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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4일, 6월 3일. 절호의 기회다. 이때 휴가를 낸다면 5월 5일 어린이날이나 6월 6일 현충일과 주말을 이어 붙여 4일 동안 출근하지 않을 수 있다. 상사, 동료 눈치가 보이겠지만 잘만 활용하면 황금연휴로 만들 수 있다. 용기가 생기지 않아서 망설이고 있을 때 연가를 낸 동료가 있다면 조용히 어디로 가는지 물어보라. 아마 둘러대면서 답을 피할 테지만 해외라면 십중팔구 오사카, 국내라면 제주도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근거 있는 얘기다. 한국인이 선호한 2박3일 여행지 목록을 가늠할 수 있는 자료가 나왔다. 익스피디아(www.expedia.co.kr)는 사이트를 통해 2015년 1월부터 2016년 3월 22일까지 예약된 호텔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2박3일 여행지 10위권엔 국내보다 국외가 많았다. 2014년 한국인 국외여행객 수는 1608만684명에 육박했다. 금요일 저녁이나 토요일 새벽에 비행기에 몸을 싣고 일요일 밤 늦게 또는 월요일 새벽에 돌아오는 '도깨비 여행'이 이미 하나의 현상으로 자리 잡았으니 놀랄 일도 아니다. 분석 결과 2박3일이라는 길지 않은 기간 특성상 한국과 일본, 중국, 홍콩, 괌이 10위권을 형성했다. 

특히 한국인은 일본에 빠졌다. 일본 도시 4곳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식도락 투어, 료칸 투어 등이 뜨면서 가깝고 먼 나라였던 일본을 향한 발길이 늘었다. 거기에 엔저도 톡톡히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대망의 1위는 일본 제2 도시 오사카다. 오사카는 인천국제공항에서 1시간40분 거리다. 서울에서 KTX를 타고 부산까지 걸리는 시간인 2시간40분보다 1시간 덜 걸린다. 김해국제공항에서 오사카까지는 1시간 20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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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위 안에는 오사카를 비롯해 3위 오키나와, 4위 도쿄, 7위 후쿠오카까지 일본 도시 3곳이 더 포함됐다. 10위 안에 든 일본 도시들은 모두 전년 대비 100% 이상 숙소 예약 건수가 증가하는 성장세를 과시했다. 전년 대비 오사카 180%, 오키나와 251%, 도쿄 102%, 후쿠오카는 175% 늘었다. 

국외 여행지로 8위 홍콩, 9위 방콕, 10위 괌이 일본 도시의 뒤를 이었다. 

국내 도시는 10위권에 3곳이 포함됐다. 제주도가 명실상부 국내 여행지 1위였다. 제주도는 전체 2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서울 5위, 부산이 6위였다. 제주도는 전년과 비교해 숙소 예약이 363% 늘었으며, 예약 순위도 9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 전년 대비 증가세에선 1위였다. 

익스피디아가 5·6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2040 한국 직장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제주도는 가장 가고싶은 여행지로 조사됐다. 

2박3일 여행을 떠날 때 호텔 예약 순위 역시 살펴보면 좋다. 예약 순위권 호텔에서 묵으려면 예약할 필요가 있다. 익스피디아에서 2박3일 일정으로 가장 많이 선택된 호텔 1위는 켄싱턴 호텔 제주로 나타났다. 켄싱턴 호텔 제주는 푸른 바다와 한라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루프톱 수영장 스카이피니티 풀로 유명하다. 

켄싱턴 호텔 제주에 이어 2위 오션팰리스 호텔(제주), 3위 리잔 시파크 호텔 탄차 베이(오키나와), 4위 제주신라호텔(제주), 5위 온워드 비치 리조트(괌)이 5위권을 형성했다. 이어 6위 호텔 오리온 모토부 리조트&스파(오키나와), 7위 호텔 닛코 괌(괌), 8위 빌라 드 애월(제주), 9위 신라스테이 제주(제주), 10위 이비스 버젯 앰배서더 부산 해운대(부산)가 순위를 차지했다. 

[권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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