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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토 프롱트낙 호텔은 도시 어느 곳에서나 보일 정도로 퀘벡의 랜드마크로 손꼽힌다.

"It's a beautiful life. beautiful day"라고 노래한 크러쉬는 이미 알고 있었던 듯하다. 퀘벡이란 도시에 대해서 말이다. 그러니 저렇게 아름답다, 아름답다 부르지 않았을까. 이 노래가 빛을 본 지 2년이 훌쩍 넘었지만 그의 목소리와 피아노 반주가 어디선가 들려오면 바로 눈앞에 드라마 '도깨비'의 장면이, 아니 퀘벡의 이곳저곳이 스쳐간다. 그만큼 영상과 노래, 그리고 배경지의 조화가 잘 이뤄졌기 때문이리라. 여행+는 캐나다관광청과 함께 이제는 아련하기만 한 드라마 속 퀘벡으로 떠나본다. 캐나다 여행을 준비 중인 이들이라면 꼭 챙겨 두시길. 

◆ 퀘벡의 랜드마크 '샤토 프롱트낙 호텔' 

퀘벡에서 이 건물을 못 봤다고 하면 거짓말쟁이다. 그도 그럴 것이 도시 어디에서나 볼 수 있게 우뚝 솟아 있다. 청동지붕과 붉은 벽돌로 지어진 위용 또한 멋스럽다. 샤토 프롱트낙 호텔(Fairmont Le Chateau Frontenac)을 두고 하는 말이다. 세인트 로렌스강이 내려다보이는 어퍼타운의 중심에 자리한 이 호텔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윈스턴 처칠 영국 수상과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 매켄지 킹 캐나다 수상이 만나 회담을 열었던 곳으로 유명하다. 호텔 로비를 비롯해 각 층의 엘리베이터 벽에는 금빛의 우편함이 파이프로 연결돼 있어 이색적이다. 우편함을 통해 여전히 편지를 보낼 수 있으니 한번 도전해 보시길. 

◆ 연인과 산책하고 싶은 길 '뒤프랭 테라스' 

페어몬트 샤토 프롱트낙 호텔 앞쪽으로 펼쳐진 뒤프랭 테라스(Terrace Dufferin)는 명물 중 명물이다. 세인트 로렌스강을 따라 400m 길이로 놓인 나무데크 산책로다. 곳곳에는 강을 향해 벤치가 놓여 있어 앉아서 쉬거나 거리의 악사들이 연주하는 음악을 들으며 망중한을 즐길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거닐면 그만일 로맨틱한 분위기가 그윽하게 펼쳐진다. 나무데크는 시타델을 지나 아브라함 평원까지 이어져 있다. 테라스에서 로어타운으로 가는 이색 교통수단인 푸니쿨라(Funiculaire)도 탈 수 있다. 밤이 되면 화려한 조명에 한층 운치 있는 샤토 프롱트낙을 비롯해 강 위의 불빛 등으로 또 다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 편안한 휴식처 '아브라함 평원' 

1759년 영국군과 프랑스군의 아브라함 평원 전투(Battle of the Plains of Abraham)가 벌어졌던 곳이라 해 아브라함 평원이란 이름을 얻었다. 현재는 퀘벡 주민들이 하이킹이나 조깅을 즐기는 평화로운 장소로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 공원 중 하나로 꼽힌다. 퀘벡시티 서머 페스티벌은 물론 매년 6월 24일 퀘벡 국경일을 기념하는 행사도 이곳에서 열린다. '도깨비'에서 김신(공유)의 묘비가 있었던 곳이 이곳이다. 샤토 프롱트낙과 시타델 사이에 위치한다. 이곳에 올라서면 세인트 로렌스강과 샤토 프롱트낙까지 퀘벡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최고의 포토존이다. 

