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新경제·관광 중심지 '아부다비'

사막의 도시인 줄 았었더니 물의 도시였다. 공항 주변으로 저 멀리 모래 사막이 펼쳐지는가 싶더니 도심으로 진입하는 도로변에 푸른 가로수들이 즐비하고 도심 곳곳에 작은 호수와 분수들이 눈에 띄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수도 아부다비는 에메랄드빛 아라비아만을 배경으로 초고층 스카이라인이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활기 넘치는 모습이었다.

아부다비는 최근 세계적 금융위기의 충격으로 기세가 꺾인 인근 두바이를 대신해 아라비아 반도의 새로운 경제·관광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각국 기업의 사무실도 속속 이전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12월에는 UAE의 국영항공사인 에티하드항공이 인천공항~아부다비 직항 노선을 개설해 한국인에게도 한결 가까워졌다.

200여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 아부다비는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중동의 첨단 럭셔리 관광·문화 허브로 탈바꿈하기 위한 거대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아부다비 동쪽 끝에 위치한 야스(Yas)섬은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 원(F1)을 테마로 관광특구를 조성 중이며, 사디야트(Saadiyat)섬은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등을 유치해 고급문화 중심지로의 부상을 꾀하고 있다.

아부다비의 대표적인 이슬람 건축물인 '셰이크 자예드 그랜드 모스크'. 4만명이 한꺼번에 예배를 볼 수 있다. 돔 지붕 위의 뾰족한 탑은 금으로 장식되어 있다. / 아부다비관광청 제공

 

세계 최초 페라리 테마파크

야스섬에는 F1 전용경기장인 '야스 마리나 서킷'이 있다. 세계 유일의 페라리 테마파크인 '페라리월드'가 지난해 11월 이곳에 오픈했다.

페라리월드는 세계 최대 규모(8만6000㎡)의 실내 테마파크. 페라리GT의 날렵한 이중 곡선 디자인을 형상화한 거대한 빨간 알루미늄 지붕(20만㎡)이 시야를 압도한다. 테마파크에 들어서니 날카로운 경주차 엔진음이 귀를 때렸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롤러코스터인 '포뮬러 로사'는 최고 높이 63m, 길이 2㎞의 트랙을 순간 최고 속도 240㎞로 질주한다. 시속 100㎞에 도달하는 데 2초밖에 걸리지 않는 무서운 속도다. 실제로 페라리 F1 차량을 주제로 설계한 열차 좌석에 몸을 실으면 터보 엔진을 장착한 페라리를 실제 운전할 때와 비슷한 강도의 소음을 내며 질주한다. 롤러코스터 맨 앞자리에 앉은 사람은 거센 공기 저항으로부터 얼굴을 보호하기 위해 플라스틱으로 된 별도의 안경을 써야 한다.

페라리월드는 페라리 차량이 각각 3대 연결된 2대의 열차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트랙을 달리며 결승선까지 고속 레이싱을 펼치는 '피오라노 GT 챌린지'를 비롯,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20여 가지 놀이기구를 갖추었다. 실제 페라리 좌석에 앉아 시뮬레이션을 통해 가상의 '야스 마리나 서킷'을 달리는 레이싱 경기는 급회전 시 차량의 흔들림까지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테마파크 안에는 30대 이상의 페라리 구·신모델을 전시해 자동차의 역사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F1 전용 경기장인 '야스 마리나 서킷'에서는 매년 'F1 에티하드항공 아부다비 그랑프리' 등 각종 레이싱이 연중 펼쳐진다. 대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에는 일반인을 위한 페라리 시승 및 운전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도심에 접한 바닷가에는 고층 빌딩숲을 배경으로 3~4㎞의 아부다비 해변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부드러운 모래 해변에서 각종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고, 저녁나절이면 산책 나온 시민들로 붐빈다. 이 해변 서쪽 끝에 위치한 에미레이트 팰리스(Emirates Palace) 호텔은 금과 대리석으로 내부를 장식하고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로 만든 거대한 샹들리에로 꾸며져 관광 명소가 됐다.

