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바로 풍요로움이다. 북유럽 지역 국가 중 가장 넓은 영토를 지녔고, 경제력과 사회복지에 있어서도 세계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풍요로움을 진정 즐길 줄 아는 자부심 강한 국민들. 이 모든 것이 모여 스웨덴을 형성한다. 그 중에서도 예테보리는 높은 시민의식이 도시 전반에 깔려 있는 문화와 예술의 도시로, 스웨덴 제2의 도시로 불리고 있다.

수출항 도시 예테보리-예테보리는 무역이 발달된 항구도시이다.



쇼핑과 예술이 넘치는 활기찬 거리

예테보리는 스웨덴의 서쪽 관문이자 인구 약 45만 명의 수출항 도시이다. ‘북방의 사자’로 불리는 구스타프 아돌프 2세에 의해 17세기 초 시의 기초가 확립된 이래,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활기찬 곳이다. 예테보리는 위치상 북해와 발트해를 마주한 항구도시로, 오래 전부터 상공업과 무역의 중심지로 발전해온 곳이다. 북게르만족인 고트족이 살고 있어, 고텐부르크(고트인들의 성이란 뜻)라고도 하며, 위치상으로는 덴마크의 북단과 마주 보고 있다.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에서 고속열차를 타면, 3시간여 만에 예테보리에 다다를 수 있다. 열차의 창밖으로 보이는 다양한 색의 풍경들과 아기자기한 건물들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다. 북유럽만이 가진 특유의 자연 경관은 기차여행을 좀 더 의미 있게 만들어 준다.

스웨덴에서 가장 오래 되었다고 하는 예테보리 중앙역을 나오면,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쇼핑몰 ‘노르드스탄(Nordstan)'을 보게 된다. 직접 만들어 파는 수공예 제품부터 시작해 브랜드 명품, 다양한 먹을거리, 빈티지한 보세 상점까지, 눈을 자극하는 오색찬란한 즐거움이 가득한 쇼핑몰이다. 하지만 여행 시작부터 쇼핑의 유혹에 빠질 수는 없는 법, 서둘러 쇼핑센터를 지나면 시청이 나오며, 시청 광장에는 구스타프 아돌프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시청의 옆쪽에는 스토라 함 운하가 흐르고 있다. 노르드스탄 쇼핑센터에서부터 직선도로를 따라 예테보리 시내의 중심 거리 쿵스포트아베뉜(Kungsportsavenyn)를 걷다보면, 남쪽 끝에서 예타 광장(Gotaplatsen)에 도착한다.

예테보리 문화의 중심인 이곳은 예술의 광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아름답고도 훌륭한 작품들과 건물들이 광장 곳곳에 들어서 있다. 특히 광장 중앙에 있는 포세이돈 동상이 세워진 조각분수는 스웨덴이 자랑하는 조각가 카를 밀레스(Carl Milles)의 작품으로 예테보리의 대표적 조각분수다. 분수를 중심으로 그 주위에는 시립극장과 미술관, 콘서트 홀, 도서관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대관람차와 오페라하우스-오페라하우스(우측)에서는 세계적 수준의 공연이 펼쳐 진다.

포세이돈 동상-스웨덴 조각가 카를 밀레스의 작품으로 조각분수와 함께 만들어졌다.



립스틱(?) 바른 건물에서 도시를 조망하다

예타 광장에서 아베뉜거리를 따라 서쪽으로 죽 내려가면 강 하구에 이르는 릴라 봄멘(Lilla Bommen)에 다다른다. 이곳에 있는 예테보리 오페라하우스는 1989년 새 오페라하우스를 짓기로 결정을 한 이후 1994년 10월에 완공됐다. 유선형의 기초 위에 세워진 배 모양의 건물인 오페라 하우스는 현재 세계수준급의 공연장으로 명성을 얻고 있으며, 오페라와 뮤지컬, 발레 공연 등이 상영된다. 특히 무대 위에 있는 전광판에는 자막이 곁들여져 내용을 알기 쉽지만, 앞 쪽 좌석에 앉으면 무대와 전광판을 번갈아 보기가 불편할 정도로 공연장 규모가 큰 편이다.

오페라 하우스 근처에 높게 솟아 있는 오피스 건물은 붉은 포인트로 인해 ‘립스틱’이라는 귀여운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22층은 레스토랑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가운데에는 지상에서 86m 높이의 전망대가 있어 항구와 근처 섬들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립스틱에서 보는 전망도 멋지지만, 바로 옆에 있는 대관람차 안에서 여유 있게 주변을 돌아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관광객들도 비교적 적기 때문에, 북적북적한 것보다 훨씬 여유로운 여행을 만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예테보리가 좀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데에는 다른 여행지에 비해 비교적 낮은 물가에 있다. 항구에 정박해 있는 바이킹호를 가장(?)한 호텔 레스토랑에 식사를 할 때에도 저렴한 가격에 맛좋은 예테보리만의 요리를 맛 볼 수 있다. 유유자적하게 흐르는 강을 바라보며 분위기 좋고 맛있는 식사까지 했는데, 강가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지 않은가. 파단이라고 불리는 선착장에 이르면, 유람선을 타고 강물을 따라 운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대관람차-강가와 도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사색을 즐기며, 시민의식을 생각해 보다

이제 놀이문화를 즐겨 볼 차례인가. 다음으로 도착한 곳은 리세베리 놀이 공원이다. 공원 내에는 젊은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지만, 생각보다는 놀이기구가 많지 않다. 하지만 자연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공원은 사색하며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볼 수 있다. 걷다 보면 보게 되는 카를 밀레스 등의 조각가들이 만든 다양한 작품들도 산책을 보다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

자연 속에서 홀로 거니는 사색이 좀 더 필요하다면, 예테보리 원예협회공원(Tradgardenforeningen)을 방문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 곳원은 19세기 중반 성벽 내의 주거공간이 혼잡해짐에 따라 조경사와 건축가들이 모여 시민들의 휴식처로 만들었다고 한다. 공원 내에는 아름다운 영국식 정원에 온실, 장미원, 나비관 등과 조각들이 곳곳에 배치돼 있어, 자연을 걷는 즐거움을 더할 수 있다.

다시 운하로 돌아와 예테보리만의 강 내음을 맡는다. 예태보리 여행 중 그 어느 곳에서도 자신감 넘쳐 보이는 시민들의 모습을 떠올려 본다. 훌륭한 도시를 만드는 것은 시민의 몫일까. 아니면, 도시를 이끄는 사람들의 몫일까. 결국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답 없는 질문에 고개를 내젓는다. 결국 양쪽 모두의 몫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예테보리는 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문화와 예술이 도시 전체에 펼쳐져 있는 풍요로운 도시 안에서 자부심 넘치는 높은 시민의식을 지닌 사람들이 살고 있으니까.



