 Via della Cuccagna로 가면됨. 도보로 약 7분정도 소요


스페인 광장 Piazza di Spagna

로마의 랜드마크를 뽑으라고 한다면 당연히 콜로세움이지만 매혹적인 장소를 뽑으라고 한다면 이곳 스페인 광장이 아닌가 한다.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햅번이 아이스크림을 먹었던 장소로 더 유명해졌다. 로마에 왔다가 스페인 광장을 가지 않는다면 안될 정도로 로맨틱한 장소이니 반드시 가보기 바란다. 스페인 광장에는 17세기 스페인 영사관이 있었는데 그 이유로인해 이름이 스페인 광장이 되었다고 한다. 이 광장은 137개의 스페인 계단과 트리니타 데이 몬티 교회의 종탑 및 오벨리스크가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어떻게 보면 광장 그 자체보다 광장에서 바라보는 계단과 오벨리스크와 성당의 조화로움이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고 할 수 있다. 계단 바로 하단의 중앙에는 ‘난파선의 분수 Fontana della Barcaccia’라는 이름의 분수가 있는데 베르니니의 아버지 피에트로 작품이다. 항해 중에 부서지거나 뒤집힌 배를 형상화한 것이라 하니 배를 생각하면서 바라본다면 느낌은 두 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분수를 가로질러 가면 거리가 나오는데 이 곳이 콘도티 거리이다. 이 거리는 세계적인 명품점이 가
득한 쇼핑거리이다. 어떻게 보면 로맨틱한 스페인 광장과 오드리햅번의 이미지에 럭셔리하고 여성적인 이미지가 명품과 연결된건 아닐까 생각해본다. 처음부터 광장과 교회 사이에 계단이 연결 되었던 것은 아니다. 스페인 계단은 프랑스 외교관이 남긴 유산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결국, 계단은 프랑스인이 만들고 이름은 스페인 계단으로 불리게 되었으니 프랑스 인들이 안타까워 할만도 하다.

  • 주소 : Piazza di Spagna, 1 Roma, Italia
  • 찾아가는 법 : METRO A선 Spagna역에서 하차 도보로 1분, 버스 N5번, N12번 을 타고 가면 된다.

TIP!
스페인 광장 주변에는 꽃파는 상점들이 많다. 5월 즈음이 되면 계단에 분홍색 진달래 화분으로 화려하고 아름다운 스페인 계단으로 다시 태어난다. 스페인 광장, 스페인 계단, 오벨리스크, 교회 그리고 진달래꽃의 조화가 로맨틱과 낭만을 느낄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포폴로 광장 Piazza del Popolo

포폴로 광장은 ‘민중의 광장’이라는 의미로 원형태의 둥근 모습을 띤다. 포폴로 문(Porta del Popolo) 이 있는데 예전에는 플라미니아문 이라고 불리었다. 포폴로 문은 교황 피우스4세가 건설했으며 17세기 스웨덴 여왕을 맞기 위해 베르니니가 장식을 다시 했다고 한다. 스웨덴 여왕 크리스티나는 왕의 지위를 버리고 가톨릭으로 개종하여 로마에 정착했다고 한다. 이 포폴로 광장의 포폴로 문은 테르미니역에 생기기 이전까지 외부에서 로마로 들어오는 관문의 역할을 수행했다. 실제로 BC 220년경 플라미니아 가도의 출입구였다. 플라미니아 가도는 원래 포로 로마노까지 연결되어 있었는데 현재는 코르소 거리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 포폴로 광장에도 여느 광장과 같이 오벨리스크가 세워져 있는데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이집트 정복 후 가져왔다고 한다. 포폴로 광장 남쪽으로는 반듯한 직선 거리인 코르소거리, 리페타 거리, 바부이노 거리가 세갈래로 뻗어 있다.
로마의 위대한 길 플라미니아 가도, 기원전 220년 당시 집정관이었던 가이우스 플라미니우스가 본인의 이름을 딴 플라미니아 가도를 만들었다. 이 길은 이탈리아 남북을 연결하는 당시로는 어마어마한 공사였다. 로마에서 길을 만드는 목적은 대부분 군사용이었다. 빠른 이동을 위해 로마제국을 건설하는데 이 길도 한몫을했다고 한다. 포폴로 광장을 가기 위해서 보통 코르소 거리를 지나오는데 지금 지나온 길이 기원전 220년부터 존재했던 길이라 생각하면 보통 길은 아닌 것이다. 돌아 갈때 코르소 거리로 다시 돌아간다면 기원전의 그 길을 걷고 있구나! 생각하면서 걸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 주소 : Piazza di Spagna, 1 Roma, Italia
  • 찾아가는 법 : METRO A선 Flaminio역에서 하차 후 포폴로 광장(P.del Popolo) 방면으로 나가면 포폴로 문이 보인다. 도보 1분

TIP!
포폴로 광장의 동쪽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핀초언덕(Monte Pincio)이 나오는데 포폴로 광장을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장소이다. 광장에서 보면 넓은 공간과 오벨리스크만 보이지만, 핀초 언덕에서는 주변의 건물들과 멀리 보이는 로마유적과 같이 어우러지며 볼 수 있다. 생각보다 로마는 전경을 볼 수 있는 곳이 다른 도시보다 드물다. 로마의 전경도 볼 수 있으니 꼭 올라가 보기 바란다.



2박 3일에 로마를 훑고 지나간다. 라는 표현이 더 맞을지 모른다. 하나하나 의미를 곱씹으며 보기에 유럽여행은 한 도시에 많은 시간을 쏟도록 허락하지 않는다. 유럽인의 여행패턴과 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 때문일 것이다. 유럽인들은 동양인들이 가지 않는 아주 작은 여행지까지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의미를 되씹는다. 그들 집에서 여행지까지에 비하면 어마어마한 거리를 이동하는 우리. 그만큼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에 여행패턴이 많이 보는 것에 집중되어 있다.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올 때에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전체적으로 ‘난 로마 이 정도면 다 봤어!’라고 자랑할 수 있는 일정을 제시하려고 한다.

콜로세움

두말할 필요 없는 로마의 랜드마크 
AD 81년에 완공됨, 총 4층 둘레 527미터 
검투사들의 경기장으로 사용됨, 글라디에이터 영화 배경 

콜로세움(Colosseo)은 고대 로마 시대의 원형경기장이다. 현재는 로마의 랜드마크가 되어 ‘로마'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유적지가 되었다. 총 4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둘레 527미터, 높이 48미터의 돌로 된 거대한 건축물이다.

로마에 가면 가장 먼저 가보고 싶은 곳이 콜로세움이 아닌가 한다. 단순히 ‘석재로 만들어진 거대한 원형경기장’ 정도의 지식만으로는 콜로세움을 몸으로 느끼기엔 다소 부족 할 것 같다. 조금은 지식을 가지고 보는 것도 그리 나쁜 여행은 아닐 것 같다.

콜로세움을 처음 접하는 이들은 익히 알고 있던 로마의 오래된 역사를 실감하며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건축기술이 좋은 현대건축물이 이 정도 규모가 되면 굉장히 위협적으로 느껴졌을 텐데 콜로세움은 전혀 그렇지 않고 온화하고 가지런하다. 알고보면 콜로세움은 많은 검투사들이 목숨을 잃은 장소이다. 그 생각만으로도 이 경기장의 의미를 담고 있는 이면에는 인간의 잔혹함도 섞여 있으리라 생각한다. 어찌 되었든 타임머신을 타고 고대 로마로 내가 온 것 같은 착각은 여행자들이 진짜 여행을 실감하는 순간이 된다.

콘스탄티누스의 개선문

콘스탄티누스 1세가 ‘밀리비우스 다리의 전투'에서 승리한 기념으로 건설됨 
포로 로마노의 세계의 개선문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이 개선문은 파리 개선문의 모델이 되었다. 

기독교를 로마에서 공식 인정한 콘스탄티누스 1세가 312년에 일어난 ‘밀비우스 다리의 전투'에서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건설되었다. 이로 인해 서로마 제국과의 통일을 이루 었고 기독교 세력이 성장하는 중요한 기점이 되었다. 현재 남아 있는 포로 로마노의 세 개의 개선문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이 개선문은 파리의 개선문의 모델이 되었다고 한다.

포로 로마노

고대 로마의 중심지 이며 제국 번영의 시작인 2500년 역사의 무대 
‘공공 광장'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Forum의 어원인 ‘Foro’ 
주요건물 원로원, 카이사르 신전, 로스트라 연단, 티투스의 개선문 

포로 로마노는 베네치아 광장과 콜로세움 사이에 있다. 콜로세움 역에서 도보로 5분 이내의 거리에 있다. Foro 라는 말은 ‘공공 광장'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Forum의 어원이라고도 한다. 그래서 다시 해석해 보면 포로 로마노는 ‘로마인의 광장' 쯤이 되는 이름이라고 할 수 있다. 공화제 최고 정치기관이었던 원로원, 키케로가 연설했다는 로스트라 등이 포로 로마노 안에 있다.고대 로마의 중심지였던 포로 로마노는 로마제국 번영의 시작의 2500년 역사의 무대이기도 하다. 

포로 로마노는 로마뿐만 아니라 로마 주변의 많은 나라들의 역사와 문화에 영향을 끼쳤다. 포로 로마노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초석을 이곳에 세웠던 것이다. 화폐를 발행하고 합의에 의한 정치제도와 도량형 등 많은 부분이 이곳에서 정해 졌다. 

주요 건물과 터로는 원로원 Curia, 세베루스 개선문 Arch of Septimius Severus, 율리우스 카이사르 신전 Templum Caesar, 베스타 신전 Templum Vesta 및 베스타 무녀의 집, 티투스 개선문, 사트르누스 신전 Templum Saturnus, 성스러운 길 Via Sacra, 로스트라 연단 Rostra, 바실리카 줄리아 Bacilica Giulia

치르코 마시모(대전차 경기장)

영화 ‘벤허'에서 보았던 그 대전차 경기를 하던 경기장 
25만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거대한 경기장 
팔라티노 언덕이나 아벤티노 언덕에 올라가면 더 넓게 전체를 볼 수 있다. 

영화 ‘벤허'에서 보았던 그 대전차 경기장이 있던 곳이 치르코 마시모 이다. 현재 공터만 남아 있긴 한데 상당히 넓다. 당시 25만 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고 하니 규모가 대단하다. 처음 경기장을 세운 것은 4세기 경이며 549년까지 경기가 열렸다고 한다. 가로세로 600미터 * 200미터 가량 되는 경기장이다. 팔라티노 언덕이나 아벤티노 언덕에 올라가면 더 넓게 전체를 볼 수 있다. 로마에 왔는데 대전차 경기가 열렸던 그 광활한 경기장 앞에 당연히 서 봐야 하지 않겠나! 물론 의미를 찾지 않는다면 공터일 뿐이다.

진실의 입

영화 ‘로마의 휴일'에 나오는 배경지 
거짓말 한 사람이 입에 손을 넣으면 손을 잘린다는 전설 
코스메딘 산타 마리아 성당 입구에 있는 하수도 뚜껑으로 추정됨 

‘진실의 입'은 영화 ‘로마의 휴일'로 유명해진 곳이다. 하수도 뚜껑으로 추정되는 것을 벽에 걸어놓은 것이다. 로마의 휴일 영화로 인해 ‘진실의 입'이란 별명이 붙었다. 이곳은 보카 델라 베리타 광장에 있는 코스메딘 산타 마리아 성당의 입구에 있다. 별볼일 없었던 하수도 뚜껑이라 해도, 4세기경쯤 되는 나이 많은 물건이다. 강의 신 ‘홀르비오’의 얼굴이 조각되어 있는 진실의 입은 “거짓말을 한 사람이 입에 손을 넣으면 손이 잘린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이곳은 사진을 찍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캄피돌리오 광장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조화롭고 아름다운 언덕위 광장 
캄피돌리오라는 뜻은 수도라는 캐피탈(Capital)의 의미 
로마를 공격한 이민족을 물리친 쌍둥이 형제 디오스쿠리의 석상 존재 

카피톨리노 언덕에 위치한 1547년에 건설된 광장. 광장의 주변에는 세개의 건물로 둘러 싸여 있다. 좌우 건물은 카피톨리노 박물관과 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가운데 건물은 고대 로마의 문서 보관청이었는데 지금은 시청사로 사용되고 있다.
캄피돌리오 광장은 언덕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계단을 걸어 올라가야 한다. 코르도나타(Cordonata)라는 돌계단을 걸어올라가야 하는데 이 계단에서 바라보는 광장의 건물들이 조합이 매우 아름답다. 카피톨리노 언덕으로 넘어 왔더라도 계단을 따라 꼭 역으로 걸어올라가 보기 바란다.
광장 입구에는 로마 공화정 시절 약세였던 로마군을 도와 주변 부족을 물리친 쌍둥이 형제 디오스쿠리의 석상이 있다. 코르도나타 계단과 쌍둥이형제의 석상과 어울어지며 광장은 더욱 화려해 보인다.
캄피돌리오라는 뜻은 수도라는 캐피탈(Capital)의 의미이다.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

새하얀 건물로 콜로세움에 이어 로마의 이정표 역할을 할 수 있는 대규모 건물이다.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는 19세기 중엽 이탈리아의 통일을 이루었다. 
오스트리아, 프랑스, 로마 교황청의 지배에서 벗어난 통일로 의미가 크다. 

