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최남단 육지 끝을 벗어나면 야자수 가득한 크고 작은 섬 40여 개가 바다 위에 일렬종대로 줄지어 서있다. 그리고 그 섬들을 연결하는 42개 연육교 다리공사가 1938년에 끝나면서 하얀색 다리들은 플로리다의 옥색 바다와 대비되며 또 하나의 명소로 바뀌었다. 길이 202km 해상고속도로는 오버씨즈 하이웨이Overseas Highway로 불린다. 끝이 가물가물할 정도로 긴 다리 위에 서면 ‘도대체 이 다리를 언제 건널 수 있을까’ 싶을 만큼 아득하다.

오랜 시간을 달린 끝에 마지막 섬 키웨스트에 도착했다. <노인과 바다>, <무기여 잘 있거라> 등을 집필한 헤밍웨이가 사랑했던 바로 그 섬이다. 이곳에서는 섬마다 야자수 아래 파스텔풍 집들이 이국적으로 펼쳐지고, 눈이 시리도록 환상적인 옥색바다와 하얀 백사장이 끝없이 이어지는 천국의 풍경을 만날 수 있다.

키웨스트는 과거 스페인이 지배했던 섬으로 1822년 미해군기지가 들어오면서 본격적으로 개발이 이뤄졌다. 미국에서 최고의 휴양지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곳은 명성만큼이나 볼거리도 많다. 키웨스트섬 최남단에 가면 과거 우주에서 귀환할 때 우주인을 싣고 바다에 떨어진 캡슐 형태의 조형물이 있는데, 이 조형물 안에는 키웨스트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90 miles to Cuba Southernmost Point Continental USA’ 미대륙의 최남단이며, 쿠바까지 90마일이라고 쓰인 문구다. 자동차로 1시간이면 닿을 무척 가까운 거리다. 조형물 위에는 소라고둥공화국The Conch Republic이라고 쓰여 있는데, 실제로 이 섬 해안가에는 오래 전부터 많은 소라고둥이 채취되고 있었다. 그래서 지금도 섬에는 소라고둥 레스토랑이 많다. 길을 걷다 보면 버터에 구운 소라고둥 냄새가 여기저기서 흘러나와 식욕을 자극한다.

해가 저물자 광장 한구석에서 귀에 익은 콴타나메라 기타 연주가 들려왔다. 쿠바에서는 오랫동안 사회주의 지배하에 가난과 체념을 담은 저항시들이 많이 나왔는데, 그 애잔한 시에 음을 달아 타악기로 연주하는 음악이 콴타나메라다. 신나는 음률이 흐르면 사람들은 어느새 춤을 추기 시작하는데, 이곳 키웨스트도 마찬가지. 춤추는 파트너가 누구든 상관없고 무대도 따로 없다. 음악소리가 들리면 리듬에 맞추어 신나게 춤을 추다 연주가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각자의 길로 돌아간다.

길거리에는 유난히 파스텔 컬러의 건물이 많은데, 지중해풍 하얀색 건물과의 조화가 무척 이국적이다. 길거리에서 웃음을 잃지 않는 노점상들의 깜찍한 매대며 작은 규모지만 꽤나 우아한 품격을 갖춘 갤러리들이 마치 “낭만을 팝니다”라고 말하는 듯하다.

쿠바가 가까워서인지 여기저기 체 게바라의 얼굴이 들어간 선물용품이 많이 보였다. 들려오는 음악소리도 모두 남미풍 노래다. 옛 키웨스트 세관 앞, 중년사내와 여인의 춤추는 동상 앞에 서면 이곳이 미국 땅인지 쿠바 땅인지 구분이 힘들 정도다.

키웨스트는 지리적으로 미국의 끝자락에 위치한 멀고 먼 섬이다. 이 섬에서 마주친 쿠바의 열정적인 기질은 미국 속 작은 쿠바처럼 마음 가까이 다가왔다.