도심 인근의 미나항에서는 '신밧드의 모험'에 나올 법한 아랍의 전통 배 다우를 타고 아부다비 도심 야경을 감상하는 크루즈를 즐길 수 있다. 해변을 따라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빌딩숲 야경은 그 자체로 장관이다. 아랍의 전통 음식과 커피 등이 제공된다.

도심 인근에 있는 사디야트섬은 고급 문화중심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 섬에는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첫 해외 분관과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의 중동 분관이 2013년까지 들어선다.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설계한 자이드국립박물관과 공연예술센터, 해앙박물관 건립공사도 한창이다.

실내 테마파크 '페라리 월드'에서 페라리를 탄 어린이 / 페라리월드 제공
페라리 로고 모양의 페라리 월드 지붕 / 페라리월드 제공
모래 언덕을 달리는 사막 사파리 / 아부다비관광청 제공
달콤한 맛이 나는 대추야자 / 아부다비관광청 제공
빌딩숲이 들어선 아부다비 야경 / 아부다비관광청 제공

사막·이슬람 문화 체험

아라비아 사막을 누볐던 유목민 베두인들의 옛 생활방식을 보고 싶으면 아부다비 해변공원 건너편 민속마을을 찾으면 된다. 염소털 텐트로 장식된 사막 야영지와 수크(야외시장), 낙타 등으로 구성된 옛 주거지를 복원했다. 보석·구리제품·향신료 등의 특산품을 만드는 장인도 만나볼 수 있다.

'그랜드 모스크'란 별칭을 갖고 있는 '셰이크 자예드 그랜드 모스크'는 UAE의 대표적인 이슬람 건축물. 미식축구 경기장 5배 정도 크기인 2만2400㎡ 크기로 한꺼번에 4만명이 예배를 볼 수 있는 웅장한 모습을 자랑한다. 흰 대리석으로 장식된 82개의 돔식 천장이 있으며, 이를 받치는 기둥만도 1000여개에 이른다. 모스크에 들어가려면 맨살이 드러나는 짧은 바지나 치마를 입을 수 없고, 여성의 경우 머리까지 가리는 전통 복장을 착용해야 한다.

사막 사파리도 빼놓을 수 없는 관광코스다. 4륜 자동차를 타고 끝없이 이어지는 모래 언덕을 달리는 모험을 즐길 수 있다. 느긋하게 낙타를 타거나 사막 언덕 위에서 모래 보딩을 즐기는 기분도 특별하다. 모래 바람 부는 사막 한가운데 있는 베두인의 전통 야영지에서 양고기 바비큐를 즐기며 벨리 댄스를 감상하는 호사도 누릴 수 있다.


여행정보

●환율:
1AED(디르함)=약 300원

●항공: 에티하드항공은 지난해 12월부터 인천공항과 UAE의 아부다비를 잇는 직항 노선을 매일 왕복 운항하고 있다. 문의 및 예약 (02)3782-4970~1 www.etihadairways.com

●기후: 고온 다습한 사막기후로, 11~3월이 13~30도로 평균 25도 안팎을 유지해 생활하기 최적의 시기다. 여름인 7~9월에는 최고 40도 이상을 기록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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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은 여름이 아닐 때 여행 적기다. 적당히 선선해진 바람이 부는 사막, 일렁이는 바다 곁이라면 신기루 같은 낭만이 현실이 된다. 페르시아 만 옆에, 아부다비의 위용 넘치는 건물과 바다를 보며 편히 쉬어 가는 사막의 하루다.

