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여행이 시작되는 각 기차역에 대한 정보와 활용법을 정리했다.
한결 완성도를 높인 기차 여행 코스도 확인할 수 있다.
 


여행의 즐거움 travelbible.tistory.com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ROUTE 1 지중해 따라 소도시 기차 여행


니스 빌Nice Ville

기차
기  차
여행의 즐거움 travelbible.tistory.com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프랑스 남동부 코트다쥐르 지방의 관문. 지중해 휴양지의 대표 역답게, 역내에 들여놓은 야자수가남국의 정취를 자아낸다. 지중해안을 동서로 연결하는 일반 기차인 테르 외에도 브뤼셀, 파리로 향하는테제베, 밀라노로 향하는 인터시티EC가 니스 빌 역을 들른다. 만약 여행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면 동쪽으로모나코 공국이나 이탈리아까지 욕심 내 본다. 일반 기차TER를 타고 동쪽으로 25분만 달리면 모나코 공국,국경도시에서 한 번 갈아타야 하지만 1시간 30분이면 이탈리아 산레모San Remo에 닿는다.

쥐앙레팽
건물
건물 여행의 즐거움 travelbible.tistory.com 여행의 즐거움 travelbible.tistory.com 
앙티브 옆의 작은 마을로 앙티브 & 쥐앙레팽이라는하나의 도시로 여겨진다. 일반 기차인 TER가 정차한다.

앙티브
앙티브
앙티브
쥐앙레팽 역보다는 크지만 여전히 소담한 규모의 역. 일반 기차테르 말고도 파리, 릴, 제네바로 향하는 테제베가 운행된다.

엑상프로방스 테제베
테제베
테제베
테제베를 위한 전용 역이 따로 있음을 유의할 것. 엑상프로방스 테제베 역은 시내에서남쪽으로 약 30킬로미터 거리에 위치해, 버스나 택시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2001년에 오픈한역으로 소파형 의자와 피아노까지 놓인 2층의 휴식 공간, 야외 데크 등이 돋보인다.

나르본
나르본
나르본
스페인으로 향하는 관문 도시다보니마드리드, 바르셀로나가 종착지인 TGV 및 스페인의고속기차 아베가 드나든다. 또 기차역의 표지판이나전광판에는 영어와 프랑스어, 스페인어가 함께표기되어 있으며 역내 편의점엔 스페인 여행 서적,지도 등이 구비되어 있다. 나르본 역에는 ‘비스트로 뒤셰프Le Bistrot du Chef’라는 레스토랑이자 바가있다. 야외 테이블과 빈티지한 타일 장식이 돋보이는실내에서 기차를 기다릴 수 있다.

카르카손
카르카손
카르카손
인기 관광지다보니 도시의 규모에 비해 다양한 연결편을 가지고 있다. 리옹이나 보르도 생장을 향하는 테제베는 물론바르셀로나로 향하는 AVE, 마르세유 생샤를로 향하는 IC(대도시 간을잇는 기차)가 여행자들을 부지런히 나른다. 카페나 대기실과 같은 편의시설은 미흡하지만 기차역 맞은편으로 시가지가 바로 연결되어 카페나레스토랑을 찾을 수 있다.



ROUTE 2 미식가를 위한 애틀랜틱 특급 기차


산세바스티안 도노스티아

기차
기차
산세바스티안에는 2개의 역이 있다. 스페인 철도청 렌페가주관하는 기차는 산세바스티안/도노스티아 역에. 바스크 자치 지방에서운영하는 에우스코트렌Euskotren 지방선은 아마라Amara 역에서운항한다. 스페인의 기차역에는 개찰구가 있는데, 패스 소지자의 경우매표소에 패스를 보여주고 개찰구를 통과할 수 있는 티켓을 받아야 한다.

보르도 생장
보르도 생장
보르도 생장
여행의 즐거움 travelbible.tistory.com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보르도 생장Bordeaux Saint Jean역은 이번 여정 중 들렀던기차역 중 가장 아름답고 우아한 역이다. 1898년에 문을 열어 현재대대적인 보수 공사를 통해 한층 모던하게 거듭나고 있다. 대합실에선아직 고풍스러운 과거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아키텐 지방의 관문및 교통의 요지로 프랑스 각지, 스페인으로 향하는 거의 모든 종류의기차가 이곳을 지난다. 프랑스의 국민 빵집인 폴Pauld에 위치해 있다.보르도에서 일반 기차 테르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세계 최대 굴양식장인 아르카숑Arcachon을 들러볼 것. 대서양의 청정 해역과피레네 산맥에서 흘러내려온 1급수가 싱싱하고 향긋한 굴을 만든다. 유럽최대 사구인 아르카숑 뒨 뒤 필라Dune du Pilat의 일몰 또한 빼놓을 수없는 볼거리.