◆ 도시 속 요새 탐험 '시타델 ' 

시타델(Citadel)은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별 모양처럼 생겼다. 예전에는 군사요새로 쓰였지만 지금은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하지만 300년 이상의 역사를 품고 있는 시타델 내부에는 캐나다 육군 제22연대가 주둔 중이기 때문에 공식 가이드를 통해서만 관람할 수 있다. 내부에는 중세부터 현대까지 이르는 모든 무기들을 전시한 군사 박물관이 자리한다. 여름에는 근위병 교대식을 볼 수 있고, 가을까지 저녁 투어도 진행한다. 시타델을 품고 있는 퀘벡의 모습은 이색적인 도시 풍경을 만들어 낸다. 아치형으로 된 성벽을 통과하면 현재와 과거가 바뀌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 

◆ 사랑스러운 포토 스폿 '프티 샹플랭 거리 ' 

푸니쿨라를 타고 어퍼타운에서 내려오거나, 일명 '목 부러지는 계단'이라고 불리는 가파른 계단을 내려와 로어타운에서 처음 마주하는 풍경은 아기자기함 그 자체다. 프티 샹플랭 거리(Petit Champlain)가 만들어낸 분위기 덕이다.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번화가이기도 한 이 거리는 우리에겐 낯익다. 드라마에서 김신과 지은탁(김고은)이 캐나다로 들어오는 창구 역할을 한 빨간색 문이 바로 거기에 있다. 그 빨간 문 앞에는 여전히 인증샷을 찍기 위한 드라마 팬들이 줄지어 서 있다. 건물의 창과 상점의 테라스에는 다양한 꽃들이 장식돼 있고, 각 상점마다 걸어 놓은 개성 있는 간판 역시 눈요깃거리다. 

◆ 살아있는 역사 '플레이스 로얄' 

프티 샹플랭 거리 북쪽에 있는 플레이스 로얄(Place Royale)은 퀘벡에서 가장 유서 깊은 곳이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 초기 거주지였던 곳으로 좁은 골목과 돌로 만든 옛날식 건물들이 늘어서 있어 고풍스럽다. 아트 갤러리를 비롯해 부티크, 레스토랑들이 즐비해 윈도 쇼핑을 즐기거나 여유롭게 테라스에 앉아 식사를 즐기기 좋다. 광장 한가운데에는 태양왕이라고 불리는 프랑스의 왕 루이 14세의 흉상이 서 있고, 광장 한편으로는 퀘벡주에서 가장 오래된 석조 건물인 승리의 노트르담 교회가 있다.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주연의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마지막 장면인 주인공이 잡히는 장면을 이곳에서 촬영했다. 

◆ 고풍스럽거나 찬란하거나 '투어니 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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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벡시티 400주년을 기념해 설치된 투어니 분수.

1886년 지어진 프랑스 르네상스 양식의 퀘벡주 의사당은 고풍스러운 옛 건물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외부의 모습도 멋있지만 내부로 들어가면 두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찬란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매 시간 영어 무료 가이드 투어를 미리 예약하면 퀘벡주 의사당의 내부를 관람할 수 있다. 미술품을 비롯해 퀘벡 출신 유명인을 조각한 22개의 청동상까지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의사당 건물 앞에는 퀘벡 400주년을 기념해 설치한 투어니 분수(Fontaine de Tourny)가 있다. 1855년 파리 월드 페어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바 있는 이 분수는 밤이 되면 화려한 조명이 더해져 멋스럽다. 

◆ 일 년 내내 크리스마스 '부티크 노엘 ' 

퀘벡에는 일 년 내내 크리스마스인 곳이 있다.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제외한 363일 크리스마스 용품을 판매하고 있는 부티크 노엘(La Boutique de Noel de Quebec)이 그곳이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정겨운 크리스마스 캐럴이 흥을 돋운다. 크리스마스 장식을 비롯해 예수의 탄생, 장난감 병정, 기념품 등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다양한 크리스마스 컬렉션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2층에 올라가면 색색의 크리스마스 전구와 트리들이 반짝거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스노볼 등 가족들을 위한 퀘벡 여행 선물을 구입하기에 더없이 좋지만 과소비의 유혹을 견뎌내야 한다. 장주영 여행+ 기자▶퀘벡시티 100배 즐기는 Tip 