 

 

* 칼리디야 팰리스 레이한 바이 로타나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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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때 신중하게 고르는 건 숙박지다. 너무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시설 깨끗하고 이왕이면 실외 수영장도 있었으면, 공항도 멀지 않았으면. 그래서 고른 아부다비 호텔, 칼리디야 팰리스 레이한 바이 로타나 Khalidiya Palace Rayhaan by Rotana. 아부다비 코르니쉬 지역에 자리하며 5성급 호텔로 실내외 수영장, 전용 비치가 있다. 아부다비 주메이라 타워즈 Jumeirah At Etihad Towers에서 10분 정도 도보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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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로 향하는 항공편 시각은 그리 편하지 않다. 인천서 자정 출발, 아부다비에 새벽 5시 도착. 어둠이 가시지 않은 때, 바로 호텔로 향했다. 이 호텔은 이른 체크인과 늦은 체크아웃 요청이 가능하다. 정말 이르게 오전 7시 이른 체크인으로 예약했다. 다행이다. 아랍어-이국 언어는 춤을 추듯 그림으로 움직인다. 이름 참 생경하다. 되뇐다. 칼리디야 팰리스 레이한 바이 로타나 호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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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로비- 아랍이구나 싶다. 이국적 양탄자가 깔렸다. '마즈리즈 Majlis'다. 사막 텐트 속이든 어디든 마실 거리와 대화할 사람 있으면 모두 마즈리즈다. 이네들 사람 아는 일에 아낌없이 시간 쓴다. 담소로 우정 쌓은 '바스타 wasta'- 아는 사람이 사업과 삶을 좌지우지한단다. 세상 어디가나 사람 사는 곳에선 정말 사람 관계가 정말 중요하다. 이들 역시 사람 관계를 이렇게 중시한다.

 

 

* 칼리디야 팰리스 레이한 바이 로타나 호텔 - 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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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스형 호텔이다. 주방이 갖춰진 이런 형식의 호텔은 중장기 체류하기에 적당하다. 룸서비스로 객실청소도 매일 된다. 객실 넓다. 더블베드에 널따란 책상, 큼지막한 TV가 침대에서 잘 보이게 놓였다. 작으나마 거실이 있고 4인용 탁자에 소파도 있다. 느긋하게 창 바라보면 페르시아 만이 보인다. 아침 저녁 노을이 잘 보인다. 창 너며 트인 시야가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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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대와 쿡탑, 식탁 놓인 주방 있다. 식기류는 구비되어 있지 않다. 세탁기도 있다. 욕실 좌우로 옷장. 보통 호텔의 두 배 옷장이다. 사계절 내내 습기와 더위가 만만치 않은 나라라서 오히려 실내는 건조하고 춥다. 냉방은 정말 아낌없이 하는지라 가디건 류를 많이 챙겨 오면 좋다. 기타 다림판과 다리미, 목욕가운 등이 갖춰져 있다. 욕실에 화장실이 있고, 룸 입구에 화장실 별도로 또 있다. 욕실에는 샤워 부스, 욕조가 각각 있고, 세면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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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호텔 전용 실외 수영장과 해변이 곁에 있어 서늘한 사막 겨울 즐기기 제격이다. 호텔에서 걸어 내려가면 1층에 바로 수영장이, 그리고 바로 옆에 바다가 있다. 호텔 전용이라 숙박객 전용 선베드와 수건 등이 다 구비되어 있다. 한낮이면 아이들이 모래사장에서 모래성 쌓기에 여념 없다. 멀리 가지 않아도 호텔에서 물놀이 즐기며 쉬기 좋다.

 

 