TRAVELLER’S TIP
GERTTING THERE(인천-니스)직항편은 없다. 에어프랑스, 루프트한자 독일항공 등의 항공편을 이용하면 파리 혹은 뮌헨에서 경유한 후 각각14시간 50분, 15시간 5분 만에 니스에 도착한다.(인천-산세바스티안)이동하기가 녹록지 않다. 차라리 주변 도시인 빌바오행 항공편을 이용해 빌바오국제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1시간이면 산세바스티안에 도착한다. 프랑스 남서부 비아리츠 공항을이용하는 것도 현명하다. 에어프랑스 항공편을 이용하면 파리에서 환승, 15시간 25분 만에 비아리츠국제공항에 도착한다.특히 올해부터 1일(89유로부터), 2일(연속/선택) 사용 패스도 출시되어 단기 여행자들도 패스를 구매하여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스페인만 여행할 경우 ‘유레일 스페인 패스’ 혹은 ‘렌페 스페인 패스’ 2종류의 국철 중 선택하면 된다. 4일권부터 구매 가능하며, 4일권의 경우 1등석 기준 성인 312유로, 유스 462유로. 2~5인이 함께 사용할 경우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성인 세이버 패스는 266유로.철도 패스는 물론 구간권 또한 유럽 철도 상품 전문 배급사인 레일유럽에서 구매 가능하다. 특별 할인 및 단독 혜택 상품도 확인해볼 것.
WEBwww.raileurope.co.kr

RAIL PASS & tickets더욱 자유롭고 편리한 기차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철도 패스가 필수다. 한 나라의 여러 도시를 여행한다면 해당 국가철도 패스를, 이웃 국가를 함께 여행하고 싶다면 2개국에서 5개국까지 선택할 수 있는 패스를 구입하면 된다. 프랑스와 스페인을 고루 여행하고 싶다면 프랑스-스페인 2개국 셀렉트 패스를 구매한다.프랑스만 여행할 경우 ‘프랑스 패스’를 선택한다.

MORE INFO기차 여행 중 들렀던 각 도시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각 관광청 홈페이지에서 얻을 수 있다. 국내에 위치한 프랑스관광청에서도 프랑스 여행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WEB프로방스-알프-코트다쥐르 지역관광청 tourismepaca.com, 바스크 관광청http://www.basquetour.eus



<2016년 6월호>
여행의 즐거움 travelbible.tistory.com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낯설기만 한 나르본Narbonne이라는 도시에 비해 랑그도크 루시용 Languedoc-Roussillon은 훌륭한 와인을 통해 익히 들어본 지역이다. 처음 나르본에 도착해 주변을 둘러보곤 묘한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이곳의 역사를 알고 나니 이해가 되었다. 나르본은 스페인 북동부인 카탈루냐 주와 국경을 마주하는 도시다. 카탈루냐 주 북부의 중심 도시인 히로나Girona와는 기차로 1시간 거리다. 과거 카탈루냐 주에 편입되었던 적도 있었다니, 스페인의 영향을 받은 건축 양식이 미묘한 차이를 만들고 있었던 게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나르본의 구시가 중심인 시청 광장을 향하면 확연히 알게 된다. 나르본에서는 고대 로마까지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시청광장 앞엔 과거 로마인들이 닦아놓은 길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다. ‘도미티아 길Via Domitia’로 불리는데, 건축 당시 9대 황제였던 도미티아누스의 이름을 딴 것이다. 이 길은 로마에서부터 스페인까지 이어져 있다.  로마인들의 영향을 받은 것은 비단 건축물만이 아니다. 이들은 와인을 선물했다. “랑그도크 루시용은 프랑스는물론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와인 산지예요. 산과 바다, 호수 등 다채로운 자연을 지닌 만큼 다채로운 캐릭터의 와인을 생산해내죠. “랑그도크 루시용 와인 센터의 에밀리가 말했다. 그녀는 장장 1시간에 이르는 프레젠테이션을 펼쳤는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프랑스 와인 하면 떠올렸던 아펠라시옹(원산지 보호법)의 제한에서 벗어나 새롭고 창조적인 와인을 만들 수 있는 IGT 등급의 와인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아예 와이너리에서 운영하는 호텔에 숙소를 정했다. 랑그도크 루시용의 대표적인 와인메이커인 제라르 베르트랑 Gerard Bertrand의 샤토 로스피탈레다. 제라르 베르트랑은 세계적인 수준의 와인을 만들어내는 와이너리다. 입맛과 취향 까다로운 에어프랑스의 비즈니스 클래스에 제공될 정도. 제라르 베르트랑의 와인메이커가 주요 와인 테이스팅과 함께 IGT 와인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예를 들어 샴페인 지역에서 훌륭한 등급의 와인을 출시한다면 그건 당연히 샴페인이어야 해요. 아무리 뛰어난 레드 와인, 화이트 와인을 빚는다고 해도 ‘샴페인’이라는 AOC를 받을 수 없죠. 그래서 탄생된 것이 IGT예요. 예전엔 형편없는 카베르네 소비뇽이 재배됐는데 기후 온난화 때문에 이제 훌륭한 맛으로 재배된다면? 그리고 새로운 포도의 블렌딩으로 더욱 맛있는 와인을 만들어낸다면요? IGT 와인은 등급상 AOC보다 낫지만 더욱 훌륭한 맛을 가진 와인도 있어요.”전통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그 어떤 지역보다 다채로운 와인을 생산하는 나르본 지역을 여행하려면 빈티지 카 투어를 신청해야 한다. 빨갛고 하얀 빈티지 카를 타고근교의 와이너리를 찾는 투어다. 그렇게 찾은 와이너리는 샤토 루에케트 쉬르 메르와 샤토 카피툴ChateauCapitoul. 지중해 바닷가에 위치한 샤토 루에케트 쉬르 메르와 평온한 호숫가에 위치한 샤토 카피툴이 와인 맛은 물론 와인을 즐기는 분위기 또한 변화시킬 수 있음을 알려줬다. 나르본에선 기차를 타고 갈 수 있는 곳이 많다.서쪽으로 30분만 달리면 중세의 요새 마을로 유명한 카르카손, 남쪽으로 1시간이면 히로나, 2시간이면 바르셀로나가 있다. 샤토 로스피탈레에서 재즈 음악과 함께 와인, 프렌치 퀴진을 즐기며 천천히 다음 여행 계획을 짰다. 급할 것은 없었다. 기차 패스론 더욱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으니까.


