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마다 색다른 경관, 남다른 재미… 자연이 그려내는 특별한 여행 무대

사과노천탕
사과노천탕

사과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진 아오모리(靑森). 아오모리현은 일본 혼슈의 가장 북쪽에 위치하며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해산물도 풍부하다. 특히 외줄낚시로 잡는 오오마의 참치와 가리비는 아오모리의 자랑이다.

아오모리라는 이름은 ‘푸른 숲’을 뜻한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아오모리의 가장 큰 매력은 청정 자연이다. 방대한 너도밤나무 원생림과 생태계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록된 시라카미 산지를 비롯해 오이라세 계류, 도와다호 등 절정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간직한 자연 명소들은 계절마다 그 모습을 달리하며 아오모리라는 화폭을 수놓는다.

가을과 겨울, 아오모리는 그 화폭 위에 누워 쉼을 누리려는 여행객들을 맞을 준비로 한창이다.

히로사키성
히로사키성

사시사철 각기 다른 특유의 매력을 자랑하는 아오모리. 한국에서 아오모리를 찾은 관광객들은 흔히 ‘강원도와 제주도의 풍경을 적절히 섞어 놓은 것 같은 분위기’라고 아오모리를 표현한다.

바닷가의 현무암 바위와 깎아지른 듯한 주상절리 그리고 봄이 되면 만발한 유채꽃밭이 제주도를 닮았다. 또한 옥수수가 유명하고 겨울이 되면 눈이 많이 내려 설경이 장관을 이루는 모습은 강원도를 닮았다. 두 지역의 매력이 잘 조화된 듯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곳이 바로 아오모리다.

이곳을 가을에 찾는다면 여행의 테마는 단풍이다. 아오모리에서는 9월 하순부터 11월 초순까지 단풍을 즐길 수 있는데, 핫코다산에서부터 오이라세 계류 그리고 도와다호까지 모든 자연 명소가 단풍으로 물든다. 자연이 수놓은 이 장관을 보고자 매년 수많은 사람들이 아오모리를 방문한다. 핫코다산에는 보통 10월 하순에서 11월 사이에 첫눈이 내려 새하얀 눈과 붉은 단풍이 대비되는 이색 풍경을 연출하기도 하는데 이 또한 묘미다.

주변 경관을 더욱 아름답게 비추는 도와다호

도와다호와 단풍
도와다호와 단풍

도와다호에서는 아름다운 단풍과 호수 위에 비친 또 다른 단풍의 조화가 인상 깊게 다가온다. 도와다호는 화산 활동으로 생긴 웅덩이에 물이 고여 형성된 칼데라 호수로, 아오모리현과 아키타현에 걸쳐 있으며 일본에서 3번째로 깊은 호수다.

아이누어로는 ‘도와타라’로 불리는데, ‘도’는 ‘호수’, ‘와타라’는 ‘바위’를 의미한다. 호수의 투명도가 높아 주변 풍경을 마치 거울처럼 비추어 계절에 따라 변하는 주변 경관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원래 이곳에는 물고기가 없었으나 1903년 도와다호 개발의 선구자인 와이나이 사다유키가 홋카이도 시코쓰코의 각시송어를 방류했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각시송어는 도와다호의 특산품이 됐다고 한다.

야스미야를 기점으로 아오모리와 아키타의 경계 지역에 있는 료코쿠바시에서 고젠가하마까지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으며, 고젠가하마의 아름다운 모래사장에는 일본의 유명한 조각가 다카무라 코타로의 ‘소녀상’이 있어 더욱 유명하다.

호반을 가로지르는 유람선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특히 단풍이 물든 가을에 절정을 이루며, 카누를 타고 호수 주변의 구석구석을 살펴볼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오이라세 계류 또한 손꼽히는 단풍 명소로 시냇물의 경쾌한 흐름이 이곳의 경관이 발산하는 매력을 한층 더 자아낸다. 자연림에 둘러싸인 오이라세 계류는 도와다호의 네노구치에서 발원하는 길이 약 14킬로미터, 고저 차 약 200미터의 계류로, 계류를 따라 여기저기 폭포가 흩어져 있어 ‘폭포가도(瀑布街道)’라고도 불린다.