이탈리아의 첫 번째 국왕인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를 기리기 위한 기념관으로, 일명 “통일기념관”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독립기념관으로 봐도 무방하다. 에마누엘레2세의 공을 기리기 위해 이름을 기념관 앞에 붙힌 형태이다. 아주 새하얀 색으로 칠해진 건물이라 멀리서 빛이 비치면 눈이 부실 정도이다. 기념관 앞에 있는 가운데 기마상이 에마누엘레 2세 황제인데 이곳 앞에서 바라보는 노을이 아름답다. 기마상을 만들고 나서 만든 사람들이 그 안에서 축배를 든 사진이 있다. 대략 열댓명 정도 되는 성인이 들어갈 정도로 크다.

기념관 앞에는 베네치아 광장이 있고 이 광장에서 바라보는 기념관의 위엄이나 크기로 볼 때, 이탈리아의 통일이 얼마나 중요한 사건인지 알 수 있다. 일부 새하얀 색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도 있으며 이 건물을 ‘웨딩케이크'라는 별명으로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 신고전주의 양식의 건물이다.

기념관 앞에는 근위병들이 지키고 있는데 기념관 중앙 계단의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을 지키기 위함이다. 제1차 세계대전에 전사한 무명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한 불이라고 한다.

기념관 정문을 들어가면 경찰들이 경비를 서고 있는데, 로마의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앉아도 뭐라고 하지 않으나 기념관 내부의 계단에 앉아 있으면 바로 주의를 주고 일어나라고 하니 조심해야 한다.

베네치아 광장

비토리오 에마뉴엘레 2세 기념관 앞 광장 
지리적 관점에서 로마의 중심지 
베네치아 궁전에서 베네치아 광장을 향해 무솔리니가 연설 했었다. 

베네치아 광장은 로마의 중심부라 할 수 있는 곳에 있다. 비토리오 에마뉴엘레 2세 기념관 앞에 위치하고 있으며, 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일반적인 광장처럼 넓은 공간에 사람들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잔디로 이루어져 있고 가운데로 길이 나 있어 지나갈 수 있게 해 놓았다. 비토리오 에마뉴엘레2세 기념관을 정 가운데에서 전체적으로 볼 수 있는 장소이다. 광장 바로 옆에는 한때 무솔리니의 집무실이었던 베네치아 궁전이 있다. 무솔리니는 베네치아 궁전의 테라스에서 군중을 베네치아 궁전에 있는 군중을 상대로 연설하기도 했다.

바티칸 시국

전 세계의 8억 명의 카톨릭 신자를 다스리는 나라 
미켈란젤로 천지창조, 라파엘로의 아테네학당을 볼 수 있는 곳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나라 

1929년 무솔리니와 교황청과의 협약인 라테란 조약으로 성립된 나라이다. 이전에는 이탈리아 반도의 중부에 교황령의 영토가 존재했으나 대부분은 이탈리아 왕국에 흡수되었었다. 인구는 900여 명 가량 되고 면적은 0.44㎢로 굉장히 작다. 로마 교황이 국가원수로서 절대적인 권한을 가진 나라다. 인구는 900여 명 가량 밖에 안되지만 전 세계의 8억 명의 카톨릭 신자를 다스리는 나라가 이 바티칸 시국이다. 바티칸에는 스위스 용병 100여 명이 있고 용병의 군복은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것이라고 한다. 바티칸 시국의 가장 중심이 되는 산 피에르트 대성당은 330년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명으로 착공되었고 17세기에 이르러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브라만테등에 의해 중축된 세계 최대의 성당이다. 성당 안에 들어서면 그 규모에 압도당하지 않을 수가 없다.

카톨릭의 총본산이라 불리는 이 곳은 “천지창조”로 유명한 미켈란젤로의 불굴의 명작들과 함께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 등 살면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예술작품들을 직접 볼 수 있는 이탈리아 미술의 상징이기도 하다.

산탄젤로 성

미카엘 천사가 흑사병을 사라지게 했다는 전설이 있는 성 
139년에 완공된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무덤이었다. 
산탄젤로 앞 다리 위에 천사의 상 10개의 조각이 있다. 

천사의 성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산탄젤로 성. 139년에 완공된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무덤이었다. 590년에 흑사병이 퍼질때 미카엘 천사가 나타나 한순간에 사라지게 했다는 전설이 있다. 성 꼭대기에 올라가면 이를 기념하는 천사상을 볼 수 있다. 산탄젤로 성 바로 앞에는 산탄젤로 다리가 있는다. 그 다리 위에도 10개의 천사 조각이 양쪽의 교각에 세워져 있다. 이 다리 중간에서 천사의 성 방향으로 사진을 찍으면 멋진 사진이 나온다.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의 배경으로 유명하다.

나보나 광장

길고 넓게 펼쳐진 로마에서 가장 활기 넘치는 광장 
베르니니가 설계한 환상적인 피우미 분수가 있다. 
거리의 예술가들과 많은 카페들이 있어서 쉬어가기에 좋다. 

나보나 광장은 넒고 길게 펼쳐진 거대한 광장이다. 나보나 광장이 크고 길게 늘어졌던 이유는 원래 이 장소가 도미찌아노 황제 경기장이 있었던 곳이어서 그렇다. 경기장은 수세기동안 손상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연유로 이렇게 넒은 공간이 광장으로 탈바꿈 할 수 있었다.

나보나 광장은 로마에서 가장 활기가 넘치는 장소로 로마의 중심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 개의 유명한 분수에 둘러싸인 보행자 거리는 항상 볼거리가 많은 곳으로 커피한잔 마시며 거리의 예술가들을 보는 것 또한 낭만적이다.

나보나 광장에는 환상적인 세 개의 분수가 있는데, 네뚜노 분수(Fontana di Nettuno), 피우미 분수(Fontana dei Fiumi), 모로 분수(Fontana del Moro)로 양쪽 끝의 두 분수는 베르니니의 설계에 의해 17세기 조반니 안토니오 마리가 완성하였다. 이 중에서 중앙에 위치한 피우미 분수(1651년)는 베르니니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손꼽히는 명작으로 이집트에서 약탈해 온 오벨리스크가 우뚝 솟아 있다. 피우미(Fiumi)는 이태리어로 강이란 뜻으로 나일강, 갠지스강, 라쁠라따강, 다뉴브강 이렇게 4대륙을 형상화하여 만든 작품이다. 광장을 천천히 둘러보면서 분수의 조각품을 자세히 살펴보자 디테일한 표정이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다.

판테온

모든 신들을 위한 신전 
원형돔의 형태를 띄고 신비로운 건축양식을 띄고 있음 
광장 입구에서 바라보는 광장과 원형기둥과 돔이 운치 있음 

“모든 신들을 위한 신전(Pan+theo+on)”이란 의미의 신전이다. 판테온은 기원전 25년에 세워졌는데 로마 국민들의 긍지를 갖게 하기 위해 세워졌던 것으로 그당시 신들이 안치 되어 있었다.모든 신들을 위한 신전이었으나 608년 카톨릭 성전이 되었다. 또한 판테온 내부에 이탈리아 왕국 초대왕의 묘소가 안치되어 있다.

판테온의 입구는 원형기둥으로 되어 있고 건물은 원형돔으로 이루어진 원통 구조이다. 판테온은 원형돔은 우주를 상징한다. 판테온의 내부에 들어오면 돔의 정 가운데 동그랗게 구멍이 나있어 빛이 들어 오는 모습이 신비롭다. 판테온의 건축양식은 세계적인 건축양식에 영향을 끼쳤다. 

판테온 앞에는 로툰다 광장이 있고 광장 정 중앙에는 여느 광장처럼 오벨리스크가 존재하는데 오벨리스크 맨 꼭대기에는 십자가가 위치하고 있다. 광장에서 바라보는 판테온을 바라보는 모습은 매우 신비롭게 느껴진다. 유럽의 대부분의 건물들은 성당(교회)의 모습을 닮으려고 노력하였기 때문에 판테온과 같은 독특한 건물은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근처에는 많은 식당이 위치하고 있으며, 해질무렵 야외에서 파스타와 화이트와인 한잔을 마시며 판테온과 광장을 바라보는 것도 운치 있다.

트레비 분수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전세계 분수의 모델 
동전 한번 던지면 ‘로마를 다시 오게 된다'는 속설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조각이 정 가운데 있다. 

전세계 화려한 분수를 만들 때 모델이 되는 트레비 분수, 1762년 전의 바로크 양식으로 조각된 작품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단 하나의 원석으로 만들어졌다는 것. 

트레비 분수에는 전 세계의 동전으로 가득하다. 여기에 트레비 분수의 속설이 있다. 몸을 등지가 동전을 왼쪽 어깨로 넘겨 분수 안으로 떨어뜨리면 된다. 첫 번째 동전은 ‘다시 로마에 올 수 있다는 의미', 두 번째 동전은 ‘평생을 같이할 연인을 만날 수 있다는 의미', 세 번째 동전은 ‘연인이 헤어진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꼭 세 번 던지려고 하는 지인이 있으니 설득해서 말리도록 하자!

로마는 수 천년된 수로를 가지고 있다. 수로가 건장하게 잘 유지되고 있다는 증거가 이 분수이다. 그래서 로마에는 분수가 매우 많다. 조각 중에 중간에 있는 마차를 타고 서 있는 조각이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다. 트레비 분수의 배경이 되는 나폴리 궁전은 총 12개의 유리창이 있다. 그 가운데 가짜 유리창이 있다고 하니 한번 찾아보기 바란다. 사진 찍을 때, 정면에서만 찍지 말고 우측면에서 사람들의 모습까지 같이 찍어 보자 더 로맨틱하다. 사진에 사람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오는 것이 더욱 정감이 있고 살아 있는 것처럼 느낀다. (가짜 유리창은 2층의 맨 오륵쪽 창이다.)

스페인 광장

로마의 랜드마크 오드리 햅번의 아이스크림, ‘로마의 휴일’ 촬영지 
스페인 계단, 트리니타 데이 몬테 성당, 스페인 광장의 아름다운 조합 
오드리햅번의 아이스크림 먹는 장면 

로마의 랜드마크를 뽑으라고 한다면 당연히 콜로세움이지만 매혹적인 장소를 뽑으라고 한다면 이곳 스페인 광장이 아닌가 한다.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햅번이 아이스크림을 먹었던 장소로 더 유명해졌다. 로마에 왔다가 스페인광장을 가지 않는다면 안될 정도로 로맨틱한 장소이다.

스페인 광장에는 17세기 스페인 영사관이 있었다. 그래서 이름이 스페인 광장이 되었다고 한다. 이 광장은 137개의 스페인 계단과 트리니타 데이 몬티 성당의 종탑 및 오벨리스크가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어떻게 보면 광장 그 자체보다 광장에서 바라보는 계단과 오벨리스크와 성당의 조화로움이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고 할 수 있다.

계단 바로 하단의 중앙에는 ‘난파선의 분수'라는 이름의 분수가 있는데 베르니니의 아버지 피에트로 작품이다. 항해 중에 부서지거나 뒤집힌 배를 형상화한 것이라 하니 배를 생각하면서 바라 보면 느낌은 두 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분수를 가로질러 가면 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이 콘도티 거리이다. 이 거리는 세계적인 명품점이 가득한 쇼핑거리이다.

처음부터 광장과 성당 사이에 계단이 연결되었던 것은 아니다. 스페인 계단은 프랑스 외교관이 남긴 유산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결국, 계단은 프랑스인이 만들고 이름은 스페인 계단으로 불리게 되었으니 프랑스 인들이 안타까워 할만도 하다.

