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 대장정 실크로드

실크로드
거대한 사막에 펼쳐진 초승달 모양의 호수, 그 옆을 무심히 걸어가는 낙타 무리가 실크로드의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KRT 여행사 제공

중앙아시아와 서아시아 나아가 지중해 동쪽 기슭에까지 이르는 7000㎞의 대장정 실크로드. 동서양의 정치·경제·문화 교류의 교량이었던 이 거칠고 아름다운 길 위에서 수천년의 역사를 음미해보자.

서역북로(西域北路)를 통해 실크로드로 진입하면, 광활한 타클라마칸 사막과 천산산맥을 마주하게 된다. 천산의 만년설을 보고 있으면 영혼까지 정화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실크로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둔황(敦煌). 실크로드의 중심이었던 둔황엔 승려와 상인, 병졸들이 끊임없이 드나들었다. 때문에 경제적으로 융성했을 뿐 아니라 화려한 예술을 꽃 피우기도 했는데, 그 대표적 흔적이 세계적 불교 유적지로 유명한 막고굴(莫高窟)이다. 서기 366년 승려 낙준(樂樽)이 명사산과 삼위산에 굴을 파서 만들기 시작한 것이 시초라고 전해진다. 이후 14세기까지 수많은 종교인과 예술가들이 드나들면서 파놓은 크고 작은 굴이 1000여개에 이른다.

둔황에서 남쪽으로 5㎞ 떨어진 곳에 있는 명사산은 모래와 돌이 쌓여 이뤄진 산으로, 맑은 날엔 바람에 날리는 모래가 관현악기 소리를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 번도 마른 적이 없다는 명사산에 있는 초승달 모양의 작은 오아시스 월아천(月牙泉)은 사막의 신비를 더한다.

천산산맥 동쪽, 신장위구르 자치구에 있는 도시 투루판은 중국 고전 '서유기'의 주무대. 투루판 명물인 카레즈는 2000년 역사를 지닌 세계에서 가장 긴 인공수로다. 중국에선 카레즈를 만리장성, 남북대운하와 함께 '3대 불가사의'로 부른다. 투루판엔 이 같은 카레즈가 1000개 넘게 있고 그 길이를 합치면 5000㎞가 넘는다. 척박한 땅에 물을 대려 했던 선인들의 고심이 감탄을 자아낸다.

KRT 여행사는 오는 10월까지 매주 화·토요일 주 2회 대한항공 우루무치 직항편을 이용해 실크로드로 날아간다. 실크로드의 서역 코스를 완주하는 우루무치~둔황~투루판~선선 등으로 이어지는 9일 코스가 인기다. 특히 우루무치와 유원을 오가는 기차 여행은 색다른 풍경과 재미를 선사한다. 옛 사람들의 발자취를 따라 거닐며 평생 잊을 수 없는 수려한 풍경을 기억에 담아올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상품가는 119만~169만원. 7월 말까지 예약하면 비자 발급 경비를 할인해주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02)2124-5566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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