가는 길
현재 우리나라에서 스웨덴까지의 직항편은 없기 때문에, 보통 파리,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도시를 경유한 후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에 도착한다. 스톡홀름에서 고속열차를 타고 3시간 정도면 예테보리 중앙역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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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유럽 크루즈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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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전역을 도는 프린세스크루즈

"와…진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항에 정박해 있는 크루즈선박을 보고 나서 뱉은 첫마디다. 말이 안 나온다. 요즘 유행어로 '어마 무시하게' 크다. 휴대폰 카메로 찍으려고 하는데 화면에 다 안 들어온다. 알아보니 높이가 19층이고 길이는 축구장 3개를 합쳐놓은 크기라고 한다. 인간을 한번에 압도하는 웅장함이다. 크루즈 여행은 여행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로망이다. 호화 유람선에서 먹고 놀고 쉬면서 힐링을 즐기는, 그야말로 럭셔리의 표준이다. 매일 아침 새로운 기항지에 내려 도시 탐험도 즐긴다. 최근에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무장하면서 노년층뿐 아니라 청장년층도 즐기는 문화로 변화 중이다. 이런 가운데 북유럽 크루즈는 1년 중 여름 계절에만 즐길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여행 코스다. 추운 날씨와 긴 이동거리로 인해 엄두를 내지 못하는 북유럽(핀란드·스웨덴·덴마크·노르웨이)을 열흘 안에 전부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독일(베를린), 러시아(상트페테르부르크) 관광 등은 덤이다. 

여행은 프린세스크루즈의 초호화 크루즈선인 '리갈 프린세스(Regal Princess)'호를 이용했다. 프린세스크루즈 북유럽 7개국 상품은 크루즈 매체인 포트홀매거진(Porthole Magazine)이 선정한 '최고의 북유럽 일정'으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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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세스크루즈 선상 전경

프린세스크루즈의 북유럽 여행 일정은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에서 출발해 헬싱키(핀란드), 스톡홀름(스웨덴), 코펜하겐(덴마크), 오슬로(노르웨이), 베를린(독일), 탈린(에스토니아)을 거쳐 다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돌아오는 열흘 일정이다. 리갈 프린세스는 무게 14만1000t으로 승객 3560명과 승무원 1346명을 합친 약 5000명의 인원을 태울 수 있는 초대형 선박이다. 선내에 자체 방송국을 갖고 있어 라이브쇼를 TV중계할 정도니 말 다했다. 하루 종일 흥미진진한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가 펼쳐져 승객들의 관심을 사로잡는다. 이를 위해 매일 아침 객실로 그날 일정과 모든 이벤트들이 자세히 적혀 있는 선상 신문이 배달된다. 당연히 모든 것은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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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밤 파티가 열리는 중앙광장

이곳에서 눈에 띄는 시설은 단연 '시워크(SeaWalk)'. 16층에 유리로 만든 돌출형 바닥과 유리 터널을 만들었다. 걸어가면서 40m 아래를 보며 마치 바다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선덱에서 일광욕을 즐기면 된다. 

음식은 일부 유료 레스토랑을 제외하고는 모두 무료다. 세계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뷔페에서는 먹고 싶을 때 24시간 언제든지 식사를 즐길 수 있고 손만 뻗으면 배 위에서 갓 구운 피자와 바삭한 팝콘, 달달한 아이스크림 등을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 

크루즈의 또 하나 매력은 남자라면 턱시도와 매끈한 구두, 여자라면 화사한 드레스를 입고 즐기는 정찬 레스토랑 만찬이다. 근사한 분위기에서 웨이터의 시중을 받으며 고급 요리를 먹어보자. 드레스 대신 고운 한복과 기모노, 차파오 등 각 나라 전통 복장을 입은 사람도 많이 보이니 이 또한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 

먹기만 하면 몸이 둔해질 수 있으니 이제 운동을 할 차례다. 갑판에 설치된 육상트랙을 뛰고 나면 어느새 땀이 송글 맺힌다. 실내 피트니스센터도 있다. 한없이 펼쳐진 수평선을 바라보며 트레드밀을 뛰는 기분은 해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쾌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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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유럽 크루즈 여행 팁 

북유럽이 많이 익숙해졌다고는 하지만 아직 우리에게는 미지의 세계다. 당장 스톡홀름과 코펜하겐이 얼마나 다른지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하지만 서울과 도쿄가 완전히 다르듯 이들도 엄연한 차이가 존재한다. 

당장 기항지에서 내려보면 쓰는 화폐도 전부 다르다. 핀란드는 유로화를 쓰고 덴마크·스웨덴·노르웨이는 자체 통화를 쓴다. 우리나라에서는 북유럽 통화를 환전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출국 전 유로화로 환전해서 현지에서 자체 통화로 바꾸는 것을 추천한다. 

언어도 모두 다르지만 북유럽인들의 영어가 매우 유창해 생각보다 불편하지는 않을 것이다. 대부분의 길거리 간판과 주요 관광지들은 영어로 병기가 돼 있다. 아무에게나 영어로 물어봐도 전부 알아듣고 잘 응대해주는 편이다. 

주의해야 할 점은 북유럽의 여름은 백야가 존재하므로 해가 매우 늦게 진다는 것. 늦을 때는 오후 11시에 질 때도 있다. 해가 길어지므로 볼거리가 많아진다는 점은 좋지만 생체리듬 관리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교통편 역시 걱정 안 해도 된다. 기항지에서 내리면 관광버스들이 손님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시티투어버스가 있는데 25유로(약 3만3000원) 정도면 해당 도시의 주요 핫 플레이스들을 편하게 둘러보면서 관광을 즐길 수 있다. 물론 크루즈사에서 제공하는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해도 된다. 

언어에 어느 정도 자신 있다면 현지 트램이나 버스, 지하철 등도 추천한다. 북유럽 국가 모두 물가가 매우 비싸지만 나라마다 여행객을 위한 단기 교통패스를 운영하기 때문에 크루즈 관광 특성상 짧은 시간 둘러보는 데 최적이다. 

예컨대 노르웨이 '오슬로 패스(Oslo Pass)'의 경우 4만원 정도면 현지 여행자센터에서 구입할 수 있어 오슬로 내 대중교통수단과 박물관 등을 전부 이 패스 하나로 이용할 수 있다. 

▷ 문의 = 프린세스크루즈 한국지사 (02)318-1918 www.princesscruises.co.kr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스톡홀름(스웨덴) 등 = 원요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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깎아지른 절벽 사이 아찔한 협곡을 이루는 노르웨이 피오르 전경

북유럽은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꿈의 여행지이만 막상 닿으려면 큰 결심이 필요하다. 긴 휴가가 아니면 둘러보기 힘든 거리이기 때문이다. 그중 노르웨이는 북유럽 여행 중 꼭 한 번쯤 들러 보아야 할 곳. 겨울왕국의 배경이 된 이곳은 자연이 만들어낸 놀라운 경관에 가만히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이 치유된다. 얼음여왕 엘사가 손짓하는 곳. 노르웨이의 아찔한 풍광과 마주하면 진정한 힐링을 경험할 수 있다. 

 겨울왕국 엘사가 살고 있는 오슬로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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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북유럽 일주 첫날 발을 디딘 곳은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 그림 같은 경관이 펼쳐진 이곳은 피오르 섬들에 둘러싸인 예쁜 항구도시다. 서늘한 바람이 파도를 타고 뺨을 어루만졌고, 푸른 하늘과 어우러진 한적한 도심 분위기가 마음을 평온하게 했다. 

오슬로는 북유럽 전설에도 등장하는 곳. 바이킹의 후예가 사는 곳이라고 알려진 것처럼 1049년 바이킹의 왕인 '하랄'이 건설했다고 전해진다. 중세인 1300년경 수도로 지정된 이후 노르웨이의 요충지로 거듭났으며 수많은 발전을 거쳐 무역도시로 번성하며 오늘에 이른다. 이처럼 오랜 역사를 품은 오슬로는 세월을 견뎌낸 수많은 건축물이 즐비하다. 여유롭고 단정한 도심 속에 자리한 중세풍 건물들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가장 먼저 닿은 곳은 오슬로 최대의 번화가 칼 요한스 거리. 1.5㎞가량 이어진 거리에는 오슬로 대성당을 비롯해 국회의사당, 오슬로대학교, 국립미술관 등이 밀집되어 있어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인다. 또한 자동차의 출입을 제한해 여유롭게 걸으며 주변에 즐비한 레스토랑과 카페 등에서 따뜻한 차와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도 있다. 