[1] 라구나 비치(Laguna Beach), 예술가들의 놀이터

해질 녘 캘리포니아의 1번 국도를 달리다 보면 쏴~ 쏴~ 파도 소리가 끊임없이 들리고 저 멀리 온 세상이 오렌지빛으로 찬란하게 빛나는 아름다운 노을을 볼 수 있다. 가끔은 돌고래도 보이고 태평양 바다의 시원한 파도를 가르는 보트들의 행진도 보인다.

라구나 비치는 예술인들이 많이 살아서 그런지 분위기가 무척 색다르다. 해안을 따라 오르락내리락 하는 언덕들을 따라가다 보면 작고 큰 갤러리들이나 해안공원들 그리고 바닷가 레스토랑들이 늘어서 있다.

미국의 리비에라 해안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곳에는 멋진 오픈카를 탄 연인들과 백발을 휘날리며 올드 카를 모는 노인들이 해안 도로에 가득하다. 라구나 비치에 가면 재미있는 광경을 가끔 볼 수 있는데, 아름다운 아가씨가 중절모를 쓰고 비치 드레스를 휘날리며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다니는가 하면 사람들이 모래를 체에 거르는 모습이다. 시 소속의 사람들이 바닷가에서 유리나 커다란 돌멩이 등을 체에 거르는데 어느 해변에서도 본 적이 없는 낯설고 생소한 풍경이어서 오랫동안 서서 지켜보았다.

LA에서 라구나 비치로 가려면 1번 국도를 타고 내려가도 되고 5번 고속도로를 타고 얼바인 쪽으로 가도 된다. 라구나 비치 인근에는 예술인촌답게 예술가들의 갤러리와 창고로 된 작업실들이 모여 있고, 예술대학도 있다. 예술가들의 작업실을 지나 바닷가로 다가가면 산 위에 멋진 집들이 보이는데, 상상을 초월하는 고급 주택이 많다. 신기하게도 시에서 그 높고 가파른 언덕에 염소를 풀어놓고 기르는데, 처음에는 가짜 염소인 줄 알았을 정도로 독특한 풍경이었다.

라구나 비치에서 일어나는 가장 멋진 일은 예술제이다. 대표적인 예술제로는 '소더스트 축제(Sawdust Fesival)'와 '예술제(Festival of Arts)'를 들 수 있다. 소더스트 축제는 여름과 겨울에 열린다. 소더스트란 '톱밥'이란 의미인데 예술가들이 바닥의 흙먼지가 날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톱밥을 깔고 그 위에 작품을 전시하기 시작한 것을 유래로 지금은 전통이 되었다. 이 축제는 아마추어 작가와 프로 작가 모두 참여할 수 있는데 정말 흥미롭고 재미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도자기 시연 코너와 유리 공예 시연 코너도 있다. 이외에도 상상을 초월하는 재료들로 만든 눈이 번쩍 뜨이는 작품을 보면 그야말로 감탄이 절로 나온다.

'예술제'는 라구나 비치에서 가장 유명한 축제인데, 이 축제에서 공연하는 <패전트 오브 아트>는 최소 6개월 전에 예매를 해야 좋은 자리를 기본 가격으로 볼 수 있다. 이 공연은 그해의 예술가가 테마를 정하고 그에 맞추어 고른 명화들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살아 있는 사람이 그대로 재현해 내는 작품인데,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근사하다. 얼바인 보울에서 새까만 여름 밤하늘의 별빛 아래 살아 있는 명화를 보는 것 그 자체가 예술의 한 장르이다. 수많은 사람이 숨소리 하나 내지 않고 명화 속 인물들과 혼연일체가 되는 모습은 뭐라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2] 키웨스트(Key West), 한 편의 소설 같은 섬

에메랄드빛으로 온 세상이 물들어 있었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아름다운 바다와 그 위에 떠 있는 짙은 청록빛의 섬들……. 마이애미에서 약 한 시간을 날아가 도착한 곳은 미국의 최남단이며 미국의 땅끝마을인 키웨스트였다. 키웨스트는 미국 어느 지역의 바다와도 다른 바다 빛깔을 가진 곳이며 미국 플로리다 주의 전체를 대변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택시를 타고 호텔로 가는 길에는 빛의 바다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늘에서 내리는 찬란한 빛을 고스란히 다 받아 주는 바다를 보며 여유롭게 걷고 있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니 자연과 동화된 인간들의 모습이 마치 한 편의 소설처럼 느껴졌다.