사과와 이와키산
사과와 이와키산

이곳의 관광기점은 도와다 온천마을로 계류 근처에서 온천을 즐길 수도 있다. 계류를 따라 잘 조성된 산책로를 통해 삼림욕을 즐기며 여유 있게 걷다 보면 오이라세 계류의 풍광이 선사하는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된다. 또한 오이라세 계류관에서는 계류의 사계절과 생태계를 소개하는 패널 전시와 더불어 이곳의 물을 사용한 커피를 판매해 계류를 찾는 많은 사람들이 쉬어간다.

계류 관광을 마친 후에는 일본의 명탕(名湯) 100선 중 하나인 쓰타 온천에서 온천을 즐기고, 인근의 너도밤나무 숲과 늪을 산책한 후 조가쿠라 대교로 가보자. 산과 산을 연결한 조가쿠라 대교는 아오모리시에서 스카유 온천으로 가는 길에 자리하는데, 스카유 온천은 노송나무 천인탕을 비롯해 특유의 운치와 높은 약효로 유명한 곳이다.

사과파이
사과파이

조가쿠라 대교에서는 봄과 여름에는 신록이, 가을에는 단풍이, 겨울에는 설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데 아오모리시와 핫코다산, 이와키산 등을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이와키산은 쓰가루 평야 남서부에 위치하며 아오모리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쓰가루의 후지산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와키산을 둘러싼 사과원에서는 가을이 되면 빨갛게 익은 사과가 이와키산을 배경으로 탐스럽게 열려 쓰가루 지방의 상징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하늘을 달리며 단풍 감상을, 핫코다 로프웨이

핫코다 로프웨이
핫코다 로프웨이

아오모리 단풍 체험은 핫코다 로프웨이에서 절정을 이룬다. 핫코다산이 연출하는 단풍의 절경 위로 약 1천300미터까지 단숨에 오르는 명물이다. 로프웨이의 종착역인 산초코엔역에서는 아오모리 시가지와 쓰가루 평야 그리고 이와키산을 조망할 수 있다. 날씨가 좋을 때는 홋카이도까지 보인다.

9월 하순부터 산초코엔역 부근에서 물들기 시작하는 단풍은 10월에 절정을 이루는데, 이 시기가 되면 로프웨이의 수송 인원이 10만 명에 달할 만큼 수많은 관광객이 단풍 구경을 위해 몰려든다. 로프웨이로 종착역까지 가는데 약 10분 정도가 소요되며, 단풍이 드리워진 풍경 위로 하늘을 달리는 듯한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여유가 된다면 히로사키성 공원에도 가보면 좋다. 봄에는 벚꽃으로도 유명한 히로사키성 공원은 가을에는 1천 그루의 단풍나무와 2천600그루의 벚나무가 아름답게 물드는 단풍 명소이기도 하다. 이 밖에도 약 200년 전 히로사키 번주가 교토로부터 단풍나무를 옮겨와 심었다는 구로이시의 나카노 단풍산도 멋진 가을 풍경을 연출한다.

가을과는 또 다른 감동 선사하는 아오모리의 겨울

핫코다산의 겨울
핫코다산의 겨울

가을 내 구석구석 붉은빛으로 물들었던 아오모리는 겨울이 되면 새하얀 세상으로 탈바꿈한다. 아오모리의 겨울은 스키나 스노보드 그리고 시라카미 산지에서의 스노 트레킹 등 각종 겨울 활동이 펼쳐지는 설국의 무대가 된다.

핫코다산은 가을에 이어 겨울에도 아오모리의 멋을 만끽하기에 가장 좋은 곳으로, 이 일대는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대설지대 중 하나다. 산이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일본의 북부에 위치해 있어 매년 10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많은 양의 눈이 내린다. 그 덕에 비교적 긴 기간 동안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데, 특히 눈보라가 나무에 부딪히며 얼어붙어 형성된 수빙(樹氷)들 사이로 설원을 질주하는 쾌감은 남다르다.

