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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

이탈리아 친퀘테레 : 바닷가 절벽을 하염없이 걷고 싶은가? 혹 밀라노나 제노바에 간다면, 해변마을 친퀘테레에 들릴 일이다. 마을 해변에서의 소박한 휴식, 바닷가 절벽을 하염없이 걷는 몽환적인 체험을 좇는다면 친퀘테레에 꼭 가볼 일이다. 밀라노에서 제노바를 경유해 덜컹거리는 열차를 타고 서쪽 리비에라 해변으로 두시간쯤 달리면 친퀘테레에 닿는다. 마을은 사실 몇년 전만 해도 이름조차 생경한 외딴 곳이었다. 밀라노를 스쳐간 여행자들은 대부분 피렌체와 로마를 잇는 이탈리아 중부 도시들에 현혹되거나, 동쪽 베네치아로 발길을 옮기는 일이 다반사였다. 절벽 위에 파스텔톤의 집들이 다닥다닥 붙은 마나롤라의 정경. 친퀘테레의 풍경중 가장 아름다운 모습 중 하나다. 절벽으로 연결된 다섯 개의 해변 마을 이탈리아 북서부 라 스페치아 지방의 친퀘테레는 '5개의 마을'이라는 뜻을 간직.. 더보기
스위스 제네바 : 어머 제네봐, 여기가 그런 곳이야 경계의 도시는 다가서는 느낌이 다르다. 스위스 제네바는 중간지대의 성격이 짙다. 도시는 프랑스에 몸을 기댄 채 들어서 있다. 쏟아지는 언어도 프랑스어 일색이다. 공항도, 기차역도 프랑스와 공유할 정도다. 깊은 인상으로 치면 제네바는 캐나다 퀘벡과도 닮았다. 프랑스어가 유창하게 흘러서만은 아니다. 깊은 호수를 끼고 있는 도시는 신시가와 구시가의 구분이 어색하지 않다. 오래된 서점과 카페가 늘어선 구시가를 걷다 보면 트램과 마주치는 정경 또한 자연스럽다. 돌이켜보면 스위스 여행의 묘미는 이런데 있다. 제법 크지 않은 나라인데도 도시에서 느껴지는 풍취가 달라진다. 남부 로카르노와 루가노가 이탈리아색이 완연했다면 제네바는 프랑스의 한 귀퉁이를 채우는 듯한 이미지가 강하다. 론 강변의 제네바 도심 풍경. 도시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