* 호텔 해변, 일출 일몰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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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이 좋은 점 중 하나는 일몰과 일출 보기 좋다는 점이다. 끝없는 지평선 위로 붉게 솟고 내리는 태양. 객실에서 수평선 너머 뜨고 지는 태양 보기에도 무척 좋다. 정돈된 홀로의 시공간. 하루가 시작되고 끝나는 시간 궤적이 가감없이 보이는 창가에 앉아 망중한. 살짝 창문을 열면 부드럽게 살랑이는 커튼. 사막 바람 분다. 창가에는 모래알갱이가 몇 개 구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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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갓 지난 시각. 호텔 창밖에서 스며드는 연한 빛에 눈 떴다. 적요하다. 숨을 한번 내쉰다. 천천히 눈 뜬다. 빛을 향해 고개 돌린다. 이른 아침을 아낀다. 창 너머- '경계'는 이질적인 서로가 얼굴 맞대고 있는 지점이다. 이른 아침은 밤과 낮이 만나는 경계 지점이다. 분홍 물결이 일렁이는 페르시아 만과 구름들. 태양은 아스라한 곳에서부터 고요 속에 소리 없는 파장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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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게도 인공 소음은 정적을 날카롭게 깨뜨리는데, 나뭇잎 흔들리고 파도치는 자연 소리는 고요를 더 고요하게 만든다. 고요함 곁에는 공허함이 있다. 비워진 소리 공간이 일견 낯설고 어찌할 바 모르겠는 곤란일 수 있지만, 익숙해지면 편안해진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소음 따라 고개 돌리지 않고, 내가 바라보고 싶은 대상을 침착히 보게 하는 고요다. 태양을 한참 보았다. 일출과 일몰, 대자연의 위용을 굳이 찾는 건 말이 필요 없는 순간을 위해서이기도 하다. 자연 앞에서 편안한 침묵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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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 속에서 세상을 바라보니 저 모든 것들도 새삼스럽다. 내가 침묵해야 타자도 진지하게 다시 볼 수 있다. 다시 보면 참 새롭다. 오롯하게 떠오르는 태양은 말없이 바쁘다. 어둠을 걷어내고 활력을 흩뿌린다. 밤빛 지우자 잎의 낯빛 싱그럽게 빛나기 시작한다. 어느새 아침이, 낮을 지향하고 있다. 태양이 아침노을 빛을 지우고 당당한 푸름 속을 유영하고 있다. 페르시아 만 바다 빛이 군청에서 코발트빛으로 바뀌었다. 보드라운 해변의 모래가 빛나기 시작한다. 또 하루는 이렇게 시작된다.

 

 