차
빨간 빈티지 카를 타고 떠나는 와이너리 투어. 초록빛 포도밭, 파란 바다와 함께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시내모습
시내모습
운하가 가로지르는 나르본 시내의 모습.

여자사람
여자사람
365일 오픈한다는 나르본의 재래시장 르 할레스 드 나르본Les Happesde Narbonne.

바다
바다
지중해가 바라다보이는 샤토 루에케테 시르 메르의 포도밭. 5, 8 샤토 로스피탈레에서 맛본 수준 높은다이닝과 와인.

성
통째로 세계 유산으로 지정된 카르카손 요새 도시.

레스토랑
레스토랑
전미가 넘치는 한 고성 호텔의 레스토랑.

와인
와인
샤토 로스피탈레에서 맛본 수준 높은 다이닝과 와인.

만드는 아저씨
만드는 아저씨


WHERETO GO
▶나르본 & 카르카손의 가볼 만한 장소들

샤토 로스피탈레Chateau L’hospitalet
랑그도크 지방을 대표하는 와이너리인 제라르베르트랑Gerard Bertrand. 저렴하게 인식되었던남부프랑스 와인을 고급화시키고 자연을 닮은와인, 유기농 와인 등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고있다. 샤토 로스피탈레는 제라르 베르트랑의 한와이너리다. 이곳에 마련된 호텔로 향해 전원속에서의 휴가와 근사한 다이닝을 즐길 수 있다.

LOCATIONRoute de Narbonne Plage, 11100Narbonne
TEL+33-4-68-45-28-50
WEBwww.gerard-bertrand.com


샤토 루에케트 쉬르 메르Chateau Rouquette sur Mer
나르본에서 자동차를 타고 동쪽으로 30분을달려 만날 수 있는 와이너리. 그 이름에서 알수있듯, 샤토 루에케트 쉬르 메르의 포도밭은 푸른지중해를 마주하고 있다. 연간 320일 이상의일조량과 적은 강수량, 지중해에서 불어온 괴팍한바람으로 개성 강한 와인이 탄생한다. 레드, 화이트,로제 와인까지 총 8가지 와인을 맛볼 수 있다.

LOCATION
530 Ave. Wolfgang AmadeusMozart, 13627 Aix-en-Provence
TEL+33-4-4293-4800
WEBhttp://www.preljocaj.org


카르카손Carcassonne
카르카손은 나르본에서 기차로 1시간 거리에위치한 요새 도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통째로등재되어 있다. 한낮은 물론이고 해가 저문 후조명을 단 풍경도 아름다워 요새 안에 위치한호텔에서 하룻밤을 지내는 것도 특별한 추억이 될것이다.


방


<2016년 6월호>


에디터서다희
포토그래퍼 전재호 취재 협조 레일유럽http://www.raileurope.co.kr/



흔한 맛 기행일지라도 뻔한 맛 기행문을 쓰지는 말자. 생각했다. 이탈리아의 역사부터 줄줄이 읊어야만 하는 교과서 같은 기행문 역시 되지 말자. 생각했다. 내가 낯선 땅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새로운 시야를 텄듯이 새로운 모습의 이탈리아를 담아내고자 한 글의 의도를 먼저 밝히고 싶다. 이탈리아의 거대한 역사를 알기도 전에 이탈리아가 전하는 맛에 충성을 맹세한 후 피자와 파스타 등 이탈리아 음식을 만들고 맛 볼 수 있는 요리사의 길을 걷던 내가 동경의 나라 이탈리아에 입성, 지금부터 이 나라가 지닌 식(食,eat)의 색깔이야기가 유쾌하게 시작된다.

이탈리아인들에게 음식은 역사이고 문화이며, 생활이고 삶이다. 식(食,eat)의 즐거움을 아는 민족이기 때문에 여행자들 역시 이탈리아 식(食,eat)을 즐겨야 그들의 생각과 생활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다행히도 이탈리아라는 나라는 그들의 음식과 생활 등의 문화를 알기위해 굳이 책을 찾고, 인터넷 검색엔진은 쉴 새 없이 가동시켜 머리로 이해하려 애쓰지 않아도 된다. 피자(Pizza), 파스타(Pasta), 리소토(Risotto) 만으로 이탈리아 음식을 다 안다 자만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지만, 이런 음식이라도 당신에게 거부감 없이 익숙하다면 이미 당신은 지중해 따뜻한 햇살을 품은 이탈리아의 매력을 받아들일 준비가 끝난 것이다. 입 안의 행복은 사람을 무장해제 시키는 큰 마법이다.

