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아나존스 썸네일형 리스트형 케냐 나이로비 - 야생의 문턱 차가운 물과 미친 달의 기차역 아프리카에 '도시'라니 그만큼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 있을까? 나이로비는 원래 '차가운 물'이라는 뜻의 작은 수원지였다. 동쪽 아프리카를 식민지로 삼았던 영국인들은 항구 도시 몸바사에 첫 터전을 만든 뒤 풍성한 자원이 있는 빅토리아 호수와 우간다로 기찻길을 놓아갔다. 철도는 오랜 건조지역을 지나 숨 막히는 케냐 고원 앞에 다다랐다. 영국인들은 여기에 중간 기착지를 건설하기로 했고, 아시아의 상인들이 발 빠르게 옮겨왔다. 이로 인해 훗날 케냐의 수도가 될 나이로비가 태어난 것이다. 1896년에 처음 선로를 연 뒤 1930년대까지 건설된 이 철도의 별명은 루나틱 익스프레스(Lunatic Express). 달의 광기로 뒤덮인 기차는 서슴없이 덮쳐오는 정글, 들썩거리는 나무다리, 적..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