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아래 첫 마을, 체르마트와 고르너그라트 설원 파노라마

동화 속 엘프의 마을처럼 눈 쌓인 샬레를 배경으로 한 아담한 마을 체르마트. 스위스 하이킹 루트 중 체르마트와 고르너그라트에서는 장대한 알프스의 파노라마가 장관을 이룬다.

“고르너그라트 전망대에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5성급 호텔. 천문망원경을 통해 별보는 식사 코스가 유명하다.”

알프스의 대표 인명 구조견 세인트버나드(좌)와 고르너그라트 전망대에서 볼 수 있는 주요 산봉우리들을 표시한 안내판(우).

스위스에서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노선에 파노라마 기차가 다닌다. 그중 빙하특급은 생모리츠(St. Moritz)에서 체르마트(Zermatt)까지 운행된다. 레만 호의 풍경에 익숙해질 때쯤 비스프(Visp)에서 체르마트로 오르는 빙하특급 열차에 올랐다. 

지금까지 보아오던 풍경과는 확연히 다르다. 고개를 들어도 쉽사리 끝을 볼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산, 소와 양이 한가로이 풀을 뜯는 목초지, 굽이치며 흐르는 골짜기, 산비탈 마을로 곡예하듯 움직이는 케이블카…. 지루할 틈이 없었다.

고르너그라트 전망대에서 본 설경.
“스위스 최고봉인 3634m의 몬테로사와 리즈캄, 츠빌링에, 부라이트호른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그 앞에 선 고산 까마귀의 앙증맞은 모습.”
고르너그라트 전망대로 오르는 산악열차로 오르던 중 맞닥트린 설경.
스위스 지역의 전통가옥인 샬레가 험난한 산들을 배경으로 아늑하게 들어선 마을, 체르마트의 전경.

체르마트는 동화 속 엘프가 살고 있는 듯 아담한 마을이다. 샬레(아랫부분은 돌, 전체적인 골조는 나무로 된 주택)가 계곡을 따라 점점이 흩뿌려져 있다. ‘알프스의 여왕’으로 불리는 마터호른 관광의 유일한 리조트로 웅대한 알프스의 설원을 감상하기 위해 일 년 내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약 400km에 달하는 하이킹 코스를 걷기 위해, 겨울에는 스키를 타기 위해 방문한다. 특히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관광지를, 최근에는 중국 관광객도 늘고 있다.

산악박물관 마터호른 뮤지엄. 체르마트 마을 광장에 들어선 이 박물관에서는 스위스를 비 롯한 알프스 등반과 산악지역 주민들의 생활상이 아기자기 하게 전시되어 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빙하 투어, 스키와 스노보드, 하이킹!
유럽은 참 매력적인 여행지다.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유럽의 문명 유적지와 자연을 찾아 떠나는 이유도 그 감탄할 수밖에 없는 매력 때문일 것이다. 유럽 여행 이야기 스위스 체르마트

언제부턴가 알프스는 스위스를 상징하는 대명사처럼 쓰이고 있다. 스위스 상징물 가운데 하나인 마터호른이 있는 지방은 스위스 남서부에 위치한 발레다. 사진은 '마터호른 글래시어 파라다이스'에서 내려다본 빙하지대.
최근 여행의 트렌드는 역시 걷기 여행이다. 걷기 여행을 대표하는 제주 올레길은 올 한해 40만 명이 찾는 것이라는 소리도 들린다.  따지고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걷기를 좋아하는 국민도 없지 않다. 웬만한 근교 산에 주말마다 산행 인파가 넘쳐나는 건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모두들 불경기라고 하는데도 전 국민이 ‘필수 체육복’으로 등산복을 입고 다닐 정도로 몇 년째 등산 의류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도 그 증거다.  

걷기 여행 열풍이 이젠 국내를 넘어 해외로까지 이어질 모양이다. 스위스 관광청이 제주 올레길과 협약을 맺고 스위스의 걷기여행 코스를 적극 홍보하기 시작한 것도 그런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일 것이다. 실제로 스위스는 유럽에서도 첫손에 꼽히는, 트레킹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나라이다. 알프스를 배경으로 한 빼어난 자연 경관 때문이다.

