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동물의 왕국’에서나 봤을 아득한 풍경이 인도에서 재현된다. 인도 아삼주(아쌈주)의 카지란가(카지랑가) 국립공원은 코뿔소와 코끼리가 유유자적 거니는 야생초원이다. 에코투어를 갈망하는 유럽인들이 때묻지 않은 풍광에 매료돼 찾아드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다.

코끼리를 타고 외뿔 코뿔소 가까운 곳까지 다가설 수 있다.



외뿔 코뿔소가 뛰노는 세계유산

카지란가에서는 코끼리를 타고 코뿔소를 보러 간다. ‘아삼’하면 끝없는 차밭만을 연상했는데 꼭 그것만은 아니다. 드넓은 녹지대를 벗어나 달리면 차밭보다 광활한 초원이 펼쳐진다. 상상 밖, 마주치는 생경한 장면들은 거대한 땅덩이 인도가 뿜어내는 또 다른 매력이다.

인도 동북부 브라마푸트라강 남쪽에 위치한 카지란가 국립공원의 넓이는 430㎢, 그중 66%가 초원이다. 야생동물 보호구역인 이곳에서 멸종위기의 인도산 외뿔 코뿔소 1,800여 마리가 서식한다. 세계 3분의 2가 여기에 있다. 세계에서 가장 밀도 높은 호랑이 밀집지역 중 하나이고 물소, 사슴, 몽구스, 긴팔원숭이도 같이 뛰논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멸종위기로 분류한 15종의 동물이 곳곳에 흩어져 산다.

어미 코끼리와 동행하는 새끼 코끼리.

한국인들에게는 생경한 장소지만 유럽인들에게는 남아시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야생동물의 서식지로 통한다. 지프차를 타고 오가는 사람들의 국적이 독일, 네덜란드 등 제각각이다. 좋은 숙소는 두세 달 전 마감되고, 입장 수가 제한된 국립공원 역시 서둘러 예약이 동난다.



코끼리 타고 코뿔소를 구경하다

공원 구경은 지프차나 코끼리를 타고 진행된다. 코홀라 마을을 지나 공원 경계를 넘어선 지프차들은 코끼리 앞에 일단 멈춰 선다. 이곳에서의 코끼리 탑승은 뭔가 좀 다르다. 어미 코끼리 곁을 새끼가 쫓는 생경한 풍경이다. 게다가 총을 든 안전요원이 동행을 하고 길이 아닌 초원으로 방향을 잡는다. ‘그 총 뭐냐’고 손짓하면 총잡이가 “타이거!(호랑이), 리노!(코뿔소)” 때문이라고 간결히 답한다.

광활한 공원은 지프차로 달리며 구석구석을 감상할 수 있다.

길목을 가로막은 코뿔소. 코뿔소의 최고속도는 80km에 달한다.

사실 호랑이는 보기 어려워도 코뿔소는 흔하게 마주친다. 굼뜬 코뿔소를 따라 열대초원의 질퍽한 길을 코끼리가 쫓는다. 코뿔소와 야생물소들의 꽁무니에는 새들이 한가롭게 매달려 있다. 느림보처럼 보이지만 코뿔소의 순간 최고속도는 시속 80km에 달한다. 안전요원이 동행하고, 길목에서 코뿔소를 마주친 지프차가 부리나케 내달린 데에는 이유가 있다.

이렇게 만나는 코뿔소와 코끼리는 공원 투어의 일부일 뿐이다. 동물 군락은 습지를 따라 일렬로 아득하게 도열한다. 인간이 오가는 길목을 벗어나 브라마푸트라강변을 따라 멀리 목격되는 무리들의 모습은 평화롭다. 감동의 슬라이드가 느리게 넘어가는 잊지 못할 풍경이다. 모두들 말문을 닫은 채 그 풍경에 빠져들게 된다.

카지란가 투어는 4월까지가 적기다. 5월에 접어들면 우기가 시작된다. 2,000mm가 넘는 비가 내리며 브라마푸트라강이 범람해 카지란가 전체가 습지대로 변한다. 카지란가 사파리는 코호라 마을 외에도 서부 나가온(나가옹) 지역에서도 가능하다. 숙소는 코호라 마을 일대에 밀집돼 있다. 4성급의 깔끔한 리조트도 들어서 있으며 숙소에서는 현지인들의 민속쇼도 관람할 수 있다.

아삼주를 대표하는 차밭. 차는 이곳 사람들의 주 수입원이다.

국립공원의 관문인 코호라 마을에서 이곳 현지인들을 만나는 것도 즐겁다. 그들의 생활상은 국립공원에 사는 동물처럼 순박하다. 같은 관광지라도 전하는 미소가 도시와는 다르다. 동네 이발소에서 머리를 손질하는 장면도 정겹고 아침이면 차이(짜이) 한잔을 마시는 모습도 친근하다. 계급적 차이에 상관없이 인도인들은 ‘차이’를 공유하며 일상생활의 평화를 함께 나눈다. 차이 한잔은 4루피(약 100원). 인도식 부침개인 로티(로띠) 한 장까지 곁들이면 인도식 ‘브런치’로 훌륭한 메뉴다.

아삼주로 가는 길에는 인도 뒷골목의 외딴 풍경과 조우하게 된다.