바다를 끼고 있는 호텔 근처에는 기다란 부두들이 한두 개씩 있어 남국의 정취가 물씬 느껴진다. 호텔 종업원이 짐을 옮겨 주면서 키웨스트의 노을을 놓치지 말라며 귀띔해 주었다. 일몰 시간에 맞추어 카메라 두 대를 들고 노을을 보러 갔는데 크루즈가 한가롭게 떠 있는 푸른 바다가 눈앞에 펼쳐졌다. 한쪽엔 미국 최남단의 집도 보였다. 이 집은 키웨스트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인 콩크하우스이다. 노을과 함께 남쪽의 바다 내음을 폐 깊은 곳까지 들이마시고는 밤늦도록 키웨스트의 아름다운 야경에 취해 잠이 오질 않았다.

마이애미에서 키웨스트로 가는 비행기는 귀여운 프로펠라가 양쪽에 달린 쌍발기이다. 이 예쁜 비행기는 몸집이 작아 짐을 실을 곳도 마땅치 않아서 짐은 모두 항공사에서 맡아서 일괄적으로 실어 주고 찾아가게 한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콩크 공화국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콩크는 커다란 소라의 일종인데 키웨스트의 주민을 부르는 닉네임이기도 하다. 그래서 키웨스트를 콩크 공화국이라고도 한다. 그 아래는 미국 최남단 표시 기둥이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기둥에는 쿠바까지 90mile(약 150km)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미국 최남단 표시를 지나 갤러리들이 늘어서 있는 곳을 지나고 나비와 화려한 새들이 모여 있는 박물관을 지나서 《노인과 바다》, 《무기여 잘 있거라》 등을 쓴 헤밍웨이가 살았던 집으로 향했다. 화이트헤드 가 방향으로 열심히 걷다 보니 키웨스트의 등대 박물관과 함께 헤밍웨이의 집이 나왔다. 이 집은 늘 방문객들로 북적거리는데, 헤밍웨이가 살았던 시절에 키웨스트에서 수영장이 있는 유일한 집이었다고 한다. 헤밍웨이의 서재와 그의 작품을 탄생시킨 타이프라이터를 보고 있으니 온몸에 전율이 이는 듯했다. 집 안은 아주 고풍스럽고 아름다웠으며 헤밍웨이가 아끼던 정원에는 바나나 나무나 연꽃 연못이 있었다.

헤밍웨이의 집을 나와 등대 박물관을 둘러본 뒤 조류학자인 오듀본의 박물관을 찾아갔다. 오듀본 하우스는 멜로리 광장 근처에 있는데 정원이 무척 아름답다. 조류학자이자 화가이며 선장이었던 오듀본이 살던 곳으로, 화려한 트로피컬색으로 물든 정원이 있어 젊은 연인들이 사진을 찍으러 오거나 여기서 결혼식을 하기도 한다. 3층으로 지어진 이 집은 오듀본이 살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아서 볼거리가 많다. 특히 침대나 술 저장 트렁크 등이 아주 이색적이었다. 그의 화가로서의 재능이 돋보이는 새 그림들도 있었는데, 마치 살아서 날아갈 것처럼 느껴져서 한참을 보게 되었다. 항해를 즐기고 음악과 그림을 사랑하며 누구보다 새를 좋아한 오듀본……. 키웨스트에는 참 멋진 남자가 많이 살았던 것 같다.

누가 뭐래도 내게는, 타지마할보다 플로리다 키웨스트!

