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古城 1박2일 럭셔리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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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정평이 난 슈농소성. 구조도 끝내준다. 셰르강 위에 다리처럼 세워져 있다. 석조 아치교가 건물 하단을 지탱하고 있는 구조는 프랑스 내에서도 유례가 없다. [사진 제공 = 프랑스 관광청]

바라보기만 해도 '아' 탄성이 절로 나오는 그림엽서 같은 유럽의 성(城). 그 성에서 하룻밤을 묵는다면 어떨까요. 그러니까 유럽 고성에서의 아주 특별한 여행이 됩니다. 그렇습니다. 식상한 특급호텔에 질렸다면 평생 한번 경험하기 힘든 이색 추억을 안겨줄 고성, 궁전 여행 이거 기막힐 것 같습니다. 요리를 즐기고 갤러리 투어도 할 수 있다니 지루할 틈도 없겠죠? 

 '황제의 방' 오스트리아 쇤브룬 궁전 

오스트리아 빈 서쪽 쇤브룬 궁전이다. 이곳은 한눈에 봐도 범상치 않다. 황제가 살았던 황궁이니 그 내공이 다를 수밖에. 궁전 내부는 모든 게 매머드급이다. 건물 길이만 해도 200m. 여기에 특색 있게 만들어진 방만 무려 1441개나 된다. 신성로마제국을 지배한 합스부르크 제국의 영광을 재현해놓은 곳이니 이쯤은 돼야 할 터. 1762년 모차르트가 겨우 여섯 살 때 여황제 마리아 테레지아를 위해 피아노를 연주했던 곳도 바로 여기다. 

여행 고수들 사이에 이곳은 당연히 버킷리스트에 올라 있다. 쇤브룬 궁전에 있는 다양한 방을 구경하는 것만 해도 '본전을 뽑았다'는 말을 서로 교환할 정도. 그만큼 방들은 다양하고 또 독특하다. 천장에 프레스코화가 있는 대회랑은 물론 프란츠 요제프의 소박한 침실, 시시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엘리자베스 황후의 품격 있는 방도 엿볼 수 있다. 

쇤브룬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역시나 궁전 뒤쪽에 조성돼 있는 대정원이다. 30만그루가 넘는 나무와 형형색색의 꽃들이 조화를 이룬 정원과 해신 넵튠의 웅장한 조각상, 하늘 높이 솟는 분수가 한눈에 박히는 놀라운 포인트다. 여기에 1752년 테레지아의 남편인 프란츠 1세 황제가 설립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동물원도 있을 정도. 

압권은 이곳에서의 1박. 쇤브룬 궁전에는 황제와 황후가 잠을 자던 바로 그 방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황제 체험 숙박 패키지'를 운영한다. 궁전의 4층을 개조한 왕궁호텔은 마리아 테레지아를 비롯해 프란츠 요제프 1세와 엘리자베스 황후 등이 거처했던 놀라운 곳. 그러니 왕이 되고 싶은 분들은 무조건 도전해보시길. 

 쇤브룬 하룻밤 여행 Tip = 신혼여행객들이 주로 이용한다. 24시간 리무진 서비스, 허니문 나이트와 미니바 조식을 제공하는 패키지 가격은 1박에 2700유로(약 319만원) 선. 인터넷(thesuite.at)이나 전화(588-00-800)로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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쇤브룬 궁전 대정원은 30만그루가 넘는 나무와 형형색색의 꽃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사진 제공 = 하나투어]

 '여인들의 성' 프랑스 투르의 슈농소성. 

이번에는 프랑스 파리 남서쪽. 파리에서 2시간 정도 달리다 보면 1461년 앙리 4세가 파리를 수도로 정하기 전까지 수도였던 투르에 닿는다. 투르성을 비롯해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슈농소성을 만날 수 있는 포인트가 바로 여기다. 구조도 끝내준다. 셰르강 위에 다리처럼 세워져 있다. 석조 아치교가 건물 하단을 지탱하고 있는 구조는 프랑스 내에서도 유례가 없다. 기다란 회랑 건물과 장방형의 본채가 남북으로 연결돼 강을 가로지르는 독특한 형상이다. 

잠깐 역사. 프랑수아 1세 때 건축된 샤토 드 슈농소의 소유권을 갖게 된 앙리 2세는 연인이었던 디안 드 푸아티에에게 선물로 준다. 문제는 앙리 2세가 세상을 떠난 뒤. 

원래 그의 부인이었던 카트린 드 메디치의 질투가 가만 있을 리 없다. 슈농소성에서 디안을 쫓아내고 바로 재건축에 나선다. 이후 여러 왕비의 손을 거쳐 오늘날에 이른다. 특이한 것은 이 성을 대대로 여성들이 소유해왔다는 점. 그래서 여성들의 성이란 애칭으로 불린다. 

슈농소성은 앞마당이 볼거리다. 해자를 둘러 경계를 지은 옛 중세 성을 통째로 옮겨놓은 분위기. 여기에 하늘 높이 솟은 육중한 외관에 장식 창과 굴뚝도 인상적이다. 

특히나 이곳 방문의 골든타임은 여름철. 그러니까 딱 지금이다. 

 슈농소성 여행 Tip = 아쉽게 숙박은 불가. 다만 성 안의 레스토랑은 3월 초부터 11월 중순까지 운영한다. 생선요리가 압권. 사실 슈농소성은 와인투어의 메카다. 숙박은 인근 성에서 하면 된다. 이 주변 투르 지역은 고성 밀집지역이다. 작은 성을 개조해서 숙박할 수 있는 고성호텔이 많다. 

[신익수 여행·레저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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