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스리랑카관광청 발표자료

[투어코리아] 마르코 폴로가 '의심할 여지없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이라고 극찬한 '스리랑카'. 인도 반도 남동쪽 적도에 위치한 면적 6만5천610㎢의 섬나라 '스리랑카'의 매력을 알리기 위한 '스리랑카 관광청 로드쇼'가 지난 7일 서울 광화문 나인트리 컨벤션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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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행사 및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이날 '스리랑카 로드쇼'에는 마니샤 구나세이카라(Manisha Gunasekera) 주한 스리랑카 대사, 스리랑카관광청 딜룩시(Ms. Dilukshi Wickramasinghe) 마케팅 매니저, 마헨 카리야와산(Mahen Kariyawasan) 스리랑카인바운드여행사협회장을 비롯해 스리랑카의 여행사 10여 곳이 참석, 스리랑카의 여행 정보과 관광 잠재력을 적극 알렸다.

▲ 마니샤 구나세이카라(Manisha Gunasekera) 주한 스리랑카 대사

이날 마니샤 구나세이카라 주한 스리랑카 대사는 '오늘은 스리랑카 관광에 관한 정보와 무한한 잠재성을 소개하는 자리'라며 '스리랑카는 아름다운 경치, 자연 그대로의 해변, 유구한 역사, 문화, 야생,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갖추고 있어 세계 최고의 관광지로써 손색이 없다'고 강조하며 한국 여행객의 스리랑카로의 여행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스리랑카관광청 딜룩시 마케팅 매니저는 스리라카의 핵심 가치인 ▲진정성 ▲간결성 ▲다양성 등 3가지를 바탕으로 스리랑카에서 경험해야 할 8가지 매력을 소개했다. 스리랑카에서 즐길 수 있는 8가지 관광 매력은 ▲때 묻지 않은 청정 자연 ▲문화유산 ▲아름다운 자연 경치 ▲야생 ▲에센스 ▲더없는 행복(Bliss) ▲독특하고 다채로운 축제 ▲ 다양한 액티비티를 통한 스릴 등이다.

▲ 스리랑카 관광청 로드쇼에서 스리랑카 관광 매력을 발표하고 있다.

딜룩시 마케팅 매니저는 '이러한 관광 매력을 통해 스리랑카를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은 꾸준히 증가 추세'라며 '지난해 스리랑카를 찾은 해외관광객은 전년대비 17.8% 증가한 180만명을 기록했고, 이러한 추세를 이어가 올해에는 220만명을, 오는 2020년에는 45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 한국인의 스리랑카 방문객 증가 추이

스리랑카는 때 묻지 않은 청정 자연을 지는 곳으로, 1,330km에 달하는 해안선에서 깨끗한 해변과 황금빛 모래사장, 푸른 인도양의 매력에 듬뿍 빠져볼 수 있다. 또한 수온도 27℃로 온화해 다이빙, 스노클링을 즐기기에도 최적이다. 이러한 매력이 전해지면서 스리랑카는 최근 웨딩, 허니문 명소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수많은 해변 중 특히 '우나와트나'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세계 최고의 해변으로 꼽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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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리랑카 여행 지도 / 스리랑카관광청 발표자료

스리랑카는 '세계 8대 불가사의'로 통하는 '시기리아'를 포함해 8개의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이 있어 독특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는 ▲아시아에서 가장 보존이 잘된 옛 도시 '시기리아' ▲궁전, 수도원과 사원 등의 유적지 '아누라다푸라' ▲웅장한 벽으로 둘러싸인 10 세기에 지어진 도시 '폴로나루와' ▲불치사와 독특한 구조의 아름다운 도시 '캔디' ▲오래 된 요새와 구시가지 '갈레' ▲싱할라자 레인 포레스트 ▲중앙산악지대인 Adams Peak, Knuckles range, Hortan Plains ▲돌출된 바위 아래에 건축된 기원전 1세기 고대 사원인 '담불라' 등이 있다.


스리랑카의 멋진 경치로 빼놓을 수 없다. 해발 2,000m의 장엄한 산맥과 굽이치는 언덕, 그 사이로 내려오는 푸른 폭포, 실론티가 생산되는 차밭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의 청록의 풍경을 자아낸다.

▲ 스리랑카 관광청 로드쇼에서 스리랑카 관광 매력을 발표하고 있다.

스리랑카 여행의 또다른 묘미는 바로 '야생'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유산지역인 신하라자 삼림 보존지역(Sinharaja Forest Reserve)에서 11,000여종의 동식물이 보호받고 있다. 스리랑카는 세계에서 표범의 밀도가 가장 높고, 아시아의 전체 코끼리 개체 수 중 약 10%가 서식하고 있으며, 아마존을 제외하고 생물다양성이 가장 높은 지역이기도 하다.