① 여행 정보는 퀘벡시티 여행정보 


캐나다는 광활한 자연이 전부인 줄 알았다. 하지만 퀘벡을 본 뒤 오해였단 걸 깨달았다.
사람들의 순수한 눈동자, 옛 모습을 간직한 거리, 때묻지 않은 자연은 여행자에게 끊임없이 낭만을 이야기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잔디밭이나 벤치에 앉아 책을 읽는 사람들의 모습은 몬트리올에서 가장 흔한 풍경이다

몽트랑블랑 국립공원 정상에서 내려다본 몽트랑블랑 리조트 빌리지

옛 프랑스의 모습을 보존하고 있는 퀘벡시티의 올드 퀘벡

●Quebec City 퀘벡시티

뿌리를 기억하는 사람들

늦은 저녁 도착한 퀘벡시티엔 안개가 자욱했다. 아직 9월이었음에도 쌩 하고 부는 바람이 초겨울 날씨를 방불케 했다. 가을용 재킷과 스카프만 잔뜩 챙겨 온 것이 후회됐다. 호텔로 가는 택시 안, 프랑스어 라디오 방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날씨가 너무 추워요." 택시 기사에게 말을 걸었더니 조금은 어눌한 영어로 대답이 돌아온다. "네, 이틀 전엔 따뜻했는데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졌어요. 퀘벡주에선 이런 일이 잦죠."


퀘벡의 날씨는 '하루에 4계절이 있다'고 할 정도로 일교차가 크다. 그 덕을 보는 것이 퀘벡 단풍이다. 일교차가 크게 벌어질수록 단풍잎이 더 선명하게 울긋불긋 물든다고 하니, 변덕스런 날씨를 미워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퀘벡주는 단풍으로 유명한 캐나다에서도 단풍이 가장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이다. 가을철엔 세계 각국의 여행객들이 단풍을 보러 퀘벡주로 몰려와 호텔 숙박요금도 크게 오른다고 한다.


퀘벡주는 프랑스어와 영어, 두 개 언어를 공식 언어로 지정하고 있다. 그러나 퀘벡 사람들이 실생활에서 주로 사용하는 언어는 프랑스어다. 그래서 퀘벡주에선 'Hello'보다 'Bonjour'를, 'Thank you'보다 'Merci'를 듣는 일이 훨씬 많다.


퀘벡은 1608년, 중국을 찾아 항해하던 프랑스의 탐험가 자크 카르티에Jacques Cartier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퀘벡의 풍부한 자연자원을 확인한 프랑스인들은 퀘벡시티에 캐나다 최초의 도시를 세우고 식민지를 개척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뒤늦게 퀘벡의 가치를 알게 된 영국이 퀘벡을 침략했고, 1756년부터 1763년까지 이어진 7년 전쟁에서 영국군이 승리하게 된다. 영국군의 승리 이후 80여 년 동안 퀘벡에서는 프랑스와의 무역은 물론 프랑스어 출판까지 금지됐다. 퀘벡에서 새로운 삶의 터전을 일구며 살아가던 프랑스인들이 하루아침에 영국의 점령 하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지금 퀘벡인들이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것은 4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자신들의 뿌리를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해 온 결과다.


'Je Me Souviens'. 프랑스어로 '나는 기억한다'라는 말이다. 퀘벡주의사당 건물의 외벽 한가운데 새겨져 있다. 퀘벡주의 모든 자동차 번호판에도 같은 문장이 적혀 있다. 퀘벡인들이 자신들의 뿌리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다. 하지만 오해하지 말아야 한다. 퀘벡이 프랑스 영토였던 것만을 기억한다는 뜻이 아니다. 퀘벡의 원주민과 프랑스 식민 시절, 프랑스와 영국의 전쟁, 영국의 점령, 그리고 캐나다의 일부인 현재까지 모든 역사를 자신들의 정체성으로 여긴다는 의미다. 의사당 외벽에 영국 전쟁영웅 울프Wolfe와 프랑스 전쟁영웅 몽캄Montcalm이 나란히 조각돼 있는 모습을 보니 그 의미가 한층 깊게 와 닿았다.