1 이탈리아 재래시장 과일들은 빨갛거나 노랗거나 그 색의 구분이 선명하다. 지중해성 기후가 낳은 천연색색 찬란한 보물들이여! 2 이탈리아에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음식점 피제리아(Pizzeria) 3 기본 10종류 정도의 피자를 구비하고 있는 피제리아에서 가장 인기있는 피자는 단연 생모짤렐라치즈와 토마토, 바질로 만든 마르게리타 피자.
맛, 포만감, 합리성 3박자 갖춘 한 장의 악보
16시간의 오랜 비행, 고픈 배를 채우기 위해 포크를 집어 든 맛 모를 3번의 기내식, 건조한 비행기내 공기로 인한 최악의 컨디션, 이런 몸을 이끌고 로마 레오나르도다빈치 공항에 착륙한 시간은 밤 10시 남짓. 사위는 컴컴했고 사방에서 들리는 각국의 언어에 귀는 혼잡했다. 누구나, 또 그 누군가가 어디서든 그렇듯, 낮선 땅에서의 이방인은 여행을 준비하던 그 설렘은 온데간데없이 우왕좌왕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눈과 코는 행복했으니 공항 내 드문드문 자리한 스낵바(snack bar)에 있는 정말 다양한 종류의 피자모습과 토마토소스와 치즈가 뿜어내는 익숙한 피자냄새가 그것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피자냄새를 익숙한 한국의 냄새로 착각할 만큼 이탈리아 음식이 우리에게 깊숙이 베어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라웠다. 이탈리아는 어느 공간에서도 피자를 판매하는 피제리아(Pizzeria)를 볼 수 있다. 우리나라 흡사 떡볶이와 순대를 파는 분식점마냥. 이탈리아는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다녀가기 때문에(이탈리아는 건축, 역사, 음식, 유럽여행 등 다양한 목적을 지닌 관광객으로 온 거리가 활기를 띈다. 편리하고 간편하게 한 끼를 때우려는 사람들부터 정통 이탈리아 코스요리를 먹으리라 작정하고 오는 사람들까지) 모든 관광객의 상황을 고려한 레스토랑들이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피제리아는 이탈리아의 명물이다. 나라 전체가 하나의 박물관이라고까지 일컬어지는 이탈리아의 도시도시를 관광하며 사람들은 그 시간 틈새틈새 ‘눈만 즐거우면 될소냐 입도 즐거워보자’ 현지인과 관광객이 혼재되어있는 피제리아를 들락날락거리기 바쁘다. 다양한 토핑만큼이나 많은 종류의 피자들, 신선한 채소만큼은 아낌없이 넣어 만들어내는 담백한 포카치아 샌드위치. 한 입 베어 물면 아! 이것이 이탈리아의 맛이로구나.

바쁜 시간 선택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Fast food)지만 절대 정크푸드(Junk food)는 아닌 음식들. 단 저렴하지 않은 가격에 비해 양과 맛은 관광에 지친 여행자에게 약간 서운함으로 남는다.
빨주노초파남보 아름답게 비추네
토마토와 블러드오렌지(blood orang), 파스타 면과 레몬, 올리브, 허브와 다양한 젤라토(Gelato)와 와인. 무지개색 재료들과 음식들이 이탈리아를 아름답게 비추면 테이블 위 사람들의 손은 부단히도 바빠진다. 지중해성이라는 복 받은 기후 덕분에 이곳의 토마토는 새빨간, 당장 톡 터질 듯한 탱글함이 좋다. 피자건 파스타건 샐러드에도 메인요리에도 식욕을 자극하는 빨간 토마토는 그 어울림이 좋다.

겉은 푸르스름할지라도 이탈리아의 오렌지와 귤은 설탕의 단맛보다 더욱 단맛이라는 반전의 재미가 있다. 특히 과육이 붉은 블러드오렌지는 첫인상은 얼룩덜룩 피가 묻은 듯해 꺼려지지만 그 선입견 때문에 먹어보지 않는다면 당신은 정말 어리석다는 얘기를 들어도 하는 수 없다. 일반 오렌지보다 당도가 10배는 높은 블러드오렌지 맛은 신(新)세계일테니.
우리나라에서는 고급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만 사용하는 프레쉬 허브(Fresh Herb)(한 때 내가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몸담고 있을 때 장마철과 한겨울에는 1KG에 10만원에 달하는 프레쉬 바질을 써야만 했다. 그 어떤 식재료보다 귀한 몸값 자랑하시는 허브들은 이탈리아레스토랑의 가장 큰 공신 중 하나이자 가장 큰 골칫덩이 중 하나이기도 하다.)가 이탈리아에서는 참 인심도 좋다. 피자 한 조각 한 조각에 바질 잎을 통째로 하나씩 놓아주기도 하니 말이다. 