스페인 광장 주변에는 꽃파는 상점들이 많다. 5월 즈음이 되면 계단에 분홍색 진달래 화분으로 화려하고 아름다운 스페인 계단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스페인광장, 스페인계단, 오벨리스크, 교회 그리고 진달래꽃의 조화가 로맨틱과 낭만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줄 것이다.

포폴로 광장

기원전 220년 플라미니아 가도를 느껴볼 수 있는 곳 
3000년 가량된 오벨리스크가 존재하는 광장 
포폴로문의 스웨덴 여왕을 맞기위해 베르니니가 다시 장식 

포폴로 광장은 ‘민중의 광장'이라는 의미로 원형태의 둥근 모습을 띈다. 포폴로 문(Porta del Popolo) 이 있는데 예전에는 플라미니아 문 이라고 불리었다. 포폴로 문은 교황 피우스 4세가 건설했으며 17세기 스웨덴 여왕을 맞기 위해 베르니니가 장식을 다시 했다고 한다. 스웨덴 여왕 크리스티나는 왕좌를 버리고 카톨릭으로 개종해 로마에 정착 했다고 한다.

이 포폴로 광장의 포폴로 문은 테르미니 역에 생기기 이전까지 외부에서 로마로 들어오는 관문의 역할을 수행했다. 실제로 BC 220년경 플라미니아 가도의 출입구였다. 플라미니아 가도는 원래 포로 로마노 까지 연결되어 있었는데 현재는 코르소 거리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 포폴로 광장에도 여느 광장과 같이 오벨리스크가 세워져 있는데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이집트 정복 후 가져왔다고 한다. 포폴로 광장 남쪽으로는 반듯한 직선 거리인 코르소거리, 리페타 거리, 바부이노 거리가 세갈래로 뻗어 있다.

로마의 위대한 길 플라미니아 가도, 기원전 220년 당시 집정관이었던 가이우스 플라미니우스가 본인의 이름을 딴 플라미니아 가도를 만들었다. 이 길은 이탈리아 남북을 연결하는 당시로는 어마어마한 공사였다. 로마에서 길을 만드는 목적은 대부분 군사용이었다. 빠른 이동을 위해 로마제국을 건설하는데 이 길도 한몫 했다고 한다. 포폴로 광장을 가기 위해서 보통 코르소 거리를 지나오는데 지금 지나온 길이 기원전 220년부터 존재했던 길이라 생각하면 보통 길은 아닌 것이다. 돌아갈때 코르소 거리로 다시 돌아간다면 기원전의 그 길을 걷고 있구나! 생각하면서 걸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당

로마 4대 바실리카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예배당 
8월 5일 눈을 상징하는 하얀 꽃을 뿌리는 미사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은 로마 4대 바실리카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성당 안에는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예배당과 예수가 태어날 당시에 쓰였던 말구유(가축의 먹이를 담아주는 그릇)가 유리 진열장에 전시되어 있다. 4세기 무렵, 교황 리베리우스 1세의 꿈에 성모 마리아가 나타나 예언을 했다. “8월 5일 눈이 내릴 것이니, 그곳에 나를 위한 성당을 세우라” 여름이었지만 에스퀼리노 언덕 위에 눈이 내렸고 그 위에 성당을 지었다. 매년 8월 5일 미사에는 눈을 상징하는 하얀 꽃을 뿌린다. 이 시기의 로마에 방문한다면, TV에서나 볼 수 있던 하얀 꽃을 뿌리는 멋진 장면을 놓치지 말자.
바실리카란 고대부터 중세까지 건축물의 양식을 의미한다. 중앙에 반원형의 아프시스를 내어 단 직사각형 형태를 띠고 있다. 단어적인 뜻은 ‘왕궁’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바실리케어’가 그 유래이다. 이 성당에 들어서면 웅장하고 거대한 성당의 모습에 인간이 한낱 작은 존재임을 느끼게 한다. 화려함과 웅장함에 매료된다. 테르미니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으니, 로마에서 아웃하기 전에 들러보길 바란다.

공화국 광장

야경이 아름다운 광장 
테르미니 역에서 도보 6분 
로마에서 다른 지역 이동 시 잠깐 들르기 좋은 곳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에서 북쪽으로 Via Torino 길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사실 여기는 야경이 매우 아름답다. 테르미니 근처에 숙소가 있다면 저녁에 나와보는 것도 추천한다. 공화국 광장 중간에는 나이아디 분수가 있고 로마 국립 오페라 극장이 있다.

알레씨오

테르미니역 근처 파스타 맛집, 10 EUR 가량으로 비교적 저렴 
시그니처 파스타(조개, 버섯, 방울토마토, 파슬리) 
일본인들 사이에 소문난 맛집 

테르미니역 근처에 알레씨오 홈페이드 파스타를 맛 볼 수 있다. 일본인들 사이에 소문난 맛집이어서 일본인들이 많이 찾는다. 조개와 버섯, 방울토마토, 파슬리가 들어간 시그니처 파스타 추천 보드카 9 EUR, 파스타 대략 10 EUR, 리조또 10 EUR

2박 3일 로마 정복 DAY 1

콜로세움 ▶ 콘스탄티누스의 개선문 ▶ 포로 로마노 ▶ 치르코 마시모 ▶ 진실의 입 ▶ 카피톨리노 언덕 ▶ 캄피돌리오 광장 ▶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 ▶ 베네치아 광장


콜로세움
로마의 랜드마크인 콜로세움을 가장 먼저 보는 것이 좋다. 콜로세움의 웅장함에 로마의 기를 마음껏 느끼고 나서 다른 여행지를 보는 것은 의미 있기 때문이다. 테르미니역 근처에 숙소를 묶는다면 도보로 이동해서 가고 다른 지역이라면 METRO B선 COLOSSEO(콜로세움) 역에서 내리면 된다. 콜로세움에 입장하려면 입장권을 구매해야 하는데 12 EUR이다. 이 입장권에는 포로 로마노도 같이 볼 수 있도록 묶여 있다. (2시간 가량 소요)

콘스탄티누스의 개선문
콜로세움 바로 옆에 있다. 파리 개선문의 모델이기도 한 이 개선문은 콘스탄티누스를 위해서 만들어졌다. 보통 개선문은 외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기념으로 만들어지곤 하는데, 콘스탄티누스는 312년 막센티우스라는 경쟁세력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기념으로 만들어졌다. 312년이니 천오백년 이상된 건축물이다. 파리 개선문과 비교해가며 감상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감상하는데 20분 정도면 충분하다. (20분가량 소요)

포로 로마노
로마가 탄생한 팔라티노 언덕에 있는 유적지 이다. 이 포로 로마노는 수도 로마에 개설된 최초의 포룸이다. 포룸이란 고대 로마 도시의 공공광장을 의미한다. 이 포로 로마노 안에는 우리가 말로만 들었던 고대 로마의 입법기관인 원로원도 존재한다. 원로원은 원형 지붕형태에 원통형 건물형태를 띠고 있다. 포로 로마노 입구는 콜로세움에서 통일기념관 방향으로 따라 가다 보면 우측에 있다. (1시간 반 가량 소요)

치르코 마시모 : 포로 로마노를 다 보고 출구로 나오면 우측으로 돌아 계속 직진하면 된다. 큰 대로 Via dei Cerchi가 나오는데 그 길 건너가 대전차 경기장 치르코 마시모이다. 계단에 걸터 앉아 벤허의 장면을 생각해 보자. (30분가량 소요)

진실의 입
진실의 입은 코스메딘 산타마리아델라 성당의 입구에 있다. 가보면 알겠지만, 사진을 찍기 위해서 줄을 3~40 미터 쯤은 서 있다. ‘진실의 입’에 에 관한 이야기는 로마의 휴일에서 그레고리 팩이 오드리 헵번에게 장난을 치는 유명한 장면 덕분에 대부분 알고 있다. 진실의 입에 손을 넣고 거짓말을 하면 손이 잘린다는 이야기가 그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손을 입에 넣고 포즈를 취한다.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는 듯한 느낌을 갖기 위해서이다. (30분가량 소요)

카피톨리노 언덕
치르코 마시모를 보고 북쪽으로 포로 로마노를 끼고 올라가다보면 작은 계단이 보인다. 여기가 카피톨리노 언덕이다. 언덕으로 올라가다보면, 포로 로마노를 볼 수 있는 최고의 명당자리가 나온다. 많은 포로 로마노 사진들이 이곳에서 촬영되어 졌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찍기 때문에 생동감도 더 있다. (오르막길 포로 로마노 감상 30분가량 소요)

캄피돌리오 광장
미켈란젤로가 설계했다는 말로만 듣던 그 광장이다. 이탈리아 3대 광장이라고 할 정도로 아름답게 설계가 되어 있다. 언덕 위에 있어서 언덕에서 올라오는 계단과 석상이 조화롭게 보인다. 캄피돌리오 광장은 세계의 건물로 둘러 쌓여있다. 미술관, 박물관, 시청으로 사용되는 건물이다. 여행하면서 하늘에서 볼 수는 없지만 캄피돌리오 광장에는 흰색 돌 무늬가 되어 있다. 하늘에서 본 사진을 보면 더욱 아름답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 (박물관까지 1시간가량 소요)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 
순백색으로 된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를 기념하는 기념관이다. 초대 국왕인 에마누엘레 2세는 이탈리아의 통일을 이룩한 초대 국왕이다. 기념관 앞에는 근위병들이 지키고 있는데 기념관 중앙 계단의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을 지키기 위함이다. 제1차 세계대전에 전사한 무명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한 불이라고 한다. 기념관 정문으로 들어가면 경찰들이 경비를 서고 있는데, 로마의 대부분 지역에서는 어느 곳에서 앉아도 뭐라고 하지 않으나 기념관 내부의 계단에 앉아 있으면 바로 주의를 주고 일어나라고 하니 조심해야 한다. (내부 관람까지 2시간가량 소요)

베네치아 광장
베네치아 광장에서는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을 가장 위엄있게 약간 먼 거리에서 정면으로 볼 수 있다. 광장에서 바라보는 기념관의 모습도 볼만하다. (이동시간까지 20분가량 소요) 여행이라는 것은 충분히 느끼고 충분히 생각하고 즐거움을 만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많이 돌아다녀 2일 차 일정까지 한 번에 돌아볼 수도 있으나 그렇게 여행지를 돌아다니면 나중에 생각이 잘 안 난다. 눈으로 보고 사진으로 찍고(너무 사진만 찍지 말자! 눈에 담으면 평생 기억하지만, 사진만 찍으면 머릿속의 기억은 없다) 냄새로, 청각으로 모든 인간이 가진 감각으로 느끼려고 노력하자! 1일 차에 소개한 여행코스는 너무 고대 로마의 유적지 위주인지라 레스토랑을 쉽게 찾아볼 수 없다. 간단하게 먹을 것을 준비해 가는 것도 좋을 듯하다. 저녁은 베네치아 광장 즈음에서 먹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2박 3일 로마 정복 DAY 2

바티칸시국 ▶ 산탄젤로 성 ▶ 나보나 광장 ▶ 판테온 ▶ 트레비 분수 ▶ 스페인 광장 ▶ 포폴로 광장


바티칸시국
바티칸 시국은 최소 반나절은 잡아야 한다. 설명을 듣고자 한다면, 현지 투어인 바티칸 투어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바티칸시국에서는 산 피에트르 대성당(성베드로 대성당), 산 피에트로 광장, 바티칸박물관 등을 볼 수 있다. 바티칸박물관에는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라파엘로의 ‘아테네학당’ 작품이 있으니 이건 꼭 봐야 한다. 본 것과 보지 않은 것은 나중에 하늘과 땅 차이이다. 꼭 보자! 바티칸 시국에 입국할때는 소지품 검사와 복장검사를 한다. 반바지나 민소매 옷은 입장할 수 없고 모자는 벗어야 한다. (4시간가량 소요)

산탄젤로 성
산 피에트로 광장을 지나 Via della Conciliazione 거리를 직진하다 보면, 산탄젤로 성이 보인다. ‘천사의 성’ 이라는 의미로 2세기경(139년경)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무덤이었다고 한다. 산탄젤로 성 앞에는 테베레 강을 가로지르는 산탄젤로 다리가 있는데 다리의 양쪽에 천사 상들이 있다. 르네상스 천재 중의 한 명인 베르니니 작품이라고 한다. 이곳도 사진찍기 매우 좋은 장소이므로 놓치지 말도록 하자! (1시간가량 소요)