수빙 사이를 질주하는 약 5킬로미터 길이의 다운힐 코스는 많은 스키팬들로부터 사랑 받고 있다. 수빙은 그 형상이 마치 괴물과 같다 하여 일명 ‘스노 몬스터’로도 불리는데, 풍설을 견뎌낸 나무들이 멋진 수빙으로 변신한 모습을 보면 자연의 신비가 피부로 와 닿는다.

시라카미 산지
시라카미 산지

시라카미 산지는 아오모리현 남서부에서 아키타현 북서부에 걸쳐 펼쳐진 광대한 산림지대다. 이 중 아오모리현에 걸친 면적은 전체 면적의 75퍼센트에 달한다. 1993년 일본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됐으며, 너도밤나무를 비롯한 다양한 식물과 2천종 이상의 곤충, 천연기념물인 까막딱따구리, 검독수리 등 귀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학술적으로도 가치가 높다.

시라카미 산지의 세계자연유산 지역은 핵심지역과 완충지역으로 나눠지며 핵심지역에 입산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완충지역에는 누구나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산책 및 등산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주요 산책로에는 6개의 코스가 있는데, 시라카미 산지의 생태계를 가볍게 체험할 수 있는 너도밤나무 산책 코스(1시간 30분~2시간 소요), 수령 400년이 된 너도밤나무 거목을 볼 수 있는 마더 트리 코스(약 30분 소요) 등이 대표적이다. 등산로 또한 세 개의 커다란 폭포 ‘암몬노타키’를 둘러보는 코스(편도 약 1시간 10분 소요)를 비롯해 6개의 주요 코스가 있다.

겨울철 관광 포인트로 2월에 아오모리 각지에서 열리는 축제도 빠뜨릴 수 없다. 겨울축제 중에서는 특히 ‘도와다호 겨울축제’, ‘히로사키성 눈등롱축제’, ‘하치노헤 엔부리’가 유명해 매년 많은 관광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고아라시야마•구로이시 온천마을 눈축제’가 주목 받고 있는데, 행사장에는 일본에서 높이가 가장 높은 눈사람 외에 크고 작은 다양한 눈사람들이 만들어진다.

도와다호 겨울축제
도와다호 겨울축제
히로사키성 눈등롱축제
히로사키성 눈등롱축제
예기치 못한 선물, 아오모리가 자랑하는 미술관

아오모리에는 계절과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문화시설도 다양하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을 소개하자면 아오모리현립미술관과 도와다시 현대미술관을 꼽을 수 있다.

아오모리현 현립미술관
아오모리현 현립미술관

2006년 7월 13일 개관한 아오모리현립미술관은 지하2층, 지상2층으로 이루어진 공간에 기획전시실, 상설전시실, 창작공방, 커뮤니티 갤러리, 카페, 뮤지엄 숍 등을 갖춘 종합 예술공간이다.

건물은 인근에 위치한 산나이마루야마 유적 발굴 현장에서 영감을 얻어 기하학적으로 파놓은 커다란 흙 도랑에 요철 모양의 흰 구조물이 덮여 있는 모양으로 대담하게 설계됐다.

‘지역 풍토에 밀착한 예술을 중시함과 동시에 풍부한 감성을 키우고, 미래 창조의 바탕이 될 수 있는 미술자료를 수집한다’는 이념 하에 아오모리가 배출한 예술가들의 작품과 아라카와 슈사쿠, 토시미츠 이마이, 피카소, 마티스와 같은 일본 국내외 유명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미술 외에도 음악, 연극, 영화 등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어린이들이 미술관과 예술에 친근감을 가질 수 있도록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미술관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알레코홀’은 발레 ‘알레코’의 무대 배경을 위해 샤갈이 그린 그림 3점을 전시하고 있어 이곳을 찾은 이들에게 뜻밖의 선물 같은 역할을 한다. 아오모리 출신의 유명 아티스트 나라 요시토모의 커미션 워크 ‘아오모리 개’, ‘팔각당’도 미술관의 상징으로서 인기가 있다.