퀘벡주의사당 앞에는 가격이 600만 달러에 달하는 분수대가 고귀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퀘벡시티의 밤거리는 아무리 늦은 시간에도 평화롭고 고요하기만 하다

하루 종일 걷고 싶은 올드 퀘벡


퀘벡에 머무는 동안 올드 퀘벡Old Quebec 한가운데 자리한 클라렌돈 호텔Hotel Clarendon에 묵게 된 것은 행운이었다. 밤늦도록 올드 퀘벡을 활보하면서도 숙소로 돌아갈 차편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됐기 때문이다. 올드 퀘벡은 17~18세기 프랑스 통치 시절 건축물과 거리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구시가지다. 첫 식민지 개척자들은 배로 실어온 물건을 옮기기 쉽게 항구 바로 앞에 도시를 만들었다. 이곳의 작은 광장에서 무역상과 지역 사람들의 장터가 열리고 선원들로부터 프랑스 소식이 퍼졌으며 법령이 발표되고 재판과 처형이 이뤄졌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올드 퀘벡에는 가난한 이들만이 남게 됐고, 널어놓은 빨래까지 훔쳐 갈 정도로 슬럼화 됐다. 그랬던 곳이 퀘벡주 정부가 과거 기록을 토대로 건축물과 거리의 모습을 그대로 복원하면서 퀘벡에서 가장 아름다운 관광지 중 한 곳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지금 올드 퀘벡의 각 건물에는 과거 그 건물이 어떤 용도로 쓰였고 어떤 사람들이 그곳에 살았는지를 알리는 푯말들이 붙어 있다.

올드 퀘벡에서 가장 사랑받는 장소는 2012년 '캐나다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로 선정되기도 한 쁘띠 샹플렝 거리Rue du Petit-Champlain다. 파스텔톤 하늘색, 분홍색, 연노랑색 칠을 한 상점, 레스토랑, 카페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며 자리하고 있다. 가격은 비싼 편이지만 퀘벡 아티스트들이 만든 수공예품과 캐나다산 기념품을 사기에 가장 좋은 곳이다. 쁘띠 샹플렝 거리는 이른바 '목 부러지는 계단Escalier Casse Cou'으로도 유명하다. 계단의 경사가 너무 가파른 탓에 술에 취한 사람들이 계단을 오르내리다 목이 부러진 일이 많아 붙은 이름이다. 캐나다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에 있는 계단의 이름 치곤 잔인하단 생각이 들었지만, 그만큼 조심하라는 의미일까?


낮에 걷는 올드 퀘벡과 밤에 걷는 올드 퀘벡은 확연히 달랐다. 낮의 올드 퀘벡이 아기자기한 재미로 혼을 쏙 빼놓았다면, 은은한 조명이 빛나는 밤의 올드 퀘벡은 거리 사이사이를 하염없이 걷고 싶게 만들었다. 새벽 1시가 넘도록 보슬비가 내리는 올드 퀘벡의 밤거리를 걷노라니, 거리의 악사는 밤거리에 재즈 선율을 입혀 주었고 젊은 연인들은 도시의 밤을 더 로맨틱하게 꾸며 주었다. 아무리 밤이 깊어도 변함없는 평화로움이 퀘벡시티를 감쌌다.