나보나 광장
다리를 건너 Piazza Coronari(광장)이 나오면 동쪽 Via dei Coronari로 직진 하다 보면 나보나 광장이 나온다. 나보나 광장은 넒고 길게 펼쳐진 거대한 광장이다. 나보나 광장이 크고 길게 늘어졌던 이유는 원래 이 장소가 도미찌아노 황제 경기장이 있었던 곳이어서 그렇다. 경기장은 수 세기 동안 손상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연유로 이렇게 넓은 공간이 광장으로 탈바꿈 할 수 있었다. (1시간가량 소요)

판테온
판테온은 나보나 광장 정 중앙에서 동쪽으로 직진하다 보면 원형 돔이 보이는데 그곳이 판테온이다. ‘모든 신들을 위한 성전’이란 의미의 건축물이다. 판테온 앞에는 로툰다 광장이 있고 광장 정 중앙에는 여느 광장처럼 오벨리스크가 존재하는데 오벨리스크 맨 꼭대기에는 십자가가 있다. 광장에서 바라보는 판테온을 바라보는 모습은 매우 신비롭게 느껴진다. 유럽 대부분의 건물들은 성당(교회)의 모습을 닮으려고 노력하였기 때문에 판테온과 같은 독특한 건물은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근처에는 많은 식당이 있으며, 해질 무렵 야외에서 파스타와 화이트와인 한잔을 마시며 판테온과 광장을 바라보는 것도 운치 있다. 근처에 ‘라 사크리스띠아’라는 맛집이 있다. 7가지 토핑이 고루 올라간 7가지 피자가 있는데 이 집의 대표 음식이라고 한다. 해산물 파스타도 맛있는데 풍기는 향이 일품이라고 한다. (판테온 소요시간 30분, 식사 1시간)

트레비 분수
트레비 분수에 가기 위해서는 판테온에서 동쪽으로 이동해야 한다. 라 사크리스띠아 라는 음식점에서 식사했다면 그 방향으로 직진하면 된다. 직진하면 조금 큰 길이 나오는데 Via del Corso(코르소 거리)이다. Via delle Muratte거리를 잘 찾아서 들어가면 트레비 분수가 나온다. 트레비 분수에는 전 세계의 무수히 많은 동전이 떨어져 있다. (동전 청소하는 직원이 있을 정도라고 하니 굉장히 사람들이 많이 던지나 보다) 첫 번째 동전을 던지면 이곳에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의미이고 두 번째 동전을 던지면 원하는 사랑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이며 세 번째 동전을 던지면 이별한다는 의미라고 한다. 꼭 세 번째까지 던지는 분들이 있기도 하다. 그 이유는 본인만 알 것이다. 트레비 분수의 물소리와 함께 카페에서 커피 한잔 하는 여유도 매우 낭만적이다. 커피 한잔의 여유도 느껴보길 바란다. (소요시간 1시간가량)

스페인 광장
트레비 분수에서 북쪽으로 Via del Propaganda 거리를 따라오다 보면 스페인 광장이 보인다. 로마에서 스페인 광장의 이름이 붙은 이유는 17세기 스페인 대사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맨 꼭대기에 보이는 트리니다 디 몬티 성당과 그 앞 오벨리스크 그리고 작은 광장, 그 밑에 스페인 계단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다. 또한 더 유명해진 이유는 로마의 휴일 영화의 촬영장소 이기 때문이다. 광장 하단에는 바르카치아 분수가 있는데 베르니니와 그 아버지가 설계했다고 한다. ‘바르카치아’란 쓸모없는 오래된 배를 뜻한다고 한다. (소요시간 1시간)

포폴로 광장
스페인 광장에서 다시 Via del Corso거리로 나와 북쪽으로 계속 이동하다 보면 포폴로 광장이 나온다. 코르소거리는 명품보다는 실속 쇼핑족을 위한 거리이다. 감상하면서 포폴로 광장으로 이동하면 된다. 포폴로 광장의 중심에도 이집트의 오벨리스크가 세워져 있다. 3천 년 전에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대전차 경기장을 장식하기 위해 가져왔다고 한다. 산 피에트로 광장과 같이 원형으로 이루어진 광장이다. 이 광장과 연결된 북쪽이 고대 로마의 길이다. 로마에 철도가 들어오기 이전에는 북쪽의 다른 도시에서는 반드시 이 길을 지났다고 한다. (소요시간 30분) 

2박 3일 로마 정복 DAY 3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당 ▶ 공화국 광장 ▶ 알레씨오(맛집)


마지막 3일차는 보통 로마를 떠나는 시점이다. 피우미치오 공항으로 출발 하든, 다른 도시로 이동 하든 테르미니역으로 가야 한다. 그래서 테르미니역 근처에 있는 성당과 광장 두 군데와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느껴볼 이탈리아 레스토랑을 추천하려고 한다.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당
로마의 4대 성당 중에 하나라고 하는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이다. 엄청나게 크고 웅장하고 화려하다. 내부로 들어가면 더 화려하다. 성당 안에 들어 갔을 때 그 위압감에 인간이 왜 작은 존재인지 바로 알게 되는 느낌을 받는다. 강력히 가보길 추천한다.

공화국 광장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에서 북쪽으로 Via Torino 길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사실 여기는 야경이 매우 아름답다. 테르미니 근처에 숙소가 있다면 저녁에 나와보는 것도 추천 한다. 공화국 광장 중간에는 나이아디 분수가 있고 로마 국립 오페라 극장이 있다.

알레씨오(Alessio)
공화국 광장에서 Via Torino로 내려오다가 Via del Viminale 거리가 나오면 우회전하여 걷다 보면 우측에 있다. 간단한 와인과 파스타, 홍합요리 등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다. 먼 거리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이탈리아 음식을 먹어 보도록 하자

TIP!
마지막 날 짐가방을 들고 이리저리 이동하기는 힘들다! 그렇다면 떼르미니역 지하에 위치한 유인 보관소에 맡겨보자.
오전 6시부터 저녁 11시까지 운영하며, 첫 5시간 동안 가방 1개당 5 EUR이 기본.


2박 3일에 로마를 훑고 지나간다. 라는 표현이 더 맞을지 모른다. 하나하나 의미를 곱씹으며 보기에 유럽여행은 한 도시에 많은 시간을 쏟도록 허락하지 않는다. 유럽인의 여행패턴과 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 때문일 것이다. 유럽인들은 동양인들이 가지 않는 아주 작은 여행지까지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의미를 되씹는다. 그들 집에서 여행지까지에 비하면 어마어마한 거리를 이동하는 우리. 그만큼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에 여행패턴이 많이 보는 것에 집중되어 있다.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올 때에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전체적으로 ‘난 로마 이 정도면 다 봤어!’라고 자랑할 수 있는 일정을 제시하려고 한다.

콜로세움

두말할 필요 없는 로마의 랜드마크 
AD 81년에 완공됨, 총 4층 둘레 527미터 
검투사들의 경기장으로 사용됨, 글라디에이터 영화 배경 

콜로세움(Colosseo)은 고대 로마 시대의 원형경기장이다. 현재는 로마의 랜드마크가 되어 ‘로마'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유적지가 되었다. 총 4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둘레 527미터, 높이 48미터의 돌로 된 거대한 건축물이다.

로마에 가면 가장 먼저 가보고 싶은 곳이 콜로세움이 아닌가 한다. 단순히 ‘석재로 만들어진 거대한 원형경기장’ 정도의 지식만으로는 콜로세움을 몸으로 느끼기엔 다소 부족 할 것 같다. 조금은 지식을 가지고 보는 것도 그리 나쁜 여행은 아닐 것 같다.

콜로세움을 처음 접하는 이들은 익히 알고 있던 로마의 오래된 역사를 실감하며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건축기술이 좋은 현대건축물이 이 정도 규모가 되면 굉장히 위협적으로 느껴졌을 텐데 콜로세움은 전혀 그렇지 않고 온화하고 가지런하다. 알고보면 콜로세움은 많은 검투사들이 목숨을 잃은 장소이다. 그 생각만으로도 이 경기장의 의미를 담고 있는 이면에는 인간의 잔혹함도 섞여 있으리라 생각한다. 어찌 되었든 타임머신을 타고 고대 로마로 내가 온 것 같은 착각은 여행자들이 진짜 여행을 실감하는 순간이 된다.

콘스탄티누스의 개선문

콘스탄티누스 1세가 ‘밀리비우스 다리의 전투'에서 승리한 기념으로 건설됨 
포로 로마노의 세계의 개선문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이 개선문은 파리 개선문의 모델이 되었다. 

기독교를 로마에서 공식 인정한 콘스탄티누스 1세가 312년에 일어난 ‘밀비우스 다리의 전투'에서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건설되었다. 이로 인해 서로마 제국과의 통일을 이루 었고 기독교 세력이 성장하는 중요한 기점이 되었다. 현재 남아 있는 포로 로마노의 세 개의 개선문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이 개선문은 파리의 개선문의 모델이 되었다고 한다.

포로 로마노

고대 로마의 중심지 이며 제국 번영의 시작인 2500년 역사의 무대 
‘공공 광장'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Forum의 어원인 ‘Foro’ 
주요건물 원로원, 카이사르 신전, 로스트라 연단, 티투스의 개선문 

포로 로마노는 베네치아 광장과 콜로세움 사이에 있다. 콜로세움 역에서 도보로 5분 이내의 거리에 있다. Foro 라는 말은 ‘공공 광장'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Forum의 어원이라고도 한다. 그래서 다시 해석해 보면 포로 로마노는 ‘로마인의 광장' 쯤이 되는 이름이라고 할 수 있다. 공화제 최고 정치기관이었던 원로원, 키케로가 연설했다는 로스트라 등이 포로 로마노 안에 있다.고대 로마의 중심지였던 포로 로마노는 로마제국 번영의 시작의 2500년 역사의 무대이기도 하다. 

포로 로마노는 로마뿐만 아니라 로마 주변의 많은 나라들의 역사와 문화에 영향을 끼쳤다. 포로 로마노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초석을 이곳에 세웠던 것이다. 화폐를 발행하고 합의에 의한 정치제도와 도량형 등 많은 부분이 이곳에서 정해 졌다. 

주요 건물과 터로는 원로원 Curia, 세베루스 개선문 Arch of Septimius Severus, 율리우스 카이사르 신전 Templum Caesar, 베스타 신전 Templum Vesta 및 베스타 무녀의 집, 티투스 개선문, 사트르누스 신전 Templum Saturnus, 성스러운 길 Via Sacra, 로스트라 연단 Rostra, 바실리카 줄리아 Bacilica Giulia

치르코 마시모(대전차 경기장)

영화 ‘벤허'에서 보았던 그 대전차 경기를 하던 경기장 
25만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거대한 경기장 
팔라티노 언덕이나 아벤티노 언덕에 올라가면 더 넓게 전체를 볼 수 있다. 

영화 ‘벤허'에서 보았던 그 대전차 경기장이 있던 곳이 치르코 마시모 이다. 현재 공터만 남아 있긴 한데 상당히 넓다. 당시 25만 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고 하니 규모가 대단하다. 처음 경기장을 세운 것은 4세기 경이며 549년까지 경기가 열렸다고 한다. 가로세로 600미터 * 200미터 가량 되는 경기장이다. 팔라티노 언덕이나 아벤티노 언덕에 올라가면 더 넓게 전체를 볼 수 있다. 로마에 왔는데 대전차 경기가 열렸던 그 광활한 경기장 앞에 당연히 서 봐야 하지 않겠나! 물론 의미를 찾지 않는다면 공터일 뿐이다.