또한 스리랑카에서는 코끼리 트렉킹, 표범 사파리 투어, 산악 바이크, 열기구 투어, 고래 관광 등 다양한 어드벤처 투어를 통해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세계 서핑의 본고장 '아루감 베이(Arugam Bay)'에서는 서핑을 즐길 수 있다.

▲ 스리랑카관광청 딜룩시(Ms. Dilukshi Wickramasinghe) 마케팅 매니저

이와함께 스리랑카는 3천년 이상의 '아유로베다(고대 인도 전통의학)' 역사를 지닌 곳으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아유로베다 체험을 스리랑카 전통마을에서 할 수 있다.


캔디 에살라 페라헤라(Kandy Esala Perahera), 해발 2200m의 아담스 피크(Adam's peak) 성지순례 등 연중 다양한 종교와 문화가 결합된 다채로운 축제의 향연의 향연이 펼쳐져 스리랑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스리랑카는 이런 관광 매력에 더해 관광 인프라 확충, 해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마헨 카리야와산(Mahen Kariyawasan) 스리랑카인바운드여행사협회장은 '지난주 스리랑카 남부의 함반토타에 300개의 객실을 갖춘 5성급 샹그길라 호텔이 새롭게 문을 연데 이어, 오는 8월에도 500개의 객실을 갖춘 리우호텔(RIU hotel)도 들어설 예정이고, 콜롬보에도 샹그릴라 호텔, 쉐라톤&하야트 호텔 들어설 예정으로, 숙박시설이 대폭 확대된다'며 'KLM 항공이 오는 11월 콜롬보를 신규 취항하는 등 많은 항공사들이 콜롬보에 취항할 예정으로, 스리랑카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시장인 만큼 관광잠재력도 무궁무진하다'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이날 로드쇼에서는 한국 여행사 및 관광업계 관계자와 스리랑카 현지 관광업체 관계자가 B2B 미팅을 통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교류의 장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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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는 14일 부산에서도 '스리랑카 관광청 로드쇼'가 진행될 예정이다.

▲ 한국과 스리랑카 관광 관계자들이 상담을 하고 있는 모습


스리랑카의 '누와라엘리야'1
불교문화의 산지이자 세계 자연유산이 산재한 스리랑카, 신혼부부 최고의 허니문 명소로 꼽히는 몰디브는 연중 환상의 매력을 발산하는 명품 여행지다. 특히 환상의 코발트블루 물빛이 펼쳐지는 인도양의 '몰디브'는 남태평양의 타히티, 뉴칼레도니아, 인도양의 세이셸 등과 더불어 지구상 가장 아름다운 해변 중 하나로 꼽힌다. 순백의 모래사장과 에메랄드빛 바다, 그리고 오렌지 빛깔의 낙조가 어우러진 자연경관은 '낭만의 섬' '환상의 바다'라는 수식어를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찬란한 불교문화유적과 수려한 자연경관을 갖춘 스리랑카 또한 인도양의 숨겨둔 신비의 여행지로 최근 여행객들 사이 부쩍 각광을 받고 있다. 이들 매력 여행지가 한결 가까워진다. 오는 3월 9일부터 인천공항을 출발하는 하늘길이 열려 편안한 여정을 꾸릴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몰디브 바다의 스노클링<사진=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인도양의 진주, 지상낙원'몰디브'

'인도양의 진주''내 평생 가고 싶은 낭만의 섬'…. 몰디브를 따라붙는 수식어는 화려하다. 남태평양의 타히티, 뉴칼레도니아, 인도양의 세이셸 등과 더불어 이른바 지구상 '빅4 해변'으로 꼽히는 몰디브의 매력은 역시 빼어난 자연풍광이다. 순백의 모래사장과 에메랄드빛 바다, 그리고 오렌지 빛깔의 낙조가 어우러진 자연경관은 과연 '환상의 바다'라는 수식어를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섬의 평균 높이가 2m에 불과해 100년 후를 장담할 수 없다는 나라, 그래서 더 찾고자 조바심을 갖게 하는 나라가 바로 몰디브다.

스리랑카 남서부의 인도양에 자리한 몰디브는 신혼부부와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대표적인 휴양지로 다양한 해양 스포츠와 휴식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다.

1190여개의 크고 작은 산호섬들로 이루어져 있는 몰디브는 그 모습이 마치 진주목걸이 같아 '인도양의 진주'라는 별칭도 지닌다. 일찍이 마르코 폴로는 강렬한 태양아래 펼쳐진 비경에 감탄한 나머지 몰디브를 '인디아의 꽃'으로도 묘사했다.