도와다시 현대미술관은 2008년 4월 26일 건립되었다. 크고 작은 16개의 각종 전시실을 독립된 주택과 같이 거리에 점재시키고, 그것들을 유리로 된 복도로 연결하는 매우 독특한 구조로 만들어 거리와 길과 작품 그리고 관람자까지 완전히 일체화시킨 것이 큰 특징이다.

일본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21명의 아티스트들에 의한 커미션 워크의 전시 외에도 예술문화 활동의 지원과 교류 촉진을 위한 시설로도 활용되고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의 최정화 작가와 서도호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 더욱더 친근함을 더해준다.

미술관 관람을 주저하던 사람들도 손쉽게 예술을 접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흥미로운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를 끌고 있다.

핫코다산
핫코다산
핫코다수빙
핫코다수빙
* 기사제공 : 대한항공 스카이뉴스(www.skynews.co.kr)
*자료 협조 : 북도호쿠3현 훗카이도 서울사무소(www.beautifuljapan.or.kr)
                일본정부관광국 서울사무소(www.welcometojapan.or.kr)

쓰가루철도 스토브 열차
☞ 여행 TIP

- 쓰가루철도 스토브 열차

아오모리의 스토브 열차는 옛 향수를 불러일으켜 특히 중장년층에게 큰 인기를 언더 겨울철 관광의 필수 코스가 되고 있다.

1930년 11월 13일 개통했으며 현재 운행되고 있는 열차는 4대째로 한량당 2개의 석탄난로가 설치되어 있고, 80명을 태울 수 있다. 운행 중 난로에 마른 오징어나 떡 등을 구워 먹을 수 있어 맥주와 사케를 지참하거나 열차내에서 구입해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온통 하얗게 된 차창 밖 세상을 바라보며, 따뜻한 석탄 난로와 사람들의 즐거운 웃음소리 속에서 달리는 46분은 너무나 짧고 아쉽게만 느껴진다.

· 운행기간 : 매년 12월 1일 ~ 다음해 3월 31일(1일 3회 왕복 운행), 편도 46분 소요
· 운행구간 : 쓰가루나카사토 ~ 쓰가루고쇼가와라 간의 12개역 운영
· 홈페이지 : http://tsutetsu.com/index.html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일본 본섬 최북단의 아오모리(靑森)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만난 한 20대 일본인 여성은 "아오모리 공기는 온종일 얼굴이 유분으로 번들거리지 않을 만큼 상쾌하다"고 했다. 이 말 때문이었는지 아오모리에 발을 딛는 순간, 마치 대형마트의 채소 냉장 코너에서 나오는 신선한 증기를 쐰 기분이 들었다.

하치노헤시 항구에서 가까운 가부시마섬에 있는 신사 입구. / 아오모리현관광청 서울사무소 제공
한여름 서울이나 도쿄처럼 후텁지근하지 않고 선선한 도시, 세계 최대 너도밤나무 원생림이 있고 노송나무와 떡갈나무·참나무가 빽빽하게 자라는 곳, 일본 최대 사과 생산지로, 마트에 진열된 사과 주스만 신맛·단맛·묵직한 맛 등 수십종인 아오모리를 여행했다.

도와다시에 있는 오이라세 계곡은 아오모리의 맑은 공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해발 400m에 있는 도와다호에서 흘러나온 물이 만든 계곡이다. 14㎞ 길이에 이르는 울창한 숲에서 14개의 다양한 폭포를 구경할 수 있다. 일본인들은 이곳을 '일본 최고의 산책로' '교토에 이어 다시 찾아오고 싶은 여행지 2위'로 꼽는다고 한다.

햇살이 나뭇가지 사이를 뚫고 툭툭 떨어졌다. 바닥은 깨진 유리조각을 뿌려놓은 것처럼 반짝거렸다. 하얀 거품을 내며 쏟아지는 폭포 주변에는 열대림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양치식물이 천지에 널려있다. 밥풀 모양, 아기손 모양을 한 식물과 희귀한 야생화들을 쉽게 지나치기 어려웠다.