올드 퀘벡의 쁘띠 샹플렝 거리는 2012년 캐나다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에 선정됐다

퀘벡시티의 상징이자 랜드 마크인 '페어몬트 르 샤또 프론테낙 호텔Fairmont Le Chateau Frontenac Hotel'. 과거 성이었던 곳을 호텔로 개조했다. 밤이면 조명을 환하게 밝혀 아름다운 야경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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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렌돈 호텔퀘벡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호텔. 1870년부터 지금까지 130년 넘는 세월 동안 여행객들을 품어 온 곳이다. 앤티크한 분위기의 로비와 객실은 아담하지만 멋스럽다. 올드 퀘벡 중심에 위치해 있어 올드 퀘벡의 밤거리를 걷고 싶은 여행자에겐 최적의 호텔. 1층에 위치한 재즈바에선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9시부터 12시까지 라이브 재즈 공연이 펼쳐진다. 총 143개의 객실로 구성돼 있으며 무료 와이파이와 아침식사가 제공된다. 요금은 비수기 99달러, 성수기 159달러부터.
주소 57, Rue Sainte-Anne, Vieux Quebec, Quebec, QC
홈페이지www.hotelclarendon.com

신선함과 정성을 먹다, 퀘벡 로컬푸드

퀘벡에서 놓칠 수 없는 또 하나의 매력을 꼽으라면 로컬푸드Local Food다. 처음 로컬푸드의 매력에 눈뜬 것은 퀘벡시티 몽모랑시폭포Montmorency Falls 옆 레스토랑 'Manoir Montmorency'에서였다. 애피타이저로 등장한 것은 새우와 연어. 폭포 근처 강 하구에서 잡아 메이플우드에 구운 것이란 설명을 들으니 왠지 더 감칠맛이 나는 듯했다. 본식으로 나온 치킨 요리는 퀘벡시티에서 자란 닭을 4시간 동안 양념에 재웠다가 천천히 익힌 것이라고 했다. 요리에 사용된 채소와 허브 역시 모두 퀘벡시티 인근에서 수확하거나 키운 것인데다 요리 과정에서도 정성을 들인 음식인 만큼 신선도와 맛이 뛰어났다.


두 번째는 퀘벡 사과. 출출하다는 나의 말에 함께 여행하던 퀘벡주관광청 담당자가 사과 하나를 건넸다. 아이 주먹만한 크기에 선명한 빨간색 사과는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뻤다. 이 역시 퀘벡시티 인근에서 수확한 로컬푸드. "사과를 씻을 곳이 없는데…"라고 망설이니 "유기농이라 옷에 슥슥 닦아 먹으면 돼요"라고 한다. 한입 베어 무니 신맛보다 단맛이 강한 사과 과즙이 입으로 흘러들었다. 신선함이야 두말할 것 없었다.


그 다음은 메이플시럽이었다. 사실 이번 여행 전까지 캐나다를 다녀온 모든 사람들이 하나같이 메이플시럽을 사오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마치 울릉도에 가면 호박엿을 사오고, 통영에 가면 꿀빵을 사오는 것 같은 기념품 쇼핑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랬던 내가 시럽, 캔디, 캐러멜, 버터 등 온갖 메이플 상품으로 여행 가방을 채우기 시작한 것은 퀘벡시티에서 몽트랑블랑으로 가는 길에 들른 'Chez Dany대니네 집'란 이름의 레스토랑에서부터였다. 캐나다 전통 가정식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식사가 끝난 뒤 메이플시럽 제조 과정에 대한 주인장 대니Dany의 설명이 이어졌다. "메이플나무의 수액은 97%의 물과 3%의 당분으로 이뤄져 있어요. 40년 이상된 메이플 나무에서만 수액을 채취해 시럽을 만들죠. 40리터의 수액을 끓이면 단 1리터의 메이플시럽을 얻을 수 있어요. 온도에 따라 104℃에선 시럽, 114℃에선 태피taffy, 118℃에선 버터, 120℃에선 캔디가 만들어진답니다. 아무런 첨가물도 넣지 않고 완전히 자연 성분으로만 만드는 당분이죠." 그때서야 알았다.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메이플시럽을 찬양하는 이유를. 메이플시럽이야말로 진정한 자연과 정성의 산물이었다.


