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의 매력은 도심에서보다 사람이 살지 않는 대자연 속에 있다. 이 말은 중미를 찾는 이들에겐 상식처럼 각인된 사실이다. 코스타리카는 나라 전체가 국립공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자연보호구역과 국립공원이 70여 개에 이르며 다양한 정글투어, 어드벤처 프로그램으로 세계의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모험과 도전, 스릴과 감동이 넘쳐나는 중미의 허파, 몬테 베르데 정글을 바람처럼 가른다.

중미의 생태보고, 자연 국립공원 몬테 베르데

코스타리카라는 북쪽으로 니카라과, 동쪽으로는 파나마와 접해 있으며 해변은 카리브해와 태평양 양쪽에 모두 걸쳐 있다. 이런 이유로 생태와 환경의 보고인 코스타리카의 산악지형은 모두 열대 우림으로, 북서쪽의 니카라과 국경에서 남동쪽의 파나마 국경까지 화산들과 함께 자연공원으로 공존하고 있다. 특히 1951년 미국의 퀘이커 교도들에 의해 조성된 몬테베르데는 원시 자연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는 대표 생태 관광지이다.

코스타리카의 수도 산호세에서 북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몬테베르데는 전 세계인들이 모여드는 생태주의자들의 천국이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야생 동식물을 기본으로 자연국립공원 주변의 대자연을 배경으로 한 정글 탐사뿐만 아니라 조류 관찰, 깊고 험한 정글 사이를 로프로 연결하여 탐험하는 스카이 트랙 등, 모험을 즐기거나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며 심신을 치유한다. 그래서 그런지 한달 혹은 일년씩 머무르는 장기 유럽 여행자들을 많이 마주하게 된다.

산호세에서 몬테베르데로 가는 길은 그리 평탄치 않다. 생태주의자들의 원시 상태로의 보존 고집 덕분에 2시간 동안 먼지 폴폴 피어 오르는 비포장 산길을 달려야만 한다. 도로가 좁고, 패인 곳도 많아 여행자를 괴롭히고 있으나 산세와 멋진 풍광 덕분에 그 어려움은 감당할 수 있는 즐거움이다. 어쩌면 열악한 교통문제 때문에 열대 우림이 잘 보존되고 있고, 세계의 자연주의자들과 생태학자들을 자석처럼 끌어 모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원색의 조류들이 자연공원 몬테베르데의 정글과 숲 속에서 평화롭게 살고 있다.

자연국립공원은 코스타리카 전 국토의 12%를 차지하고 있으며 산림 보호구역과 인디언 보호구역까지 합하면 27%에 이른다. 열대지역인 코스타리카는 우기와 건기, 두 가지 계절만 있다. 기온은 거의 변하지 않으며 온도에 영향을 주는 것은 주로 고도로, 몬테 베르데는 1150m 높이에 있어 늘 청량한 기후다. 최저 기온이 평균 15℃이고 최고 기온은 평균 26℃를 유지하고 있다.

정글 탐사의 주요 볼거리는 850종에 이르는 조류로 찬란한 색조의 케찰, 남색 머리를 한 벌새, 마코 앵무새, 투칸 등이 대표적이다. 코스타리카의 열대 우림에는 1,400여 종이 넘는 열대나무와 네 종의 원숭이, 나무늘보, 아르마딜로, 재규어, 맥 등 우리에겐 이름조차 생소한 특이한 동물들이 살고 있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한다.

나비 정원도 진기하기 그지없다. 커다란 온실로 된 나비 정원에 들어가면 하늘거리듯 날아다니는 온갖 나비에 마음을 빼앗긴다. 날개가 투명한 나비, 나무 잎사귀처럼 생긴 나비, 부엉이를 닮은 나비, 호랑 무늬 나비 등 이루 형용할 수 없는 나비들의 파노라마가 동화 속 풍경처럼 펼쳐진다.

허공을 가르는 모험, 스카이 트랙

정글을 헤치고 가다 보면 신기한 장면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파란 하늘 위를 날고 있는 한 마리의 새, 허공을 가르며 인간이 새처럼 날고 있다. 깊고 험한 정글 사이를 로프로 연결해 정글과 정글 사이를 탐험하는 것. 이름하여 스카이 트랙(Sky Trek)으로 50m, 100m, 200m, 350m 등 긴 쇠줄에 롤러를 걸고 캬라비나에 목숨을 의지한 채 정글을 이동하는 모험 레포츠다. 위험하기 짝이 없지만 이 코스는 이미 전 세계인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정글의 기운을 온몸에 휘감고, 한 마리 새가 되어 몬테베르데 창공을 가른다.