진실의 입

영화 ‘로마의 휴일'에 나오는 배경지 
거짓말 한 사람이 입에 손을 넣으면 손을 잘린다는 전설 
코스메딘 산타 마리아 성당 입구에 있는 하수도 뚜껑으로 추정됨 

‘진실의 입'은 영화 ‘로마의 휴일'로 유명해진 곳이다. 하수도 뚜껑으로 추정되는 것을 벽에 걸어놓은 것이다. 로마의 휴일 영화로 인해 ‘진실의 입'이란 별명이 붙었다. 이곳은 보카 델라 베리타 광장에 있는 코스메딘 산타 마리아 성당의 입구에 있다. 별볼일 없었던 하수도 뚜껑이라 해도, 4세기경쯤 되는 나이 많은 물건이다. 강의 신 ‘홀르비오’의 얼굴이 조각되어 있는 진실의 입은 “거짓말을 한 사람이 입에 손을 넣으면 손이 잘린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이곳은 사진을 찍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캄피돌리오 광장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조화롭고 아름다운 언덕위 광장 
캄피돌리오라는 뜻은 수도라는 캐피탈(Capital)의 의미 
로마를 공격한 이민족을 물리친 쌍둥이 형제 디오스쿠리의 석상 존재 

카피톨리노 언덕에 위치한 1547년에 건설된 광장. 광장의 주변에는 세개의 건물로 둘러 싸여 있다. 좌우 건물은 카피톨리노 박물관과 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가운데 건물은 고대 로마의 문서 보관청이었는데 지금은 시청사로 사용되고 있다.
캄피돌리오 광장은 언덕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계단을 걸어 올라가야 한다. 코르도나타(Cordonata)라는 돌계단을 걸어올라가야 하는데 이 계단에서 바라보는 광장의 건물들이 조합이 매우 아름답다. 카피톨리노 언덕으로 넘어 왔더라도 계단을 따라 꼭 역으로 걸어올라가 보기 바란다.
광장 입구에는 로마 공화정 시절 약세였던 로마군을 도와 주변 부족을 물리친 쌍둥이 형제 디오스쿠리의 석상이 있다. 코르도나타 계단과 쌍둥이형제의 석상과 어울어지며 광장은 더욱 화려해 보인다.
캄피돌리오라는 뜻은 수도라는 캐피탈(Capital)의 의미이다.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

새하얀 건물로 콜로세움에 이어 로마의 이정표 역할을 할 수 있는 대규모 건물이다.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는 19세기 중엽 이탈리아의 통일을 이루었다. 
오스트리아, 프랑스, 로마 교황청의 지배에서 벗어난 통일로 의미가 크다. 

이탈리아의 첫 번째 국왕인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를 기리기 위한 기념관으로, 일명 “통일기념관”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독립기념관으로 봐도 무방하다. 에마누엘레2세의 공을 기리기 위해 이름을 기념관 앞에 붙힌 형태이다. 아주 새하얀 색으로 칠해진 건물이라 멀리서 빛이 비치면 눈이 부실 정도이다. 기념관 앞에 있는 가운데 기마상이 에마누엘레 2세 황제인데 이곳 앞에서 바라보는 노을이 아름답다. 기마상을 만들고 나서 만든 사람들이 그 안에서 축배를 든 사진이 있다. 대략 열댓명 정도 되는 성인이 들어갈 정도로 크다.

기념관 앞에는 베네치아 광장이 있고 이 광장에서 바라보는 기념관의 위엄이나 크기로 볼 때, 이탈리아의 통일이 얼마나 중요한 사건인지 알 수 있다. 일부 새하얀 색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도 있으며 이 건물을 ‘웨딩케이크'라는 별명으로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 신고전주의 양식의 건물이다.

기념관 앞에는 근위병들이 지키고 있는데 기념관 중앙 계단의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을 지키기 위함이다. 제1차 세계대전에 전사한 무명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한 불이라고 한다.

기념관 정문을 들어가면 경찰들이 경비를 서고 있는데, 로마의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앉아도 뭐라고 하지 않으나 기념관 내부의 계단에 앉아 있으면 바로 주의를 주고 일어나라고 하니 조심해야 한다.

베네치아 광장

비토리오 에마뉴엘레 2세 기념관 앞 광장 
지리적 관점에서 로마의 중심지 
베네치아 궁전에서 베네치아 광장을 향해 무솔리니가 연설 했었다. 

베네치아 광장은 로마의 중심부라 할 수 있는 곳에 있다. 비토리오 에마뉴엘레 2세 기념관 앞에 위치하고 있으며, 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일반적인 광장처럼 넓은 공간에 사람들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잔디로 이루어져 있고 가운데로 길이 나 있어 지나갈 수 있게 해 놓았다. 비토리오 에마뉴엘레2세 기념관을 정 가운데에서 전체적으로 볼 수 있는 장소이다. 광장 바로 옆에는 한때 무솔리니의 집무실이었던 베네치아 궁전이 있다. 무솔리니는 베네치아 궁전의 테라스에서 군중을 베네치아 궁전에 있는 군중을 상대로 연설하기도 했다.

바티칸 시국

전 세계의 8억 명의 카톨릭 신자를 다스리는 나라 
미켈란젤로 천지창조, 라파엘로의 아테네학당을 볼 수 있는 곳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나라 

1929년 무솔리니와 교황청과의 협약인 라테란 조약으로 성립된 나라이다. 이전에는 이탈리아 반도의 중부에 교황령의 영토가 존재했으나 대부분은 이탈리아 왕국에 흡수되었었다. 인구는 900여 명 가량 되고 면적은 0.44㎢로 굉장히 작다. 로마 교황이 국가원수로서 절대적인 권한을 가진 나라다. 인구는 900여 명 가량 밖에 안되지만 전 세계의 8억 명의 카톨릭 신자를 다스리는 나라가 이 바티칸 시국이다. 바티칸에는 스위스 용병 100여 명이 있고 용병의 군복은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것이라고 한다. 바티칸 시국의 가장 중심이 되는 산 피에르트 대성당은 330년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명으로 착공되었고 17세기에 이르러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브라만테등에 의해 중축된 세계 최대의 성당이다. 성당 안에 들어서면 그 규모에 압도당하지 않을 수가 없다.

카톨릭의 총본산이라 불리는 이 곳은 “천지창조”로 유명한 미켈란젤로의 불굴의 명작들과 함께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 등 살면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예술작품들을 직접 볼 수 있는 이탈리아 미술의 상징이기도 하다.

산탄젤로 성

미카엘 천사가 흑사병을 사라지게 했다는 전설이 있는 성 
139년에 완공된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무덤이었다. 
산탄젤로 앞 다리 위에 천사의 상 10개의 조각이 있다. 

천사의 성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산탄젤로 성. 139년에 완공된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무덤이었다. 590년에 흑사병이 퍼질때 미카엘 천사가 나타나 한순간에 사라지게 했다는 전설이 있다. 성 꼭대기에 올라가면 이를 기념하는 천사상을 볼 수 있다. 산탄젤로 성 바로 앞에는 산탄젤로 다리가 있는다. 그 다리 위에도 10개의 천사 조각이 양쪽의 교각에 세워져 있다. 이 다리 중간에서 천사의 성 방향으로 사진을 찍으면 멋진 사진이 나온다.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의 배경으로 유명하다.

나보나 광장

길고 넓게 펼쳐진 로마에서 가장 활기 넘치는 광장 
베르니니가 설계한 환상적인 피우미 분수가 있다. 
거리의 예술가들과 많은 카페들이 있어서 쉬어가기에 좋다. 

나보나 광장은 넒고 길게 펼쳐진 거대한 광장이다. 나보나 광장이 크고 길게 늘어졌던 이유는 원래 이 장소가 도미찌아노 황제 경기장이 있었던 곳이어서 그렇다. 경기장은 수세기동안 손상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연유로 이렇게 넒은 공간이 광장으로 탈바꿈 할 수 있었다.

나보나 광장은 로마에서 가장 활기가 넘치는 장소로 로마의 중심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 개의 유명한 분수에 둘러싸인 보행자 거리는 항상 볼거리가 많은 곳으로 커피한잔 마시며 거리의 예술가들을 보는 것 또한 낭만적이다.

나보나 광장에는 환상적인 세 개의 분수가 있는데, 네뚜노 분수(Fontana di Nettuno), 피우미 분수(Fontana dei Fiumi), 모로 분수(Fontana del Moro)로 양쪽 끝의 두 분수는 베르니니의 설계에 의해 17세기 조반니 안토니오 마리가 완성하였다. 이 중에서 중앙에 위치한 피우미 분수(1651년)는 베르니니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손꼽히는 명작으로 이집트에서 약탈해 온 오벨리스크가 우뚝 솟아 있다. 피우미(Fiumi)는 이태리어로 강이란 뜻으로 나일강, 갠지스강, 라쁠라따강, 다뉴브강 이렇게 4대륙을 형상화하여 만든 작품이다. 광장을 천천히 둘러보면서 분수의 조각품을 자세히 살펴보자 디테일한 표정이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다.

판테온

모든 신들을 위한 신전 
원형돔의 형태를 띄고 신비로운 건축양식을 띄고 있음 
광장 입구에서 바라보는 광장과 원형기둥과 돔이 운치 있음 

“모든 신들을 위한 신전(Pan+theo+on)”이란 의미의 신전이다. 판테온은 기원전 25년에 세워졌는데 로마 국민들의 긍지를 갖게 하기 위해 세워졌던 것으로 그당시 신들이 안치 되어 있었다.모든 신들을 위한 신전이었으나 608년 카톨릭 성전이 되었다. 또한 판테온 내부에 이탈리아 왕국 초대왕의 묘소가 안치되어 있다.

판테온의 입구는 원형기둥으로 되어 있고 건물은 원형돔으로 이루어진 원통 구조이다. 판테온은 원형돔은 우주를 상징한다. 판테온의 내부에 들어오면 돔의 정 가운데 동그랗게 구멍이 나있어 빛이 들어 오는 모습이 신비롭다. 판테온의 건축양식은 세계적인 건축양식에 영향을 끼쳤다. 

판테온 앞에는 로툰다 광장이 있고 광장 정 중앙에는 여느 광장처럼 오벨리스크가 존재하는데 오벨리스크 맨 꼭대기에는 십자가가 위치하고 있다. 광장에서 바라보는 판테온을 바라보는 모습은 매우 신비롭게 느껴진다. 유럽의 대부분의 건물들은 성당(교회)의 모습을 닮으려고 노력하였기 때문에 판테온과 같은 독특한 건물은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근처에는 많은 식당이 위치하고 있으며, 해질무렵 야외에서 파스타와 화이트와인 한잔을 마시며 판테온과 광장을 바라보는 것도 운치 있다.

트레비 분수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전세계 분수의 모델 
동전 한번 던지면 ‘로마를 다시 오게 된다'는 속설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조각이 정 가운데 있다. 

전세계 화려한 분수를 만들 때 모델이 되는 트레비 분수, 1762년 전의 바로크 양식으로 조각된 작품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단 하나의 원석으로 만들어졌다는 것. 

트레비 분수에는 전 세계의 동전으로 가득하다. 여기에 트레비 분수의 속설이 있다. 몸을 등지가 동전을 왼쪽 어깨로 넘겨 분수 안으로 떨어뜨리면 된다. 첫 번째 동전은 ‘다시 로마에 올 수 있다는 의미', 두 번째 동전은 ‘평생을 같이할 연인을 만날 수 있다는 의미', 세 번째 동전은 ‘연인이 헤어진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꼭 세 번 던지려고 하는 지인이 있으니 설득해서 말리도록 하자!

로마는 수 천년된 수로를 가지고 있다. 수로가 건장하게 잘 유지되고 있다는 증거가 이 분수이다. 그래서 로마에는 분수가 매우 많다. 조각 중에 중간에 있는 마차를 타고 서 있는 조각이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다. 트레비 분수의 배경이 되는 나폴리 궁전은 총 12개의 유리창이 있다. 그 가운데 가짜 유리창이 있다고 하니 한번 찾아보기 바란다. 사진 찍을 때, 정면에서만 찍지 말고 우측면에서 사람들의 모습까지 같이 찍어 보자 더 로맨틱하다. 사진에 사람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오는 것이 더욱 정감이 있고 살아 있는 것처럼 느낀다. (가짜 유리창은 2층의 맨 오륵쪽 창이다.)

스페인 광장

로마의 랜드마크 오드리 햅번의 아이스크림, ‘로마의 휴일’ 촬영지 
스페인 계단, 트리니타 데이 몬테 성당, 스페인 광장의 아름다운 조합 
오드리햅번의 아이스크림 먹는 장면 

로마의 랜드마크를 뽑으라고 한다면 당연히 콜로세움이지만 매혹적인 장소를 뽑으라고 한다면 이곳 스페인 광장이 아닌가 한다.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햅번이 아이스크림을 먹었던 장소로 더 유명해졌다. 로마에 왔다가 스페인광장을 가지 않는다면 안될 정도로 로맨틱한 장소이다.

스페인 광장에는 17세기 스페인 영사관이 있었다. 그래서 이름이 스페인 광장이 되었다고 한다. 이 광장은 137개의 스페인 계단과 트리니타 데이 몬티 성당의 종탑 및 오벨리스크가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어떻게 보면 광장 그 자체보다 광장에서 바라보는 계단과 오벨리스크와 성당의 조화로움이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고 할 수 있다.

계단 바로 하단의 중앙에는 ‘난파선의 분수'라는 이름의 분수가 있는데 베르니니의 아버지 피에트로 작품이다. 항해 중에 부서지거나 뒤집힌 배를 형상화한 것이라 하니 배를 생각하면서 바라 보면 느낌은 두 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분수를 가로질러 가면 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이 콘도티 거리이다. 이 거리는 세계적인 명품점이 가득한 쇼핑거리이다.

