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0번째 이미지

음악의 나라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 있는 쇤브룬 궁전. 합스부르크 가문의 왕비인 마리아 테레지아가 여름별장으로 지은 곳이다. 쇤브룬은 '아름다운 샘' 이라는 뜻이다.

실버나 신세대나 마찬가지다. 여행족들, 혼자가 편한 이들을 막을 순 없다. '혼밥' '혼술'은 이미 대세다. 함께 갈 사람을 찾기 쉽지 않아 홀로 여행을 떠나는 경우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혼자라 무서워서 걱정이라고? 어딜 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걱정 붙들어 매라. 혼자서 여행하기 좋은 여행지를 추천해드릴 테니 마음에 드는 곳으로 골라잡아 보시라. 

 혼자 여행하기 좋은 나라 베스트 10 어떻게 뽑았나 

미국 경제 전문 인터넷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최근 162개국의 세계평화지수(Global Peace Index)와 행복지수(Happy Planet Index)의 결과를 토대로 안전과 행복 등 항목의 점수를 종합해 혼자서 여행하기 좋은 나라 베스트 10을 공개했다. 

1위. 뉴질랜드 
대자연 만끽할 수 있는 수많은 액티비티
 

혼자 여행가기 가장 좋은 나라로 선정된 곳은 '뉴질랜드'다. 안전지수 4위, 행복지수 24위로 종합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영화 '반지의 제왕' 촬영지로도 유명한 뉴질랜드는 혼자 여행하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 여행하기 매우 안전하고, 범죄율이 낮기로 유명하다. 또 이들이 심심하지 않도록 여러 모험과 다양한 탐험이 여행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빙하, 열대우림, 남알프스 등에서 번지점프, 제트보트, 트레킹 등을 즐길 수 있다. 뉴질랜드 최대 도시인 오클랜드는 매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 전경을 자랑하는 도시 톱5에 꼽힐 만큼 바다 전경도 아름답다. 현지 사람들이 매우 친절하고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는 점도 1위로 선정된 이유로 작용했다. 

2위. 노르웨이 
빙하와 오로라가 빚어내는 절경
 

안전지수 10위, 행복지수 22위인 노르웨이가 2위다. 북유럽의 대표적인 여행지로 밤에도 해를 볼 수 있는 백야현상이 일어난다. 빙하가 녹으며 깎아낸 협곡(피오르)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치유해준다. 나 홀로 여행족들은 자연이 만들어낸 놀라운 경관을 담뿍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또 노르웨이는 도시 밖에서도 현지 문화와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여행지이기도 하다.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3위. 스위스 
기차 타고 누비는 아름다운 초원과 설산
 

전통적인 낙농업 국가이자 영원한 중립국 스위스(안전지수 5위, 행복지수 30위)가 3위로 꼽혔다. 스위스는 물론 해외 사업하기 좋은 국가이기도 하지만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도 매우 좋은 여행지다. 혼자서 트램과 기차 등을 타고 며칠 동안 스위스 취리히나 제네바 등을 여행하며 비스트로에서 음식을 먹고 밤에는 밤문화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전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안전한 나라라는 점도 매력이다. 요즘은 테마형 관광열차를 타고, 유럽 전역을 도는 그랜드 트레인투어가 인기다. 

4위. 코스타리카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풍요로운 바다' 앞에서 즐기는 커피 한잔
 

4위로 꼽힌 곳은 가장 행복한 나라로 꼽힌 코스타리카(안전지수 42위, 행복지수 1위). 커피의 낙원이기도 한 코스타리카는 중앙아메리카에서도 치안이 좋기로 유명해 나 홀로 여행객들의 걱정을 덜어준다(최근엔 조금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다른 중남미 국가에 비하면 좋은 편이라고 한다). 스페인어로 '풍요로운 바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듯이, 서핑과 호수 래프팅 등 드넓은 태평양에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즐길 준비가 돼 있다면 한번 외쳐 보자. "푸라 비다(Pura Vida·즐겁고 행복한 인생)!"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유럽 배낭여행자들이 동경하는 호수 '할슈타트'. 70여 개의 호수를 품은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휴양지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으로도 나왔다.