오슬로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은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속 아렌델 왕국의 모티브가 된 '아케르스후스 성'이다. 아케르스후스 성은 수도인 오슬로를 보호하기 위해 세운 요새로 1299년 건립하기 시작했으며 17세기 초반에는 르네상스 양식으로 성을 개조하며 지금의 모습을 갖게 됐다. 언덕에 자리해 오슬로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이곳이 오늘날 더욱 유명해진 것은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엘사가 머무르던 성채의 배경이 됐기 때문인데 실제로도 동화 속 모습과 매우 닮아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든다. 내부는 연회장과 예배당, 응접실 등이 자리하고 있으며 군사 박물관, 르네상스 박물관 등이 있다. 

 아찔한 풍광 자랑하는 피오르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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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연이 만들어낸 피오르의 여유로운 풍광

노르웨이 관광의 하이라이트는 뭐니 뭐니 해도 피오르를 둘러보는 것이다. 세계 3대 피오르로 일컬어지는 송네, 예이랑에르, 하르당에르 피오르를 모두 품고 있어 더욱 흥미롭다. 

그중 20억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송네 피오르는 노르웨이 서해안에 자리하고 있다. 깎아지른 절벽 사이를 깊숙이 파고들어 아찔한 풍광을 연출한다. 길이는 204㎞. 노르웨이 최장의 협만으로 잘 알려져 있다. 최대 수심은 1300m. 세계에서 가장 깊은 피오르이기도 다하다. 웅장한 규모에 아무리 큰 배가 들어와도 망망대해를 떠다니는 종이배처럼 작게 느껴진다. 

송네 피오르의 관문인 아름다운 계곡마을 플롬은 매년 45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핵심 관광지. 이곳에서는 플롬과 뮈르달까지 잇는 20㎞ 길이의 플롬바나 산악열차를 탈 수도 있다. 20개의 터널을 통과하며 마주하는 주변 경관은 환상 그 자체다. 플롬바나 기차역 옆에는 아담한 기차 박물관도 자리한다. 규모가 작아 금방 둘러보기 좋으며 입장료 또한 무료이니 한번쯤 들러보자. 

여름이면 송네 피오르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관광객들이 줄을 잇는다. 유럽에서 가장 큰 빙하인 요스테달 빙하가 녹은 물이 송네 피오르의 지류인 '피아에르란스' 피오르로 유입되어 거대한 폭포를 이루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는 크루즈를 타고 베티스 폭포에 닿을 수 있다. 

헤아릴 수도 없는 오랜 시간. 100만년 전 생성된 예이랑에르 피오르는 노르웨이 피오르 중에서 가장 볼거리가 많은 곳으로 꼽힌다. 특히 '7자매 폭포'는 예이랑에르 피오르의 하이라이트. 깎아지른 절벽에서 쏟아지는 일곱 줄기의 폭포는 시선을 압도하기 충분하다. 피오르 끝자락에 다다르면 보기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예쁜 마을을 만날 수도 있다. 예이랑에르 마을은 소박한 마을 풍광과 더불어 환상적인 피오르 조망을 자랑해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노르웨이 100배 즐기는 여행 Tip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VIP여행사(02-757-0040)에서 '북유럽/발틱 여행 12일' 상품을 선보인다. 오는 7월 6일 단 1회 출발하며 핀에어 항공을 이용한다. 노르웨이 오슬로, 오따, 예이랑에르, 브릭스달, 플롬, 베르겐 등을 비롯해 스웨덴, 에스토니아, 핀란드 등을 둘러보는 일정이다. 왕복항공료, 택스 및 유류할증료, 전 일정 숙식, 입장료, 여행자 보험 등을 포함한 요금은 459만원. 

[한송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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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면 더욱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스톡홀름

누구나 여행을 꿈꾼다. 하지만 막상 실행에 옮기기까지는 수많은 고민이 따르기 마련이다. 오랜 심사숙고 끝에 큰마음 먹고 여행을 결심했다면 과감히 내지르자. 

어렵사리 결정한 여행 계획 앞에 그럭저럭 흐지부지 만만한 여행지는 내키지 않을 터. 이왕 여행을 결심했다면 평소 닿기 힘들었던 북유럽으로 가보면 어떨까. 천혜의 자연과 이국적인 문화, 몇 장의 사진으로만 접했던 눈부신 문화유산까지, 마음을 홀리는 명소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북유럽 여행은 상상 이상의 감동을 선사한다. 

낯선 만큼 신비롭다. 북유럽은 아직 국내 여행객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지역이다. 그중에서도 스웨덴은 북부 유럽 스칸디나비아반도 남북으로 위치한 곳으로 보다 풍부한 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다. 

스웨덴의 수도이자 '북유럽의 베네치아'라는 별명을 가진 스톡홀름은 한번쯤 들러볼 만한 관광명소로 꼽힌다. 한여름에도 기온은 20도를 밑돌며 연간 강수량이 500㎜ 수준을 유지해 언제 찾아도 즐거운 여정이 기대된다. 

스톡홀름에서 가장 먼저 찾아야 할 곳은 스톡홀름 옛 시가지. 일명 '감라스탄'으로 불리는 이곳은 스웨덴의 옛 모습이 자아내는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고딕양식과 바로크, 로코코 등 다채로운 건축 양식으로 모습을 드러낸 건축물들과 옛 건물 그대로를 간직한 레스토랑, 카페 등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중세풍 분위기를 즐기려면 골목투어를 빼놓을 수 없다. 고즈넉한 풍광과 어딘가 낡았지만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분위기를 간직한 골목투어는 여행객들의 마음을 두드린다. 이곳은 13세기 형성되어 오늘날 수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기까지 오랜 과정을 거쳤다. 

감라스탄을 둘러보다 보면 저절로 눈에 들어오는 풍광이 있다. 바로 중세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한 대광장. 노벨 박물관과 도서관, 증권거래소 등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을 장식하는 중요 명소들이 자리해 여행의 맛을 더한다. 

감라스탄에서 놓칠수 없는 볼거리 중 하나는 대성당과 왕궁이다. 13세기에 모습을 드러낸 대성당은 스톡홀름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로 왕실의 주요 행사가 열렸던 역사적인 장소이다. 또한 고딕·바로크 양식이 집약된 웅장한 건축물로 내부에는 스테인드글라스 창과 섬세한 천장 벽화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VIP여행사(02-757-0040)에서 '북유럽+발틱 3국' 상품을 판매한다. 핀에어 항공을 이용해 출발하며 전 일정 일급호텔에서 머문다. 특히 스웨덴 스톡홀름 옛 시가지 내 호텔 숙박으로 특별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헬싱키~오슬로, 베르겐~스톡홀름, 스톡홀름~빌니우스 구간은 항공으로 이동한다. 

또한 지역별 다양한 특식과 한식이 제공되며 노옵션 행사 상품으로 달러북을 증정한다. 왕복항공료, 유류할증료 및 택스, 호텔, 식사, 입장료 등을 포함한 요금은 459만원이다. 