처음부터 광장과 성당 사이에 계단이 연결되었던 것은 아니다. 스페인 계단은 프랑스 외교관이 남긴 유산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결국, 계단은 프랑스인이 만들고 이름은 스페인 계단으로 불리게 되었으니 프랑스 인들이 안타까워 할만도 하다.

스페인 광장 주변에는 꽃파는 상점들이 많다. 5월 즈음이 되면 계단에 분홍색 진달래 화분으로 화려하고 아름다운 스페인 계단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스페인광장, 스페인계단, 오벨리스크, 교회 그리고 진달래꽃의 조화가 로맨틱과 낭만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줄 것이다.

포폴로 광장

기원전 220년 플라미니아 가도를 느껴볼 수 있는 곳 
3000년 가량된 오벨리스크가 존재하는 광장 
포폴로문의 스웨덴 여왕을 맞기위해 베르니니가 다시 장식 

포폴로 광장은 ‘민중의 광장'이라는 의미로 원형태의 둥근 모습을 띈다. 포폴로 문(Porta del Popolo) 이 있는데 예전에는 플라미니아 문 이라고 불리었다. 포폴로 문은 교황 피우스 4세가 건설했으며 17세기 스웨덴 여왕을 맞기 위해 베르니니가 장식을 다시 했다고 한다. 스웨덴 여왕 크리스티나는 왕좌를 버리고 카톨릭으로 개종해 로마에 정착 했다고 한다.

이 포폴로 광장의 포폴로 문은 테르미니 역에 생기기 이전까지 외부에서 로마로 들어오는 관문의 역할을 수행했다. 실제로 BC 220년경 플라미니아 가도의 출입구였다. 플라미니아 가도는 원래 포로 로마노 까지 연결되어 있었는데 현재는 코르소 거리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 포폴로 광장에도 여느 광장과 같이 오벨리스크가 세워져 있는데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이집트 정복 후 가져왔다고 한다. 포폴로 광장 남쪽으로는 반듯한 직선 거리인 코르소거리, 리페타 거리, 바부이노 거리가 세갈래로 뻗어 있다.

로마의 위대한 길 플라미니아 가도, 기원전 220년 당시 집정관이었던 가이우스 플라미니우스가 본인의 이름을 딴 플라미니아 가도를 만들었다. 이 길은 이탈리아 남북을 연결하는 당시로는 어마어마한 공사였다. 로마에서 길을 만드는 목적은 대부분 군사용이었다. 빠른 이동을 위해 로마제국을 건설하는데 이 길도 한몫 했다고 한다. 포폴로 광장을 가기 위해서 보통 코르소 거리를 지나오는데 지금 지나온 길이 기원전 220년부터 존재했던 길이라 생각하면 보통 길은 아닌 것이다. 돌아갈때 코르소 거리로 다시 돌아간다면 기원전의 그 길을 걷고 있구나! 생각하면서 걸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당

로마 4대 바실리카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예배당 
8월 5일 눈을 상징하는 하얀 꽃을 뿌리는 미사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은 로마 4대 바실리카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성당 안에는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예배당과 예수가 태어날 당시에 쓰였던 말구유(가축의 먹이를 담아주는 그릇)가 유리 진열장에 전시되어 있다. 4세기 무렵, 교황 리베리우스 1세의 꿈에 성모 마리아가 나타나 예언을 했다. “8월 5일 눈이 내릴 것이니, 그곳에 나를 위한 성당을 세우라” 여름이었지만 에스퀼리노 언덕 위에 눈이 내렸고 그 위에 성당을 지었다. 매년 8월 5일 미사에는 눈을 상징하는 하얀 꽃을 뿌린다. 이 시기의 로마에 방문한다면, TV에서나 볼 수 있던 하얀 꽃을 뿌리는 멋진 장면을 놓치지 말자.
바실리카란 고대부터 중세까지 건축물의 양식을 의미한다. 중앙에 반원형의 아프시스를 내어 단 직사각형 형태를 띠고 있다. 단어적인 뜻은 ‘왕궁’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바실리케어’가 그 유래이다. 이 성당에 들어서면 웅장하고 거대한 성당의 모습에 인간이 한낱 작은 존재임을 느끼게 한다. 화려함과 웅장함에 매료된다. 테르미니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으니, 로마에서 아웃하기 전에 들러보길 바란다.

공화국 광장

야경이 아름다운 광장 
테르미니 역에서 도보 6분 
로마에서 다른 지역 이동 시 잠깐 들르기 좋은 곳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에서 북쪽으로 Via Torino 길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사실 여기는 야경이 매우 아름답다. 테르미니 근처에 숙소가 있다면 저녁에 나와보는 것도 추천한다. 공화국 광장 중간에는 나이아디 분수가 있고 로마 국립 오페라 극장이 있다.

알레씨오

테르미니역 근처 파스타 맛집, 10 EUR 가량으로 비교적 저렴 
시그니처 파스타(조개, 버섯, 방울토마토, 파슬리) 
일본인들 사이에 소문난 맛집 

테르미니역 근처에 알레씨오 홈페이드 파스타를 맛 볼 수 있다. 일본인들 사이에 소문난 맛집이어서 일본인들이 많이 찾는다. 조개와 버섯, 방울토마토, 파슬리가 들어간 시그니처 파스타 추천 보드카 9 EUR, 파스타 대략 10 EUR, 리조또 10 EUR

2박 3일 로마 정복 DAY 1

콜로세움 ▶ 콘스탄티누스의 개선문 ▶ 포로 로마노 ▶ 치르코 마시모 ▶ 진실의 입 ▶ 카피톨리노 언덕 ▶ 캄피돌리오 광장 ▶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 ▶ 베네치아 광장


콜로세움
로마의 랜드마크인 콜로세움을 가장 먼저 보는 것이 좋다. 콜로세움의 웅장함에 로마의 기를 마음껏 느끼고 나서 다른 여행지를 보는 것은 의미 있기 때문이다. 테르미니역 근처에 숙소를 묶는다면 도보로 이동해서 가고 다른 지역이라면 METRO B선 COLOSSEO(콜로세움) 역에서 내리면 된다. 콜로세움에 입장하려면 입장권을 구매해야 하는데 12 EUR이다. 이 입장권에는 포로 로마노도 같이 볼 수 있도록 묶여 있다. (2시간 가량 소요)

콘스탄티누스의 개선문
콜로세움 바로 옆에 있다. 파리 개선문의 모델이기도 한 이 개선문은 콘스탄티누스를 위해서 만들어졌다. 보통 개선문은 외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기념으로 만들어지곤 하는데, 콘스탄티누스는 312년 막센티우스라는 경쟁세력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기념으로 만들어졌다. 312년이니 천오백년 이상된 건축물이다. 파리 개선문과 비교해가며 감상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감상하는데 20분 정도면 충분하다. (20분가량 소요)

포로 로마노
로마가 탄생한 팔라티노 언덕에 있는 유적지 이다. 이 포로 로마노는 수도 로마에 개설된 최초의 포룸이다. 포룸이란 고대 로마 도시의 공공광장을 의미한다. 이 포로 로마노 안에는 우리가 말로만 들었던 고대 로마의 입법기관인 원로원도 존재한다. 원로원은 원형 지붕형태에 원통형 건물형태를 띠고 있다. 포로 로마노 입구는 콜로세움에서 통일기념관 방향으로 따라 가다 보면 우측에 있다. (1시간 반 가량 소요)

치르코 마시모 : 포로 로마노를 다 보고 출구로 나오면 우측으로 돌아 계속 직진하면 된다. 큰 대로 Via dei Cerchi가 나오는데 그 길 건너가 대전차 경기장 치르코 마시모이다. 계단에 걸터 앉아 벤허의 장면을 생각해 보자. (30분가량 소요)

진실의 입
진실의 입은 코스메딘 산타마리아델라 성당의 입구에 있다. 가보면 알겠지만, 사진을 찍기 위해서 줄을 3~40 미터 쯤은 서 있다. ‘진실의 입’에 에 관한 이야기는 로마의 휴일에서 그레고리 팩이 오드리 헵번에게 장난을 치는 유명한 장면 덕분에 대부분 알고 있다. 진실의 입에 손을 넣고 거짓말을 하면 손이 잘린다는 이야기가 그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손을 입에 넣고 포즈를 취한다.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는 듯한 느낌을 갖기 위해서이다. (30분가량 소요)

카피톨리노 언덕
치르코 마시모를 보고 북쪽으로 포로 로마노를 끼고 올라가다보면 작은 계단이 보인다. 여기가 카피톨리노 언덕이다. 언덕으로 올라가다보면, 포로 로마노를 볼 수 있는 최고의 명당자리가 나온다. 많은 포로 로마노 사진들이 이곳에서 촬영되어 졌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찍기 때문에 생동감도 더 있다. (오르막길 포로 로마노 감상 30분가량 소요)

캄피돌리오 광장
미켈란젤로가 설계했다는 말로만 듣던 그 광장이다. 이탈리아 3대 광장이라고 할 정도로 아름답게 설계가 되어 있다. 언덕 위에 있어서 언덕에서 올라오는 계단과 석상이 조화롭게 보인다. 캄피돌리오 광장은 세계의 건물로 둘러 쌓여있다. 미술관, 박물관, 시청으로 사용되는 건물이다. 여행하면서 하늘에서 볼 수는 없지만 캄피돌리오 광장에는 흰색 돌 무늬가 되어 있다. 하늘에서 본 사진을 보면 더욱 아름답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 (박물관까지 1시간가량 소요)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 
순백색으로 된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를 기념하는 기념관이다. 초대 국왕인 에마누엘레 2세는 이탈리아의 통일을 이룩한 초대 국왕이다. 기념관 앞에는 근위병들이 지키고 있는데 기념관 중앙 계단의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을 지키기 위함이다. 제1차 세계대전에 전사한 무명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한 불이라고 한다. 기념관 정문으로 들어가면 경찰들이 경비를 서고 있는데, 로마의 대부분 지역에서는 어느 곳에서 앉아도 뭐라고 하지 않으나 기념관 내부의 계단에 앉아 있으면 바로 주의를 주고 일어나라고 하니 조심해야 한다. (내부 관람까지 2시간가량 소요)

베네치아 광장
베네치아 광장에서는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을 가장 위엄있게 약간 먼 거리에서 정면으로 볼 수 있다. 광장에서 바라보는 기념관의 모습도 볼만하다. (이동시간까지 20분가량 소요) 여행이라는 것은 충분히 느끼고 충분히 생각하고 즐거움을 만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많이 돌아다녀 2일 차 일정까지 한 번에 돌아볼 수도 있으나 그렇게 여행지를 돌아다니면 나중에 생각이 잘 안 난다. 눈으로 보고 사진으로 찍고(너무 사진만 찍지 말자! 눈에 담으면 평생 기억하지만, 사진만 찍으면 머릿속의 기억은 없다) 냄새로, 청각으로 모든 인간이 가진 감각으로 느끼려고 노력하자! 1일 차에 소개한 여행코스는 너무 고대 로마의 유적지 위주인지라 레스토랑을 쉽게 찾아볼 수 없다. 간단하게 먹을 것을 준비해 가는 것도 좋을 듯하다. 저녁은 베네치아 광장 즈음에서 먹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2박 3일 로마 정복 DAY 2

바티칸시국 ▶ 산탄젤로 성 ▶ 나보나 광장 ▶ 판테온 ▶ 트레비 분수 ▶ 스페인 광장 ▶ 포폴로 광장


바티칸시국
바티칸 시국은 최소 반나절은 잡아야 한다. 설명을 듣고자 한다면, 현지 투어인 바티칸 투어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바티칸시국에서는 산 피에트르 대성당(성베드로 대성당), 산 피에트로 광장, 바티칸박물관 등을 볼 수 있다. 바티칸박물관에는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라파엘로의 ‘아테네학당’ 작품이 있으니 이건 꼭 봐야 한다. 본 것과 보지 않은 것은 나중에 하늘과 땅 차이이다. 꼭 보자! 바티칸 시국에 입국할때는 소지품 검사와 복장검사를 한다. 반바지나 민소매 옷은 입장할 수 없고 모자는 벗어야 한다. (4시간가량 소요)