5위. 오스트리아 
노천카페 즐비한 음악의 수도 빈
 

음악의 나라 오스트리아가 혼자 여행하기 좋은 나라 5위(안전지수 3위, 행복지수 42위)다. 작고 아담한 음악의 수도 빈은 콘서트홀과 박물관, 카페 등이 많아 나 홀로 여행족들이 선호하는 관광지다. 관광객이 워낙 많아 여행하는 데 어려움도 많지 않다. 

6위. 베트남 
전통시장에서 맛보는 이색요리에 푹~
 

베트남이 나 홀로 가기 좋은 여행지 6위로 꼽히면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행복한 나라로 2위를 차지한 베트남의 거리는 매우 다채롭고 안전함이 느껴진다(안전지수 45위). 호찌민의 전통시장, 하노이의 대규모 시장을 거닐고 있노라면 베트남의 전통 문화가 피부로 느껴진다. 

7위. 칠레 
사막부터 바다까지 천혜의 자연이 펼쳐진 곳
 

남아메리카에 길게 뻗은 칠레(안전지수 30위, 행복지수 19위)는 사막·산을 비롯해 해안선이 끝없이 펼쳐져서 나 홀로 여행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또 전통적으로 친절하고 외부인을 환영하는 성향이 있어 혼자서 여행하기는 제격이다. 

8위. 일본 
나 홀로 여행 천국, 미식여행에 제격
 

일본(안전지수 8위, 행복지수 48위)은 현대적이고 도시화된 수도 도쿄와 1000년 고도인 교토에서 각기 다른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캡슐 호텔 같은 1인용 숙박 시설이 잘 마련돼 있을 뿐만 아니라,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점에서 혼자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거나 술을 마시기에도 좋아 1인 여행자들이 사랑해 마지않는다. 

 기사의 2번째 이미지

북유럽의 베네치아라고 불리는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 2만4000여 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구성되어 있어 해양 스포츠를 즐기기에 좋다. 도심에는 카페와 박물관 등 북유럽 문화를 느긋이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

9위. 스웨덴 
북유럽의 베네치아 스톡홀름을 거닐다
 

북유럽의 감성이 느껴지는 스웨덴(안전지수 11위, 행복지수 45위)의 스톡홀름도 매력적이다. 북유럽의 베네치아라 불리는 스톡홀름은 2만4000여 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구성돼 있다. 치안이 좋을 뿐만 아니라 도시 문화와 함께 조금만 이동하면 카약과 같은 해양 스포츠도 즐길 수 있다. 야외에 줄지어 선 카페와 예술적 감각이 돋보이는 박물관, 그리고 쇼핑센터는 혼자 여행하는 데 매우 편리하다. 

10위. 인도네시아 
평화로운 해변에서 요가하며 힐링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수려한 자연환경으로 전 세계인을 끌어들이는 인도네시아(안전지수 54위, 행복지수 5위)는 전 세계에서 브라질 다음으로 다채로운 종의 동물이 서식한다. 사원과 요가, 해변에 값싼 음식까지. 발리를 중심으로 하는 인도네시아의 작은 섬들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 세계 여행객들이 휴양지로 즐겨 찾는다. 최근에는 발리 동쪽에 위치한 '때 묻지 않은 발리'라는 별칭을 얻은 롬복도 '힙'하다.  

 세계평화지수·행복지수란?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기사의 3번째 이미지
세계평화지수는 호주의 국제비영리기구 경제평화연구소(IEP)가 매년 발표하는데, 전 세계 162개국을 대상으로 군사 예산·무기수출·폭력범죄 정도·잠재적 테러 공격 위험 등 23개 지표를 종합해 평화를 수치화한 지수다. 행복지수는 영국 민간 싱크탱크 신경제재단(NEF)이 151개국을 대상으로 삶의 만족도, 기대수명, 환경오염 지표 등을 평가한다. 

[조희영 기자]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코스타리카의 매력은 도심에서보다 사람이 살지 않는 대자연 속에 있다. 이 말은 중미를 찾는 이들에겐 상식처럼 각인된 사실이다. 코스타리카는 나라 전체가 국립공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자연보호구역과 국립공원이 70여 개에 이르며 다양한 정글투어, 어드벤처 프로그램으로 세계의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모험과 도전, 스릴과 감동이 넘쳐나는 중미의 허파, 몬테 베르데 정글을 바람처럼 가른다.

