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 추천, 오사카 카페거리 나카자키쵸의 감성카페 다섯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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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와시대로의 타임 슬롯 나카자키쵸(中崎町) 
반짝반짝 빛나는 네온사인과 고층 빌딩으로 뒤덮힌 오사카의 대표적인 번화가 우메다.
화려한 우메다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레트로한 무드가 가득한 감성 거리, 나카자키쵸를 만날 수 있다. 우메다에서 도보 10분, 오사카의 주요 번화가를 연결하는 지하철 타니마치선 '나카자키쵸역' 4번 출구에서 도보 1분, 아직 재개발이 진행되지 않아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갖추고 있어 쇼와시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온 느낌을 준다. 

영세했던 나카자키쵸(中崎町)에 변화가 찾아오다 일본은 이미 1968년에 주택 보급률 100%를 달성했다고 한다. 당시에는 일본인 대다수가 잇코다테(一戸建て)라 부르는 단독 목재주택에 거주했었고 1968년이 속하는 쇼와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만화, 드라마를 보아도 다음 사실을 확인할 수가 있다. 하지만 헤이세이 시대가 도래하고, 일본의 거품경제가 시작되며 맨션의 인기가 폭등하여 맨션으로 떠나는 이들이 많아졌다. 

지금의 젊은이들은 단독주택보다는 맨션을, 다다미 보다는 후로링구라 부르는 일반 바닥의 집을 선호한다. 그렇기에 다다미가 깔린 목조주택들이 가득한 나카자키쵸는 젊은이들의 관심에서 점점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 노년층이 거주의 주를 이루다 보니 낡고 영세한 가게들만이 겨우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태원 경리단길의 시작이 그러했듯, 번화가와의 접근성은 좋지만 집값이 저렴했기 때문에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가게를 오픈할 수 있다는 메리트를 가지고 있었던 지역이기에 젊은 감각과 개성을 갖춘 마스터들이 몰려들기 시작했고 단시간에 현지인들도, 외국 관광객들도 주목할만한 거리로 재탄생하게 된다.

사실 나카자키쵸(中崎町)의 첫 이미지는 내게 큰 실망감을 안겨준 곳이었다. 
사전에 큰 정보 수집 없이 단지 카페거리라는 한마디만 듣고 방문했었던 터라, 예쁜 카페들이 스트리트처럼 몰려있는 모습을 기대했기 때문. 오사카를 찾는 지인들의 가이드를 해줄 때도 꼭 한 번은 '나카자키쵸 카페거리에 가보고 싶어'라는 말을 들었지만 매번 '거기 볼 거 없다'라며 다른 곳으로 안내해 주기 일쑤였는데, 연말에 이 인근으로 이사를 오며 나카자키쵸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 그래서 오늘은 오사카 카페거리 나카자키쵸의 레트로한 매력이 돋보이는 감성 카페 다섯 곳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참고로 나카자키쵸의 카페 대부분은 소음 및 다른 손님들에게 위화감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 카페 내부에서 카메라를 이용한 사진 촬영을 금지하고 있으니 잠시 카메라는 접어두고 휴대폰으로 가볍게 촬영하길 권장한다. 이번 포스트에 사용된 사진들 모두 휴대폰을 이용해 촬영하였다. 

오사카 카페거리│현지인이 추천하는 감성카페 다섯곳
태양의 탑 (太陽の塔)
Osaka, Kita Ward, Nakazaki, 2 Chome−3−12 パイロットビル 본점 (영업시간 09:00-22:00)
Osaka, Kita Ward, Nakazaki, 2 Chome-4-36 그린웨스트 (영업시간 11:00-23:30)

트로 무드가 가득한 카페 
나카자키쵸에서만도 본점과 green west 그리고 별관을 만날 수 있으며 오사카에 총 다섯 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다. 마치 40년 전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온 것만 같은 쇼와시대의 분위기 물씬 풍기는 고풍스러운 레트로함으로 사랑받고 있으며 독특한 메뉴 및 플레이팅으로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일명 *바에한 곳으로 인기가 굉장하다.
* 인스타바에란 SNS에 업로드하기 좋은 사진을 뜻하는 일본의 신조어로 줄여서 바에라고도 한다.


검은깨(흑임자) 버터 카레(黒ごまバターカレー) 1080엔+세금

블루 라즈베리 (ブルーラズベリー) 740엔+세금 / 맛차 파르페 (抹茶パフェ) 980엔 +세금

금붕어 젤리 소다(金魚ゼリーソーダ) 620엔+세금

오사카 카페거리│현지인이 추천하는 감성카페 다섯곳
커피숍 와라라 (coffee shop WARARA)

Osaka, Kita Ward, Nakazaki, 3 Chome-2-22(영업시간 09:00-19:00)

숲속을 여행하는 듯한 느낌 내부 가득 꽃으로 장식된 고풍스러운 카페 토스트 카레 샌드위치와 같은 간단한 식사, 브런치를 겸하고 있으며 일본의 양식 다방인 킷사텐 (喫茶店)에서 만날 수 있는 메뉴들을 주로 한다.

오사카 카페거리│현지인이 추천하는 감성카페 다섯곳
카페 슈가 (Cafe sugar)

3  Osaka, Kita Ward, Nakazaki, 3 Chome-2-28 (영업시간 09:00-17:00)

북유럽풍의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카페 건강한 식당을 선보이고 있음과 더불어 자체 제작한 기념 굿즈를 판매한다.

피리카라 소스 함바그(ピリ辛ソースハンバーグ) 850엔 / 카푸치노 (カフチーノ) 600엔 

오사카 카페거리│현지인이 추천하는 감성카페 다섯곳
코몬카페 (common cafe)

Osaka, Kita Ward, Nakazaki, 1 Chome−1−6 吉村ビル B1F (영업시간 12:00-18:30, 19:00-24:00)

낮에는 한적한 북카페, 저녁이 되면 라이브와 연극을 진행하는 하나의 예술공간 일과 삶의 균형 '워라벨' 을 지향하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카페로 개개인의 작품 전시 및 라이브, 공연 등을 주관하며일일 점주를 모집하여 매일 바뀌는 주인의 성향에 맞춰 운영하는 재미난 방식을 채택하였다.

또 하나 재미난 점은 코몬에선 커피를 주문할 수 없다는 것. 재료의 영양분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 물에 삶지 않고 쪄내는 채소와 잡곡밥 천연 티백을 이용한 차, 달콤한 홍차 위주의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


샌드 하프 + 스콘 (サンドハーフ+スコーン)850엔

오사카 카페거리│현지인이 추천하는 감성카페 다섯곳
이야시쿠우칸부 (癒し空間部)

Osaka, Kita Ward, Nakazaki, 1-chōme-1-18 (영업시간 10:00-17:00)

쇼와시대의 인생샷! 9가지 컨셉의 룸 카페 쇼와시대의 운치가 가득한 이야시쿠우칸부는 영화 촬영장으로 이용되었던 오래된 목조건물 2층을 카페로 이용하고 있다.

                     

다다미방부터 고풍스런 액자와 테이블로 장식해둔 양실까지 각기 다른 9개의 룸을 선보이며 몽환적인 느낌의 내부와 걸맞는 '치유저택' 이라는 재미난 별명을 가지고 있다. 


맛챠라떼 抹茶ラテ (780엔) / 이야시라떼 癒しラテ (75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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