몰디브에는 세계 각지에서 기나긴 항해 끝에 도달한 사람들이 자신은 물론 삶의 양식까지 몰디브에 정착시켰다. 따라서 작은 섬나라에는 여러 문화가 함께 녹아들어 더 풍성하고 다양한 매력을 발산한다. 음악과 춤을 예로 들면 손으로 치는 북이나 노랫말이 아프리카의 그것과 많은 부분 유사하면서도 동시에 서아시아의 특징도 곳곳에서 묻어난다. 특히 전통음식의 경우 서아시아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

이슬람의 영향 또한 빼놓을 수가 없다. 1153년 이슬람교를 받아들인 이래로 이슬람은 몰디브인들의 삶의 중심이 되고 있다. 주요 행사와 축제는 모두 이슬람 역을 따르며 어린 시절부터 아랍어를 배운다. 학교와 가정에서도 공히 이슬람 교육이 이뤄진다. 다라서 이슬람과 관련된 예술이 특별히 발달했다.

몰디브는 현재 200여 곳의 섬에 150개 리조트가 개발돼 있는데 섬 하나에 하나의 리조트를 개발하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때문에 '리조트 회사 이름'이 섬의 이름을 대신하게 되며, 리조트를 찾는 내방객들은 프라이빗한 섬에 있는 듯 한 느낌을 받게 된다.

'아름다운 해변' 상을 세 번이나 수상한 몰디브 여행의 백미는 역시 섬기행이다. 몰디브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라군을 가진 섬인 울후벨리부터 낮은 수심과 아름다운 해안으로 유명한 클럽 라날히, 그리고 아름다운 화이트샌드와 반짝이는 산호가루, 그리고 눈부신 해변이 잘 갖춰져 있어 스노클링과 스킨스쿠버 다이빙 포인트로도 유명한 아디아란 미두파루까지 저마다 개성을 갖추고 있어 몰디브의 매력을 제대로 맛볼 수가 있다.

아울러 몰디브는 '해양레저의 천국' 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바다와 주변 풍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아일랜드 호핑투어, 스노클링, 카약과 카누, 밤낚시 등 다양한 해양레포츠를 즐길 수가 있다. 바닷 속 체험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열대어와 함께하는 산호정원 구경은 색다른 경험이다. 몰디브의 전통 배 '도니'를 타고 떠나는 낚시도 매력적이다. 뿐만 아니라 이웃섬 방문은 때 묻지 않은 무인도를 찾아 원시자연과 교감할 수 있어 각별하다.

한편 말레 국제공항에서 보트로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는 몰디브의 수도 말레 섬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수도중 하나로, 원주민이 사는 지역 그리고 재래시장과 항구를 거닐다 보면 그들의 삶과 정서를 좀 더 가까이에서 느낄 수가 있다. 반나절 발품이면 여행이 충분하다.

하늘에서 본 몰디브

◆실론티와 찬란한 불교문화의 나라 '스리랑카'

스리랑카는 인도양에 위치한 아름다운 섬 국가이다. 하지만 그간 직항편이 없어 우리 관광객들에게는 가깝고도 먼 여행지 중 하나로 여겨졌다. 스리랑카는 '플론나루와', '아누다라푸라', '캔디' 등 고대 신할라 왕조와 함께 꽃 피운 불교문화 유적지를 비롯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산하라자' 산림보호구역, 실론티의 보고 '누와라엘리야'의 홍차밭 등 다양한 볼거리를 지니고 있다. 특히 올해는 영국 연방으로부터 독립 65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열려 풍성한 볼거리를 예고하고 있다.

수도인 콜롬보는 스리랑카의 경제-문화 중심이자, 스리랑카 최대의 도시다. 뿐만 아니라 해상수송의 중계지로 동-서양 문화가 함께 숨 쉬는 매력 있는 여행지다. 스리랑카 최고의 노천 시장이 펼쳐진 페타 바자르 지구, 콜롬보 시내 해안을 따라 넓게 펼쳐진 갈레 페이스 그린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로 꼽힌다.

이밖에도 180m의 바위산 중턱에 건축된 담불라 석굴사원은 불교 설화를 다룬 벽화로 유명하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 문화유산의 하나로 5세기에 건설된 요새도시 유적 시기야록, 스리랑카 최대의 석비 갈포다를 볼 수 있는 쿼드 랭글도 놓치지 말아야 할 곳이다.

스리랑카 제2의 도시로 해발 500미터에 위치한 고산 도시 캔디도 유명 관광자원을 품고 있다. 스리랑카를 대표하는 불교사원으로 부처님의 치아 진신 사리를 보관한 불치사를 비롯해, 1823년 문을 연 페라데니야 식물원은 4000여 종의 열대 목본 식물을 보유하고 있어 특히 볼만하다.