중미의 생태보고, 자연 국립공원 몬테 베르데

코스타리카라는 북쪽으로 니카라과, 동쪽으로는 파나마와 접해 있으며 해변은 카리브해와 태평양 양쪽에 모두 걸쳐 있다. 이런 이유로 생태와 환경의 보고인 코스타리카의 산악지형은 모두 열대 우림으로, 북서쪽의 니카라과 국경에서 남동쪽의 파나마 국경까지 화산들과 함께 자연공원으로 공존하고 있다. 특히 1951년 미국의 퀘이커 교도들에 의해 조성된 몬테베르데는 원시 자연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는 대표 생태 관광지이다.

코스타리카의 수도 산호세에서 북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몬테베르데는 전 세계인들이 모여드는 생태주의자들의 천국이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야생 동식물을 기본으로 자연국립공원 주변의 대자연을 배경으로 한 정글 탐사뿐만 아니라 조류 관찰, 깊고 험한 정글 사이를 로프로 연결하여 탐험하는 스카이 트랙 등, 모험을 즐기거나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며 심신을 치유한다. 그래서 그런지 한달 혹은 일년씩 머무르는 장기 유럽 여행자들을 많이 마주하게 된다.

산호세에서 몬테베르데로 가는 길은 그리 평탄치 않다. 생태주의자들의 원시 상태로의 보존 고집 덕분에 2시간 동안 먼지 폴폴 피어 오르는 비포장 산길을 달려야만 한다. 도로가 좁고, 패인 곳도 많아 여행자를 괴롭히고 있으나 산세와 멋진 풍광 덕분에 그 어려움은 감당할 수 있는 즐거움이다. 어쩌면 열악한 교통문제 때문에 열대 우림이 잘 보존되고 있고, 세계의 자연주의자들과 생태학자들을 자석처럼 끌어 모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원색의 조류들이 자연공원 몬테베르데의 정글과 숲 속에서 평화롭게 살고 있다.

자연국립공원은 코스타리카 전 국토의 12%를 차지하고 있으며 산림 보호구역과 인디언 보호구역까지 합하면 27%에 이른다. 열대지역인 코스타리카는 우기와 건기, 두 가지 계절만 있다. 기온은 거의 변하지 않으며 온도에 영향을 주는 것은 주로 고도로, 몬테 베르데는 1150m 높이에 있어 늘 청량한 기후다. 최저 기온이 평균 15℃이고 최고 기온은 평균 26℃를 유지하고 있다.

정글 탐사의 주요 볼거리는 850종에 이르는 조류로 찬란한 색조의 케찰, 남색 머리를 한 벌새, 마코 앵무새, 투칸 등이 대표적이다. 코스타리카의 열대 우림에는 1,400여 종이 넘는 열대나무와 네 종의 원숭이, 나무늘보, 아르마딜로, 재규어, 맥 등 우리에겐 이름조차 생소한 특이한 동물들이 살고 있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한다.

나비 정원도 진기하기 그지없다. 커다란 온실로 된 나비 정원에 들어가면 하늘거리듯 날아다니는 온갖 나비에 마음을 빼앗긴다. 날개가 투명한 나비, 나무 잎사귀처럼 생긴 나비, 부엉이를 닮은 나비, 호랑 무늬 나비 등 이루 형용할 수 없는 나비들의 파노라마가 동화 속 풍경처럼 펼쳐진다.

허공을 가르는 모험, 스카이 트랙

정글을 헤치고 가다 보면 신기한 장면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파란 하늘 위를 날고 있는 한 마리의 새, 허공을 가르며 인간이 새처럼 날고 있다. 깊고 험한 정글 사이를 로프로 연결해 정글과 정글 사이를 탐험하는 것. 이름하여 스카이 트랙(Sky Trek)으로 50m, 100m, 200m, 350m 등 긴 쇠줄에 롤러를 걸고 캬라비나에 목숨을 의지한 채 정글을 이동하는 모험 레포츠다. 위험하기 짝이 없지만 이 코스는 이미 전 세계인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정글의 기운을 온몸에 휘감고, 한 마리 새가 되어 몬테베르데 창공을 가른다.