[한송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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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박 15일, 5639.5km

ⓒ 최태원

북유럽을 또 모터사이클로 하는 여행은 어떤 매력이 있을까? 2010년 여름(7월 8일~25일), 필자는 속초에서 배를 타고 러시아 자루비노항에 내려 장장 30일 동안 러시아와 몽골을 달려 상트페테부르크를 거쳐 핀란드 헬싱키에 도착했다.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겨 준 14박 15일 북유럽 바이크 횡단기.


1~3일
 러시아 국경 부터 헬싱키 도심까지 255.8km
러시아의 국경을 넘어 유럽국인 핀란드로 통과 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별도의 서류도 필요 없으며 통과시간도 10분 정도 소요된다. 국경을 넘어 E18 도로를 타면 헬싱키까지 쉽게 갈수가 있다. 헬싱키는 핀란드의 수도로써 값비싼 호텔부터 저렴한 호스텔까지 숙박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바이크로 여행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넉넉한 주차공간이 있는 호스텔을 이용할 것을 추천한다.

4일 스웨덴 스톡홀름 / 페리이동
북유럽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페리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우리가 탈페리는 실야라인(www.siljaline.co.kr)으로 핀란드 헬싱키에서 스웨덴 스톡홀롬행이다. 길이가 200m가 넘고 엘레베이터가 12개나 되는 초호화 북유럽페리인 실야라인은 각종 편의시설, 수영장, 면세점, 각종 음식점 및 클럽까지 없는 거 빼곤 다 있는 그런 곳이다. 유라시아 횡단을 하면서 너무 고생한 우리에게 이런 초호화페리는 매우 달콤했다. 바람이 세차게 부는 것은 상관도 없이 12층 꼭대기에서 샴페인과 연어스테이크를 먹으며 우리만의 선상파티를 즐겼다.

5일 톡홀름 ~ 헤르뇌산드 435km
스웨덴의 수도인 스톡홀름은 '북국의 베네치아'라고 불릴 만큼 아름답다. 시내는 중세의 분위기를 풍기는 구시가와 다양한 문화 시설을 포함한 현대적인 신시가가 공존한다. 노르웨이의 최북단 트롬소를 가기 위해 E4도로에 올라섰다. 북유럽은 라이더들의 천국이다. 구불구불 와인딩 코스부터 편안한 도로사정. 사방엔 푸른 산과 동화에나 나올법한 푸르고 맑은 물이 사방에 있다. 눈이 심심할 여유가 없다. 게다가 주변엔 좋은 시설을 갖춘 캠핑장이 즐비하다. 덕분에 캠핑카 및 바이크 여행족들이 많다. 필자도 노르웨이로 향하는 E4도로 휴게소에서 독일 라이더 '안드레이'를 만났다. 그는 12년도 더 된 야마하 바이크를 타고 다니며 홀로 여름휴가를 왔다고 한다. 

이동하는 경로가 같아 함께 이동하기로 한 우리는 캠핑장에 자리를 잡고 안드레이를 텐트에 초대해서 서로의 음식을 나눠먹으며 맥주를 마시고 새벽2시까지 수다를 떨었다. 이것이 바이크 여행의 장점이다. 바이크라는 공감대 하나만으로 서로의 경계심이 사그라지고 어느새 허물없는 친구가 된다. 이렇게 또 소중한 한명의 친구를 얻었다.

(위에서부터) 1 북유럽은 바이크 천국이다. 2 덴마크로 넘어가기전 스웨덴 캠핑장. 3 북유럽 도로에선 야생 순록을 쉽게 만날 수 있다. ⓒ 최태원

6일 칼릭스 577.8km + 에논테키스 502.6km
북유럽의 묘미 하나가 백야이다. 백야는 고위도 지방에서 한여름에 태양이 지평선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현상이다. 자연스럽게 자는 시간이 늦어진다. 눈가리개는 필수인 이유다. 노르웨이로 올라가려면 E4에서 E8 도로로 갈아타야 한다. E8도로는 참재미있다. 스웨덴에서 위로 올라가고 있지만 갑자기 핀란드로 들어와서 달리게 되고 또 스웨덴에서 달리게 되고… 작은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나라와 나라를 마음대로 왔다 갔다 한다. 결국에는 핀란드에서 노르웨이로 올라가게 된다. 노르웨이에 들어가기 전 이곳에서 핀란드 사우나를 경험해 볼 것을 추천한다.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 낼 수 있었다.

7일 트롬소 504.4km
노르웨이에는 곳곳에 순록 출몰 안내판이 있다. 그리고 심심치 않게 순록들을 볼 수가 있다. 순록들을 보는 것도 신기하지만 운전의 조심성이 따른다. 노르웨이 국경을 넘는 순간 그림이 바뀐다. 만년설이 뒤덮인 산에 크고 작은 폭포수. 엽서에서만 보던 인터넷에서 찾아보던 그런 자연의 대장관이 펼쳐진다. 이 자연의 위엄에 내 자신이 작아진다. 북쪽 도시 중 가장 크다는 트롬소에 도착해보니 굉장히 디자인적인 건물들이 많고, 크고 작은 페리와 요트들이 나름 운치 있었다.

8일 보되 Bodo 301.8km
여름철 노르웨이의 여행은 날씨가 변수이다. 아름다운 주의경관들을 보지 못하게 되어 속상해진다. 하지만 산 속에 짙게 깔린 안개 덕에 노르웨이의 또 다른 면을 보게 되었다. 마치 판타지소설에나 나올법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무대의 특수효과가 아닌 자연이 빚어낸 작품이다. 비가오는데도 한동안 주위를 살펴보고 감탄을 금치 못한다. 노르웨이는 여러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라 페리를 잘 이용하면 더욱 재밌게 여행 할 수가 있다. 보되로 향하는 페리는 오후 7시30분에 출발을 한다. 운행시간도 4시간이나 되므로 되도록 편한 복장을 하고 있으면 된다. 노르웨이의 늦은 밤 12시는 대낮처럼 밝다. 백야 현상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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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웅
북유럽에서 철도는 넓은 지역 간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편으로 생활수준이 높은 북유럽답게 좌석은 편안하고 무엇보다도 북유럽의 자연을 차창을 통하여 감상할 수 있다. 얼핏 보면 비슷하게 보이지만 북유럽의 철도는 나라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북유럽에서 가장 국토가 넓은 스웨덴은 남쪽에는 넓은 호수와 끝이 보이지 않는 숲이 많다. 스칸디나비아산맥을 너머서 있는 노르웨이는 피오르가 만든 협곡이 많아서 북유럽에서도 가장 경치가 좋은 철길이다. 핀란드는 스웨덴보다 훨씬 호수가 많아서 기차를 타면서 수없이 많은 호수를 만날 수 있다.


북유럽 피오르 철도 여행의 핵심 코스
플롬 철도 Flaam Line

노르웨이 플롬 코스는 길이는 20.2km에 불과하지만 세계적으로 보기드문 피오르를 따라서 달리는 등산철도이다. 베르겐선에서 나누어져 출발지인 뮈르달역은 해발 865.5m에 있지만 종점인 플롬역(FlaamStation)은 해발 2m에 있어서 55퍼밀(‰)(1km를 가는 동안 55m 올라감)인 급경사 구간이다. 열차는 연중 운행하고 있으나 관광객이 집중되는 여름에 자주 다닌다. 겨울에는 하루에 4왕복만이 다니지만 여름에는 10왕복까지 늘어난다.
플롬선 열차는 양쪽 끝에 전기기관차가 연결되어 있고 그 사이에 객차가 연결되어 있다. 객차는 오래되었고 짧은 구간을 달려서 좌석은 좀 불편하지만 창문이 열려서 밖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플롬선 관광열차의 백미는 쇼스포스(Kjosfoss)라는 폭포의 장관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지만 여가수가 판소리와 비슷한 노래를 부른다. 이 폭포로는 기차 이외에는 접근할 수 없다고 한다.