달콤함과 쌉싸름함의 맛 대결, 과연 승자는?
이탈리아의 돌체(Dolce, 디저트)는 우리나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디저트 카페의 모티브라고 할 수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짧게는 2코스, 제대로는 안티파스토-프리모피아토-세콘도피아토-돌체의 4코스를 거치는데 코스가 길던 짧던 돌체는 생략하지 않는다. 때문에 레스토랑에서는 자기 식당만의 대표적인 돌체를 한 두가지 정도 구비해 놓는다. 이탈리아 돌체의 간판 티라미수(Tiramisu)는 한국에서도 인기 있는 디저트 케이크. 국내 티라미수가 달콤한 맛이 지배적이라면 본토 티라미수는 달콤한 맛 뒤의 쌉쌀한 맛의 조화가 환상이다. 그릇에 케이크 시트를 넣고 에스프레스 1잔(30ML)을 그대로 붓는다. 그 위에 부드러운 치즈와 달콤한 코코아파우더를 올리면 끝. 간단한 과정에 비해 그 맛은 정말 이름 그래도 ‘나를 끌어 올려주는 맛’이다. 케이크 시트에 스며있는 에스프레소의 쌉쌀한 맛을 지나 양질의 마스카포네 치즈와 코코아파우더의 부드러운 단 맛을 만나고 나면 신기하게도 다시 처음의 커피 향이 입 안을 정리하고 나선다. 이래서 이탈리아인과 한국인을 포함 한 전 세계인들이 티라미수를 최고의 케이크로 꼽는구나, 절실하게 인정하게 된다.
이와 더불어 달콤함이 좋은 젤라토와 쌉쌀한 맛의 절정 에스프레소(Espresso). 젤라토가 뭔지는 모른다 해도 ‘로마의 휴일’ 오드리헵번이 스페인 광장에서 먹던 아이스크림은 알 것이다. 에스프레소란 말이 생소하다하더라도 국내 바리스타 붐을 일으켰던 드라마‘커피프린스1호점’에서 주인공 고은찬(윤은혜)이 마시던 작은 잔에 들어있는 새까만 커피라고 하면 어느 정도는 아~ 할 수 있을 것이다.

1 정말 많은 종류의 젤라토. 하지만 이는 젤라토 판매가 점점 상업적으로 변하면서 낳은 폐해이기도 하다. 같은 초콜릿 맛 젤라토에 고추를 넣거나, 치즈를 넣거나, 민트를 넣어서 그 종류를 무한대로 불린다. 역시 돈 앞에는 장사 없다. 2 초콜라또 페페론치노(초콜릿과 고추 맛). 지금에 와서야 한 번 도전해볼 걸 아쉬움이 짙어진다. 이 젤라토 맛은 그럼 매콤달콤일까? 3 식후 즐기는 티라미수는 배가 불러도 꼭 먹어야만 하는 필수코스다. 그 이유는 먹어본 자만이 알 수 있는 그 달콤쌉쌀함의 중독성때문. 4 두가지 맛 젤라토는 약 2유로정도. 어느 나라에서든 가장 안전한 맛은 딸기맛임을 이탈리아에서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이탈리아 맛 기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기대한 것 중 하나는 지중해 햇살 속에 하늘거리고 있을 올리브 나무를 만난다는 것이었다. 이탈리아는 로마나 피렌체 등 대도시의 중심을 약간만 벗어나도 우리나라 은행나무처럼 늘어선 올리브 나무들을 볼 수 있다. 올리브 나뭇잎은 앞면과 뒷면의 색이 약간 차이가 져 바람이 불고 햇빛이 비치면 사라락 소리와 함께 나뭇잎의 색이 변해가면 반짝반짝 빛나는 신비로운 광경을 목도할 수 있다. 매일 재래시장에서는 갖가지 향신료와 허브에 재워 진 그린올리브와 블랙올리브 장사업자들을 볼 수 있다. 첫 맛은 짭조름, 하지만 중독성 있는 올리브의 맛은 이탈리아 음식의 감초로 손색없다. 입맛을 돋우고 기름진 입맛을 정리해주기도 하는 올리브 열매는 정말 엄지를 들어 올리게 만든다.

이탈리아의 중심도시 외곽에는 프랑스를 제치고 최고의 와인 생산국으로 떠오른 이탈리아답게 많은 와이너리(Winery)가 포도밭을 일구고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명성 높은 토스카나 주 끼안티 클라시코(Chianti Classico) 지역 와인은 미국과 일본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 한다. 프랑스 와인이 최고고 보르도와 부르고뉴만 얘기하면 와인에 대해 조금 아는구나 치부되던 과거에 찬물을 끼얹는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어쩜 이렇게 이탈리아는 알면 알수록 반전이 곳곳에 숨어있는 흥미로운 나라일까?