외국인들과 함께 스카이 트랙 라인에 들어선다. 까마득한 계곡을 내려다보자, 가슴이 쿵쾅 쿵쾅 뛰면서 철렁 내려 앉는 듯했다. 잠시 후 숨돌릴 틈도 없이 몸은 이미 허공에 매달려 있었고, 강철 롤러와 로프가 빚어내는 일정하고도 둔탁한 쇠 소리를 들으며 정글을 가른다. 몸과 눈 아래는 아찔한 낭떠러지로 깊은 계곡과 촉촉한 열대 우림만이 아득하게 보인다.

시속 60km로 열대 우림 위의 허공을 가르기에 인간의 몸은 아찔함을 너머 그저 스쳐가는 바람이 된다. 짜릿한 흥분과 스릴감을 느끼는 모험은 장장 2시간 반 동안, 쉼 없이 11차례나 이어진다. 즐거움과 공포를 동시에 느끼면서 몇 차례 로프를 타다 보면 마치 타잔처럼 정글 이곳 저곳을 자유자재로 이동하며 짜릿한 비명을 지르는 나를 마주하게 된다.

겁 많은 여행자들은 '스카이 워크'에 도전해 볼만 하다. 스카이 트랙이 롤러와 캬라비나에 의지해 정글을 탐험하고 허공을 가르며 쾌감을 느끼는 모험이라면, 스카이 워크는 하늘에 매달린 6개의 출렁 다리를 두 발로 밟아가며 정글의 동식물들과 열대 밀림의 신비로움을 체험하는 것이다. 다소 스릴감은 떨어지지만 출렁 다리 위에서 열대 정글의 변화무쌍함을 감상할 수 있다. 적당한 모험심으로 무장한 여성 여행자들에겐 안성맞춤이다.

둔탁한 쇠 소리를 들으며, 거친 정글의 자유를 만끽한다. 인생, 그것은 모험 그리고 도전 아닌가…?

몬테 베르데는 아직 미답의 여행지로, 원시 자연 체험과 동시에 인간 정서 치유의 힐링 체험을 가능케 하는 자연주의자들의 고향이다. 그래서 코스타리카 정부는 나라의 이미지를 '환경과 관광산업의 천국'으로 남기려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존하려는 마음, 끝없는 환경 사랑에의 도전. 그렇게 코스타리카 몬테 베르데는 인간에게 휴식과 경이로움을 안겨주는 영원한 모험과 원시의 세계다.

여행정보

찾아 가는 법

한국에서 갈 경우 미국과 캐나다의 주요 도시들을 연결하는 항공편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벤쿠버와 L.A.를 이용하여 코스타리카로 가는 것이 최단 코스다. 북미와 유럽에서도 여러 여행사들이 코스타리카로 투어를 계획하지만 주로 고급 여행자들 대상이며 비싼 편이다. 미국에서 멕시코, 과테말라, 온두라스, 니카라과를 거쳐 코스타리카까지 육로로 여행하는 것도 가능하므로 도전해 보자. 코스타리카와 니카라과 사이의 주요 국경 통과 장소는 페나스 블랑카스(Penas Blancas)로 서부 연안에 있다.

스카이 트렉
몬테 베르데는 전 세계인들이 모여드는 자연주의자들의 천국이다. 다양한 종류의 야생 동식물을 기본으로 국립공원 주변의 대자연을 배경으로 한 정글 투어, 조류 관찰, 유명한 Sky Trek의 어드벤처 레포츠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기도 하고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며 심신을 치유해 보자. 다양한 열대 정글체험이 가능한 보호구역 Arenal 입장료는 US 60$이며, Sky trek은 성인기준 US 44$이고, Sky walk 은 US 17$ 로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그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다.

열대 우림의 정글 속에서 찬란한 색조의 케찰을 발견하고 조류의 동태를 탐사하고 있다.

