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real 몬트리올

그 도시의 여유를 즐기는 방법

몬트리올에선 자전거를 타기로 했다. 하늘은 맑고 햇살은 포근하고 바람은 선선했으므로. 몬트리올을 자전거로 여행하기엔 더없이 완벽한 날이었다. 자기 몸에 꼭 맞는 자전거를 고른 뒤 노란색 헬멧을 쓰고 일렬로 가이드의 뒤를 따랐다. 페달을 밟기 시작하자 몬트리올의 기분 좋은 바람 냄새가 코끝을 스쳤다. 자전거를 타고 마주치는 몬트리올 사람들의 표정은 여유로움이 넘쳤다.


북미의 다른 도시와 달리 몬트리올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것이 있었다. 손에 커피를 들고 걸음을 재촉하는 사람들이다. 대신 커피숍의 테라스에 앉아 대화를 나누며 커피를 마시는 사람, 느린 걸음으로 거리를 걷는 사람, 강변 잔디밭과 공원 벤치에 앉아 책을 읽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온다. 가이드의 말에 따르면 몬트리올 사람들이 여유로운 것은 지중해 문화권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몬트리올 인구의 70%가 일주일에 6일 이상 자전거를 탄다고. 이 도시의 여유로움을 누리는 최고의 방법이다.


몬트리올에선 거리의 음악가와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몬트리올 보태니컬가든은 테마가 있는 정원으로, 거대하고 화려한 정원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몬트리올의 구시가지에는 유럽식 레스토랑과 바, 카페, 기념품점이 모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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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자전거 투어몬트리올 구석구석을 알고 싶은 여행자라면 자전거 투어를 체험해 볼 것을 권한다. 공인 자격증을 가진 가이드가 동행하며 몬트리올의 역사와 문화를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몬트리올 네이버후드를 체험하는 'The City Classic', 세인트로렌스강을 따라가며 몬트리올의 건축물을 탐험하는 'The Vista Architecture', 몬트리올의 초기 역사를 알아보는 'The City of Contrasts' 등 3가지 종류의 투어가 진행된다. 투어에는 몬트리올 베이글, 메이플 캔디 등을 맛보는 코스도 포함돼 있다. 4시간 동안 진행되는 투어의 가격은 65달러(세금 별도). 사전 예약을 해야 참가할 수 있으며 투어에 참가한 사람에겐 렌탈숍이 문을 닫는 시간까지 자전거를 빌려준다. 월별, 날짜별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다르니 미리 스케줄을 확인할 것.
홈페이지www.caroulemontreal.com
문의info@caroulemontreal.com

하우스 오브 재즈는 몬트리올에서 두 손가락 안에 꼽히는 재즈바다


몬트리올에서 재즈에 물들다

사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것은 재즈Jazz였다. 몬트리올은 매년 6월마다 국제 재즈 페스티벌이 성대하게 열리는 '재즈의 도시'가 아닌가. 6월에 찾아가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재즈바는 꼭 가 봐야만 했다. 몬트리올관광청의 훈남 직원 제레미Jeremie Gabourg가 추천한 곳은 '하우스 오브 재즈House of Jazz'. 그곳에서 몬트리올 마지막 밤의 아쉬움을 달래기로 했다.


입구에 들어서니 안내문 하나가 눈길을 끌었다. '오늘 밤은 특별 연주팀이 공연하므로 20달러가 추가됩니다'라는 내용. 처음 찾아간 몬트리올 재즈바에서 특별 연주팀의 음악을 듣게 되다니, 운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천장에 달린 거대한 샹들리에 조명이 공간 전체를 금빛으로 감싸고 있었고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무대를 향해 3개의 층으로 배치된 좌석은 그곳이 오로지 공연을 위한 공간임을 말해 주었다. 고풍스러운 갈색 테이블과 가죽 소파, 곳곳을 장식한 장식물이 음악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그날 밤, 레드와인 샹그리아를 앞에 놓고 마음껏 재즈의 선율에 취했다. 그리고 언젠가 6월에 다시 몬트리올을 찾아와야겠단 다짐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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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of Jazz 몬트리올 현지인들이 '업스테어즈Upstrairs'와 함께 추천하는 재즈바. 업스테어즈는 음악이 연주되는 동안 대화를 나눌 수 없는 분위기인 반면, 하우스 오브 재즈는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며 공연을 들을 수 있다. 주류뿐 아니라 식사, 커피, 디저트도 판매한다. 음식 값에 10달러의 공연 관람료를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특별 연주팀의 공연이 있는 날엔 20달러 추가. 샐러드 14.95달러부터, 돼지고기 바비큐립 21.95달러부터, 글래스 와인 7달러부터(세금 별도).
주소 2060 Rue Aylmer, Montreal, QC 홈페이지 houseofjazz.ca

사슴이 내려와 노는 리조트 마을, 몽트랑블랑

몽트랑블랑Mont-Tremblant은 캐네디언들이 휴가를 보내기 위해 찾는 휴양지다. 몬트리올에서 차로 1시간30분, 오타와에서 2시간, 퀘벡시티에서 3시간 거리. 빨간색 지붕, 노란색 창틀을 한 목조 건물이 모여 있는 리조트 빌리지는 마치 동화 속 마을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 총 14개의 호텔·리조트, 35개의 레스토랑·바·카페, 30여 개의 부티크·숍들이 들어서 있다. 리조트 단지 뒤편에는 퀘벡주에서 가장 큰 몽트랑블랑 국립공원이 있는데, 국립공원에 사는 사슴들은 리조트의 가장 반가운 손님이다. 이곳이 가장 아름다운 계절은 가을. 특히 선명한 단풍이 리조트 빌리지를 둘러싸는 9월 말~10월은 최적의 하이킹 시즌이다. 빌리지 안에는 15~45분이면 오를 수 있는 쉬운 코스부터 4~5시간이 걸리는 고난이도 코스까지 총 11개의 등산 코스가 있다. 곤돌라를 타고 정상까지 올라가 온통 단풍으로 물든 몽트랑블랑 국립공원을 바라보는 것 또한 가을 여행의 묘미다. 가장 붐비는 계절은 겨울이다. 해발 915m의 산등성이를 따라 무려 94개의 스키 슬로프와 14개의 리프트가 설치돼 있다. 그 외 이곳에서는 골프, 테니스, 카약, 수영, 승마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홈페이지www.tremblant.ca.


막 단풍이 들기 시작한 몽트랑블랑 리조트 빌리지

몽트랑블랑에서는 하늘에서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헬기투어도 가능하다. 헬기에서 내려다본 몽트랑블랑 국립공원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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