1 오전 11시부터 삼삼오오 모여드는 노천좌석은 그 어느 거리보다 더욱 활기차 보인다. 이것이 진정 인간광합성의 좋은예라 하겠다. 2 수퍼마켓에 즐비한 생파스타. 우리나라 대형마트에 산처럼 쌓여있는 쌀포대처럼 이탈리아에는 파스타가 넘쳐난다. 3 가장 이탈리아스러운 아침식사. 유명 이탈리아 커피브랜드 라바짜 에스프레소 한잔과 슈가파우더 듬뿍 뿌린 페스츄리 한조각. 페스츄리의 버터향과 에스프레소의 향은 그 궁합이 가히 놀랍구나!
젤라토는 이탈리아 정통 아이스크림이다. 자연에 가까운 맛을 구현하기 위해 과즙, 물, 설탕, 계란흰자 등을 주재료로 하며, 유지방 함량을 4~8%정도로 낮춰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이탈리아의 대표 음식 중 하나다. 공기함유량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이탈리아 젤라토에는 쫀득한 식감이 살아있다. 여행객들은 하루에 한 번은 꼭 젤라토를 먹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달을 여행해도 모든 맛을 섭렵하지 못하는 것이 이탈리아의 젤라토다. 팔마라는 이탈리아 대표 젤라토 체인점에서는 고추 맛(Peperoncino) 젤라토를 판매한다. 짧은 여행객인 나는 차마 도전해보지 못했지만-1가지 맛의 젤라토 가격은 대략 1.5유로. 비교적 저렴하지 않은 가격의 젤라토에서 모험은 무모해보이기도 했다. 아마 고추 맛 젤라토는 여행객들이 가장 늦게 도전하게 될 맛이지 않을까?

이탈리아의 커피문화는 정말 상상을 초월하게 맹목적이다. 이런 이탈리아인들에게 전 세계인이 맹신하는 소위 별다방, 콩다방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탈리아인들은 출·퇴근길에, 식사 후에, 말 그대로 그냥 길을 가다가 카페(Caffe)에 들른다. 에스프레소를 시킨 후 설탕을 듬뿍 넣어 마신다. 주문에 30초, 에스프레소 추출과 서빙에 1분 30초, 마시는데 20초 정도다. 2분 안에 커피를 마시고 그들은 가던 길을 간다. 물을 마시듯 그들은 에스프레소를 마신다. 이런 이탈리아인들을 어찌 신기하게 바라보지 않을 수 있겠는가? 커피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우리나라에서 커피가 생활이고 삶인 이탈리아인의 모습은 동경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잠시 스친다.
처음 했던 얘기로 돌아가 보자. 달콤함VS쌉싸름함 맛 승부 승자는? 이탈리아에서만큼은 無 . 승자는 없다. 이곳에서만큼은 젤라토의 달콤함도 에스프레소의 쌉쌀함도 티라미수의 달콤쌉싸름한 맛도 모두 최고의 맛이다.

(좌) 어느 카페든 이탈리아는 자체 로스팅 과정을 거친다. 이탈리아 카페가 100이면 100 모두 다른 맛의 커피를 만들어내는 이유가 바로 이 로스팅. (우) 진한 악마의 유혹이라 불리우는 새하얀 컵 새까만 에스프레소의 도도한 자태는 마시지 않아도 그 진한 향을 느낄 수 있을것만 같다.

노천 문화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그들만의 문화
이탈리아는 다 알다시피 반도국가다. 그 모양은 흡사 장화모양과 같다. 신발을 닮은 나라에 사는 이탈리아인들은 자유롭고 개방적인 예술가 기질이 넘쳐나는 듯 보였다. 국토의 모양과 선천적 기질을 연관 짓는 무리수를 둠에도 나는 그렇게 주장하고 싶다. 적어도 내가 다녀오고 겪은 그들은 그래보였다. 호랑이를 닮은 국토에 사는 우리 민족이 용맹한 기개를 지닌 것처럼. 이탈리아는 어디에나 노천 테이블이 깔려있다. 어떤 레스토랑은 내부 좌석보다 노천공간이 더 넓은 곳도 있을 정도다. 아직은 노천카페나 노천레스토랑을 하나의 멋으로 여기는 우리나라 사람들 인식과는 다르게 이탈리아에서 노천 좌석은 하늘과 햇빛과 바람과 별을 벗 삼아 시간을 즐기는 하나의 공간일 뿐이다. 그곳에서 그들은 식사를 하고 얘기를 나누고 사랑을 하며 인생을 즐긴다. 이것이 이탈리아다. 그냥 이 자체만으로 이탈리아는 충분하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정말 노천카페에서 토마토와 올리브오일이 듬뿍 들어간 샐러드를 시작으로 파스타와 피렌체풍 스테이크를 먹은 뒤 깔끔하게 에스프레소와 티라미수로 마무리하는 한 끼의 식사만으로도 이탈리아에 대해 모든 것을 알아버린 느낌이 든다. 이탈리아는 그런 곳이다.

<이탈리아 맛 기행>은 모든 길이 통한다고 하는 로마부터 물의 도시 베니스까지 이탈리아 중북부 지역의 소박하면서 풍부한 단순하면서도 깊이 있는 식문화 기행이다. 같은 식재료로 그 도시만의 특색 있는 식문화를 창조하는 이탈리아인들의 식문화는 숱하게 거론되고 숱하게 들어도 항상 새롭고 흥미롭다.

거대한 역사를 지닌 이탈리아의 심장, 로마(Rome)는 2011년 현재 어떤 음식이 테이블 위를 장식할까? 다음 편에서 그 테이블이 차려진다.

터키 악다마르 성당·이탈리아 파르네시나 저택

이미지 크게보기
터키의 동쪽 반 호수 안에 10세기에 지어진 악다마르 성당이 있다. 한 이슬람 여성이 벽에 남은 기독교 성화를 둘러보고 있다(왼쪽). 이탈리아 로마 시내의 파르네시나 저택은 르네상스에서 바로크 시대로 넘어가는 분위기를 보여준다. 벽화들은 모두 눈속임 그림들이다(오른쪽). / 채승우 사진가
※긴 여행 뒤 쌓인 사진들은 여행의 기억처럼 뒤죽박죽이다. 엉뚱한 사진들이 짝을 맺는다. 그 사이 나만의 여행 이야기가 놓인다.