산탄젤로 성
산 피에트로 광장을 지나 Via della Conciliazione 거리를 직진하다 보면, 산탄젤로 성이 보인다. ‘천사의 성’ 이라는 의미로 2세기경(139년경)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무덤이었다고 한다. 산탄젤로 성 앞에는 테베레 강을 가로지르는 산탄젤로 다리가 있는데 다리의 양쪽에 천사 상들이 있다. 르네상스 천재 중의 한 명인 베르니니 작품이라고 한다. 이곳도 사진찍기 매우 좋은 장소이므로 놓치지 말도록 하자! (1시간가량 소요)

나보나 광장
다리를 건너 Piazza Coronari(광장)이 나오면 동쪽 Via dei Coronari로 직진 하다 보면 나보나 광장이 나온다. 나보나 광장은 넒고 길게 펼쳐진 거대한 광장이다. 나보나 광장이 크고 길게 늘어졌던 이유는 원래 이 장소가 도미찌아노 황제 경기장이 있었던 곳이어서 그렇다. 경기장은 수 세기 동안 손상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연유로 이렇게 넓은 공간이 광장으로 탈바꿈 할 수 있었다. (1시간가량 소요)

판테온
판테온은 나보나 광장 정 중앙에서 동쪽으로 직진하다 보면 원형 돔이 보이는데 그곳이 판테온이다. ‘모든 신들을 위한 성전’이란 의미의 건축물이다. 판테온 앞에는 로툰다 광장이 있고 광장 정 중앙에는 여느 광장처럼 오벨리스크가 존재하는데 오벨리스크 맨 꼭대기에는 십자가가 있다. 광장에서 바라보는 판테온을 바라보는 모습은 매우 신비롭게 느껴진다. 유럽 대부분의 건물들은 성당(교회)의 모습을 닮으려고 노력하였기 때문에 판테온과 같은 독특한 건물은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근처에는 많은 식당이 있으며, 해질 무렵 야외에서 파스타와 화이트와인 한잔을 마시며 판테온과 광장을 바라보는 것도 운치 있다. 근처에 ‘라 사크리스띠아’라는 맛집이 있다. 7가지 토핑이 고루 올라간 7가지 피자가 있는데 이 집의 대표 음식이라고 한다. 해산물 파스타도 맛있는데 풍기는 향이 일품이라고 한다. (판테온 소요시간 30분, 식사 1시간)

트레비 분수
트레비 분수에 가기 위해서는 판테온에서 동쪽으로 이동해야 한다. 라 사크리스띠아 라는 음식점에서 식사했다면 그 방향으로 직진하면 된다. 직진하면 조금 큰 길이 나오는데 Via del Corso(코르소 거리)이다. Via delle Muratte거리를 잘 찾아서 들어가면 트레비 분수가 나온다. 트레비 분수에는 전 세계의 무수히 많은 동전이 떨어져 있다. (동전 청소하는 직원이 있을 정도라고 하니 굉장히 사람들이 많이 던지나 보다) 첫 번째 동전을 던지면 이곳에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의미이고 두 번째 동전을 던지면 원하는 사랑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이며 세 번째 동전을 던지면 이별한다는 의미라고 한다. 꼭 세 번째까지 던지는 분들이 있기도 하다. 그 이유는 본인만 알 것이다. 트레비 분수의 물소리와 함께 카페에서 커피 한잔 하는 여유도 매우 낭만적이다. 커피 한잔의 여유도 느껴보길 바란다. (소요시간 1시간가량)

스페인 광장
트레비 분수에서 북쪽으로 Via del Propaganda 거리를 따라오다 보면 스페인 광장이 보인다. 로마에서 스페인 광장의 이름이 붙은 이유는 17세기 스페인 대사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맨 꼭대기에 보이는 트리니다 디 몬티 성당과 그 앞 오벨리스크 그리고 작은 광장, 그 밑에 스페인 계단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다. 또한 더 유명해진 이유는 로마의 휴일 영화의 촬영장소 이기 때문이다. 광장 하단에는 바르카치아 분수가 있는데 베르니니와 그 아버지가 설계했다고 한다. ‘바르카치아’란 쓸모없는 오래된 배를 뜻한다고 한다. (소요시간 1시간)

포폴로 광장
스페인 광장에서 다시 Via del Corso거리로 나와 북쪽으로 계속 이동하다 보면 포폴로 광장이 나온다. 코르소거리는 명품보다는 실속 쇼핑족을 위한 거리이다. 감상하면서 포폴로 광장으로 이동하면 된다. 포폴로 광장의 중심에도 이집트의 오벨리스크가 세워져 있다. 3천 년 전에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대전차 경기장을 장식하기 위해 가져왔다고 한다. 산 피에트로 광장과 같이 원형으로 이루어진 광장이다. 이 광장과 연결된 북쪽이 고대 로마의 길이다. 로마에 철도가 들어오기 이전에는 북쪽의 다른 도시에서는 반드시 이 길을 지났다고 한다. (소요시간 30분) 

2박 3일 로마 정복 DAY 3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당 ▶ 공화국 광장 ▶ 알레씨오(맛집)


마지막 3일차는 보통 로마를 떠나는 시점이다. 피우미치오 공항으로 출발 하든, 다른 도시로 이동 하든 테르미니역으로 가야 한다. 그래서 테르미니역 근처에 있는 성당과 광장 두 군데와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느껴볼 이탈리아 레스토랑을 추천하려고 한다.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당
로마의 4대 성당 중에 하나라고 하는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이다. 엄청나게 크고 웅장하고 화려하다. 내부로 들어가면 더 화려하다. 성당 안에 들어 갔을 때 그 위압감에 인간이 왜 작은 존재인지 바로 알게 되는 느낌을 받는다. 강력히 가보길 추천한다.

공화국 광장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에서 북쪽으로 Via Torino 길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사실 여기는 야경이 매우 아름답다. 테르미니 근처에 숙소가 있다면 저녁에 나와보는 것도 추천 한다. 공화국 광장 중간에는 나이아디 분수가 있고 로마 국립 오페라 극장이 있다.

알레씨오(Alessio)
공화국 광장에서 Via Torino로 내려오다가 Via del Viminale 거리가 나오면 우회전하여 걷다 보면 우측에 있다. 간단한 와인과 파스타, 홍합요리 등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다. 먼 거리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이탈리아 음식을 먹어 보도록 하자

TIP!
마지막 날 짐가방을 들고 이리저리 이동하기는 힘들다! 그렇다면 떼르미니역 지하에 위치한 유인 보관소에 맡겨보자.
오전 6시부터 저녁 11시까지 운영하며, 첫 5시간 동안 가방 1개당 5 EUR이 기본.



흔한 표현으로 로마를 이탈리아의 심장이라 말한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속담은 로마를 설명할 때 결코 빠지지 않는 문구 중 하나이다. 지금 나 역시 이 문구로 한 줄을 채우고 있으니 이것은 명백한 사실이지 않겠는가! 하지만 식상한 표현일지라도 그렇게 밖에는 설명할 수밖에 없는 곳이 바로 로마(Rome)라는 도시다. 이런 로마에서 기차로 2시간 반. 덜컹거리는 레조날레(Regionale, 과거 우리나라 통일호, 비둘기호 정도 등급의 저가열차) 허름한 좌석 한 켠에 앉아 이탈리아 외곽을 달리다보면 로마와 전혀 다른 도시를 만나게 된다. 로마 가톨릭 교회의 개혁가 성 프란체스코의 일생이 담긴 아씨시(Assisi)는 시간이 멈춘 듯, 모든 것이 정적이다. 하지만 이 정적함은 지루함과는 그 본질이 사뭇 다르다. 로마에서 맘껏 뛰놀던 심장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곳. 심장을 뛰게 하는 열정의 로마와 심장을 쉬게 하는 여유의 아씨시. 그 시간 사이사이 놓여있는 맛있는 식탁으로의 초대가 시작된다.

Intro. 흔히 일상에 지쳤을 때, 머릿속이 과부하가 걸려 폭발하기 일보 직전일 때, 지금의 내가 내가 아니라 느껴질 때, 사람들은 여행이라는 도피처를 마련한다. 그러면서 생각한다. 낯선 곳에 나를 버려두고 훌훌 털어버리겠노라. 그러나 정작 여행을 떠나면 비우기보단 하나라도 더 머릿속, 마음속 그리고 사진기속에 담아오려 애를 쓰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너무 애석해하지 말지어다. 이 와중에도 한 가지 확실한 건, 비우고자하는 여행이든 얻고자하는 여행이든 낯선 곳에서의 아름다운 식탁은 그 시간과 공간 사이사이에 항상 존재한다는 맛있는 사실.

모든 스타일의 총집합 로마
로마. 이탈리아의 수도, 콜로세오(Colosseo)의 위상이 숨 쉬는 곳, 지금도 끊임없이 회자되는 '로마의 휴일' 영화 촬영지. 이런 수식어들만으로 로마를 그려 본 나의 환상은 테르미니역(Stazione Termini) 밖으로 나선 직후 산산조각 나고 말았다. 물론 이런 현상은 나에게만 오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 서울역이 노숙자의 천국이듯, 이곳 역시 집시와 불법노동자들의 집거지역이다. 라고 말한다면 이해가 빠르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모든 여행의 시작점이라 여겨지는 테르미니 역에 도착했을 때 이미 난 여행에 대한 전의는 눈 씻고 찾아볼 수 없게 없어진 후였다. 이는 한국에서 너무 많은 기를 소진한 탓이었으리라.

자고로 여행이란 Data(정보)-Delete(삭제)-Reset(초기화)의 과정으로 진행되어야 옳은 것 일진데 나는 어찌된 게 Data(정보)-Save(축적)-Overload(과부하)의 단계를 거쳤으니 말 다한 여행의 시작이었다. 이런 나에게 테르미니 역의 노숙자와 흡연자들은 평생 동안 지켜왔던 이탈리아에 대한 동경을 약간, 아니 솔직히 그보다는 많이 사그라뜨리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이곳은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다. 패션, 음식, 예술의 모든 스타일이 총집합한다는 바로 그곳에 있다는 건 짧은 시간 내 몸만 바지런하다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최적의 도시라는 말이다. 다행이도 첫날 내가 느낀 로마의 이미지는 흔히들 겪는 첫인상의 오류였을 뿐, 로마(roma)는 역시 아모르(amor: ‘사랑’의 이탈리아어)였다.

1. 아침 시간은 비교적 한산한 ‘에스퀼리노 재래시장’ 2. ‘스페인 광장’ 중앙 가라앉는 배 모양의 '바르카챠 분수‘ 3. 밤이 되면 ‘베네치아 광장’은 빛이 이탈리아 국기를 그린다. 4. 로마의 명물 ‘트레비 분수’
도시전체가 박물관? 도시전체가 미슐랭맛집!
우리나라 경주의 관광코스가 판에 박혀있듯, 로마 역시 정해진 관광지와 관광 순서가 있다. 콜로세오를 시작으로 포로로마노와 팔라티노 언덕을 이은 후 사람들은 영화 ‘로마의 휴일’에 나오는 명소탐방을 시작한다. 진실의 입-베네치아 광장-트레비 분수-스페인 광장. 물론 나 역시 정해진 코스, 방향으로 로마를 눈에 담은 건 다른 여행자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여행을 하는 동안 나는 누구보다 그 도시의 재래시장을 탐닉했으며, 하루의 시작과 끝을 마트 답사로 마무리했다. 테르미니 역에서 가까워 한인민박 사장들이 즐겨 찾는 에스퀼리노 재래시장은 생각보다 작은 규모의 인심 좋은 상설시장이다. 시장상인은 나와 같은 동양여자는 이제 너무 익숙하다는 듯, 거리낌 없이 인사를 하고 자잘한 과일들을 시식하길 권한다. ‘그라찌에(Grazie,‘고맙습니다’의 이탈리아어)' 나는 그들에게 미소와 함께 이 한마디를 건넨다.

사람들은 로마를 두고 도시 전체가 거대한 박물관과 같다고 말한다. 물론 넓은 땅에 달랑 두 세 개의 돌기둥이 세워 있는 곳을 두고 과거 무슨무슨 신전이 있었노라며 관광지로 지정한 모습은 조금의 억지스러움이 느껴져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아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로마의 모든 레스토랑이 미슐랭맛집 이라는 건 인정! 그만큼 어느 음식점을 들어가든지 맛이 기본은 한다. 엔쵸비(Anchovy:멸치과의 작은 물고기를 우리나라 젓갈처럼 염장해 발효시켜 사용한다.)가 들어간 음식만 아니라면 로마 레스토랑의 거의 모든 음식은 한국인의 입맛에 적당히 그러면서 상당히 잘 맞는다. 로마는 30분가량 떨어진 곳에 바다가 있기 때문에 육지임에도 불구하고 해산물 요리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렇듯, 로마는 모든 식재료가 모이는 곳이기도 하면서 모든 스타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참 합리적인 미식의 도시다.