스위스는 1년 내내 각기 다른 모습을 갖고 있지만 가장 아름다운 시기는 알프스 시즌(6월~8월)이다. 만년설과 푸른 초원, 깨끗한 하늘, 고도에 따라 다양한 고산 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체르마트에서 바라다본 마터호른.
멀리 눈덮인 알프스의 비경을 감상하고 야생화가 펼쳐진 들판, 만년설이 녹아 만들어진 크고 작은 호수까지… 봄에서 가을로 이어지는 계절에 스위스의 하이킹 길을 걷다보면 어느 순간 경이로운 자연에 하나가 되어 있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아직 녹지 않은 슬로프에서 스키를 즐길 수 있고 빙하까지 만날 수 있다면 분명 영원히 잊을 수 없는, ‘내 인생 최고의 여행’의 한 페이지로 남을 것이다. 

이번에 소개할 체르마트(Zermatt)는 스위스의 여러 하이킹 여행지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지역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융프라우를 감상할 수 있는 인터라켄이 넘쳐나는 관광객들로 조금은 식상한 관광리조트라는 느낌이라면 체르마트는 인기 관광지이면서도 여전히 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한 고급 리조트라는 인상이다. 

체르마트는 4,000m 급 명산으로 둘러싸여 일 년 내내 웅대한 알프스의 만년설과 빙하를 만끽할 수 있다. 그중 대표적인 산이 영화사 파라마운트사의 로고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명봉 ‘마테호른’이다. 관광객들은 체르마트에서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하이킹을 하거나 스노보드, 스키를 타거나 등산철도 열차나 곤돌라를 타고 산에 올라 만년설과 빙하를 감상한다. 

특히나 봄부터 가을까지는 눈, 빙하, 야생화와 옥빛 호수와 계곡을 모두 만날 수 있어 전 세계에서 관광객을 불러 모은다.


마터호른을 보려면 우선 체르마트에서 8인승 고속케이블인 `마터호른 익스프레스`를 이용해 중간 역인 푸리역으로 가야 한다. 그 다음 대형 곤돌라로 갈아타고 마터호른을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는 트로케너 슈테크 전망대로 가면 된다.
체르마트는 걸어서 1~2시간이면 다 돌아볼 수 있는 아주 작은 마을이다. 인구가 5천600명에 불과하다. 이 작은 마을에 전 세계에서 몰려든 관광객들을 위해 상점과 레스토랑, 호텔, 스키 렌털숍이 몰려 있다.

멀리 눈덮인 알프스의 비경을 감상하고 야생화가 펼쳐진 들판, 만년설이 녹아 만들어진 크고 작은 호수까지… 봄에서 가을로 이어지는 계절에 스위스의 하이킹 길을 걷다보면 어느 순간 경이로운 자연에 하나가 되어 있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아직 녹지 않은 슬로프에서 스키를 즐길 수 있고 빙하까지 만날 수 있다면 분명 영원히 잊을 수 없는, ‘내 인생 최고의 여행’의 한 페이지로 남을 것이다. 

이번에 소개할 체르마트(Zermatt)는 스위스의 여러 하이킹 여행지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지역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융프라우를 감상할 수 있는 인터라켄이 넘쳐나는 관광객들로 조금은 식상한 관광리조트라는 느낌이라면 체르마트는 인기 관광지이면서도 여전히 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한 고급 리조트라는 인상이다. 

스위스 파노라마 열차인 빙하특급은 아름다운 설경과 깎아지른 듯한 계곡, 아슬아슬한 다리들을 지나는 유명 기차여행 코스. 이 빙하특급 종착지인 체르마트는 휘발유 차량 출입이 금지된다. 따라서 여행자들은 자동차를 중간역인 태슈의 대형 주차장에 세우고 이곳부터 등산 철도를 이용해야 한다.
체르마트는 4,000m 급 명산으로 둘러싸여 일 년 내내 웅대한 알프스의 만년설과 빙하를 만끽할 수 있다. 그중 대표적인 산이 영화사 파라마운트사의 로고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명봉 ‘마테호른’이다. 관광객들은 체르마트에서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하이킹을 하거나 스노보드, 스키를 타거나 등산철도 열차나 곤돌라를 타고 산에 올라 만년설과 빙하를 감상한다. 

특히나 봄부터 가을까지는 눈, 빙하, 야생화와 옥빛 호수와 계곡을 모두 만날 수 있어 전 세계에서 관광객을 불러 모은다.