플롬은 플롬강이 네피오르와 만나는 장소에 있으며 인구는 고작 500명 정도에 불과한 작은 마을이다. 여기서 바로 관광 페리로 환승한다. 페리를 타고 둘러보는 구간은 네피오르의 지류에 해당하는 에우를란스피오르드와 내뢰이피오르이다. 길이는 짧지만 철도와 연계가 되어서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하면서 노르웨이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어느덧 피오르는 끝이 보이고 구드방겐(Gudvangen) 항구가 나타났다. 항구 주변에는 플롬처럼 조그마한 마을이 있다. 작은 마을이라서 항구 바로 앞에는 버스 정류장이 있다. 

버스정류장에는 보스(Voss)로 향하는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버스는 내뢰이달렌 계곡을 올라가는 스탈헤임스클레이바(Stalheimskleiva)라는 도로를 올라간다. 길은 좁고 경사가 급하며 거의 180도에 가까운 커브가 U자형으로 이어진다. 도로의 폭은 좁고 13번이나 머리핀모양으로 꺾여 있었다. 올라가면서 경치는 점점 좋아져서 산에서 떨어지는 수많은 폭포와 내뢰이피오르가 끝나는 구드방겐 마을의 전경이 펼쳐졌다. 버스는 호수 주변을 달려서 보스역(VossStation)에 도착하였다. 보스에서 다시 기차를 타고 노르웨이에서 2번째로 큰 도시인 베르겐까지 갈 수 있다.

(위에서부터) 1량으로 움직이는 인란스바난의 디젤동차, 쇼스포스역(Kjosfoss Stasjon, Kjosfoss Station)에서만 볼 수 있는 쇼스포스(Kjosfoss)라는 폭포 ⓒ최지웅
피오르드를 따라 올라가는 산악 노선
오프트바넨 Ofot Line

노르웨이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오포트바넨(Ofotbanen, Ofot Line)은 나르비크(Narvik)에서 스웨덴과의 국경이 있는 릭스그랜센까지의 철길이다. 철길은 말름바난(Malmbanan)으로 이름이 바뀌어서 키루나(Kiruna)를 거쳐서 보트니아만(Gulf of Bothnia)에 있는 룰레오까지 연결된다.

오포트바넨은 노르웨이와 스웨덴이 국경을 이루고 있는 스칸디나비안산맥을 넘어야 하므로 나르비크부터 철길은 오르막이 계속 이어진다. 왼쪽으로는 오포트피오르(Ofotfjord)가 이어진다. 철길은 계속하여 올라가면서 물과는 점점 멀어지고 피오르는 점점 폭이 좁아지고 높아진다. 스웨덴에 들어왔지만 풍경은 크게 차이는 없다. 다만 바위보다는 숲과 호수가 많고 경사가 적고 선로 사정이 좋은지 열차는 속도를 내면서달린다. 낮이 긴 여름을 맞아서 정차하는 역마다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들이 타고 내린다. 아비스코(Abisko)가 대표적인 장소로 마을이 있는 아비스코 외스트라역과 국립공원에서 가까운 아비스코 투리스트역(Abisko Turiststation)에 정차한다. 넓은 숲이 나타나고 왼쪽으로는 커다란 호수를 따라서 간다. 가끔 바위가 보이고 호수 건너서는 눈이 남아 있는 낮은 언덕이 계속하여 이어진다. 종착역은 키루나중앙역(Kiruna Central Station)이다.

1 플롬선 등산열차를 탈 수 있는 뮈르달역 승강장 2 플롬선의 종착역인 플롬역 3 버스를 타고 급경사를 올라가면 높은 산 사이에 자리잡은 구드방겐(Gudvangen) 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최지웅

광활한 스웨덴의 숲을 가로지르는
인란스바난 Inlandsbanan

북유럽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스웨덴의 관광 철도인 인란스바난(Inlandsbanan,www.inlandsbanan.se)은 무라에서 스베그, 외스터순, 빌헬미나, 요크모크를 거쳐서 북극권 안에 있는 옐리바레까지 이어지는 1,289km의 철길이다. 스웨덴의 내륙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며 서쪽으로는 산맥을 넘으면 노르웨이가 있다.
인란스바난은 관광 열차이기는 하지만 스웨덴의 로컬선에서 볼 수 있는 겨우 1량짜리 디젤동차로 운행한다. 단체 승객이 있는 경우에는 여러차량이 연결되는데 차량 사이로는 건너갈 수 없다. 이 열차를 타는 동양인은 워낙 드물기 때문에 승무원은 물론 다른 승객들이 어디서 왔는지 무엇을 보고 싶은지를 물어볼 것이다. 

관광 열차이므로 열차에 타면 차장이 좌석 안내는 물론 인란스바난에 대한 여러 가지 설명은 물론 식사 주문까지 받는다. 기본적으로 스웨덴어와 영어가 통한다. 열차를 타고 가면서 궁금한 점이 있다면 주저하지말고 차장에게 문의하여 보자. 시각표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인란스바난은 기본적으로 반나절 이상을 달린다. 그러면 식사 문제를 생각할 수 있는데 중간에 식사 시간이 있어서 30~40분간 정차한다. 이때에는 역에서 가까운 음식점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다만 미리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차내에서 차장이 주문을 받는다. 대부분이 현지에서 생산된 재료로 만들어서 스웨덴 시골의 소박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인란스바난이 지나가는 스웨덴 내륙은 사람이 많이 살지 않는다. 열차가 정차하는 마을은 정말 조용하고 가끔씩 보이는 도로도 지나가는 차를 보기 어렵다. 사람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은 북유럽의 자연을 그대로 볼 수 있다. 겨울이 긴 북유럽이라서 풀밭 바닥에는 물기가 많고 작은 풀들이 자라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시력 향상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요즈음에 인기가 높은 블루베리(Blueberry)의 친척인 빌베리(Bilberry)가 자라고 있어서 스웨덴인들이 따서 먹는 걸 볼 수 있다. 자연에서 자라는 그야말로 무공해 빌베리이다. 다만 너무 열매가 작아서 먹은 것 같지도 않지만. 인란스바난이 정차하는 역은 현재 여객 수송보다는 인란스바난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쉬어갈 수 있는 휴게소나 인란스바난의 역사를 볼 수 있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시골이지만 마을은 깨끗하고 역도 정말 잘 관리되어 있다. 인란스바난 북쪽 구간은 북극권 안으로 이어진다. 북극권이라고 갑자기 눈과 얼음이 생기는 건 아니지만 우리나라보다 훨씬 북쪽인 북극권에 한 번 와 보았다는 것만으로도 북유럽 여행에서는 감동적이다. 

(위에서부터) 풀밭에 물기가 있어서 침목으로 길을 만들었다. 강을 건너는 도로와 철교 겸용 다리를 승객들이 열차에서 내려서 직접 걸어서 간다. ⓒ최지웅
<Travel Information>
북유럽의 기차 운임 역시 매우 비싸다. 여행 기간에 따라서 적당한 철도 패스를 사용하는 게 좋다. 기차 승차가 적다면 미리 각국 철도 회사 홈페이지에서 할인승차권을 구입한다면 저렴하게 기차를 탈 수 있다.

