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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는 더 이상 카지노의 도시가 아니다.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수도'를 자처하는 라스베이거스는 세계적인 스타 셰프들의 레스토랑, 다양한 공연과 액티비티로 무장해 관광객을 맞는다. 요즘 라스베이거스에 카지노가 없는 가족형 레저 호텔이 등장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담배냄새로 찌든 카지노 대신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이나 다른 부대시설로 채운다. 라스베이거스에 가면 꼭 해봐야 할 액티비티 4개를 꼽았다. 사막 위 신기루 속에 펼쳐지는 또 다른 세상의 재미를 보장한다. 

 풍경속으로 시간여행, 그랜드캐니언 헬기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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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액티비티를 꼽자면 단연 그랜드캐니언 헬기투어다. 메인 스트립 근교 비행장에 투어업체들이 있는데, 시간과 여건에 맞춰 프로그램을 선택해 즐기면 된다. 많은 업체 중 라스베이거스 관광청에 '선댄스 헬리콥터'를 추천받았다. 선댄스 헬리콥터의 그랜드캐니언 투어는 모두 6종류. 헬기를 타고 그랜드캐니언을 둘러보는 가장 기본적인 투어부터 착륙해 점심을 먹는 코스, 콜로라도 강에서 보트를 타는 투어 등 다양하다. 가장 인기 있는 것은 그랜드캐니언 내 유일하게 착륙이 허락된 후알라파이 인디언 보호지역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코스다. 가격은 1인 450달러부터. 

둘레 880㎞에 달하는 인공호 미드레이크가 보이고 후버댐을 지나면 애리조나주로 진입했다는 기내 방송이 나온다.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날것의 자연을 눈에 담으면 이윽고 콜로라도강을 에워싸고 거대한 벽처럼 버티고 선 그랜드캐니언이 보인다. 보기에도 아찔한 그랜드캐니언 스카이워크를 지나 5분쯤 더 가면 착륙 지점이다. 앞서 출발한 헬기들도 전부 이곳에 멈춰 선다. 주어진 시간은 약 30분. 광대한 그랜드캐니언을 전세라도 낸 듯 기념사진을 찍고 샴페인과 샌드위치로 배를 채우고 있는 모습을 생각하니 스스로도 어안이 벙벙하다. 투어 시간은 3시간30분으로 나와 있는데, 호텔 픽업, 안전 교육까지 모두 포함된 시간이고 실제 비행시간은 왕복 100분, 피크닉까지 합쳐 2시간 반 정도다. 

 라스베이거스의 신명물, 하이롤러 전망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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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메인 스트립 시저스 팰리스 호텔 건너편에 위치한 상점가 링크 프롬나드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차가 다니지 않는 널따란 길을 사이에 두고 개성 넘치는 숍과 레스토랑, 공연장과 바가 거리를 따라 늘어서 있는데, 이 길의 끝엔 라스베이거스의 새로운 상징 하이롤러 전망차가 위치한다. 

하이롤러는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대관람차로 곤돌라 28대가 거대한 원형 프레임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모양이다. 28대의 곤돌라는 사람들을 태우고 최대 높이 170m까지 올랐다가 다시 지상으로 내려온다.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30분. 천천히 움직이면서 환상적인 뷰를 보여주는 하이롤러는 낮과 밤이 극명하게 다르다. 하이롤러가 빛을 발하는 시간은 일몰 때. 하늘에서 해가 사라지는 것만큼 땅에서의 변화도 인상적이다. 도시 외곽 황량한 사막이 어둠에 묻혀버리면 건물마다 달린 휘황찬란한 네온사인에 불이 들어온다. 해가 지고서야 비로소 도시는 깨어난다. 미리 일몰 시간을 체크해 해 질 녘쯤 하이롤러를 타고 링크 프롬나드 상점가에 있는 인앤아웃에서 햄버거를 먹으면 완벽하다. 