* 호텔 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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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을 보고 내려온 김에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1층 전용 해변과 수영장, 푸른 초목이 그림같다. 붉은 아침 노을이 푸른 잎새와 푸른 바다에 엷게 번진다. 아침 식사가 맛있다는 귀띔이 있었다. 1층은 이미 부산하다. 아침 식탁을 차리는 사람들이 분주하게 소리없이 오간다. 정갈하고 깨끗함, 갖추어짐, 이 모든 건 누군가의 애씀이 전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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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는 수영장 옆에서 할 수도 있다. 사막의 겨울이라 해도 가을 정도다. 안내해 주며 춥지 않느냐 묻는다. 선선함이 추위라. 열사의 나라 사람들에겐 춥다라는 느낌이 시작되는 지점이 다르다. 로비의 홀과 야외 수영장 탁자도 있지만 안쪽으로 자리를 청한다. 안온한 분위기, 이른 만큼 조용하다. 냅킨을 펼쳐 무릎에 얹었다. 가벼운 허기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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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호텔이나 조식에 빠지지 않는 메뉴들. 소시지, 베이컨, 과일 등. 와플 & 오믈렛 등은 직접 주문받아 바로바로 만들어준다. 하얀 모자 쓴 요리사들의 손이 바쁘게 움직인다. 과일, 햄 종류도 다양하다. 햄 위에 케이퍼를 뿌려 둔 건 생경하다. 햄 가져다 토스트 한 빵에 직접 샌드위치 만들어 먹어도 좋다. 좋아하는 오일과 빵콩버터, 발사믹 소스도 한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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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은 통곡물빵, 식빵, 페이스트리, 머핀 등 갖가지 종류가 있다. 빵에는 버터뿐만 아니라 각종 잼과 꿀을 곁들일 수 있다. 서걱서걱 커다란 빵 한 덩이 썰어 토스트기에 넣는다. 이내 바삭해진다. 언제나 치즈는 정답. 브리치즈, 에담치즈, 에멘탈 치즈 등 듬뿍듬뿍. 치즈는 보통 후식이지만, 취향껏. 늘 치즈를 먼저 맛본다. 쫀득하고도 찰진 식감, 농밀한 우유 냄새, 시큼하고도 고소한 맛.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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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호텔은 콘티넨탈 블랙 퍼스트라는 도식화된 메뉴 외에도 그 나라의 음식을 제공한다. 아랍답게 올리브, 치즈, 요거트가 가득. 고수 같은 향신료도 곳곳에 뿌려져 있다. 포울 무다마스 Foul mudammas라 적혔다. 맑은 콩 수프다. 여기에 취향껏 큐민, 후추, 레몬, 올리브오일 드레싱 등을 섞어 먹는다. 다진 양파에 요거트 섞어 올리브유를 뿌린 콩국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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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서 빠질 수 없는, 병아리콩을 올리브유에 섞어서 간 후무스는 당연히 있다. 연성치즈 볼 & 올리브유 Labneh Ball and Halloumi cheese도 있고. 몰랑몰랑 치즈 완자다. 아랍에서는 견과류, 말린 과일, 요거트를 많이 먹는다. 아침 시리얼과 요거트에 섞는 견과류와 말린 과일 종류도 참 많다. 진득한 단맛 품은 말린 과일에 고소한 견과, 치즈 약간 더해 한 스푼으로 먹어도 참 맛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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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생선구이가 있다. 회는 아니다. 후추 잔뜩 뿌려 구웠다. 그 옆으로는 올리브유를 아주 듬뿍 넣은 오이 & 토마토 샐러드, 각종 콩 샐러드, 생과일이 이어진다. 양껏 골고루 먹고 싶은 의욕이 솟는다. 골고루 먹는다. 토마토는 굽거나 튀겨도 맛있다. 치즈 얹어 구운 토마토 반쪽에 샐러드를 곁들인다. 말랑하고 따뜻한 토마토 과육이 씹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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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트에 콤포트 약간 올려 먹고 브뤼 치즈 몇 조각 먹었다. 그리고 아까 맛이 궁금했던 포울 무다마스를 한 스푼 떴다. 포울 무다마스에 다진 고수와 요거트를 약간 섞었다. 맑고 담백한 콩 삶은 수프다. 병아리콩과 강낭콩이 들었다. 충분히 먹었지만 또 집고야 말았다. 따뜻하고 보들한 내음 풍기는 와플. 달콤한 꿀과 메이플 시럽, 버터 잔뜩. 꿀맛이다. 뜨겁고 쓴 커피가 목을 넘어 밀려 들어오면, 아침이라는 시간이 명징하게 내 몸속으로 따라 흘러든다.

        

 

* 아부다비 호텔, 칼리디야 팰리스 레이한 바이 로타나 Khalidiya Palace Rayhaan by Rotana
- 주소 : P.O.BOX 4010, Corniche Road ,Abu Dhabi, UAE
- 전화 : 971-2-6570000  
- 체크인 14:00 / 체크아웃 12:00 - 오전 7시 내외 이른 체크인 & 오후 7시 내외 늦은 체크아웃 요청 가능
- 호텔 전용 비치 & 수영장 시설 좋음, 무료 wi fi, 다국어 직원 포함(한국어 제외), USD 결재가능 
- 레지던스 형 : 주방설비(쿡탑, 환기팬), 냉장고, 세탁기 구비(세제/식기류는 없음)

중동 新경제·관광 중심지 '아부다비'

사막의 도시인 줄 았었더니 물의 도시였다. 공항 주변으로 저 멀리 모래 사막이 펼쳐지는가 싶더니 도심으로 진입하는 도로변에 푸른 가로수들이 즐비하고 도심 곳곳에 작은 호수와 분수들이 눈에 띄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수도 아부다비는 에메랄드빛 아라비아만을 배경으로 초고층 스카이라인이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활기 넘치는 모습이었다.

