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 차르와 예술가들 유럽인이 되고 싶었던 차르, 도시를 창작하다 상트페테르부르크(Saint Petersburg) - 피터의 도시. 그 이름은 도시의 수호자인 성 베드로(Peter)에서 따왔다지만, 동시에 이 도시를 만든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려준다. 바이킹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표트르 1세(피터대제, Peter I the Great)는 러시아를 유럽의 제국으로 만들고자 하는 야망에 불타올랐다. 그리하여 도읍을 정한 곳이 발틱 해를 향해 있는 연안의 늪지대. 네바 강 하구의 음침한 섬들 위에 도시를 건설하자고 했을 때 사람들은 조소했다. 그러나 대제는 거침이 없었다. 스스로 오두막에 기거하며 관리들과 노동자들을 독려했다. 전 러시아에 석조 건축을 금지시키고, 모든 자재를 네바 강 하구로 실어오게 했다. 그리하여 100개의 섬이 .. 더보기
러시아 모스크바 : 잠들지 않는 러시아 예술과 역사의 보고, 모스크바 & 상트페테르부르크 더 쉽게 다가가는 러시아의 양대 보고모스크바는 러시아 최대 도시다. 도시의 이름은 모스크바강의 이름을 따라 명명됐다. 1147년 러시아 정교 수도사들이 기록한 연대기에 처음 그 이름이 등장한 모스크바는 당시만 해도 키예프 공국의 한 촌락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18세기 초부터 1918년까지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수도를 대신했던 기간을 제외하고 14세기부터 지금까지 러시아의 수도로서 그 지위를 공고히 해왔다.러시아 북서쪽에 자리한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수많은 섬 위에 세워진 도시로 ‘북방의 베니스’라는 별칭을 지니고 있다. 예전에는 페트로그라드와 레닌그라드란 이름으로 불렸다. 도시 곳곳을 아름답게 수놓은 궁전과 성당, 여러 조각은 이 도시의 찬란했던 역사를 짐작하게 한다.2014년 1월부, 한국과 .. 더보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 러시아 문화 수도, 예술의 꽃 피워내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올해 개관 250주년을 맞은 에르미타주박물관. 눈 덮인 궁전 광장 가운데 알렉산드르 1세를 기리는 탑이 장엄하다. / 상트페테르부르크시 관광개발위원회 제공겨울, 도시는 인위로 가득하다. 전력을 다해 화려하다. 운하와 네바강을 건너는 500여개의 다리, 도열한 그리스·로마·비잔틴·고딕·로코코의 건물은 단 한 번의 동어반복 없이 쓰인 한 권의 책이다. 유럽식 유행이 러시아산 청동과 화강암에 들어와 일으키는 우아한 발작, 이곳을 사랑했던 도스토옙스키는 선언한다. "이곳은 모든 것이 카오스다…. 모든 것이 삶이요, 움직임이다." 지난 10일 저녁, 늪 위에 세워진 계획도시에 닿았다. 북방의 수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다. ◇도시의 동맥, 네프스키 대로 도로변, 가로등이 켜진다. 이 예술의.. 더보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 유럽으로 활짝 열린 창, 상트페테르부르크 근대화를 일군 집념의 예술도시여름 궁전표트르 대제, 유럽으로 향하는 창을 꿈꾸다 1703년, 스웨덴에서 되찾아온 습지 위에서 표트르 대제(Peter the Great, 1672~1725)는 장대한 계획을 시작했다. 네바 강 하구에 101개의 섬이 얼기설기 자리한 이 습지를 500여 개의 다리로 연결하고 물렁한 땅은 돌로 촘촘히 메워 도시를 만들겠다는 그야말로 거짓말 같은 계획이었다. 어찌나 무모한지 반대하는 세력이 만만치 않았고 심지어 아들까지 반대하고 나섰지만 표트르 대제의 뜻은 확고했다. 결국 아들을 희생시키면서까지 계획을 밀고 나간 집념의 왕은 해수면보다 낮은 땅을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 무려 15만명이 희생되어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뼈 위에 세워진 도시라는 오명 속에서 성 베드로의 도시, 아니 표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