이용료는 낮보다 밤이 비싸다. 낮에는 1인 25달러, 밤에는 37달러로 가격이 오른다. 해피아워 상품도 있다. 낮에는 40달러, 밤에는 52달러를 내면 곤돌라 안에서 맥주와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 이뿐만 아니다. 좀 더 독특한 체험을 원한다면 하이롤러 안에서 진행되는 요가 클래스에 참여해보자. 가수 소유가 "이제껏 해본 요가 중 가장 좋았다"고 극찬한 바로 그 요가 클래스다. 

 취향 따라 골라 즐기는 쇼 엔터테이먼트 끝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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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를 먹여살리는 것이 바로 쇼 엔터테인먼트 시장이다. 연령대, 성별, 취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쇼가 있다. 엘턴 존, 제니퍼 로페즈, 셀린 디옹 등 추억의 가수들의 콘서트는 물론 라스베이거스에서만 즐길 수 있는 독특한 것들이 많다.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쇼로는 '카쇼'가 있다. 태양의 서커스 팀이 연출한 공연으로 현란한 서커스 기술을 가미한 스토리가 있는 공연이다. 대사가 따로 없지만 스토리 구성이 단순해 이해하는 데 큰 무리가 없다. 

라스베이거스 쇼 비즈니스에는 제약이 없다. 온갖 것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현재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작은 코스모폴리탄호텔의 '오피움'과 하드록 호텔의 '매직 마이크 라이브'. 오피움은 지난달 말에 론칭한 쇼로 우주선 안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로 각종 캐릭터들이 등장해 춤과 노래, 차력 쇼, 마술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무대와 관람석이 무척 가까워 몰입감이 남다르다. 가끔 관객을 무대로 올려 진행하는 이벤트도 있다. 18세 이상 관람 가능. 

2017년 4월 하드록 호텔에서 론칭한 '매직 마이크 라이브'는 영화배우 채닝 테이텀이 연출한 것으로 유명하다. 무명 배우 시절 실제 스트립 클럽에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어 크게 인기를 끈 다음 공연으로도 선보였다. 18세 이상이면 관람이 가능한 매직 마이크 라이브는 현재 라스베이거스에서 화제성 1위에 오른 작품이다. 

 올드타운이 뜬다, 프리몬트 슬롯질라 집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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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호텔과 공연장이 모여 있는 스트립이 관광객들의 공간이라면 구도심에 위치한 프리몬트 스트리트는 라스베이거스 현지인들이 주로 찾는다. 골든 너깃 호텔에서 시작한 프리몬트 스트리트는 라스베이거스 구도심을 관통하는 주도로로 곳곳에 로컬 맛집과 숨겨진 바가 위치한다. 건물의 반을 차지하는 커다란 네온 간판이 줄을 잇는 프리몬트 스트리트는 빈티지 감성으로 충만하다. 그리고 프리몬트 스트리트의 중심에는 '비바 비전'이 있다. 1250만개의 발광다이오드(LED) 모듈로 구성된 거대한 돔 스크린 비바 비전은 매일 밤 휘황찬란하게 도시를 밝힌다. 

비바 비전 아래로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장 신나는 액티비티 슬롯질라(Slotzilla)가 지나간다. 2014년에 만들어진 슬롯질라는 집라인과 줌라인으로 나뉜다. 집라인은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앉은 자세에서 타지만 줌라인은 마치 슈퍼맨이나 아이언맨처럼 엎드린 자세로 탄다. 집라인은 7층 높이에서, 줌라인은 11층 높이에서 시작하고 길이 또한 줌라인이 집라인보다 두 배 정도 길다. 집라인은 총 길이 259m, 줌라인은 그보다 두 배 긴 518m다. 속도감은 생각보다 빠르지 않았다. 관광객들로 어지러운 프리몬트 스트리트를 한눈에 굽어보며 비행(?)하는 맛이 남달랐다. 소리라도 지르면 순식간에 온 시선이 집중되는 묘미도 있다. 집라인은 20달러, 줌라인은 40달러로 오후 6시 이후에는 5달러씩 비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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