아부다비는 최근 세계적 금융위기의 충격으로 기세가 꺾인 인근 두바이를 대신해 아라비아 반도의 새로운 경제·관광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각국 기업의 사무실도 속속 이전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12월에는 UAE의 국영항공사인 에티하드항공이 인천공항~아부다비 직항 노선을 개설해 한국인에게도 한결 가까워졌다.

200여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 아부다비는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중동의 첨단 럭셔리 관광·문화 허브로 탈바꿈하기 위한 거대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아부다비 동쪽 끝에 위치한 야스(Yas)섬은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 원(F1)을 테마로 관광특구를 조성 중이며, 사디야트(Saadiyat)섬은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등을 유치해 고급문화 중심지로의 부상을 꾀하고 있다. 

아부다비의 대표적인 이슬람 건축물인 '셰이크 자예드 그랜드 모스크'. 4만명이 한꺼번에 예배를 볼 수 있다. 돔 지붕 위의 뾰족한 탑은 금으로 장식되어 있다. / 아부다비관광청 제공
세계 최초 페라리 테마파크

야스섬에는 F1 전용경기장인 '야스 마리나 서킷'이 있다. 세계 유일의 페라리 테마파크인 '페라리월드'가 지난해 11월 이곳에 오픈했다.

페라리월드는 세계 최대 규모(8만6000㎡)의 실내 테마파크. 페라리GT의 날렵한 이중 곡선 디자인을 형상화한 거대한 빨간 알루미늄 지붕(20만㎡)이 시야를 압도한다. 테마파크에 들어서니 날카로운 경주차 엔진음이 귀를 때렸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롤러코스터인 '포뮬러 로사'는 최고 높이 63m, 길이 2㎞의 트랙을 순간 최고 속도 240㎞로 질주한다. 시속 100㎞에 도달하는 데 2초밖에 걸리지 않는 무서운 속도다. 실제로 페라리 F1 차량을 주제로 설계한 열차 좌석에 몸을 실으면 터보 엔진을 장착한 페라리를 실제 운전할 때와 비슷한 강도의 소음을 내며 질주한다. 롤러코스터 맨 앞자리에 앉은 사람은 거센 공기 저항으로부터 얼굴을 보호하기 위해 플라스틱으로 된 별도의 안경을 써야 한다.

페라리월드는 페라리 차량이 각각 3대 연결된 2대의 열차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트랙을 달리며 결승선까지 고속 레이싱을 펼치는 '피오라노 GT 챌린지'를 비롯,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20여 가지 놀이기구를 갖추었다. 실제 페라리 좌석에 앉아 시뮬레이션을 통해 가상의 '야스 마리나 서킷'을 달리는 레이싱 경기는 급회전 시 차량의 흔들림까지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테마파크 안에는 30대 이상의 페라리 구·신모델을 전시해 자동차의 역사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F1 전용 경기장인 '야스 마리나 서킷'에서는 매년 'F1 에티하드항공 아부다비 그랑프리' 등 각종 레이싱이 연중 펼쳐진다. 대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에는 일반인을 위한 페라리 시승 및 운전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도심에 접한 바닷가에는 고층 빌딩숲을 배경으로 3~4㎞의 아부다비 해변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부드러운 모래 해변에서 각종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고, 저녁나절이면 산책 나온 시민들로 붐빈다. 이 해변 서쪽 끝에 위치한 에미레이트 팰리스(Emirates Palace) 호텔은 금과 대리석으로 내부를 장식하고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로 만든 거대한 샹들리에로 꾸며져 관광 명소가 됐다.

도심 인근의 미나항에서는 '신밧드의 모험'에 나올 법한 아랍의 전통 배 다우를 타고 아부다비 도심 야경을 감상하는 크루즈를 즐길 수 있다. 해변을 따라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빌딩숲 야경은 그 자체로 장관이다. 아랍의 전통 음식과 커피 등이 제공된다.