체르마트는 걸어서 1~2시간이면 다 돌아볼 수 있는 아주 작은 마을이다. 인구가 5천600명에 불과하다. 이 작은 마을에 전 세계에서 몰려든 관광객들을 위해 상점과 레스토랑, 호텔, 스키 렌털숍이 몰려 있다.

체르마트 전경
유럽 최고 높이 전망대 ‘마테호른 글래시어 파라다이스’

체르마트를 즐기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이다. 우선 케이블카나 산악열차를 타고 알프스의 웅대한 자연을 감상하는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하는 여행이다. 체르마트는 4,000m급의 명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일 년 내내 웅대한 알프스의 산들과 빙하를 마음껏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나 아주 가까운 곳에서 ‘마터호른’을 감상할 수 있다. 

체르마트에서 마터호른으로 향하는 길은 다양하다. 정상 정복이 목적이라면 전문 가이드와 함께 등반 루트를 따라 오르면 된다. 스키를 타거나 전망대 투어가 목적이라면 케이블카 또는 등산열차를 이용한다.

관광객들이 가장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케이블카를 타고 유럽 최고 높이의 전망대인 마테호른 글라시어 파라다이스(Matterhorn Glacier Paradise, 3883m) 전망대까지 오르는 것이다. 체르마트 기차역 반대 편, 반호프 슈트라세를 따라 한 15분 정도 걷다보면 마테호른 글레이셔 파라다이스를 오르기 위한 케이블 카 스테이션이 나온다. 8인승 고속 케이블 ‘마테호른 익스프레스’를 타고 중간 역인 푸리(Furi)까지 오른 후 다시 대형 곤돌라로 갈아 타고 트로케너 슈테크(Trockener Steg) 전망대로 오른다. 여기서 다시 한 번 곤돌라를 갈아타고 오르면 유럽 최고 지점인 ‘마테호른 글래시어 파라다이스’ 전망대에 다다른다.

마터호른 글래시어 파라다이스(Matterhorn Glacier Paradise) 전망대는 케이블카를 2번 갈아타고 다시 계단을 올라야 닿을 수 있다. 유럽에서 케이블카로 오를 수 있는 최고 높이의 전망대이다. 전망대에 서면 만년설로 뒤덮인 알프스의 영봉들이 사방으로 펼쳐진다. 알프스 최고봉인 몽블랑(Mont Blanc, 4807m)을 비롯해 해발 4천m 이상의 봉우리가 무려 38개에 이른다. 마터호른 역시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다가선다.

전망대에서 내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고 또 여기서  몇 십 계단 올라가면 ‘마테호른 글라시어 파라다이스’에 도착한다. 여기서 장대한 만년설과 빙하, 웅장한 마테호른을 마주하게 된다. 보통사람이라면 고도차로 현기증까지 나 걷기도 쉽지 않지만 이곳에서부터 스키를 즐기려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곳에서 4,000m급 명봉들과 고르너 빙하의 파노라마를 감상하며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정상에 오르기 전 체르마트 역 앞의 여행자 안내소에 게시된 마터호른의 날씨를 체크하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이곳엔. 당일부터 3일 동안의 기온, 풍속과 풍향, 적설량 예상치가 게재되는 되는데 날씨 때문엔 정상으로 오르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등산 철도도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이동수단이다. 체르마트 역 맞은편 등산철도 출발지에서 철도를 이용해 고르너그라트(Gornergrat, 3089m) 전망대를 오른다. 이 열차는 1898년에 스위스에서 처음으로 운행을 시작한 톱니바퀴 열차로 체르마트에서 약 40분이 소요된다. 고르너그라트 정상에는 알프스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호텔인 쿨름 고르너그라트, 기념품 판매점, 레스토랑 등이 있다.

이곳에선 몬테로자에서 마테호른까지 이어지는 4,000m급 명봉들과 고르너 빙하의 파노라마를 감상 할 수 있다. 중간 기점인 리펠베르트 역이나 리펠알프도 사계절 아름다운 마테호른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장소이다.