1. 얇은 도우 위에 방울토마토와 생모짜렐라 치즈, 향긋한 바질의 하모니. 12유로 2. 뇨끼를 만드는 <일 끼안띠> 요리사의 미소는 그들이 입은 새하얀 조리복보다도 환하다. 3. <일 끼안띠>의 초록색 간판 위 검은 닭 모양, ‘끼안띠 와인’을 닮은 듯 고급스럽다. 4. <일 끼안띠>의 등심 스테이크. 정말 꾸밈없는 한 접시지만 ‘염불보다 젯밥에 관심’인 사람들에게는 간혹 정성 없어 보이기도 한다. 18유로 5. 라구소스라고 빨간 미트소스를 생각한다면 우리와 같은 실수를 범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착각이 불러 온 전화위복. 돼지고기 그대로의 맛이 굉장히 고소했다. 9유로 6. 토마토 소스에 버무려진 감자로 만든 뇨끼 파스타는 조랭이 떡을 씹는 듯 재미롭다. 9유로
"미션! 아름다운 쌩얼을 찾아라"
이제 와서 고백하자면 이탈리아의 식문화의 특징을 비교하자면 도시별로 나누는 건 딱히 똑똑한 방법은 아니다. 기다란 장화모양의 이탈리아 반도를 세 토막으로 뚝.뚝.뚝 끊어내자면 밀라노와 베니스를 포함한 북부지역, 로마와 피렌체를 둔 중부지역, 나폴리와 시칠리아가 있는 남부지역 이렇게 세 지역 되시겠다. 물론 도시별로 대표적인 요리가 있기는 하지만 결국은 지역별로 비슷한 색깔의 식문화 양상을 보인다. 로마와 아씨시는 이탈리아 중부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이탈리아 중부지역 요리는 맛이 진하고 강한 소스를 사용하는 요리가 대표적이다”라고 흔히 설명된다. 하지만 내가 겪은 로마의 레스토랑은 매장 인테리어부터 요리의 맛까지 참 소박하고 꾸밈없는 모습이었다.

로마 트레비 분수 근처 <IL CHIANTI:일 끼안띠>라는 레스토랑은 마치 중세시대를 표현하듯 초록 넝쿨에 뒤덮여 있다. 현지인들과 여행객들에게 그 인지도가 꽤 높은 곳이라는 정보를 접수 후 방문한 곳이기에 맛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18유로 약 2만8000원 정도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Bistecca di manzo alla Buttera'는 쇠고기등심 스테이크다. 모양은 허술해보여도 그 맛은 좋다. 얇아 보이지만 적당한 식감이 느껴지는 스테이크다. 이탈리아에서는 아직 생파스타 요리를 흔히 볼 수 있다. 여러모로 편리성이 강조된 건조파스타의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지만 그래도 레스토랑마다 하나의 생파스타 요리는 반드시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 맛 본 라구(Ragu)소스 파스타와 토마토소스 뇨끼(Gnocchi)파스타는 내가 가진 생파스타에 관한 편견을 뒤집기 충분했다. 생파스타는 자칫 잘못 만들면, 밀가루 냄새와 달걀 비린내가 날 수 있지만 <일 끼안띠>를 비롯해 이탈리아에서 먹은 생파스타는 쫄깃한 식감이 두드러지며, 두꺼운 굵기에도 불구하고 소스와의 어우러짐이 뛰어나다.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렇다. 이런 요리를 접하고 나면 항상 이 요리의 뒷모습이 궁금해진다. 있는 영어 없는 영어 다 동원해서 어렵사리 들어간(솔직히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다. 한국에서 온 기자라는 말에 그들은 흔쾌히 이방인인 내게 레스토랑의 가장 은밀한 장소를 활짝 열어주었다.) 주방은 한국의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동선은 불을 사용하는 파스타 파트와 오븐을 사용하는 피자 파트로 나뉘어져 있었고, 파스타 파트 한 쪽에서는 뇨끼를 만드는 요리사의 손길이 분주했다. 열심히 사진을 찍어대고 말을 시키는 낯선 여행자이지만 그들은 따스한 눈빛으로 나를 반겼다. 몇 분전, 내가 먹은 맛있는 요리들, 그 요리들보다 더 아름다운 빛을 그들의 미소에서 보았다. 이럴 때 나는 이렇게 말한다. “그 요리사에 그 요리구먼!!"

1. <올드브릿지>는 성수기가 되면, 기다리는 사람들의 줄이 믿지 못할 만큼의 길이가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은 젤라토 매니아들의 성지다. 2. 이탈리아에서는 매일 아침 모형이 아닌 진짜 음식을 진열해 고객을 유혹한다. 때문에 음식이 진열된 후 약 1~2시간 동안 지나가는 사람들로부터 음식을 지켜내는 것이 아침 미션 중 하나라는 웃지못할 사실. 3. <올드브릿지>의 젤라토와 예쁜 여자에게만 올려준다는 부드러운 생크림. 하지만 역시 소문은 소문. 함께 간 모든 여자의 젤라토 위에 올려 진 저 하얀 물체는 무엇? 4. <타차도로>의 카푸치노,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가족 사진 찰칵!
바쁜 걸음 속 달콤한 충전소 젤라테리아&카페
로마에는 3대 젤라테리아(Gelateria)가 있다. 바티칸시국에 있는 <올드브릿지(Old bridge)>, 판테온 주변 <지올리티(Giolitti)>, 가장 긴 역사를 지닌 <파씨(Fassi)>. 이 세 곳을 나름 비교하자면 <올드브릿지>는 서비스 맛집, <지올리티>는 퀄리티(질) 맛집, <파씨>는 역사가 깊은 노포의 느낌이다. 그 중 가장 인상 깊은 곳은 <올드브릿지>. 이곳은 마치 우리나라 '국대떡볶이'처럼 젊은 이탈리아 청년들만이 근무를 할 수 있다. 젤라토를 즐겨 먹는 고객층이 20~30대 젊은 여성이라는 아주 중요한 사실을 간접적으로 말해주는 듯하다. 그리고 이 젊은 이탈리아 청년들이 말하는 한국어는(오랜 경험과 노력으로 터득한 서비스 노하우겠지만)한국인 관광객들을 모두 충성하게 만든다. 나 역시 그 충성자 중 한명. 젤라토 주문 후 작은 스푼을 원했던 내게 돌아온 듣고도 믿지 못할 말은 "(그들이 한 발음 그대로) 수꾸락 줘요? 수꾸락?" 이 말 한마디에 나는 로마에 머문 6일 동안 이 곳만 6번 방문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물론 젤라토 맛도 수준급이다. 특히 고소한 미숫가루 맛이 나던 피스타치오.

지금 내 방에는 갈지 않은 원두콩이 담긴 갈색봉투가 3개 있다. 그리고 밀봉된 그 봉투에는 ‘타차도로(Tazza d`Oro)'라 쓰여 있다. 깊이 있는 진한 맛과 부드러운 끝맛을 지닌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타차도로>는 항상 사람들로 북적이는 로마에서 가장 유명세 높은 카페다. 에스프레소를 잘 마시지 않는 나라해도 에스프레소의 본고장에 왔다면 적어도 한잔은 마셔봐야 하는 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 작은 커피 잔에 담겨 나온 검은 액체, 설탕 한 봉지를 거침없이 넣고 살살 저어준다. 이 30ml 커피 한 잔의 위력이 궁금하다면 이 설명 하나면 될 듯 하다. 한국과 이탈리아의 시차는 7시간. 한창 관광지를 쑤시고 돌아다닐 시간은 오후 3시. 이탈리아 3시는 한국에서는 잠이 솔솔 쏟아질 밤 10시. 시차적응이 필요했던 나는 이 커피 한 잔으로 세상에서 가장 무겁다는 눈꺼풀을 정복했다. 모든 여행자들도 나와 같다. 바쁜 시간 속 젤라토와 커피 한 잔으로 충전완료. 더 이상 무엇이 필요하겠는가?

1. 아씨시의 야경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 묘한 아우라(Aura)가 있다. 2. 아씨시의 골목골목은 시간이 멈춘 듯하다. 저 골목을 지나면 하얀 타이즈를 신고 우스운 가발을 착용한 귀족 남자들과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여자들을 태운 마차가 지나다니고 있을 것만 같다. 3. 아씨시 성 프란체스코 대성당의 내부의 천장 벽화는 너무 아름답기 때문에 사진이라해서 그 감동이 반감되지 않는다. 그만큼의 美를 갖추고 있는 곳이다. <아씨시 수녀원의 코스요리> 4. 오르조(Orzo 쌀모양의 작은 파스타)로 만든 전채요리 5. 발효시킨 빵에 오레가노, 로즈마리 등 허브를 넣어 만든 토마토 소스를 바른 후 피자 치즈로 마무리. 단순하지만 맛은 도우의 두께만큼 폭신하고 풍부하다. 6. 호박꽃과 줄기, 콜리플라워 튀김과 닭 가슴살 구이. 적은 양처럼 보이지만 코스로 즐기면 어느 순간 빵빵해진 배를 느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저녁 식사 후 아씨시 밤마실은 필수코스다. 7. <아씨시 수녀원의> 아침식사. 직접 구운 미니 바게트에 한약처럼 보이는 진한 커피. 떠나기 싫은 곳을 등 떠밀리듯 떠나야만 하는 여행자들의 아쉬운 마음이 있기에 이곳의 아침은 아무리 먹어도 먹어도 허기진다.
아씨시 수녀원(Covento)의 천사들이 빚는 식탁
식지않는 로마에서의 열정을 가슴에 품고, 내가 아씨시를 방문했을 때는 이탈리아 150주년 기념일로 고요한 아씨시가 여러 행사와 여행객들로 붐비던 때였다. 성 프란체스코 대성당에서 150주년 미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었으며, 곳곳에 방송국 차량과 촬영기구가 눈에 띄었다. 로마와 피렌체의 중간에 위치한 소도시. 너무 정적이어서 심지어 하루 이상을 머물면 곤란하다고까지 말해지는 아씨시를 방문한 이유는 딱 두 가지였다. 바로 아씨시 수녀원의 저녁식사와 야경.
아씨시 수녀원의 저녁식사는 숙박비 외에 10유로를 추가하면 수녀님들이 직접 요리하는 제 1요리, 2요리, 샐러드와 와인까지 이탈리아 가정식을 코스로 즐길 수 있다.

이 날 우리는 두툼한 도우의 피자와 담백하게 튀겨진 호박꽃, 콜리플라워 튀김, 싱싱한 샐러드와 부드럽게 구워 진 닭 가슴살 구이를 즐길 수 있었다. 소박함의 극치, 특별하지 않은 재료로 만들어 낸 최고의 밥상. 여행에 지친 여행자에게 이보다 더 든든한 피로회복제가 있을까? 이건 여담이지만, 이탈리아 150주년 기념일이었던 이날은 이탈리아 전역에서 모인 수녀님들과 신부님들의 수련회가 있는 날이었다. 저녁 식사를 할 수 없는 여건이었음에도 우리는 맛있는 이탈리아 가정식을 먹었다. 이 수녀원에는 한국인 수녀님이 있다. 저녁 시간, 이 수녀님이 우리에게 전한 말은 놀라웠다.

국경일이기 때문에 수녀원 근처 레스토랑은 모두 문을 닫은 상황, 수녀원의 푸른 눈의 천사들은 말했다고 한다. 모든 레스토랑도 문을 닫았는데 우리가 저녁 식사를 주지 않으면 저 사람들은 어쩌냐고. 우리들이 먹는 식사라도 대접하자고. 그 날 우리가 먹은 음식은 아씨시 수녀원 천사들이 빚어낸 사랑의 식탁이었다. 저녁 식사 후 나선 아씨시의 밤거리는 촉촉하게 내린 비로 청량한 밤바람이 인상적이었다. 이곳의 야경은 마치 내가 동화 속 한 장면에 놓여 진 듯한 환상을 일으킨다. 사진으로 말하자면 채도가 빠진 느낌이라고 할까? 무채색에 가깝지만 무미건조한 잿빛은 아닌 아씨시의 야경은 사람을 무장해제 시키는 마법이 있다. 그리고 이런 아씨시는 지금 당장 내가 이탈리아로 다시 날아가고 싶은 가장 큰 이유이자 바람이기도 하다. 심장을 쉬게 하는 여유가 있는 그 곳 아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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