주요숙소
몬테베르데의 입구가 되는 것은 산타 엘레나라는 작은 도시다. 이곳에서 자연보호구 입구까지의 5km의 도로변에 호텔이나 서양풍의 민박·선물가게·카페테리아 등이 드문드문 이어져 있다. 몬테베르데를 체험하지 않더라도 조용한 산악 리조트의 분위기를 띄는 산타 엘레나의 마을에서 쉬면서 심신을 재충전하는 기회로 삼아도 좋을 것이다. 숙박비는 고급숙소의 경우 100$가 넘지만 일반 여행자가 쉬기에는 무난한 별 3개의 호텔들도 30~50$이면 충분히 묵을 수 있다. 몬테베르데 국립 공원 안에는 스위스 인이나 미국인이 경영하는 숙소들도 있다.

여행시기
기후로 보자면 12월 하순에서 4월 중순까지의 건기가 가장 상쾌하다. 그러나 이 때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므로 당연해 가격도 비싸지고 호텔들 방도 모두 차기 마련이다. 우기에 몇몇 도로들이 지나지 못할 정도로 잠기거나 폐쇄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시기에 방문하는 것도 오히려 다양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일이며 우기 때는 훨씬 조용해진다. 4월, 5월, 그리고 10월 중순에서 12월 중순은 양쪽 모두 최적의 여행시기이다.


푸른 유토피아 코스타리카  코스타리카는 에코 투어의 성지로 불린다. 무엇보다 생태계의 다양성 때문이다. 식물의 종류를 모두 합치면 아프리카 대륙보다 많고, 단위면적당 종류만 해도 브라질의 20배에 달한다. 조류는 800종류를 넘어선다. 국토의 25%가 국립공원 및 자연보호 구역으로 지정돼 있을 정도로 ‘보존’에도 남다른 정성을 기울인다. 이 아름다운 자연의 땅은 세계적으로 이름난 커피 산지이기도 하다.

나비, 장자의 꿈 코스타리카에는 무려 2000종 이상의 나비가 살고 있다. 북아메리카 대륙 전체의 나비들을 일일이 호명해도 이 숫자에는 미치지 못한다. 국가 차원에서 나비를 육성하고 보호하기 때문에 나비를 함부로 잡을 수도 없다. 그야말로 나비의 이상향이다. 코스타리카는 나비를 수출하기도 한다. 미국과 유럽의 유수한 동물원과 박물관들은 이 나라의 나비 고치를 구입해서 성충으로 키운다. 크고 작은 나비 농장과 정원들은 코스타리카의 주요 관광지가 된다. ‘평화’라는 뜻을 지닌 라파스 폭포 공원에 들러 선명한 색깔을 지닌 나비들의 날갯짓과 고치를 거쳐 성충으로 변하는 나비의 일대기를 들여다본다. 모포나비는 햇빛에 푸른빛 날개를 반사시키며 유영을 거듭했고, 내 시선도 그 날개 위에 얹혀 함께 허공을 떠돌았다. 나비의 미세한 몸짓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으려니 장자가 꿈에서 나비가 됐다는 호접몽이 불현듯 떠올랐다.

만질 수 없는 자연의 위엄  얼마 전 아이슬란드의 화산 폭발로 항공 대란이 발생했다. 발음도 어려운 아이슬란드의 그 화산은 189년 만에 마그마와 화산재를 뿜어냈다. 사람들은 발이 묶였고, 출국 혹은 귀국할 수 없는 사람들은 영화 <터미널>의 빅터 나보스키처럼 공항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곤욕을 치렀다.

코스타리카의 아레날(Arenal) 화산은 그 보다 더 긴 시간인 400년 동안 침묵하다 1968년 돌연 대폭발을 일으켰다. 인근의 3개 마을이 용암으로 뒤덮여 가뭇없이 사라졌고, 87명의 주민들이 유명을 달리했다.