마터호른 정상 부근 얼음동굴
빙하, 호수, 들꽃… 마테호른을 가슴에 안은 하이킹 천국

눈으로 즐기는 관광으론 부족하다면 체르마트를 즐기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인 스키, 스노보드를 타는 레포츠 여행을 추천할만하다. 체르마트는 스위스에서도 연중 스키를 즐길 수 있고 슬로프 역시 가장 길다는 점에서 스키 마니아에겐 최고의 장소이다. 시간이 촉박한 여행자라도 하루나 이틀정도 머물며 스키패스를 이용해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마터호른 글래시어 파라다이스에 오른 뒤 마터호른 봉우리를 바로 옆에서 보며 즐기는 스키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길 것이다. 하지만 고도차를 감안하면 중급자 이상의 실력이 필요하다. 또한 정상부터 체르마트까지 산 하나를 스키나 스노보드로 활강할 수 있는데 코스 길이가 무려 17㎞에 이른다고 한다. 모든 장비를 현지에서 대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손쉽게 스키를 탈 수 있다.

스위스 발레 주의 주도 시옹의 고성에서 내려다본 포도밭. 시옹은 와인 산지로 유명하다.
요즘 들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관심이 높아지는, 체르마트를 즐기는 또다른 방법은 하이킹이다. 다양한 코스로 연결된 케이블카를 이용해 산 중턱으로 올라 하이킹을 즐기는 것이다. 스위스에선 주요 하이킹 코스에 노란색 표지판에 목적지와 소요시간, 방향 등이 비교적 자세히 적혀 있어 초보자라도 쉽게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체르마트는 사계절 내내 다양한 하이킹 코스를 즐길 수 있다. 케이블카나 등산 열차 등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들과 연계해 남녀노소 불문하고 쉽게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스위스 관광청에서 추천하는 하이킹 코스는 호수와 빙하를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는 고르너그라트~리펠제~리벨베르그~체르마트 코스이다. 일단 체르마트에서 등산열차를 타고 고르너그라트 정상에서 내려 리펠호수를 감상할 수 있는 레펠제까지 약 한 시간 정도 하이킹을 하고 다시 리펠베르그를 거쳐 리펠알프역에서 등산열차를 타고 체르마트까지 내려오는 코스다. 약3시간 반 정도 소요되는 코스로 하이킹 내내 우뚝 솟은 마테호른과 때 묻지 않은 자연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다.  

휴양도시 몽트뢰의 시옹성

조금 고난이도의 트레킹을 원한다면  '마테호른 익스프레스'를 타고 정상에 오른 뒤 내려오는 하이킹 코스를 택하면 된다. 역에서 조금 내려가면 검은 호수라는 이름처럼 깊은 색을 띄는 산상 호수 ‘슈바르츠제’를 만날 수 있다. 여기에서는 마테호른 등반의 거점으로 유명한 헤른리휘테(헤른리 오두막)로 오르는 코스와 기슭의 체르마트까지 내려가는 코스 등 절경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고도 때문에 얼핏 쉽지 않은 코스로 보이지만 의외로 많은 이들이 찾는다.

하이킹을 하다보면 하이킹뿐만 아니라 산악자전거를 즐기는 젊은이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산에서 내려오다 체르마트 마을로 거의 다다를 무렵에는 양떼가 자유롭게 방목된, 전형적인 스위스 산악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체르마트는 자연을 느끼는 여행의 왕도일 뿐아니라 스위스 관광의 의미를  대표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다양한 테마여행, 환경을 고려하는 관광, 여행의 편리성과 친절한 서비스까지, 스위스 관광을 대표한다.

체르마트를 찾는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봄부터 가을까지는 하이킹을, 겨울에는 스키를 즐기며 전혀 때묻지 않은 알프스 정취를 만끽한다. 또는 등산열차나 케이블카를 타고서 고르너그라트나 클라인 마터호른에 올라 만년설, 빙하, 푸른초원 등으로 이뤄진 대자연의 파노라마를 감상하기도 한다
인근 몽트뢰, 시옹도 인기 관광지 

체르마트는 휘발유 차량의 출입을 금하는 등 다양한 환경 보호 활동을 통해 조용하고 맑은 공기가 보존되고 있다. 마을 내의 교통은 500여대의 전기 자동차 또는 마차가 담당하고 있다. 택시와 버스, 작업용 차량은 모두 기름 대신 전기를 충전해 달린다. 체르마트 역 앞에서 출발하는 고르너그라트 등산 열차 역시 전기로 가동된다. 이렇게 마을에서 사용하는 전기의 절반 이상은 마을 위쪽에 위치한 작은 수력발전소에서 자체적으로 생산해낸다.