한편 스리랑카는 1972년 스리랑카 공화국으로 국명이 바뀌기 전까지 실론(Ceylon)으로 불리었다. 홍차를 일컫는 '실론티' 역시 스리랑카의 옛 국명에서 유래될 만큼 스리랑카는 세계 최대의 홍차 수출국이다. 따라서 홍차 향기 가득한 홍차 재배지도 둘러볼만 한 명소로 꼽힌다. 홍차는 스리랑카의 섬 중앙 산맥 지역이 주산지인데, 그 중에서도 누와라엘리야 지방이 대표적이다. 누와라엘리야에는 차기행이 유명하다. 다양한 차 공장을 둘러보는 한편 사방에 가득한 차밭 풍경을 감상하며 레스토랑에서 향이 진하고 부드러운 홍차를 맛보는 것 또한 스리랑카 여행의 빼놓을 수 없는 묘미가 된다.

몰디브 바두리조트<사진=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여행메모

▶'몰디브 -스리랑카' 더욱 편리하고 빠르게 만난다!

오는 3월 9일부터 대한항공이 '인천~콜롬보~몰디브' 직항 편을 취항한다. 이에 따라 몰디브까지의 비행시간은 9시간가량으로 대폭 단축된다. 아울러 현지 아침 도착, 오후 출발이라는 편리한 항공 스케줄로 관광객들의 여행체류기간도 덩달아 늘어날 예정이다.

대한항공의 '인천~콜롬보~몰디브' 노선은 주 3회(월, 수, 토) 운항하며, 출발편은 오후 10시 40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현지시간 오전 4시 10분 콜롬보 공항에 도착하고, 오전 5시 40분 콜롬보 공항을 출발해 현지시간 오전 6시 40분 몰디브에 도착한다.

귀국 편 또한 현지시간 오후 3시 30분 몰디브를 떠나 현지시각 오후 5시 30분 콜롬보 공항에 도착한 후 1시간 20분 뒤인 오후 6시 50분 콜롬보 공항을 출발, 이튿날 오전 6시 1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한편 '인천~스리랑카(콜롬보)~몰디브' 노선에는 전 좌석 주문형오디오비디오시스템(AVOD)이 장착된 276석 A330-300 항공기를 투입하게 된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어디에도 없던 곳 인도양으로’라는 대한항공의 광고로 더욱 익숙해진 스리랑카와 몰디브. 자연과 유적, 이색 풍경의 스리랑카와 에메랄드빛 라군의 몰디브는 광고처럼 정말 어디에서도 경험하기 힘든 최고의 힐링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몰디브 썬 아일랜드 리조트
몰디브 썬 아일랜드 리조트


최근 인도양의 섬나라, 스리랑카와 몰디브가 새로운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 두 곳은 문화유적, 자연과 더불어 럭셔리 휴식까지 즐길 수 있어 몸과 마음의 힐링을 한꺼번에 얻을 수 있는 환상의 조합을 이루는 여행지다. 세계적인 유명 여행잡지들이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로 빼놓지 않고 꼽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스리랑카는 우리에게 막연히 아시아의 가난한 소국으로만 알려졌다. 그마나 알려진 게 옛 이름인 ‘실론’과 최대 수출품인 홍차 때문에 ‘실론티’의 나라 정도였다. 몇 년 전까지는 타밀 반군과의 내전 소식이 외신을 장식하곤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스리랑카는 관광지로 급부상 중인 나라다. ‘인도양의 눈물’(인도대륙이 눈물 한 방울 떨어뜨린 것 같은 모양이라 붙여진 별칭)로 불리던 아픈 역사를 지닌 실론에서 이제 찬란하게 빛나는 섬이라는 뜻의 스리랑카라는 새로운 이름처럼 빛나는 나라로 도약하고 있다. 스리랑카는 때 묻지 않은 대자연과 불교 유적지를 비롯한 세계문화유산, 휴양지로도 손색이 없는 한적한 해변이 많아 섬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더욱이 대부분 오염되지 않은 자연 상태 그대로 남아 있어 중부의 정글지대에는 지금도 많은 야생동물들이 살고 있다. 한편, 최고의 신혼여행지인 몰디브는 두말할 것 없는 럭셔리 휴양지다. 스리랑카에서 멋진 자연과 유적을 즐기고 환상적인 바다에서 낭만적인 시간을 보낸다면 이보다 더 훌륭한 여행은 없을 것이다. 신혼여행을 떠나는 커플이든 가족 단위 여행자든 비행기로 1시간 정도 거리인 이 두 나라에서 각각 3일 정도의 여정으로 여행 계획을 짠다면 가장 효과적으로 모두가 만족할 만한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거대한 돌산 위의 요새, 시기리야