덴마크국철 DSB : www.dsb.dk
스웨덴철도 SJ : www.sj.se
인란스바난 : www.inlandsbanan.se
노르웨이국철 NSB : www.nsb.no
핀란드국철 VR : www.vr.fi

1 북유럽의 열차는 기본적으로 1등석과 2등석으로 구분된다. 1등석은 정차역이 적은 열차에만 편성되어 있다. 로컬선 열차의 경우에는 2등석만 있는 경우가 많다.

2 북유럽의 야간열차, 스웨덴의 X2000, 노르웨이의 장거리열차는 예약 필수이다. 패스 소지자의 경우에는 스웨덴의 야간열차와 X2000은 스웨덴철도 SJ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으나 나머지는 북유럽 현지에서만 예약할 수 있다. 패스 소지자가 아닌 경우에는 해당 국가 철도 회사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자동으로 자리가 지정된다.

3 스웨덴과 핀란드는 북쪽에 육지가 연결되어 있으며 철길도 있지만 여객 열차가 다니지 않아서 버스를 타고 넘어가야 한다. 그런 관계로 많은 여행객들이 스톡홀름과 헬싱키 또는 투르크를 연결하는 페리를 이용한다.

4 유럽은 주말이나 연휴에는 평일에 비하여 열차운행 회수가 줄어드는 경우가 많고 야간열차가 운행하지 않기도 한다. 주말에 이동한다면 사전에 시각표를 확인하는 게 좋다.


최지웅 | 부경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선임연구원. 2001년부터 일본, 대만, 동남아, 유럽으로 철도 여행을 다녔다. ‘세계철도 여행기’이라는 블로그(blog.daum.net/zenith2 )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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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 거리를 거닐다 보면 자연스럽게 카메라부터 꺼내들 수밖에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DESIGN STOCKHOLMSweden

안데르센의 동화 속에서 방금 튀어나온 것 같은 디자인의 건물과 공기에서 느껴지는 자유분방한 거리 풍경, 북유럽 디자인의 정수를 보여주는 인테리어. 스톡홀름에 도착하면 자연스럽게 카메라부터 꺼내들 수밖에 없는 이유다. 3만 개가 넘는 섬으로 이뤄진 도시는 긴 겨울을 보내고 4월부터 서서히 기온이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4월을 절정으로 보면 된다. 특히 4월 마지막 날에는 ‘발푸르기스의 밤(Walpurgis Night)’이라는 축제가 열리는데 고대 마녀들이 봄이 오길 기다리면서 춤과 모닥불, 불꽃놀이가 어우러진 향연을 펼치는 스톡홀름 최대의 페스티벌이다.

MUSEUMS16세기부터 현대에 이르는 스웨덴 가구들을 전시하는노르디스카 박물관(Nordiska Museet, Djurgardsvagen 6-16, 115 93). 피카소와 달리, 마티스의 작품을 전시하는현대미술관 (Moderna Museet Malmo, Exercisplan 4, 111 49, modernamuseet.se), 스웨덴 유일의 도자기 팩토리인구스타브스베르그 포슬린파브릭 (Gustavsbergs Porslinsfabrik, Chamottevagen 2, 134-40)등이 유명하다.

MISS CLARA한 여학교 교장이었던 ‘클라라 스트롬 버그(Clara Stromberg)’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92개의 객실을 갖춘 디자인 호텔로 아르누보 스타일이다.

addSveavagen 48, 113 34

THE ROYAL OPERA HOUSE스웨덴 왕립오페라는 무려 24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데, 백스테이지 투어와 다양한 공연들을 감상할 수 있다.addGustav Adolfs Torg, 103 22

SANDHAMN SEGLAR산드함 지역에 위치한 4성급 호텔로, 항구 가까이에 있어, 요트를 즐기기에 좋다.addSandhamn Seglarhotell AB, PO Box 124, Sandhamn, 130 39

BETONGGRUVAN‘콘트리트 광산’이라는 뜻의 디자인 숍. 심플하면서도 아름다운 홈 제품들을 직접 만들어 판매한다.

addSveavagen 133, 113 46

OAXEN KROG & SLIP유르고르덴 섬에 있는 바다 테마의 트윈 레스토랑. <미슐랭 가이드>에서 스타를 받은 다이닝 레스토랑 ‘옥슨 크록’과 캐주얼한 비스트로 ‘슬립’이 건물 안에 나란히 자리한다. 옥슨 크록은 바닷가재가 주메뉴이고 슬립에서는 진저를 곁들여 구운 돼지 옆구리 살 요리를 즐길 수 있다.addBeckholmsvagen 26, 115 21

GAMLA STAN감라스탄은 스톡홀름의 구시가지다. 16세기의 오랜 건물들이 그대로 남아 있어 방문할 만한 가치가 있다. 네덜란드 풍 바로크 건축물은 멀리서 봐도 장관이다.

스웨덴에서 살며 느낀 북유럽의 가치

스웨덴 스코네 지역의 일반적인 농가 주택 및 창고. 스코네랭가라고도 한다.
스웨덴 스코네 지역의 일반적인 농가 주택 및 창고. 스코네랭가라고도 한다. /Conny Fridh/imagebank.sweden.se
북유럽 사람들을 처음에 의심했다. 한국과 미국에서 경험한 40년 넘는 삶과 비교해 너무나 다른, 그야말로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도덕책 한구석에서 나올 것 같은 그런 이야기를 자신의 소신이라고 이야기하는 북유럽 친구들이 전부 거짓말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스칸디나비아에 갔을 때 단지 디자이너여서가 아니라, 최소한 궁금증을 못 참는 성격을 주신 것에 신에게 감사했다. 우연한 기회에 북유럽을 방문했던 것이 우리 가족을 스웨덴에 붙잡는 계기가 됐다.

디자인 박람회에서 평소 좋아하던 유명 디자이너를 만나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건넸다. 그는 오히려 어떻게 자신을 알아보는지 놀라워하고 신기해했다. 그게 북유럽이었다. 남을 쉽게 동경하는 마음이라면 스웨덴의 재벌 가문이나 왕실 가족을 쳐다보며 스스로를 비교하겠지만, 그들도 함께 사는 사회의 일원일 뿐 나와 견주어야 하는 이유가 없는 것이다.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는 국왕의 모습, 자전거를 타고 일하러 가는 재벌이나 국회의원을 보는 건 이곳에선 놀라운 일이 아니다.

초등학교 2학년이었던 큰딸아이와 처음으로 담임선생님을 면담하던 날이었다. 나의 역할은 그 둘의 대화를 지켜보는 '증인'이었다. 선생님은 딸아이에게 "무엇을 가장 하고 싶은지" "무엇이 어려운지" "가장 궁금한 건 무엇인지" 등을 물었다. 내가 끼어들어 대답하려 하자 오히려 "아이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냥 듣자고만 했다. 여기선 아무도 누가 제일 성적이 좋고, 나쁜지는 궁금해하지 않았다. 경쟁하는 시상식도 없었다. 아이 성적이 몇 등인지 알고 싶어 하는 내게, 그 궁금증이 결국 우리의 만족감을 채우기 위한 것이었음을 깨닫게 했다. 비로소 우리는 아이 능력과 꿈, 행복을 '아이와 함께' 이야기하게 됐다. 경쟁이 없는 스웨덴의 학교가 낯설어 담임선생님께 이유를 물으니 이런 답이 돌아온다. "스웨덴은 뛰어난 아이 한 사람을 찾기보다 대다수보다 뒤처지는 아이가 없도록 골고루 이끌어야 한다는 평등 교육을 실천한다.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한 사람 때문에 모두가 힘들어지는 사회를 원하지 않는다."