도심 인근에 있는 사디야트섬은 고급 문화중심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 섬에는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첫 해외 분관과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의 중동 분관이 2013년까지 들어선다.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설계한 자이드국립박물관과 공연예술센터, 해앙박물관 건립공사도 한창이다.

실내 테마파크 '페라리 월드'에서 페라리를 탄 어린이 / 페라리월드 제공
페라리 로고 모양의 페라리 월드 지붕 / 페라리월드 제공
모래 언덕을 달리는 사막 사파리 / 아부다비관광청 제공
달콤한 맛이 나는 대추야자 / 아부다비관광청 제공
빌딩숲이 들어선 아부다비 야경 / 아부다비관광청 제공

사막·이슬람 문화 체험

아라비아 사막을 누볐던 유목민 베두인들의 옛 생활방식을 보고 싶으면 아부다비 해변공원 건너편 민속마을을 찾으면 된다. 염소털 텐트로 장식된 사막 야영지와 수크(야외시장), 낙타 등으로 구성된 옛 주거지를 복원했다. 보석·구리제품·향신료 등의 특산품을 만드는 장인도 만나볼 수 있다.

'그랜드 모스크'란 별칭을 갖고 있는 '셰이크 자예드 그랜드 모스크'는 UAE의 대표적인 이슬람 건축물. 미식축구 경기장 5배 정도 크기인 2만2400㎡ 크기로 한꺼번에 4만명이 예배를 볼 수 있는 웅장한 모습을 자랑한다. 흰 대리석으로 장식된 82개의 돔식 천장이 있으며, 이를 받치는 기둥만도 1000여개에 이른다. 모스크에 들어가려면 맨살이 드러나는 짧은 바지나 치마를 입을 수 없고, 여성의 경우 머리까지 가리는 전통 복장을 착용해야 한다.

사막 사파리도 빼놓을 수 없는 관광코스다. 4륜 자동차를 타고 끝없이 이어지는 모래 언덕을 달리는 모험을 즐길 수 있다. 느긋하게 낙타를 타거나 사막 언덕 위에서 모래 보딩을 즐기는 기분도 특별하다. 모래 바람 부는 사막 한가운데 있는 베두인의 전통 야영지에서 양고기 바비큐를 즐기며 벨리 댄스를 감상하는 호사도 누릴 수 있다.


여행정보

●환율:
 1AED(디르함)=약 300원

●항공: 에티하드항공은 지난해 12월부터 인천공항과 UAE의 아부다비를 잇는 직항 노선을 매일 왕복 운항하고 있다. 문의 및 예약 (02)3782-4970~1 www.etihadairways.com

●기후: 고온 다습한 사막기후로, 11~3월이 13~30도로 평균 25도 안팎을 유지해 생활하기 최적의 시기다. 여름인 7~9월에는 최고 40도 이상을 기록하기도 한다.

●아부다비관광청 www.abudhabitourism.ae


에티하드항공, 아부다비 여행객에 호텔 등 할인혜택

에티하드항공(Etihad Airways)은 올해를 '아부다비의 해'로 정하고, 최근 관광 및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이벤트와 박람전시회를 융합한 산업)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아부다비를 전 세계에 소개하기 위해 '에센셜 아부다비(Essential Abu Dhabi)' 캠페인을 연중 진행한다. 에티하드항공의 탑승권을 제시한 여행객들에게 아부다비 도착 후 7일 동안 주요 호텔과 여행사·레스토랑·상점·테마파크·문화유적지·경기장 등에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8월 말까지 아부다비를 경유해 다른 여행지로 가는 승객들을 위해 다이아몬드 퍼스트클래스와 펄 비즈니스클래스에 탑승한 고객을 대상으로 각 클래스에 따라 아부다비 또는 두바이의 고급 호텔에서 2~3박 무료숙박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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