이어진 일정에서도 로컬푸드의 향연은 계속됐다. 퀘벡시티뿐 아니라 몬트리올에서도 많은 레스토랑들이 지역 식재료 사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었다. 세인트로렌스강의 풍부한 수자원과 넓은 평지, 비옥한 토양 덕에 가능한 일이리라.


Chez Dany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면 즉석에서 달콤한 메이플 태피를 만들어 준다. 얼음 위에 고농도의 메이플시럽을 동그랗게 뿌린 뒤 살짝 응고됐을 때 나무막대에 돌돌 말면 완성

캐나다 전통 가정식 고기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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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z Dany 캐나다 전통 가정식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넓은 통나무 식탁에 자리를 잡고 앉으면 큰 그릇에 담긴 햄, 콩, 감자 요리와 계란말이, 고기파이가 푸짐하게 차려진다. 테이블마다 메이플시럽이 가득 담긴 큰 물통이 하나씩 놓여 있는데, 각자 그릇에 음식을 먹을 만큼 덜어 메이플시럽을 마음껏 뿌려먹으면 된다. 친절한 직원들의 미소와 라이브로 연주되는 캐나다 전통음악이 식사 내내 흥을 돋운다. 무엇보다 디저트로 제공되는 메이플태피의 맛이 일품. 가격은 1인당 점심식사 기준, 16달러부터(세금 별도). 주소 195, de la Sabliere, Trois-Rivieres(Quebec) 홈페이지www.cabanechezdany.com

Manoir Montmorency 몽모랑시폭포 공원에 위치한 레스토랑. 로컬 식재료만으로 요리하는 것이 특징. 애피타이저, 본식, 후식이 포함된 메뉴의 가격은 점심식사 기준, 1인당 20달러 안팎. 본식으로는 파스타, 오리고기, 닭가슴살, 쇠고기 요리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돼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몽모랑시폭포를 감상하거나 바위 산등성이를 따라 폭포 아래부터 위까지 연결된 계단을 통해 몽모랑시폭포 투어를 한 뒤 이곳에서 식사를 하면 좋다. 주소 Manoir Montmorency, 2490, Avenue Royal, Quebec





글·사진 고서령 기자 취재협조 캐나다관광청www.canada.travel02-733-7790



  1. Favicon of https://withcoral.tistory.com 내멋대로~ 2013.11.26 13:48 신고

    퀘백은
    프랑스어가 더 통용됐던 것으로 기억되네요

    구시가지의 엔틱한 건물과
    가을단풍이 아주 기억에 남습니다.

    아 다시가고 싶어요. 덴장

■ 향기 가득 힐링여행 캐나다 퀘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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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풍스러운 분위기가 인상적인 여행자들의 거리 올드 퀘벡

설레는 봄볕만큼이나 아름다운 곳. 바쁜 일상 속에 잠깐 꿈을 꾸듯 다녀온 캐나다는 그야말로 천국 그 자체였다. 눈부신 풍광과 다양한 문화, 그 안에서 여유로운 미소를 짓고 살아가는 사람들 모습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평온해진다. 그중 캐나다 퀘벡은 프랑스의 향기가 진하게 배어 있는 곳으로 더욱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캐나다의 광대한 자연과 함께 유럽의 정취를 느끼는 1석 2조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퀘벡으로 떠나자. 

◆ 캐나다 속 리틀 프랑스 / 퀘벡시티 

캐나다 동부에 위치한 퀘벡은 세인트로렌스 강이 유유히 흐르는 항구도시로 450년 역사를 자랑한다. 특히 그 규모가 매우 방대하다. 캐나다 10개 주 가운데서 가장 큰 면적을 자랑하는데 무려 영국 국토의 7배에 달한다. 그만큼 지역별로 저마다 다양한 매력이 있다. 특히 캐나다의 뛰어난 자연미를 모두 만날 수 있어 사계절 내내 관광객으로 북적인다. 