스웨덴 스톡홀름의 18세기까지의 옛날 항구. 현재는 관광용 여객선과 각 도서를 잇는 정기 여객선의 항구로 쓰이고, 수상 버스와 소형보트가 정박해 있다.
스웨덴 스톡홀름의 18세기까지의 옛날 항구. 현재는 관광용 여객선과 각 도서를 잇는 정기 여객선의 항구로 쓰이고, 수상 버스와 소형보트가 정박해 있다. /Ola Ericson/imagebank.sweden.se
이러한 분위기는 협업에서도 반영된다. 이곳에서 협업은 존중을 의미했다. 핀에어 항공사의 디자인으로 유명한 마리메코나 그릇의 이탈라, 의류의 H&M, 주방용품 회사 스텔톤 등 북유럽 거의 모든 회사는 작은 공방에서 협업하며 생산을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 한국에서 협업은 한국적 의미로 공동 작업이고, 어찌 보면 하도급 업무일 수도 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흔히 일어나는 협업은 각자의 업무와 절차, 책임, 수익 등이 빼곡히 적힌 계약서를 의미한다. 그 계약을 또 공식화하고 보증까지 한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이런저런 마찰로 산으로 가버린 이야기는 흔하다.

나는 늘 익숙해 있던 '재확인'이란 습관이 결국은 서로를 믿지 못하는 경험에서 온 결과라는 것을 배웠다. 한국과 미국에서는 약속의 확인은 매너이자 나를 지켜주는 분명함이라 믿었는데, 오히려 매번 다시 확인하는 내게 북유럽 친구들은 "약속을 했는데 도대체 무엇을 걱정하느냐"고 의아해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거짓 없는 답을 전하는 북유럽 사회에 와서 약속과 배려의 의미를 처음부터 새로 배운 것이다. 구두 약속이라도 법적인 효력을 지니는 나라. 북유럽의 가치 중 하나인 배려는 서로에 대한 믿음과 존중이라는 바탕이 없으면 절대 나올 수 없는 문화적 가치다. 아무도 지키지 않는 스케이트장에서 정해진 요금표를 보고 그만큼의 돈을 책상에 올려놓고 스케이트를 가져갔고, 박물관 출입구에서 입장권을 재확인하는 이도 없었다.

스웨덴 가정의 단란한 식사 모습.
스웨덴 가정의 단란한 식사 모습. /Melker Dahlstrand/imagebank.sweden.se
1+1의 개념이나 묶음으로 사면 할인이 되는 개념은 이해되지 않았다. 친구 선물을 고르다 점원에게 "10개를 한꺼번에 사면 할인이 있느냐"는 미국식 질문을 건넸다. "곱하기 10이 필요하지 무엇이 더 필요한가"라고 나에게 되물었다. 공짜라도 내게 의미가 없는 것이면 갖고 싶어 하지 않았다.

지금은 살기 좋은 곳으로 동경받는 북유럽 5개국은 역사적으로 아주 외지고 척박한 그야말로 가난한 땅이었다. 어려운 시절부터 생활의 절제와 절약, 그리고 사람이 적은 곳에서 인력을 소중히 생각하는 평등과 존중이 항상 북유럽을 지켜주고 있다.

불필요한 것을 소유하지 않는 북유럽 전통은 심플하고 기능적인 디자인을 원한다. 긴 겨울을 달래주는 아름다운 조명이 발달하고, 캄캄한 겨울 동안 밝은 자연의 느낌을 그 안에서 소중히 연출하는 공간이 우리가 열광하는 북유럽 인테어이다. '북유럽 스타일'이라는 하나의 트렌드로 유행이 될 만큼 세계는 북유럽 디자인에 열광하지만, 이런 요소들은 모두 자연스러운 그들 삶의 흔적이다. 아름다운 디자인과 색상은 길고 어두운 겨우내 밝은 하늘을 손꼽아 기다리는 그들의 바람이다.

꿈 같은 햇볕과 따스함이 주어지는 여름에도 그들은 들떠 취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감사함을 나누며, 삶의 행복이라 생각한다. 단순히 예쁜 디자인, 사회복지의 안락한 생활, 서로 신경 쓰지 않고 자유롭게 지내는 사회 분위기를 동경하기 이전에 그들의 모습을 이끌어 준 북유럽 사회의 마음을 읽어 보아야 할 것이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철도여행은 K-rail만 있는게 아니다! 유럽 철도여행
ⓒ최지웅
북유럽에서 철도는 넓은 지역 간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편으로 생활수준이 높은 북유럽답게 좌석은 편안하고 무엇보다도 북유럽의 자연을 차창을 통하여 감상할 수 있다. 얼핏 보면 비슷하게 보이지만 북유럽의 철도는 나라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북유럽에서 가장 국토가 넓은 스웨덴은 남쪽에는 넓은 호수와 끝이 보이지 않는 숲이 많다. 스칸디나비아산맥을 너머서 있는 노르웨이는 피오르가 만든 협곡이 많아서 북유럽에서도 가장 경치가 좋은 철길이다. 핀란드는 스웨덴보다 훨씬 호수가 많아서 기차를 타면서 수없이 많은 호수를 만날 수 있다.


북유럽 피오르 철도 여행의 핵심 코스
플롬 철도 Flaam Line

노르웨이 플롬 코스는 길이는 20.2km에 불과하지만 세계적으로 보기드문 피오르를 따라서 달리는 등산철도이다. 베르겐선에서 나누어져 출발지인 뮈르달역은 해발 865.5m에 있지만 종점인 플롬역(FlaamStation)은 해발 2m에 있어서 55퍼밀(‰)(1km를 가는 동안 55m 올라감)인 급경사 구간이다. 열차는 연중 운행하고 있으나 관광객이 집중되는 여름에 자주 다닌다. 겨울에는 하루에 4왕복만이 다니지만 여름에는 10왕복까지 늘어난다.
플롬선 열차는 양쪽 끝에 전기기관차가 연결되어 있고 그 사이에 객차가 연결되어 있다. 객차는 오래되었고 짧은 구간을 달려서 좌석은 좀 불편하지만 창문이 열려서 밖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플롬선 관광열차의 백미는 쇼스포스(Kjosfoss)라는 폭포의 장관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지만 여가수가 판소리와 비슷한 노래를 부른다. 이 폭포로는 기차 이외에는 접근할 수 없다고 한다.

플롬은 플롬강이 네피오르와 만나는 장소에 있으며 인구는 고작 500명 정도에 불과한 작은 마을이다. 여기서 바로 관광 페리로 환승한다. 페리를 타고 둘러보는 구간은 네피오르의 지류에 해당하는 에우를란스피오르드와 내뢰이피오르이다. 길이는 짧지만 철도와 연계가 되어서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하면서 노르웨이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어느덧 피오르는 끝이 보이고 구드방겐(Gudvangen) 항구가 나타났다. 항구 주변에는 플롬처럼 조그마한 마을이 있다. 작은 마을이라서 항구 바로 앞에는 버스 정류장이 있다.

버스정류장에는 보스(Voss)로 향하는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버스는 내뢰이달렌 계곡을 올라가는 스탈헤임스클레이바(Stalheimskleiva)라는 도로를 올라간다. 길은 좁고 경사가 급하며 거의 180도에 가까운 커브가 U자형으로 이어진다. 도로의 폭은 좁고 13번이나 머리핀모양으로 꺾여 있었다. 올라가면서 경치는 점점 좋아져서 산에서 떨어지는 수많은 폭포와 내뢰이피오르가 끝나는 구드방겐 마을의 전경이 펼쳐졌다. 버스는 호수 주변을 달려서 보스역(VossStation)에 도착하였다. 보스에서 다시 기차를 타고 노르웨이에서 2번째로 큰 도시인 베르겐까지 갈 수 있다.