하늘과 맞닿아 있는 플로리다 키웨스트의 해변. 천국이란 게 지상에 존재한다면 바로 이곳이 아닐까.
하늘과 맞닿아 있는 플로리다 키웨스트의 해변. 천국이란 게 지상에 존재한다면 바로 이곳이 아닐까. / 미국 관광청 한국사무소 제공
상당히 나이를 먹고서야 깨달았으니, 나는 여행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다. 여행을 떠나면 피치 못하게 쫓기는 듯한 심정이 되고 마는데, 그 느낌이 별로다. 촘촘한 스케줄과 낯선 환경에 쫓기는 것은 물론이고, 내가 지금 보는 게 가장 좋은 게 맞는가 하는 의미 없는 의구심에마저 쫓기니 여행 내내 참으로 무익한 주판알 위에서 동동거리는 바보인 셈이다.

그런 내가 모든 계산속을 집어치우고 여행이 주는 순수한 기쁨에 온전히 몸을 내맡기는 순간이 있으니, 바로 여행지에서 야생동물을 만날 때다. 숲 속의 회색 곰, 암벽의 산양, 검은 해변의 바다거북을 만나는 순간의 흥분과 설렘이란! 그들과 시간을 보내느라 샤 자한이 직접 참석하는 타지마할 준공식을 놓친다 하더라도 나는 크게 아쉬워하지 않을 것이다.

소설가 심윤경
그러므로 나의 플로리다 여행은 뜻하지 않은 기쁨이 내내 충만한 여정이었다. 올랜도와 마이애미의 유명한 관광지들을 거쳐 키웨스트로 향하는 길은 그 자체로 유명한 관광 포인트다. 섬과 섬을 연결한 270㎞의 고속도로는 오래된 수영장처럼 다소 촌스러운 파란색 페인트를 칠해놨는데, 대양 속으로 빠져들 듯 달리는 분위기와 퍽 잘 어울린다. 그 길의 끝에 미국 땅의 최남단, 키웨스트가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새해맞이 파티 장소로도 유명한 키웨스트는 아기자기한 기념품 가게와 카페가 줄지어 늘어서 있는 예쁜 동네다. 푸른 바다가 넘실거리는 키웨스트의 예쁜 카페에서는 펠리컨이 우리 곁에 앉아 있었다. 어벙한 눈매의 키웨스트 펠리컨들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아서 손을 내밀어도 날아가지 않는다. 귀찮다는 듯 어기적, 한 걸음 옆으로 비킬 뿐이다. 둔하고 멍청해 보이는데 날개를 펴면 굉장히 크고, 바다 표면을 스치듯 날아가며 사냥하는 모습은 아까 그 멍청한 새 맞는가 싶도록 날렵하고 멋있었다.

고양이가 한가로이 노니는‘헤밍웨이 홈 앤 뮤지엄’
고양이가 한가로이 노니는‘헤밍웨이 홈 앤 뮤지엄’/ 미국 플로리다 관광청 
키웨스트의 최고 유명 관광지라 할 수 있는 헤밍웨이의 집에서도 나는 즐거움을 만끽했다. 굉장히 섹시하고 차가운 남자와 마주 앉아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헤밍웨이의 문체와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화사하고 여성적인 라틴풍 주택이었는데, 그곳을 오늘과 같은 명소로 만든 것은 온 집 안을 어슬렁거리고 돌아다니는 오륙십 마리의 고양이였다. 헤밍웨이는 소문난 애묘가로 이 집에 사는 동안 늘 이삼십 마리의 고양이를 키웠고 오늘날까지 그 고양이들의 후손들이 이 집을 지키고 있다.