퀘벡의 가장 큰 특징은 인구 중 90%가 프랑스계 사람이라는 점이다. 때문에 영어가 통용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이 프랑스어를 사용한다. 또한 표지판이나 가이드북 또한 대부분 프랑스어와 영어를 혼용한다. 북미의 프랑스로도 불리는 이곳은 프랑스 색채가 짙게 내려앉아 유럽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퀘벡을 여행하기 가장 좋은 계절은 여름. 1년의 절반이 겨울인 퀘벡은 6월부터 7월 말까지 햇살이 쏟아져 내려 더욱 기분 좋은 여행을 할 수 있다. 가을에는 메이플로드가 열려 형형색색 단풍을 감상할 수 있으며 1월에 찾으면 겨울축제를 즐길 수도 있다. 

먼저 퀘벡시티로 가보자. 퀘벡시티는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자 북아메리카 유일의 성곽 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그중 옛 시가지는 198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멋진 경관을 자랑한다. 

이곳의 상징적인 건물로는 1893년 모습을 드러낸 '샤토 프롱트낙 호텔'이다. 프랑스 문화의 맥을 이어가는 퀘벡의 랜드 마크로 세인트로렌스 강이 내려다보이는 절벽 위에 자리해 도심 어느곳에서나 샤토 프롱트낙 호텔을 바라볼 수 있다. 

군사 요새인 '시타델'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로 꼽힌다. 1750년 프랑스군이 세운 이곳은 현재까지도 군사시설로 사용되고 있다. 중세풍 외관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뽐내며 내부에는 군사 박물관이 자리한다. 6월부터 9월 사이에는 근위병 교대식을 볼 수 있어 더욱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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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을 두드리는 재즈의 선율 / 몬트리올 

프랑스어로 '몽레알'이라 불리는 몬트리올은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1844년부터 1849년까지 캐나다의 수도 역할을 했던 곳이다. 남부 세인트로렌스 강 어귀 몬트리올 섬에 위치한다. 프랑스계 레스토랑과 극장이 즐비해 북아메리카의 파리라는 별명이 있다. 

몬트리올 여행이 더욱 즐거운 이유는 매년 다양한 축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국제 불꽃축제, 국제 재즈 페스티벌, 몬트리올 국제 영화제 등이 대표적이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은 몬트리올 국제 재즈 페스티벌. 매년 6월 말부터 7월 초 사이 개최된다. 캐나다에서 가장 권위 있는 재즈 축제로 손꼽히며 30년 넘는 세월 동안 전 세계 재즈 뮤지션의 선율이 이어지고 있다. 

축제만 있는 것이 아니다. 곳곳에 자리한 명소들은 여행객들의 시선을 붙든다. 몬트리올 최고 명소로 꼽히는 곳은 단연 노트르담 대성당. 몬트리올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임은 물론 북아메리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1829년 완공돼 오늘에 이르기까지 몬트리올의 상징으로 통한다. 세월을 품은 고풍스러운 외관과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된 화려한 내부는 감탄사를 자아내기 충분하다. 

이밖에도 몬트리올 성요셉 성당, 샤토 람제이 박물관, 몬트리올 올림픽 경기장, 몬트리올 현대미술관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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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퀘벡 100배 즐기는 Tip = 온라인투어(02-3705-8180)에서 '캐나다 동부 스페셜 일주 9일' 상품을 선보인다. 퀘벡시티, 몬트리올을 비롯해 퀘벡 최초 와인 생산지인 이스턴타운십, 캐나다 최고의 여행명소 토론토 등을 둘러보는 일정이다. 대한항공을 이용해 출발하며 왕복 항공료, 유류할증료 및 택스, 관광지 입장료, 전 일정 호텔, 식사, 차량, 해외여행자보험 등을 포함한 요금은 309만원부터. 

[한송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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