몇 해 전에는 관광객을 태운 헬리콥터가 아레날 화산 위에서 추락하는 불의의 사고도 발생했다. 사람들은 이제 화산에 접근할 수 없고, 상공에 헬기를 띄울 수도 없다. 서리서리 올라가는 화산 연기를 먼발치에서 바라보며 그저 경이로운 자연을 어루더듬을 뿐이다. 수도인 산호세(San Jose)에서 가장 가까운 포아스(Poas) 화산 국립공원의 형편은 훨씬 나은 편이다. 폭 1.5km, 깊이 300m로 세계에서 가장 큰 분화구를 가까이에서 굽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방심은 금물이다. 변덕스런 날씨가 조화를 부리면 삽시간에 운무의 바다가 펼쳐져 모든 풍경이 증발되기 때문이다. 무딘 언어로는 결코 개입할 수 없는 태곳적 신비는 아무 때나 허락되는 것이 아니다.

화산이 빚어낸 커피  노르웨이의 피오르드는 상처도 아름다움이 되는 전화위복의 미학을 보여준다. 엄청난 규모의 빙하가 무자비하게 후벼 놓은 자리가 유수한 자연환경으로 피어나 보는 이의 마음을 송두리째 훔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타리카의 화산에도 어슷비슷한 원리가 적용된다. 화산이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 그 가공할 위력 앞에 인간은 속수무책이지만 활동을 멈췄거나 격렬함을 속으로만 품고 있는 화산은 세상에서 가장 영험한 풍경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휘어잡는다.

코스타리카의 화산은 커피라는 뜻밖의 선물도 마련해 주었다. 전 세계 바리스타들의 격찬을 이끌어낸 코스타리카의 커피는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비옥한 토양이 아니라면 탄생할 수 없었다. “사람은 죽어서 천국에 가길 원하지만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코스타리카로 가길 원한다”는 말이 회자될 수 있었던 데는 화산의 의도하지 않은 역할이 컸다. 지금 내 작업실 테이블 위에서도 부드러운 신맛이 일품인 코스타리카 커피가 은은한 향을 풍기고 있다.

코스타리카(Costa Rica)는 화산, 커피, 생태관광(에코투어)의 낙원이다. 니카라과파나마 사이에 위치한 중미의 작은 나라는 국토의 25%가 국립공원과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도시를 벗어나면 녹색 지대이고 그 자연의 보고에서 화산마저 생생하게 숨을 쉰다. 화산재로 다져진 기름진 땅에는 향 좋은 커피가 자라난다.

포아스 화산은 맑은 날에도 분화구의 모습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다.

태평양과 카리브해를 끼고 있는 ‘코스타리카’는 풍요로운 해변이라는 의미를 지녔지만, 녹음도 그에 못지않게 풍요롭고 강렬하게 다가온다. 땅 깊숙이 들어서면 가는 길목마다 울창한 산림으로 뒤덮여 있다. 식물 종수는 아프리카 대륙보다 많고 온갖 새와 나비를 보는 프로그램도 인기가 높다. 영화 [쥬라기 공원]의 주요 촬영무대 역시 코스타리카였다.

숲속에서 요동치는 활화산

원시의 땅에는 화산이 무려 11개이고, 활화산은 4개나 요동치고 있다. 서북쪽에 위치한 활화산 아레날은 상처를 딛고 코스타리카 최고의 여행지로 떠올랐다. 1968년 화산 폭발로 80여 명의 사상자를 낸 마을은 관광지로 꽃을 피웠다. 화산 주변에는 특급리조트들이 들어섰으며 이색 투어를 즐기는 청춘들은 화산 근처 온천지대로 허니문을 오기도 한다.

아레날 화산 인근에서 즐기는 천연 온천욕.

화산과의 하룻밤은 또렷하고 스릴 넘친다. 뽀얀 연기를 내며 숨 고르기를 하던 화산은 밤만 되면 기이한 괴성을 낸다. 운이 좋다면 화산이 솟구치고 마그마가 붉게 흘러내리는 광경을 코앞에서 목격할 수 있다. 아레날 인근의 열대지역에는 드물게 온천이 조성돼 있는데 마그마에 물이 데워져 흐르는 시냇물이 바로 온천수다. 육감적인 중미의 여인들을 해변이 아닌 온천계곡에서 만나는 것 자체가 묘한 일이다.