체르마트는 스위스가 자랑하는 빙하특급열차(Glacier Express)의 종착지로도 유명하다 생모르츠에서 체르마트를 연결하는 이 빙하열차는 시속 30km로 달리는 세계에서 가장 느린  거북이 열차로 유명하다. 천장까지 유리로된 이 열차를 타고 스위스 산악지역의 파노라마뷰를 감상할 수 있다. 

모처럼의 여행길에 체르마트만 담기가 아쉽다면 인근도시 시옹(Sion)이나 몽트뢰를 들르는 것도 잊지 말자. 시옹은 스위스 발레주의 주도로, 언덕 위에 서 있는 2개의 고성이 유명하다. 오르간 페스티발이나 바이올린 콘테스트 등 다양한 음악 이벤트가 개최되는 곳으로 체르마트와는 또 다른 세련된 스위스의 도시 풍경을 자랑한다. 13세기에 지어진 고성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면 언덕을 따라 포도밭이 끝없이 펼쳐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앞에는 레몬호수, 뒤에는 깎아지른 산을 낀 몽트뢰(Montreux)는 화려한 휴양도시이다. 호수를 따라 길게 호텔과 호화 주택들이 늘어서 있다. 이곳 역시 언덕 위에는 포도밭이 펼쳐져 있다. 호수의 바이 암석 위에 지어진 고성 ‘시옹성’이 볼거리지만 도시 자체의 화려함과 호수를 따라 펼쳐진 산책길도 인상적이다. 

스위스 휴양지 몽트뢰

스위스 몽트뢰 근처에 있는 콜 드 피용의 하이킹 코스인 ‘글래시어(Glacier) 3000’. 직접 하이킹을 해도 좋고, 체력이나 시간이 여의치 않다면 케이블카나 스노버스를 타고 이곳을 가로지를 수도 있다.
스위스 몽트뢰 근처에 있는 콜 드 피용의 하이킹 코스인 ‘글래시어(Glacier) 3000’. 직접 하이킹을 해도 좋고, 체력이나 시간이 여의치 않다면 케이블카나 스노버스를 타고 이곳을 가로지를 수도 있다. / 스위스 관광청 제공

바다처럼 넓은 레만 호수의 잔잔한 수면은 햇빛을 받아 투명한 푸른 유리알처럼 반짝거리고, 호수 너머로는 봉우리에 만년설이 덮인 알프스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전설적인 로커 프레디 머큐리가 '모든 사람을 위한 천국'이라고 표현한 스위스 휴양지 몽트뢰(Montreaux)는 단지 이 풍경 하나만으로도 안식이 필요한 이들에게 마음의 위안이 되는 곳이다.

몽트뢰는 자연 외에도 빈티지한 감성이 묻어나는 상점, 소박하지만 맛있는 레스토랑 등 아기자기한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많다. 록밴드 '퀸'과 프레디 머큐리의 팬이라면 퀸박물관도 빼놓을 수 없다. 퀸은 휴양지 몽트뢰에서 몇 달씩 느긋하게 머무르며 '마운틴 스튜디오'에서 앨범을 녹음했다. 프레디 머큐리 사망 이후 퀸의 미발표곡을 모아 만든 '메이드 인 헤븐(Made in Heaven)'에 수록된 곡도 대부분 이곳에서 녹음한 것이다.

몽트뢰에서 자동차나 기차로 1~2시간 거리에도 가 볼 만한 관광지가 여럿 있다. 몽트뢰에서 차로 한 시간가량 가면 해발 고도 1200m에 있는 빙하촌 레 디아블레레(Les Diablerets)가 나타난다. 이곳은 중세 시대엔 위험하고 저주받은 마을로 여겨졌다. 눈과 바위로 둘러싸인 이 외진 지역에 악마가 출몰해 나쁜 짓을 저지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명 이름도 악마를 뜻하는 프랑스어(le Diable)에서 따 왔다. '악마들의 놀이터(Quille Du Diable)'라는 이름이 붙은 장소는 그 이름처럼 우뚝우뚝 솟은 기암괴석에 빙하가 어우러져 기묘한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이곳에서 버스로 10분 거리에 있는 꼴 드 삐용(Col du Pillon)에서는 아직 한국엔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 하이킹 코스인 '글래시어(Glacier) 3000'으로 향하는 케이블카를 탈 수 있다. 케이블카로 해발 3000m 정상에 도착하는 순간 사방을 병풍처럼 둘러싼 기암괴석뿐 아니라 융프라우 요흐, 마테호른과 몽블랑까지 알프스를 대표하는 봉우리가 한눈에 보인다. 관광객들은 저마다 그림엽서 같은 풍경을 카메라에 담느라 바쁘다.