외국인들과 함께 스카이 트랙 라인에 들어선다. 까마득한 계곡을 내려다보자, 가슴이 쿵쾅 쿵쾅 뛰면서 철렁 내려 앉는 듯했다. 잠시 후 숨돌릴 틈도 없이 몸은 이미 허공에 매달려 있었고, 강철 롤러와 로프가 빚어내는 일정하고도 둔탁한 쇠 소리를 들으며 정글을 가른다. 몸과 눈 아래는 아찔한 낭떠러지로 깊은 계곡과 촉촉한 열대 우림만이 아득하게 보인다.

시속 60km로 열대 우림 위의 허공을 가르기에 인간의 몸은 아찔함을 너머 그저 스쳐가는 바람이 된다. 짜릿한 흥분과 스릴감을 느끼는 모험은 장장 2시간 반 동안, 쉼 없이 11차례나 이어진다. 즐거움과 공포를 동시에 느끼면서 몇 차례 로프를 타다 보면 마치 타잔처럼 정글 이곳 저곳을 자유자재로 이동하며 짜릿한 비명을 지르는 나를 마주하게 된다.

겁 많은 여행자들은 '스카이 워크'에 도전해 볼만 하다. 스카이 트랙이 롤러와 캬라비나에 의지해 정글을 탐험하고 허공을 가르며 쾌감을 느끼는 모험이라면, 스카이 워크는 하늘에 매달린 6개의 출렁 다리를 두 발로 밟아가며 정글의 동식물들과 열대 밀림의 신비로움을 체험하는 것이다. 다소 스릴감은 떨어지지만 출렁 다리 위에서 열대 정글의 변화무쌍함을 감상할 수 있다. 적당한 모험심으로 무장한 여성 여행자들에겐 안성맞춤이다.

둔탁한 쇠 소리를 들으며, 거친 정글의 자유를 만끽한다. 인생, 그것은 모험 그리고 도전 아닌가…?

몬테 베르데는 아직 미답의 여행지로, 원시 자연 체험과 동시에 인간 정서 치유의 힐링 체험을 가능케 하는 자연주의자들의 고향이다. 그래서 코스타리카 정부는 나라의 이미지를 '환경과 관광산업의 천국'으로 남기려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존하려는 마음, 끝없는 환경 사랑에의 도전. 그렇게 코스타리카 몬테 베르데는 인간에게 휴식과 경이로움을 안겨주는 영원한 모험과 원시의 세계다.

여행정보

찾아 가는 법

한국에서 갈 경우 미국과 캐나다의 주요 도시들을 연결하는 항공편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벤쿠버와 L.A.를 이용하여 코스타리카로 가는 것이 최단 코스다. 북미와 유럽에서도 여러 여행사들이 코스타리카로 투어를 계획하지만 주로 고급 여행자들 대상이며 비싼 편이다. 미국에서 멕시코, 과테말라, 온두라스, 니카라과를 거쳐 코스타리카까지 육로로 여행하는 것도 가능하므로 도전해 보자. 코스타리카와 니카라과 사이의 주요 국경 통과 장소는 페나스 블랑카스(Penas Blancas)로 서부 연안에 있다.

스카이 트렉
몬테 베르데는 전 세계인들이 모여드는 자연주의자들의 천국이다. 다양한 종류의 야생 동식물을 기본으로 국립공원 주변의 대자연을 배경으로 한 정글 투어, 조류 관찰, 유명한 Sky Trek의 어드벤처 레포츠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기도 하고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며 심신을 치유해 보자. 다양한 열대 정글체험이 가능한 보호구역 Arenal 입장료는 US 60$이며, Sky trek은 성인기준 US 44$이고, Sky walk 은 US 17$ 로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그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다.

열대 우림의 정글 속에서 찬란한 색조의 케찰을 발견하고 조류의 동태를 탐사하고 있다.

주요숙소
몬테베르데의 입구가 되는 것은 산타 엘레나라는 작은 도시다. 이곳에서 자연보호구 입구까지의 5km의 도로변에 호텔이나 서양풍의 민박·선물가게·카페테리아 등이 드문드문 이어져 있다. 몬테베르데를 체험하지 않더라도 조용한 산악 리조트의 분위기를 띄는 산타 엘레나의 마을에서 쉬면서 심신을 재충전하는 기회로 삼아도 좋을 것이다. 숙박비는 고급숙소의 경우 100$가 넘지만 일반 여행자가 쉬기에는 무난한 별 3개의 호텔들도 30~50$이면 충분히 묵을 수 있다. 몬테베르데 국립 공원 안에는 스위스 인이나 미국인이 경영하는 숙소들도 있다.

여행시기
기후로 보자면 12월 하순에서 4월 중순까지의 건기가 가장 상쾌하다. 그러나 이 때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므로 당연해 가격도 비싸지고 호텔들 방도 모두 차기 마련이다. 우기에 몇몇 도로들이 지나지 못할 정도로 잠기거나 폐쇄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시기에 방문하는 것도 오히려 다양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일이며 우기 때는 훨씬 조용해진다. 4월, 5월, 그리고 10월 중순에서 12월 중순은 양쪽 모두 최적의 여행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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