시기리야
시기리야
시기리야
시기리야

스리랑카 여러 유적 중 첫손에 꼽히는 곳은 시기리야(Sigiriya). 입장료도 스리랑카에서 제일 비싼 30달러이다. 높이 195m(해발고도 370m)의 화강암 덩어리의 돌산인 이곳에는 연회장, 목욕실, 왕궁 등의 유적이 흔적으로만 남아 있다. 이런 돌산 위에 왕궁을 만든 이는 5세기 후반 이곳을 지배했던 카샤파(kasyapa) 왕이다. 그는 배다른 동생에게 왕위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부왕을 살해하고 동생을 인도로 쫓아낸다. 패륜을 저지른 그는 복수에 대한 두려움에 떨다가 이곳에 요새를 짓고 지냈는데, 11년 뒤 동생이 인도에서 군대를 이끌고 쳐들어오자 견디지 못하고 자살한다. 시리기야에 오르기 위해서는 급경사 철제계단을 거의 기다시피 하며 올라야 한다. 왕궁의 흔적들만이 남아 있는 정상에 오르면 시기리야를 둘러싼 울창한 삼림과 드넓은 스리랑카 평원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시기리야에서 잊지 말고 꼭 봐야 할 것은 바위산 중간에 있는 프레스코화다. 바위산 입구에서 계단을 오르다 보면 돌출된 바위 면에 미녀의 모습이 선명한 색채로 그려져 있다. 절벽을 깎아 석회를 바른 뒤 그 위에 그린 벽화로, 옛날에는 바위산 절벽을 둘러가며 500명 정도 그려져 있었는데 대부분이 비바람에 침식되고 지금은 18명만이 남아 있다. 프레스코화의 미녀들은 천국에서 산다는 요정 압사라인데, 요정에게 이곳을 지키게 하고 왕은 바위산 정상에서 산다는 의미다.


홍차의 고산 마을, 누와라 엘리야 

누와라 엘리야 차 밭
누와라 엘리야 차 밭
스리랑카 차 공장
스리랑카 차 공장

누와라 엘리야(Nuwara Eliya)는 해발 2,000m 고원지대 중앙에 있는 아름다운 마을이다. 영국 식민지시대에 개발된 이곳은 일 년 내내 선선한 기온 덕분에 휴양지로 유명한 지역이다. 지금도 넓은 정원이 있는 영국식 건물이 곳곳에 남아 있는데 오랜 전통을 가진 호텔, 클럽, 경마장, 골프장 등이 그 옛날 식민지시대의 영국 전통을 전해주고 있다. 특히 도심을 휘감고 있는 골프장은 12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회원제로 운영되지만 미리 예약하면 여행객도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 

누와라 엘리야는 실론티의 주산지이기도 하다. 이곳을 중심으로 산을 따라 이어지는 구릉지대가 온통 차 밭으로 덮여 있다. 여기서 생산되는 홍차의 양은 전 세계의 60%가 넘는다고 알려져 있다. 차 농장에서 직접 운영하는 차 공장을 둘러보는 것도 빠트릴 수 없는 즐거움이다. 차 밭에서 따낸 찻잎은 정제 공장으로 옮겨져 그곳에서 건조, 발효, 건조, 선별을 거쳐 홍차로 가공되어 시장에 나간다. 홍차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토산품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B.O.P.(Broken Orange Pekeo)라고 불리는 종류이다. 잎이 긴 O.P.(Orange Pekeo)나 어린잎을 포함한 F.B.O.P.(Flower B.O.P) 등이 최고급으로 평가되고 있다. 스리랑카의 홍차는 짙은 맛과 색이 특징이다. 현지인들은 대개 우유와 설탕을 넣은 키리티, 설탕만 넣은 플레인티를 즐겨 마신다. 

스리랑카 네곰보
스리랑카 네곰보

스리랑카의 또 다른 볼거리는 불교 유적이다. 그중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 담불라 석굴사원과 달라다 말리가와다. 담불라 석굴은 기원전 1세기에 싱할라 왕 왈라감바후가 세웠다. 동굴을 파서 만든 절로, 석굴사원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넓은 규모를 자랑한다. 150개가 넘는 부처상 중에서도 길이가 14m나 되는 와불(臥佛)이 특히 인상적이고, 벽과 천장은 탱화로 화려하게 장식돼 있다.

달라다 말리가와는 스리랑카 제2의 도시인 캔디에 있는 사원이다. 역사적 건축물이 많은 캔디지만, 부처의 진신 치아를 보존한 달라다 말리가와가 그중 최고의 유적지다. 


휴양의 천국 몰디브
방갈로 아래 라군 전체가 거대한 수족관

몰디브의 첫인상은 생각보다 크고 복잡하다는 것이다. 말레 국제공항 건너편 시내를 보면 수십 층짜리 빌딩도 많아 50년 내에 바다 속으로 가라앉을지도 모른다는 말이 믿어지지 않는다. 공항과 도심을 오가는 수상버스들의 혼잡스러움은 마치 이탈리아 베니스를 연상시킨다. 하지만 말레 공항에서 개별 리조트로 가는 소형 비행기 안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왜 몰디브가 지상 최고의 휴양지로 불리는지 금방 알 수 있다. 