경관 감상도 좋지만 이곳에서 절대 놓쳐선 안 될 것이 바로 알파인 코스터다. 2007년에 오픈한 알파인 코스터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고도에서 출발하는 1㎞ 길이 봅슬레이 트랙으로 기어를 조작해 속도를 조정할 수 있다. 하강 최고 속도는 시속 60㎞에 이른다.

빙하와 바위로 울퉁불퉁한 '글래시어 3000'을 스노 버스(snow bus)를 타고 가로지르는 드라이브 역시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체험이 될 것이다. 대부분의 산은 원뿔형으로 생겨서 정상(頂上) 지역이 좁지만 '글래시어 3000'은 참치캔을 엎어놓은 것처럼 고지대에 평원이 드넓게 펼쳐져 있어 오랜 시간 머무를 수 있다. 체력이 허락한다면 차량 대신 직접 하이킹을 해서 '글래시어 3000'을 횡단해도 좋다. 바위 틈새로 소금 알갱이처럼 흩뿌려져 있는 눈, 절대 녹지 않는다는 두툼한 빙하 덩어리가 뒤덮인 지면도 충분히 아름답지만 걷다가 지쳐 고개를 들었을 때 사방으로 보이는 알프스산맥도 절경이다.

스위스 휴양지 몽트뢰
몽트뢰에서 가까운 또 다른 관광지로는 빌라르(Villars)를 추천할 만하다. 짙푸른 수목이 우거진 숲길을 가볍게 거니는 난이도의 하이킹, 캠핑, 스키, 골프 등 다양한 야외 활동이 가능해서 1년 내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빌라르 골프 클럽 안에 있는 레스토랑에선 몽블랑을 감상하며 분위기 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분위기 있는 식사'에 와인이 빠질 수는 없다. 스위스 와인은 국경이 인접한 프랑스·이탈리아 와인에 비해 지명도가 떨어지는데, 스위스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전부 스위스 안에서 소비되기 때문에 수출할 물량이 남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만큼 스위스인들의 자국 와인 사랑은 각별하다.

그 가운데 로잔-브베-몽트뢰-시옹 성까지 레만 호수에 인접한 라보(Lavaux) 구릉 지구는 스위스 제1의 와인 생산지다. 계단식으로 되어 있는 포도밭이 끝없이 이어지는 이곳은 하늘의 태양, 호수에 비친 태양, 돌담에 비친 태양 등 '3개의 태양이 빛나는 곳'이라고 불린다. 와인에 관심이 없거나 술을 잘 못 마신다 해도 몽트뢰에 왔다면 라보 지구는 충분히 둘러볼 만한 곳이다. 포도밭과 레만호, 저 건너편에 보이는 하얀 알프스가 어우러진 이곳은 2007년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록됐다.

자동차 이미지

몽트뢰 즐기는 법

제네바호수 지역에 속하는 몽트뢰, 빌라르 등은 스위스 열차 ‘골든 패스’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몽트뢰는 로잔(Lausanne)에선 열차로 20분, 제네바에선 한 시간가량 소요된다. 몽트뢰에서 글래시어 3000으로 가기 위해선 19세기 분위기로 꾸며진 클래식 열차 ‘벨 에포크(Belle Epoque)’를 타고 1시간20분 이동해 자넨(Saanen)에서 내린 뒤, 꼴 드 삐용까지 운행하는 버스를 탄다. 꼴 드 삐용역에선 글래시어 3000으로 직행하는 케이블카를 탈 수 있다. 몽트뢰에서 빌라르는 골든 패스로 1시간15분가량 소요된다.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ww.goldenpass.ch) 참조. 몽트뢰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려면 레만 호수가 보이는 호텔을 잡는 것이 좋다. 르 몽트뢰 팔라스는 스위스에서 가장 유명한 호텔 중 하나로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전망을 즐기며 격조 높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www.montreuxpalace.ch). 마제스틱호텔 역시 근사한 호숫가 전망을 볼 수 있으며, 몽트뢰 기차역 바로 맞은편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www.suissemajest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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