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행복찾기' 여행

덴마크 디자인 박물관
덴마크 디자인 박물관은 핀 율, 아르네 야콥센, 한스 베그네르 등 덴마크 대표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빠짐없이 소장했다. 세계 디자인 트렌드를 주도하는 덴마크 디자인의 과거부터 현재를 한눈에 관람할 수 있다. /사진가 천호정씨 제공
흥분을 가라앉히기 위해 일룸스 볼리후스(Illums Bolighus)에서 억지로 나왔다. 그대로 있다간 은행계좌가 마이너스(-)가 될 것 같았다. 생전 처음 '가방을 새로 하나 사서 몽땅 담아갈까?' '여기를 떠나면 다시 살 수 있을까?' 따위 생각으로 머리는 복잡하고 가슴은 뛰었다. 매력적인 디자인 제품이 너무 많았다. '덴마크와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성전(聖殿)'이라는 코펜하겐 관광청 홈페이지의 설명대로였다.

디자인에 관심 있다면 코펜하겐에서 천국에 온 듯한 행복을 맛볼 듯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덴마크 디자인 제품의 원산지라고 훨씬 더 싸지는 않다. 한국보다 약간 더 싸달까. 하지만 여기에 외국인 관광객에게 해주는 약 20%의 세금 환급을 포함하면 30% 정도 저렴한 가격이었다.

▨ 일룸스 볼리후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꼭 사야 하거나 사고 싶은 쇼핑 목록을 힘들게 작성했다. 그만큼 일룸스 볼리후스는 방대했다. 웬만한 백화점 수준. 간단한 인테리어 소품과 패션 상품부터 예쁜 접시 같은 주방용품, 욕실제품, 조명, 의자, 소파까지 없는 것 없이 구비했다. 코펜하겐에서 제일 번화한 쇼핑거리인 스트뢰엣(Strøget)에 로열 코펜하겐, 조지 젠슨, 일룸, H&M, 코스(COS), 레고 스토어 등과 함께 있다. 주소 Amagertorv 10, 웹사이트 www.illumsbolighus.dk

디자인 천국 코펜하겐
1,2 디자인 제품을 빠짐없이 갖춘 일룸스 볼리후스 매장 내부 전경과 조명 코너 3 덴마크 디자인 박물관 4 로열 코펜하겐 본사 5 고즈넉한 코펜하겐 골목 /사진가 천호정씨 제공

▨ 일룸(Illum): 덴마크를 대표하는 백화점이다. 일룸스 볼리후스가 디자인 제품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이곳은 패션·뷰티·생활 등 전반을 다룬다. 물론 디자인 제품도 다양하게 갖춰져 있다. 지하에는 식품관 대신 덴마크 수퍼마켓 이르마(Irma)가 입주해 있다. 리본을 머리에 두른 소녀의 얼굴 옆모습을 모티브로 한 로고와 패키지 디자인이 세련돼 선물하기 좋겠다. Østergade 52, www.illum.dk

▨ 덴마크 디자인 박물관(Designmuseum Danmark): 지난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디자이너 한스 베그네르(Wegner)가 디자인한 '라운드 체어'는 1960년 미국 대통령 후보였던 존 F 케네디와 리처드 닉슨이 이 의자에 앉아 대선 토론을 벌이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베그네르를 비롯해 핀 율(Juhl), 아르네 야콥센(Jacobsen) 등 덴마크를 대표하는 디자이너의 작품을 빠짐없이 소장했다. 입장료 어른 100DKK(약 1만6300원). Bredgade 68, www.designmuseum.dk

▨ 로열 코펜하겐(Royal Copenhagen): 설명이 필요 없는 덴마크 대표 브랜드. 1775년 왕실 후원으로 설립된 도자기 업체다. 스트뢰엣 거리에 벽돌로 지은 고풍스러운 건물이 본사다. 할인 행사가 늘 열리고 있다. Amagertorv 6, www.royalcopenhagen.dk

토르베할레르네 시장
1 토르베할레르네는 코펜하겐에서 제일 큰 시장. 고급 식료품 매장처럼 디자인이 빼어나다. 2 토르베할레르네 시장 안 과일 가게 /사진가 천호정씨 제공
▨ 토르베할레르네(Torvehallerne): 시장(市場)도 이렇게 디자인이 좋다니. 토르베할레르네는 뇌레포트(Nørreport)역 광장 뒤 우범지대였던 공터에 2011년 들어선 코펜하겐 최대 규모 시장. 60여 가게가 유기농 채소와 과일, 해산물, 고급 식료품과 향신료를 판다. 덴마크 최고의 커피로 이름난 커피 컬렉티브(Coffee Collective)와 덴마크식 오픈샌드위치 스뫼레브뢰드(smørrebrød)를 파는 할레르네스(Hallernes), 정통 이탈리아식 피자를 굽는 고름스(Gorm’s) 등 음식을 파는 가게도 많아 구경도 하고 끼니도 해결할 수 있다. Frederiksborggade 21, www.torvehallernekbh.dk

▨ 파피뢰엔(Papirøen): 덴마크어로 ‘종이섬’이란 뜻. 과거 제지공장으로 쓰던 건물 안에 푸드 트럭들을 들여놓았다. 좁은 도로와 규제로 푸드 트럭을 운영하기가 쉽지 않자 레스토랑 경영인 예스퍼 묄러가 나서 차린 일종의 푸드 코트이다. 30여 푸드 트럭이 멕시코 타고, 벨기에 감자튀김, 이탈리아 파스타, 터키식 부침개 괴즐레메, 한국 양념치킨 등 코펜하겐에서 맛보기 힘든 세계 각국 음식을 판다. Trangravsvej 14, Warehouse 7/8, copenhagenstree tfood.dk

여행수첩

북유럽 지도
1. 항공편: 직항은 없다. 핀에어(Finnair)가 가장 빠르고 편리하다. 북극을 넘어가는 핀에어는 유럽으로 가는 가장 빠른 항공편으로, 10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인천공항에서 오전 10시 20분 출발, 핀란드 헬싱키를 거쳐 오후 4시 10분 코펜하겐에 도착한다.

2. 시차: 한국보다 7시간 느리다.

3. 환율: 1덴마크크로네(DKK)=약 163원

4. 코펜하겐 카드: 환율이 많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코펜하겐 물가는 비싸다. 코펜하겐 카드는 지하철·열차 등 대중교통은 물론 티볼리 공원, 대부분의 성(城)·박물관·미술관 등 74곳을 무료 이용 가능하다. 할인받을 수 있는 레스토랑과 쇼핑몰도 많다. 24시간 어른 339DKK, 10세 이상 아동 179DKK, 48시간 어른 469DKK, 10세 이상 아동 239DKK. 어른 1명이 10세 미만 아동 2명까지 무료로 데리고 다닐 수 있다.

5.정보: 코펜하겐관광청 홈페이지(visitcopenhagen.com)는 정확한 정보를 풍성하게 담았다. 아쉽게도 한글은 아직 없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