몰디브 풍경
몰디브 풍경
몰디브 풍경
몰디브 풍경

하늘에서 내려다본 몰디브는 살아 있는 푸른 아메바를 연상시킨다. 짙푸른 심해는 어느 순간 하얀 거품을 끝없이 쏟아내는 백파(White Cap: 바람에 의해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경계로 에메랄드빛으로 변하고(이곳을 라군(Lagoon)이라 하는데 백파와 해변 사이의 얕은 바다로, 아무리 깊어도 허리를 넘지 않아 마치 거대한 수영장처럼 느껴진다), 이는 산호 해변을 거쳐 야자수로 덮인 육지로 이어진다. 섬들이 여기저기 흩뿌려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시야를 넓혀보면 다시 일정한 군락으로 연결되어 환초를 만들고 이게 다시 길게 남북으로 이어져 몰디브 제도를 이루는 것을 알게 된다. 

몰디브의 에메랄드빛 바다는 수상 방갈로에서 확연히 느낄 수 있다. 대부분의 몰디브 리조트가 수상 방갈로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이 수상 방갈로 아래에 각종 열대어가 한가롭게 떼 지어 다니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산호초 군락 사이로 모습을 드러내는 작은 상어와 가오리도 여행객들을 감탄하게 만든다. 


여행 정보

스리랑카 차 농장
스리랑카 차 농장

스리랑카  적도와 북회귀선 사이의 열대지역에 위치해 있다. 인도 동남부 인도양 해상에 있으며, 면적은 65,610㎢로 한반도의 약 ⅓이다. 기후는 고온다습하며 열대성 기온으로 콜롬보(Colombo)의 연평균 기온은 27℃이다.

화폐단위는 스리랑카 루피(LKR)이다. 물론 여행객들은 달러를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시차는 한국보다 3시간 30분 느리다. 타밀 반군과의 내전은 종식돼 여행에는 큰 문제가 없다. 다만 종교 갈등이 여전히 존재해 주의해야 한다. 개별 여행은 아직까지 쉽지 않아 패키지 투어나 현지 여행사를 통하는 게 일반적이다. 도로망이 아직 정비되어 있지 않으니 100㎞를 이동한다면 3시간 이상 소요될 것을 예상해야 한다. 


몰디브  스리랑카에서 남서쪽으로 약 650㎞(비행기로 1시간 정도) 떨어져 있다. 남북으로 약 760㎞, 동서 128㎞의 해역에 흩어져 있는 1천1백90여 개의 작은 산호섬과 26개 환초로 이루어져 있다. 현재에는 2백여 개 섬에만 사람이 살고 그중 1백여 개 섬이 리조트로 개발되어 있다. 섬의 고도가 낮아 어느 곳이나 6m를 넘지 않는다. 몰디브 화폐는 루피(Rupee)지만 여행객들은 대부분 리조트에서 지내 달러가 통용된다. 말레 국제공항에서 각각의 리조트로 소형 비행기, 수상 비행기, 쾌속선 등을 통해 이동하게 된다. 몰디브 여행 시에는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리조트의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 해변 방갈로도 좋지만 특별한 추억을 남기려면 수상 방갈로를 선택하는 게 좋다. 


가는 길

대한항공에서 스리랑카 직항이 운항되고 있다. 몰디브로는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1시간 정도 랜딩 후 말레 공항으로 이동한다.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는 경우 코드셰어를 하는 스리랑카항공을 이용해 나고야를 경유해 스리랑카로 갈 수 있다. 스리랑카까지는 9시간 정도, 콜롬보에서 몰디브까지는 1시간 정도 걸린다.

스리랑카 콜롬보
스리랑카 콜롬보


호텔

스리랑카 ···> 아너스 클럽(Honors Club) 호텔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북쪽 해안을 따라 37㎞ 떨어진 항구도시 네곰보(Negombo)에 위치한 호텔. 숙박시설이 여의치 않은 스리랑카에서 상대적으로 비싸지 않은 가격에 깔끔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다. 국제공항과 20분 거리이고 콜롬보까지 채 1시간도 걸리지 않기 때문에 관광을 위한 이동이 편리하다. 호텔 길 건너가 바로 해변이라 인도양의 파도 소리와 바람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특히 호텔 앞 가까운 바다에서 무동력 돛단배(작은 낚싯배)가 모여 고기를 잡고 있는 아침 풍경은 여행객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장관으로 다가온다. 