아레날이 정열적이라면 수도 산호세에서 1시간 거리인 포아스 화산은 영험하고 웅장하다.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활화산으로 분화구의 크기가 1.5km, 깊이만 300m다. 해발 2,700m 높이에 위치한 분화구는 태고의 모습을 쉽게 드러내지는 않는다. 정상으로 다가설수록 유황냄새는 가득하고 맑은 날에도 분화구 근처는 구름이 자욱하다. 찰나에 드러나는 화산의 속살은 세월의 더께가 쌓인 듯 깊고 인상적이다.

코스타리카는 국토의 25%가 광활한 국립공원과 보호지역으로 구성돼 있다.

때묻지 않은 밀림 속을 거니는 생태관광은 이방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화산재가 빚어낸 ‘커피의 땅’

코스타리카에서 또 하나 명성 높은 것이 커피다. 마치 유럽에라도 온 듯 주민들은 식후에 습관적으로 커피를 마신다. 오래된 재래시장에 들어서서 만나는 커피를 갈러 온 사람들은 세련된 인텔리층이 아닌 촌부들이다. 이곳 커피는 나라에서 고급 품종만 재배하도록 엄격하게 규제한 탓에 최상급 품질을 자랑한다. 투박한 망에 걸러낸 전통방식의 커피는 진하면서도 은은한 향이 풍겨온다. 화산재가 빚어낸 비옥한 토양은 커피가 자랄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만들어냈는데 화산재가 스쳤던 산자락에는 으레 커피농장이 들어서 있다. 커피 포장에도 포아스 등 화산 그림이 큼지막하게 그려져 있다.

아레날 화산으로 인해 만들어진 천연 온천 시냇물.

코스타리카 커피는 화산재가 만든 비옥한 토양에서 자라난다.

코스타리카는 다양한 새와 곤충을 만날 수 있는 생태관광의 천국이다.

커피뿐 아니라 이곳 사람들의 식생활을 보면 주변 경치만 에코가 아니라 먹는 음식도 친환경이다. 쌀과 검정콩을 섞은 현지식과 고기 대신 푹 쪄낸 야채를 즐겨 먹는다. 다른 중남미 국가들과 달리 호리호리한 체구를 지닌 데는 이유가 있다.


주민들은 유럽계, 아르헨티나계 백인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반군이 활동하는 니카라과와 인접하고 있지만 별도의 군대는 없다. 대신 그 예산을 복지에 쓴다. 미성년자의 병원치료가 무료인 복지 선진국이다. 공기도 쾌적하고 치안도 안전해 미국인들에게 은퇴 이민 우선순위로 꼽히는 곳이 코스타리카다. 한국에는 변변한 가이드북 하나 없지만 미국판 코스타리카 여행 안내책자는 웬만한 유럽국가보다 두껍다.

코스타리카 사람들은 춤과 노래를 사랑하는 낙천적인 성격을 지녔다.

고기 대신 친환경 채식을 즐긴다.

옹기종기 들어선 마을을 둘러보면 흔하게 눈에 띄는 게 축구장이다. 이곳 국민들의 축구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예전에는 마을이 생기기 전 성당이 먼저 들어섰는데 요즘은 축구장부터 마련한다고 한다. 축구장은 천연잔디가 수북하게 깔려 있다.


도로를 달리면 가로수 위에는 꽃망울이 가득하다. 코스타리카에서는 1년 내내 꽃이 핀다. 밀림으로 들어서면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느끼는 생태관광 코스가 펼쳐져 있다. 커피농장과 소를 키울 목초지를 위한 무분별한 벌목 때문에 한때 숲은 황폐해졌고 그에 대한 경각심으로 70년대부터 보호구역이 조성됐다. 숲이 되살아 나는 데만 수십 년이 걸렸고 돌아온 숲은 중미 최고의 생태관광 아지트로 사랑받고 있다.

가는 길
수도 산호세까지는 미국 LA나 멕시코시티에서 코스타리카 국적기인 TACA항공이 운행을 한다. 수도인 산호세 중앙 터미널에서 아레날 화산 등 각종 휴양지로 향하는 버스를 탈 수 있다. 코스타리카 입국에 별도의 비자는 필요 없으나 출국 시에는 공항세를 내야 한다. 열대지역에 속하나 주요 관광지들이 대부분 고산지대에 위치해 날씨는 상대적으로 선선하다. 스페인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며 치안은 안전한 편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