터키의 오래된 성당 유적 안에 히잡을 쓴 여고생들이 몰려들어와 휙 둘러보고는 깔깔 거리며 몰려 나간다. 단체 여행을 온 학생들에게는 흔한 방문지중의 하나일 뿐이겠지만, 이방인인 내게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풍경이다. 기독교 유적지 안의 이슬람교도 학생들이라니.

이 유적은 10세기쯤 세워진 아르마니아 정교회의 '악다마르 성당'이다. 어디에 있는고 하니, 터키의 동쪽 끝에 '반'이라는 도시가 있고 그 옆에 같은 이름의 큰 호수가 있는데 그 호수 가운데 섬 위에 있다. 상대적으로 외진 곳인 덕분에 보존상태가 아주 좋다. 성당을 둘러싼 외벽에는 성서의 이야기를 돋을새김 한 부조들이 화려하게 살아있다. 성당 안쪽에는 동방교회 특유의 성화들이 그려져 있다.

터키의 대부분 기독교 유적이 그렇듯이 벽화의 많은 부분은 파괴되었다. 16세기에 오스만투르크가 동로마제국 혹은 비잔틴제국을 점령한 후 이곳에는 이슬람교도들이 살았다. 이스탄불의 하기아 소피아 성당이 그랬던 것처럼 많은 성당들이 이슬람 모스크로 바뀌었다. 벽화는 덧칠로 가려졌다. 지금 터키는 기독교 유적들을 복원하고 보호한다.

나는 이스탄불에서, 카파도키아에서, 트라브존에서 살아남은 기독교 벽화들을 찾아다녔다. 무슨 종교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면서 관광객들은 방앗간의 참새처럼 오래된 것, 사라지는 것, 사라질 뻔 한 것들에 끌린다. 그 위에 이야기를 만들어 쌓는 건 관광객들의 권리이긴 하지만 엉터리도 등장한다. 카파도키아의 동굴성당이 로마의 기독교 박해를 피해 만들어졌다던가 지하 도시가 유럽까지 뻗어있다던가 하는 '미스테리'는 관광객용 베스트셀러다.

이 사진을 들여다보다가 벽화를 보는 재미에 빠졌던 곳이 하나 더 생각났다. 이탈리아 로마다. 그러고 보니 로마는 기독교가 떠나온 출발점이기도 하다. 로마에서 본 벽화 중 인상적인 것을 꼽으라면, 바티칸의 천지창조나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꼽는 분도 있겠지만, 나는 파르시나 저택의 벽화들이 생각난다.

로마의 고전 미술을 보려면 도시 여기저기를 찾아 다녀야 한다. 건축물들이 미술품이기도 하고 건물 안의 벽화들이 아직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테베레강 서쪽 강변의 파르시나 저택은 16세기에 발다사레 페루치라는 건축가가 지은 건물이다. 르네상스의 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때였다. 문예부흥의 유행을 따라 집 안의 벽화는 로마 신화이거나 알렉산더 대왕의 이야기다. (알렉산더는 처음으로 서방과 동방을 연결한 왕이다!)

더 재미있는 건 이 집의 벽화들은 전부가 눈속임 그림이라는 점이다. 그 당시 발견한 원근법을 활용해 그림을 그리는 것이 재미있었나 보다. 벽 안쪽에 또 다른 공간이 있는 듯 환상의 공간을 그렸다. 어느 방은 사방이 바깥으로 열린 듯하고, 어떤 방은 커튼으로 둘러싸인 듯 보이지만 커튼 역시 그림이다. 페루치는 이런 그림의 선구자였다.

눈속임 그림의 기법은 얼마 지나지 않아 종교를 위해 사용된다. 로마 시내 산티냐치오 성당의 천정화는 그 중 최고라 할 수 있다. 성당의 한 가운데서 천정을 올려보면 어디까지가 진짜 벽이고 어디서부터가 그림인지 혼돈될 정도다. 천사들이 천정에 걸린 구름에 걸터앉아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다.

지금 생각해보니 천정에서 아니 하늘에서 신들이 아래를 내려다보는 장면을 그리고 싶었던 것은 로마교회나 터키교회나, 그러니까 서방이나 동방이나 같은 마음이었던 듯하다. 터키에서 본 성당 유적의 둥근 천정에 새겨진 별과 신의 얼굴은 한참 어설프긴 하지만 로마의 것과 같은 장면이었구나 싶다.

한 마디 덧붙여, 터키 이스탄불을 가시는 분들에게는 카리예 박물관을 찾아가 보시길 권한다. 11세기의 성당으로 동방교회의 벽화와 천정화들이 화려하게 보존되어 있다.

[그래픽] 반·로마
터키의 도시 반은 우리가 터키에서 이란으로 넘어가기 위해 들른 곳이다. 옛 실크로드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이스탄불에서 반까지 비행기로 갈 수 있다. 고속버스로는 24시간 걸린다.