아삼주 경계선을 넘어서 실롱지역으로 들어서면 인도 북부의 희고 훤칠한 아리안계도 아니고, 남부의 짤막하고 검은 피부의 드라비다계도 아닌 다양한 소수민족을 만나게 된다. 눈에 익숙한 동아시아인의 순박한 얼굴은 카지란가에서 조우했던 코뿔소의 눈망울처럼 골목마다 따사롭게 담겨 있다.


가는 길
한국에서 카지란가까지는 델리콜카타 등을 경유하는게 일반적이다. 카지란가까지는 조르하트 공항이나 아삼주의 주도 가우하티(구와하티)를 거쳐 이동한다. 인도 입국에는 비자가 필요하다. 카지란가 지역은 낮에는 더워도 아침, 저녁 기온은 선선한 편이다. 카지란가 현지투어를 위해서는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인도관광청을 통해 자세한 현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사파리 천국
케냐 사파리

케냐까지 가는 대한항공 직항편이 지난해 생겼다지만, 아프리카 야생(野生)을 보러 가는 여행은 여전히 길고 험하다. 14시간 비행에다가 수도 나이로비부터 국립공원까지 몇 시간을 달려야 한다. 도로 상태는 상상보다 훨씬 나쁘다. 자동차가 심하게 요동치며 몸속 오장육부를 뒤흔드는, 이른바 '아프리칸 마사지(African massage)'를 감내해야 한다. 하지만 실제 야생동물을 보는 순간 모든 피로와 고통이 눈 녹듯 사라진다.

케냐
나이로비 국립박물관(위)과 마사이족의‘점핑 댄스’./한진관광 제공

◇아프리카 관광의 백미, 사파리

사파리 관광은 아프리카 여행의 대표 상품이다.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사파리 관광지인 마사이마라(Masaimara)와 암보셀리 국립공원 등이 있는 케냐, 마사이마라와 이어진 세렝게티 국립공원이 있는 탄자니아가 대표적 사파리 여행국이다.

마사이마라에서는 연중 내내 야생동물을 볼 수 있지만, 가장 좋은 시기는 '대이동(Great Migration)'이 일어나는 7~10월이다. 이맘때 세렝게티는 건기(乾期)이다. 풀이 마른다. 초식동물의 먹이가 없어진다. 같은 때 마사이마라는 우기(雨期)를 맞는다. 물 냄새를 맡은 누·톰슨가젤·얼룩말 등 초식동물 무리가 마사이마라를 향해 이동한다. 세렝게티와 마사이마라를 가르는 마라·탈레크강 앞에 무려 130만마리라는 거대한 무리를 형성한다. 초식동물은 강을 쉬 건너지 못한다. 물살은 거칠고 빠르고, 강둑과 강 속에서는 사자·하이에나·악어 따위 포식동물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린다. 하지만 생존하려면 강을 건너야 한다. 이 과정에서 어리거나 늙거나 병약한 초식동물이 강하고 배고픈 포식동물들에게 사냥당한다. 케냐관광청 안내 책자는 이를 "삶과 죽음의 대서사시"라고 표현한다.

◇호수에서 즐기는 보트 사파리

'보트 사파리'는 물에서 즐기는 야생동물 관람이다.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차로 2시간 거리인 나이바샤 호수에서 보트를 타고 물수리, 플라밍고 등 다양한 야생 조류와 물에 가족 단위로 느긋하게 둥둥 떠다니는 하마 무리를 볼 수 있다. 호수 안에는 초승달을 닮은 크레센트 섬이 있다. 이 섬에서 '워킹 사파리 투어'를 즐길 수 있다. 이 섬에는 육식동물은 없고 오로지 초식동물만 산다.

◇점핑댄스로 손님 환영하는 마사이 마을

사파리 관광에는 마사이족 마을 방문이 대개 포함된다. 마사이마라 등 국립공원 주변에 사는 마사이족은 케냐의 50여 부족 중 가장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 길고 늘씬한 몸을 하늘 높이 껑충껑충 뛰는 '점핑 댄스(jumping dance)'는 본래 손님을 환영할 때 추는 전통 춤이다. 전통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관광지화한 마을들이다. 입장료를 내야 들어갈 수 있는 마을이 많다.



한진관광 '케냐 마사이마라 & 나이바샤 국립공원 리얼 사파리체험 7일'

마사이마라(2박)와 나이바샤(1박) 국립공원에서 전용 차량과 보트를 타고 사파리를 즐긴다. 나이로비와 나이바샤 사이에 있는 그레이트 리프트 밸리(동아프리카 대지구대)의 장엄한 모습을 관광한다. 나이로비(1박)에서는 시내 관광과 현지 문화 체험이 있다. 숙소인 '사파리파크호텔'에서는 아프리카 원주민 전통 춤으로 구성된 '사파리캐츠쇼(Safari Cat's Show)'를 관람하며 야마초마(nyama choma)를 즐긴다. 야마초마는 스와힐리어로 '구운 고기'란 뜻으로, 타조·악어 등 한국에서 맛보기 힘든 다양한 고기를 바비큐로 먹는 식사이다. 어른 249만원, 아동 239만원(도착 비자 발급 비용 불포함)이며 매주 월요일 출발한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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