아너스 클럽 호텔의 빼놓을 수 없는 장점 중 하나는 한국인이 운영해 한국인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10년을 넘게 한국식당에서 일한 주방장이 내주는 김치찌개, 계란말이, 오징어볶음, 새우튀김 등은 국내 여느 한식당에 비해도 손색이 없다. 특히 ‘다금바리회’ 특식을 미리 요청하면 호텔 바로 앞 수산시장에서 아침에 갓 잡아 올린 싱싱한 자연산 회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개별 여행이 쉽지 않은 스리랑카에서 한국어가 가능한 가이드가 안내해주는 맞춤형 관광서비스도 제공된다. 수영장뿐만 아니라 단체고객을 위한 강당과 노래방 시설도 갖추어져 있다. 

스리랑카 아너스 클럽 호텔
스리랑카 아너스 클럽 호텔


몰디브 ···> 빌라호텔 썬 아일랜드 리조트

몰디브의 썬 아일랜드 리조트는 말레 국제공항에서 국내선 비행기로 약 20분 거리의 공항섬으로 이동하고, 다시 작은 배로 10분 정도 가야 만날 수 있는 리조트다. 섬 전체가 리조트로 꾸며져 있어 섬을 둘러싼 해변을 따라 방갈로가 이어져 있고 수영장, 레스토랑, 스파, 각종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들이 곳곳에 있다. 이 섬 안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완벽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빌라 리조트의 수상 방갈로는 지금껏 봐왔던 그 어떤 바다보다 깨끗한 산호바다(라군) 위에 외부와 독립된 개별 공간으로 지어져 있다. 수상 방갈로 아래의 라군은 마치 거대한 산호 수족관을 연상시킬 만큼 각종 물고기들이 가득하다. 아무리 깊어도 성인 허리 높이를 넘지 않는 수상 방갈로 아래의 라군은 물이 빠지면 깊이가 무릎 아래까지 얕아져 살아 있는 산호 군락이 그대로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는 장관을 연출한다. 이때에는 저 멀리(수백 미터) 거친 백파를 일으키는 라군의 가장자리까지 걸어서 갈 수도 있다. 방갈로 선베드에서 누워 바라보는 몰디브의 밤하늘은 말 그대로 별들이 쏟아지는 하늘이다. 바람이 강한 인도양에 홀로 떠 있는 섬 위로 오염물질이 머무를 만한 시간(?)이 없어 우리의 시야를 넓고 깊게 해준다. 리조트에는 각종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레저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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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 향한 긴긴 행렬… 밤이 되면 산은 빛이 된다

스리랑카의 아름다운 산 애덤스 피크. 성경 속 아담이 지상에 첫발을 내디뎠다는 곳으로 정상으로 오르는 길을 밝혀주는 불빛에서 극도의 아름다움을 얻는다.
스리랑카의 아름다운 산 애덤스 피크. 성경 속 아담이 지상에 첫발을 내디뎠다는 곳으로 정상으로 오르는 길을 밝혀주는 불빛에서 극도의 아름다움을 얻는다. /케이채 제공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는 여느 동남아의 대도시와 다르지 않게 크고 복잡하며 또 시끄럽기도 하다. 높이 솟아오른 빌딩과 그 아래로 골목 사이사이 펼쳐진 전통시장들, 사찰 그리고 넘쳐나는 자동차와 뚝뚝(Tuktuk·오토바이에 인력거를 매단 형태인 대중교통 수단)들까지. 그래서일까. 콜롬보에 오래 머무르는 관광객은 그리 흔하지 않다.

그런데 남쪽으로 향하면 아름다운 해변과 푸른 바다가 끊임없이 펼쳐지고, 북쪽으로 향하면 유명한 사찰과 역사적인 옛 도시의 흔적이 있다. 이 나라가 가진 의외의 매력을 분명하게 느끼고 싶다면 스리랑카 중심으로 향해야 할 것이다. 스리랑카의 심장, 넘쳐나는 산과 숲 그리고 푸름으로 가득한 이 지역은 종교의 구심점 격인 캔디부터 작은 영국이라 불리는 누와라 엘리야, 거기에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자연으로 둘러싸인 엘라에 이르기까지 작지만 개성 있는 마을로 가득하다. 그 많은 아름다운 산중에도 우뚝 솟아오른 하나의 산이 있다. 밤이면 어둠에 휩싸이는 다른 산들과 달리 오히려 밤이 찾아오면 그 무엇보다 빛나는 산이 있다. 스리랑카 사람들이 한 번은 정상으로 향한다는 성지, 애덤스 피크(Adam's Peak)다.