로마는 걸어서 돌아다니기 좋은 도시다. 잘못 들어선 길에서 뭔가 멋진 걸 볼 수 있으니 헤맬 만한 가치가 있다. 파르네시나 저택은 판테온에서부터 걸어서 20분 거리다.




낭만 가득한 지중해를 따라서

누구나 한 번쯤 바다 위 특급호텔이라 불리는 호화유람선을 타고 전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꿈을 꾼다. 새하얀 호화유람선의 다양한 편의시설과 프로그램을 이용하면서 평소 육로여행으로는 접근하지 못하는 낯선 여행지를 찾아 색다른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연중 온화한 날씨 속에 아름다운 자연을 뽐내는 지중해 지역은 크루즈여행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이다. 아름다운 동화 속을 여행하는 것처럼 환상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매일매일 펼쳐지는 낯선 도시에서의 기항지투어도 여행을 흥미롭게 한다.

마데이라 제도의 아름다운 마시쿠

↑ MSC크루즈의 판타지아 클래스 선박

MSC크루즈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크루즈 회사로 알려져 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화물 운송업체 MSC그룹의 크루즈사업부로 지난 1988년부터 운항을 시작했다. 비교적 캐주얼한 분위기를 지향하고 있는 것이 MSC크루즈의 특징이다. 전형적인 이탈리아 분위기를 선사하며 퓨전적인 요소를 믹스하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다. 또 친절한 승무원 덕분에 승객들은 가족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MSC크루즈 가운데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선박은 판타지아 클래스. 판타지아 클래스는 2008년 12월 처음 운항을 시작한 최신 유람선이다. 13만3500t, 길이 333m, 폭 37.92m에 이른다. 최대 승선 인원은 3959명으로 1637개의 선실을 갖추고 있다.

선내에는 특급리조트 수준의 다양한 편의시설과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2개의 바와 5개 수영장, 2개의 정찬식당이 갖춰져 있다. 카지노, 면세점, 회의실, 디스코텍, 피트니스클럽, 4D영화관 극장, 테니스코트 등 다양한 편의시설은 다소 지루해질 수 있는 크루즈 여행의 활력을 되찾게 한다. 낮에는 각 유명 관광지의 멋을, 밤에는 호화유람선의 멋을 느끼는 묘한 재미가 있다. 또 선내 어린이 프로그램에는 전문 카운슬러들이 참여해 부모들이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지중해는 매혹적이다. 연중 온화한 기후도 좋고 즐거운 식감을 가져다주는 풍성한 먹을거리도 매력적이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지중해 도시는 그 자체가 그림처럼 아름답다. 그 가운데 북아프리카 모로코와 스페인 남부의 카나리아제도, 마데이라 제도는 지중해의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멋진 여행지다.

판타지아 클래스호는 아름다운 지중해의 주요 도시를 지난다. 이탈리아 라치오주의 작은 도시 치비타베키아에서 항해가 시작된다. 이탈리아 밀라노, 스페인 바르셀로나ㆍ말라가, 모로코 카사블랑카ㆍ라바트, 카나리아제도의 산타크루스데테네리페, 포르투갈령 마데이라 제도의 푼샬, 마시쿠 등을 항해하는데 그 중 모로코와 카나리아 제도는 지중해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아프리카 북서부의 모로코는 지브롤터 해협을 사이에 두고 유럽 이베리아 반도와 접하고 북으로 지중해, 북서쪽으로는 대서양에 면해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모로코 수도는 라바트. 유럽과 아랍풍의 건물들이 조화를 이뤄 북아프리카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손꼽힌다. 도심에는 오래된 성벽이 있는데 신시가지와 구시가지의 경계를 이룬다. 이슬람 시장거리인 마디나와 유대인 거리인 밀라, 회교사원 핫산탑, 핫산 광장, 모하메드 5세 묘, 왕국, 정부청사 등이 주요 볼거리다.

카사블랑카는 하얀 집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포르투갈인에 의해 1468년 파괴된 고대 도시 안파의 자리에 건설되어 1757년 모로코 술탄에게 점령되었다. 18세기 후반 무역항으로 재건되어 19세기 유럽과 미국의 무역중심지로 성장했다. 아프리카 북서부에서 가장 큰 도시다. 항만 근처의 '구 메디나'라는 옛 아랍거리는 미로같이 좁은 골목과 흰 벽의 가옥이 눈길을 끈다.

카나리아제도의 주도인 테네리페섬 북동해안에 위치한 산타크루스데테네리페는 지중해 특유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제공한다. 대서양 정기항로의 기착지로 카나리아제도 최대 도시며 유럽인들이 추위를 피해 내려오는 휴양지기도 하다.

푼샬은 포르투갈령 푼샬주의 주도다. 리스본 남서쪽 약 1000㎞ 지점에 위치하며 마데이라 제도의 공업, 상업, 통신의 중심지다. 경치가 아름답고 기후가 온난해 휴양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상품정보=한진관광에서 '대한항공 직항, 카나리아&마데이라 제도 크루즈 14일' 상품을 판매한다. 대한항공을 이용해 인천에서 밀라노를 경유, 로마에 도착한다. 로마에서 투어를 마친 뒤, 크루즈터미널이 있는 치바타베키아항으로 간다. 인천에서 밀라노 경유 시 로마까지 약 14시간 30분 소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