산책로 끝에는 20만년 전 화산 분화로 생긴 도와다호가 기다리고 있다. 깊이가 326.8m나 되는 웅장한 호수다. 물결은 고요하거나 잔잔하기보다는 힘차게 일렁였다. 여기서 50분짜리 유람선을 타거나 카누 투어를 해도 된다.

숲속 요정이 튀어나올 것 같은 오이라세 계곡만큼이나 기묘한 곳이 하치노헤시 항구에서 가까운 가부시마섬이다. 아담한 가부시마 신사 주변에 괭이갈매기 4만여 마리가 "왱왱" 울며 서식하는 곳이다. 계단과 철조망, 잔디, 신사 지붕, 마당을 가리지 않고 갈매기떼가 앉아 모이를 쪼고, 새끼를 돌보고, 울어대거나 똥을 눈다.

이곳 괭이갈매기는 사람을 봐도 놀라서 피하거나 도망가지 않는다. 가부시마 신사에서는 "갈매기와 섬사람들 간에 신뢰 관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신사에서는 갖고 있는 주식을 오르게 해주고 돈을 벌게 해준다는 '오마모리' 부적을 팔고 있다. 갈매기 똥을 맞으면 행운이 깃든다는 미신도 있다. 갈매기들은 해마다 2~8월 이곳에 머문다.

아오모리 서부에 있는 히로사키시는 일본 최대 사과 생산지다. 일본 전체 사과 생산량의 20%를 차지한다. 시내 곳곳이 온통 사과 모양으로 장식돼 있다. 히로사키에서는 '딱딱하고 신맛이 나는 사과'를 좋아해야 사과 마니아로 쳐준다고 한다.

아오모리에는 빼놓지 말고 들러봐야 할 미술관이 두 곳 있다. 사과 농장 근처에는 샤갈의 초대형 작품, 나라 요시토모의 설치미술작품 등이 있는 '아오모리현립미술관'이 자리하고 있다. 도와다시에는 구사마 야요이, 국내 작가 최정화의 작품 등이 볼거리인 '도와다시현대미술관'이 관광객들을 맞는다.
  1. Favicon of https://travelbible.tistory.com 오리궁둥이 2016.05.20 12:43 신고

    와 역시
    그래도 일본은

  2. Favicon of https://travelbible.tistory.com 오리궁둥이 2016.05.20 12:43 신고

    일존아빠요

  3. Favicon of https://travelbible.tistory.com 오리궁둥이 2016.05.20 12:43 신고

    와우으우웅

  4. Favicon of https://travelbible.tistory.com 오리궁둥이 2016.05.20 12:43 신고

    멋지대 대문만


지난 3월 대지진과 원전 사고 이후 급감했던 일본 여행이 방사선 피해 위험이 없는 지역을 중심으로 회복되고 있다. 원전 사고 지점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홋카이도(北海道)와 아오모리(靑森) 지역은 한여름에 한국보다 섭씨 5~8도 정도 기온이 낮은 선선한 날씨 덕분에 휴가지로 인기다.

1850~60년대 하코다테에 축조된 일본 최초의 서양식 성곽 고료가쿠(五稜郭). 높이 98m 타워에서 내려다보면 별(☆) 모양을 하고 있다. 지금은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봄에는 벚꽃 명소가 된다. / 이경호 영상미디어기자 ho@chosun.com

겨울철 설경(雪景)으로 잘 알려진 일본 최북단 섬 홋카이도는 오염되지 않은 대자연의 숨결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여름철에도 무덥지 않고 청량함을 느낄 수 있는 날씨로 일본에서 최고 여름 휴양지로 손꼽힌다.