그는 키웨스트에 머무는 시기에 '무기여 잘 있거라'를 썼고 장차 '노인과 바다'의 소재가 될 바다낚시에 심취했다. 안락의자, 시가, 뿔사슴의 머리와 청새치 등으로 장식된 선배 작가의 멋진 집필실에 대해서는 이렇게 넓은 방에서 글을 쓰면 좀 휑하지 않나 하는 정도의 감흥밖에 없었지만 스무 마리 고양이라니! 고양이 두 마리 키우는 나는 스무 마리 키우던 헤밍웨이 앞에서 열배만큼의 격차를 인정하고 부러워하는 수밖에.

돌아오는 길에는 플로리다 반도 끝 부분에 위치한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에 들렀다. 좀 전까지 야자수 잎 한들거리던 화려한 관광 도시가 사라지고 머리 위 삼백육십 도를 둘러보아도 하늘뿐인 열대 사바나 대평원의 풍광이 펼쳐진다. 우리가 이곳에서 무엇을 보게 될지 사전 정보가 별로 없는 상태로 갔는데, 천연기념물 독수리가 주차장부터 건달패처럼 무리 지어 어정거리고 있었다. 에버글레이즈는 그런 곳이었다. 일산 호수공원처럼 평평하게 잘 닦인 나무 데크 길을 산책하듯 걷다 보면 제 몸값 귀한 줄도 모르고 체신 없이 막 나와 돌아다니는 천연기념물 가마우지 독수리 악어들을 동네 백수 보듯 만나게 되는 곳.

사람이 여행을 즐기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텐데, 나는 그곳에서 만난 동물들로 여행의 추억을 간직한다. 그런 의미에서 플로리다는 나에게 최고의 여행지였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주는 모든 편의를 한껏 누리면서 쉽게 야생과 황무지를 경험할 수 있는 곳. 플로리다에 다녀온 뒤 날짜 지난 샤 자한의 초대장을 발견했더라도, 나는 후회하지 않았을 것이다. 

키웨스트로 향하는 고속도로.
키웨스트로 향하는 고속도로./ 심윤경 작가 
여행 정보

마이애미나 올랜도로 가는 직항편은 없기 때문에 애틀랜타나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한 번 갈아타야 한다. 여행 시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플로리다주는 17만㎢, 남한 면적의 약 1.7배에 달하기 때문에 며칠 안에 구경하려면 서울에서 출발해 광주에서 점심 먹고 제주도까지 내처 달린다는 식의 일정을 각오해야 한다.

마이애미가 20㎞에 걸쳐 펼쳐진 해변으로 유명한 전통적인 휴양 도시라면 올랜도는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설 스튜디오, 시랜드, 케네디 우주센터 등이 한데 모여 있는 테마파크 도시다. 올랜도의 디즈니랜드는 6개의 테마파크가 모인 구조로 올랜도시 옆에 디즈니랜드시가 붙어 있다고 표현해도 될 만큼 거대한 규모다. 아이들을 데리고 1주일 내내 테마파크 안에서만 지내는 여행 상품도 인기라고 한다.

키웨스트 지도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은 미국의 국립공원 중 3위, 전라남·북도를 합한 면적에 해당하는 거대한 공원이다. 쾌적한 산책을 즐기며 편안하게 야생동물을 만나려면 공원 초입에 있는 '아닝가 트레일(Anhinga Trail)'을 추천한다. 아닝가는 플로리다에 서식하는 가마우지를 일컫는 이름이다.

플로리다에서는 길가에 과일을 쌓아놓고 파는 트럭이나 텐트를 흔히 볼 수 있다. 양파망처럼 커다란 자루에 넣어서 파는 플로리다 오렌지는 기막히게 과즙이 풍부하고 향긋하다. 신선한 해산물과 자극적인 양념을 사용한 케이준 음식은 다소 짜고 기름지지만 나름 특색 있다. 악어고기 메뉴도 흔히 볼 수 있는데, 용기를 내어 악어고기 햄버거를 주문해봤더니 약간 육질이 단단한 닭 가슴살 같았달까. 무슨 음식을 시키건 산더미처럼 퍼 담아주는 감자튀김을 보건대, 미국 음식은 맛보다는 열량으로 승부하는 것 같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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