(위에서부터) 1량으로 움직이는 인란스바난의 디젤동차, 쇼스포스역(Kjosfoss Stasjon, Kjosfoss Station)에서만 볼 수 있는 쇼스포스(Kjosfoss)라는 폭포 ⓒ최지웅
피오르드를 따라 올라가는 산악 노선
오프트바넨 Ofot Line

노르웨이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오포트바넨(Ofotbanen, Ofot Line)은 나르비크(Narvik)에서 스웨덴과의 국경이 있는 릭스그랜센까지의 철길이다. 철길은 말름바난(Malmbanan)으로 이름이 바뀌어서 키루나(Kiruna)를 거쳐서 보트니아만(Gulf of Bothnia)에 있는 룰레오까지 연결된다.

오포트바넨은 노르웨이와 스웨덴이 국경을 이루고 있는 스칸디나비안산맥을 넘어야 하므로 나르비크부터 철길은 오르막이 계속 이어진다. 왼쪽으로는 오포트피오르(Ofotfjord)가 이어진다. 철길은 계속하여 올라가면서 물과는 점점 멀어지고 피오르는 점점 폭이 좁아지고 높아진다. 스웨덴에 들어왔지만 풍경은 크게 차이는 없다. 다만 바위보다는 숲과 호수가 많고 경사가 적고 선로 사정이 좋은지 열차는 속도를 내면서달린다. 낮이 긴 여름을 맞아서 정차하는 역마다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들이 타고 내린다. 아비스코(Abisko)가 대표적인 장소로 마을이 있는 아비스코 외스트라역과 국립공원에서 가까운 아비스코 투리스트역(Abisko Turiststation)에 정차한다. 넓은 숲이 나타나고 왼쪽으로는 커다란 호수를 따라서 간다. 가끔 바위가 보이고 호수 건너서는 눈이 남아 있는 낮은 언덕이 계속하여 이어진다. 종착역은 키루나중앙역(Kiruna Central Station)이다.

1 플롬선 등산열차를 탈 수 있는 뮈르달역 승강장 2 플롬선의 종착역인 플롬역 3 버스를 타고 급경사를 올라가면 높은 산 사이에 자리잡은 구드방겐(Gudvangen) 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최지웅

광활한 스웨덴의 숲을 가로지르는
인란스바난 Inlandsbanan

북유럽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스웨덴의 관광 철도인 인란스바난(Inlandsbanan,www.inlandsbanan.se)은 무라에서 스베그, 외스터순, 빌헬미나, 요크모크를 거쳐서 북극권 안에 있는 옐리바레까지 이어지는 1,289km의 철길이다. 스웨덴의 내륙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며 서쪽으로는 산맥을 넘으면 노르웨이가 있다.
인란스바난은 관광 열차이기는 하지만 스웨덴의 로컬선에서 볼 수 있는 겨우 1량짜리 디젤동차로 운행한다. 단체 승객이 있는 경우에는 여러차량이 연결되는데 차량 사이로는 건너갈 수 없다. 이 열차를 타는 동양인은 워낙 드물기 때문에 승무원은 물론 다른 승객들이 어디서 왔는지 무엇을 보고 싶은지를 물어볼 것이다.

관광 열차이므로 열차에 타면 차장이 좌석 안내는 물론 인란스바난에 대한 여러 가지 설명은 물론 식사 주문까지 받는다. 기본적으로 스웨덴어와 영어가 통한다. 열차를 타고 가면서 궁금한 점이 있다면 주저하지말고 차장에게 문의하여 보자. 시각표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인란스바난은 기본적으로 반나절 이상을 달린다. 그러면 식사 문제를 생각할 수 있는데 중간에 식사 시간이 있어서 30~40분간 정차한다. 이때에는 역에서 가까운 음식점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다만 미리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차내에서 차장이 주문을 받는다. 대부분이 현지에서 생산된 재료로 만들어서 스웨덴 시골의 소박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인란스바난이 지나가는 스웨덴 내륙은 사람이 많이 살지 않는다. 열차가 정차하는 마을은 정말 조용하고 가끔씩 보이는 도로도 지나가는 차를 보기 어렵다. 사람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은 북유럽의 자연을 그대로 볼 수 있다. 겨울이 긴 북유럽이라서 풀밭 바닥에는 물기가 많고 작은 풀들이 자라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시력 향상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요즈음에 인기가 높은 블루베리(Blueberry)의 친척인 빌베리(Bilberry)가 자라고 있어서 스웨덴인들이 따서 먹는 걸 볼 수 있다. 자연에서 자라는 그야말로 무공해 빌베리이다. 다만 너무 열매가 작아서 먹은 것 같지도 않지만. 인란스바난이 정차하는 역은 현재 여객 수송보다는 인란스바난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쉬어갈 수 있는 휴게소나 인란스바난의 역사를 볼 수 있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시골이지만 마을은 깨끗하고 역도 정말 잘 관리되어 있다. 인란스바난 북쪽 구간은 북극권 안으로 이어진다. 북극권이라고 갑자기 눈과 얼음이 생기는 건 아니지만 우리나라보다 훨씬 북쪽인 북극권에 한 번 와 보았다는 것만으로도 북유럽 여행에서는 감동적이다.

(위에서부터) 풀밭에 물기가 있어서 침목으로 길을 만들었다. 강을 건너는 도로와 철교 겸용 다리를 승객들이 열차에서 내려서 직접 걸어서 간다. ⓒ최지웅
<Travel Information>
북유럽의 기차 운임 역시 매우 비싸다. 여행 기간에 따라서 적당한 철도 패스를 사용하는 게 좋다. 기차 승차가 적다면 미리 각국 철도 회사 홈페이지에서 할인승차권을 구입한다면 저렴하게 기차를 탈 수 있다.

덴마크국철 DSB : www.dsb.dk
스웨덴철도 SJ : www.sj.se
인란스바난 : www.inlandsbanan.se
노르웨이국철 NSB : www.nsb.no
핀란드국철 VR : www.vr.fi

1 북유럽의 열차는 기본적으로 1등석과 2등석으로 구분된다. 1등석은 정차역이 적은 열차에만 편성되어 있다. 로컬선 열차의 경우에는 2등석만 있는 경우가 많다.

2 북유럽의 야간열차, 스웨덴의 X2000, 노르웨이의 장거리열차는 예약 필수이다. 패스 소지자의 경우에는 스웨덴의 야간열차와 X2000은 스웨덴철도 SJ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으나 나머지는 북유럽 현지에서만 예약할 수 있다. 패스 소지자가 아닌 경우에는 해당 국가 철도 회사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자동으로 자리가 지정된다.

3 스웨덴과 핀란드는 북쪽에 육지가 연결되어 있으며 철길도 있지만 여객 열차가 다니지 않아서 버스를 타고 넘어가야 한다. 그런 관계로 많은 여행객들이 스톡홀름과 헬싱키 또는 투르크를 연결하는 페리를 이용한다.

4 유럽은 주말이나 연휴에는 평일에 비하여 열차운행 회수가 줄어드는 경우가 많고 야간열차가 운행하지 않기도 한다. 주말에 이동한다면 사전에 시각표를 확인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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