샤코탄 반도: 해안절벽과 드라이브 코스 ‘일품’

홋카이도 반도 북서쪽으로 돌출해 있는 샤코탄 반도는 깎아지른 듯한 해안 절벽과 기암괴석, 짙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절경으로 유명하다. 홋카이도의 유일한 해상공원이다.
가무이곶은 바다 쪽으로 800여m 튀어나온 지형으로, 휴게소에서 해안 끝 절벽까지 이어지는 산책로가 능선 위로 나있다. 산책로 양쪽의 100m가 넘는 해안 절벽에는 각종 야생화가 위태롭게 매달려 피어 있다. 이곳이 일본의 100대 비경 중 하나로 꼽힌 것은 온통 코발트 블루인 바다 때문이다. 그냥 블루라는 말로 모자라 ‘샤코탄 블루’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지형이 험한 만큼 바람과 운무(雲霧)가 많다. 강풍주의보가 내려지면 출입이 금지된다. 옛날에는 여성이 들어가면 바다가 거칠어진다는 전설에 따라 여성들의 출입을 막았다고 한다.

도와다호에서 흘러내려 온 오이라세 계곡물이 울창한 숲 사이를 흐르고 있다. 아오모리의 신선한 공기를 듬뿍 들이마실 수 있는 곳이다. / 아오모리현관광청 서울사무소 제공
가무이곶에서 샤코탄곶, 시마무이해안 등으로 이어지는 42㎞ 해안선은 부서지는 파도와 해안 절벽, 바다에 흩어진 바위섬들이 장관을 이루는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 코스에는 해안 절벽이 많아 암벽을 관통하는 터널이 20여개 나 있다.

온천도시 노보리베쓰(登別) 인근에 있는 도야호수는 10만년 전 대규모 화산 폭발로 생긴 초대형 칼데라 호수. 둘레가 43㎞에 이르며 호수 안 4개의 섬을 둘러보는 유람선이 운항하고 있다. 주변에 활동을 멈추지 않은 화산이 둘러싸고 있어 아무리 추운 겨울에도 얼지 않는다. 산책로 곳곳에는 따뜻한 온천물이 흘러넘치는 무료 족욕탕(足浴湯)이 마련돼 있다.

홋카이도 & 아오모리

호수변에 자리한 우수산은 20~50년 주기로 분화를 거듭하고 있는데, 산 정상까지 운행하는 로프웨이를 타고 올라가면 분화구의 생생한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니세코 지역의 신센누마(神仙沼)는 울창한 원시림을 통과해 도달한 산 정상에 자리잡고 있다. 과거 화산활동으로 생긴 분화구에 오랫동안 침전이 이루어져 늪으로 변한 곳으로, 산 정상 호숫가 주변은 고산식물로 뒤덮여 있다. 이름 그대로 신선이 살고 있는 것 같은 독특한 분위기다.

하코다테: 고풍스러운 건축물 보존된 낭만 도시

홋카이도 남단의 하코다테(函館)는 막부 시절 외국문물이 처음 들어온 최초 국제항으로, 이국적이고 고풍스러운 매력이 남아있다. 홋카이도와 혼슈 사이에 해저 터널이 생기기 전까지 연락선이 닿았던 부둣가에는 연어·게·성게알·미역 등을 파는 ‘아침 시장’이 매일 새벽 선다. 오징어 소면과 해산물을 듬뿍 넣은 라면 맛이 일품이다. 19세기 초에 들어선 부둣가 창고 건물들은 유럽풍 거리를 배경으로 쇼핑과 레스토랑 명소로 탈바꿈했다.

홋카이도의 대표적 벚꽃 명소인 고료가쿠(五稜郭)공원은 일본 최초의 서양식 성곽으로 거대한 별(☆) 모양의 성 주위에 빙 둘러가면서 땅을 파서 물을 채워 넣었다
항구를 내려다보는 언덕 마을 모토마치는 항구가 번성하던 시절 외국인 거주지역으로, 공회당·교회·정교회 등 고풍스러운 서양식 건축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하코다테는 외항과 내항 사이에 허리가 잘록하게 들어간 모양으로, 하코다테 산에 오르는 로프웨이를 타고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야경은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 3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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