애덤스 피크라는 이름은 성서 속 '아담'이 천국으로부터 쫓겨났을 때 처음 지상에 발을 내디딘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하지만 그것은 서양인들에게나 통하는 말일 뿐 스리랑카인들은 이곳을 스리파다(Sri Pada)라고 부른다. 전설에 따르면 부처가 깨달음을 얻고 극락을 향하며 지상에서의 마지막 발자국을 떼어냈던 곳이 이곳이라 한다. 종교에 따라 누군가에겐 첫 번째, 또 누군가에게는 마지막 발걸음의 장소로 여겨지는 곳. 그 어느 쪽 이야기를 믿든지 간에 스리랑카인들에게 애덤스 피크는 신성한 성지로 여겨져왔다. 주말이나 스리랑카인들이 축일로 여기는 보름달이 뜨는 날이면 그야말로 발 디딜 틈이 없다. 낮이 아닌 밤에 이 산을 오르게 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대부분 이 산의 정상에서 해가 뜨는 장면을 바라보기 위해 새벽 2시쯤 정상을 향한 발걸음을 시작하고는 한다.

스리랑카 사람들과 호흡하고 싶어 일부러 주말을 골랐고, 평균 이하로 떨어지는 체력을 감안해 새벽 2시가 아닌 밤 12시에 서둘러 숙소를 나섰다. 비록 어두운 밤이었지만 지상에서 정상까지 가는 길목은 모두 불로 밝혀지고 있었다. 처음 하나둘 낮은 계단을 올라갈 때에는 이 정도면 할 만하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계단들의 높이는 더 길어지고 경사는 더 급격해져 갔다. 문제는 두세 시간이 지나도 도저히 끝이 보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나중에는 거의 절벽을 오르는 느낌일 정도로 계단의 경사는 심해져만 갔고, 옆의 난간을 붙잡고 안간힘을 다해 아주아주 조금씩 올랐다. 주위를 지나던 많은 스리랑카 사람은 응원을 해줬고, 하도 힘들어하는 모습을 불쌍히 여긴 많은 이들이 뒤에서 내 등을 밀어주기도 했다. 그 응원에 감사하면서도 여전히 너무나도 느리게 한 계단씩 오르는 내 옆으로 칠순도 넘은 현지인 할머니들이 계단을 휙휙 올라가는 모습을 보았다. 밤이고 불이 있어도 어두워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아마 낮이었다면 더더욱 민망한 순간이었을 것이다.

애덤스 피크에서 만난 현지 아이.
애덤스 피크에서 만난 현지 아이. /케이채 제공

일반적으로 대부분 4시간이면 정상에 오른다고 한다. 나는 6시간이 넘게 걸려서야 정상에 도착할 수 있었다. 정상에 올랐을 때 사람들로 이미 좁은 정상은 가득 찬 상태였고, 해는 조금씩 하늘 위로 떠오르고 있었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풍광도, 아름다운 일몰도 모두 좋았지만, 그것보다 그 힘든 길을 이 사람들과 함께 걸어왔다는 사실이 더 좋았다. 사람들에게 치여 제대로 된 일출 사진을 찍을 위치를 잡을 수 없었지만 화나지 않았다. 내가 가장 사랑한 애덤스 피크의 사진을 이미 얻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등반 2시간쯤 지났을 때 나는 길을 잘못 들었고 30분을 낭비해야만 했다. 그런데 바로 그 잘못 든 길에서 내가 원하는 애덤스 피크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정상을 향하는 길목이 불빛으로 환하게 밝혀진, 그 위로 아름다운 별들이 빛나는 바로 그 장면 말이다. 내가 원하던 애덤스 피크의 모습을 담았는데도 난 여전히 정상을 갔다. 왜 그랬을까. 그것은 마치 그 사진에 대한 감사를 표하기 위해 올라간 것과 같았다. 정상에서 사람들에게 치여 사진을 찍기도 힘들었지만 오히려 홀가분해졌다. 앞으로 90일 넘게 기다리고 있는 긴 여정을 이겨내기 위한 어떤 힘을 얻은 기분이었다. 애덤스 피크를 오른다는 것은 그 자체가 마치 하나의 수양이었던 것처럼 말이다. 언젠가 당신도 애덤스 피크에 오른다면 올라가는 동안에 참 많이 후회할 것이다. 하지만 정상에 오르는 그 순간 분명 내 마음을 이해해줄 거라 믿는다.

여행수첩

대한항공에서 수도 콜롬보로 향하는 직항을 운행하고 있다. 비자는 공항에서 발급받을 수 있는데 더 편한 여행을 위해선 온라인에서 e비자를 발급받는 것도 가능하다. 스리랑카의 산악지역에는 대부분 기차가 운행하지만 애덤스 피크까지 가는 기차는 없다. 가장 가까운 역인 해튼(hatton)에서 내려 버스 등의 다른 교통수단을 통해 가장 가까운 마을인 댈하우지(dalhousie)로 향하면 된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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