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티브 전경
앙티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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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부호들이 모여드는 휴양지답게 으리으리한 요트와 크루즈가 늘어서 있다.

영롱한 바다, 알록달록한 파라솔을 드리운 해변, 거리를 따라 곧게 늘어선 야자수와 예쁜 상점들. 프랑스 남동부 해안가의 코트 다쥐르Cote d’Azur 지방은 프랑스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의 여름 로망 여행지다. 하지만 한여름에 이곳을 찾기란 녹록지 않다. 니스, 칸과 같은 명성 높은 휴양지는 턱없이 비싼 가격에도 방이 금세동난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기차로 20~30분만 달리면 지중해를 더욱 낭만적이고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보석 같은 소도시들이 수두룩하니까. 대표적인 곳이 앙티브Antibes와 쥐앙레팽Juan Les Pins이다.

랜드마크
랜드마크
앙티브의 새로운 랜드마크로주목받는 <노매드Nomad>.

먼저 앙티브는 니스에서 기차를 타고 서쪽으로 약 30분만 달리면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도시다. 앙티브는 예술가들이 사랑한 도시로 유명하다. ‘입체파의 거장’인 피카소, ‘빛의 화가’ 모네가 각기 다른 앙티브를 화폭에 담았다. “화가뿐만이 아니예요. <노인과 바다>의 어니스트헤밍웨이, <위대한 개츠비>의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등 세계적인 작가들이 앙티브를 찾았죠.” 앙티브 관광청의 홍보 담당자인 루시가 설명했다. 굳이 그 이유를 물을 필요가 없었다. 해변을 따라 늘어선 성벽을 따라 걷는다. 오르막 길에 슬쩍 숨이 가빠올 때, 고개를 들어 성벽 밖을 바라다본다. 눈 앞에 펼쳐진 아득한 지중해바다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을 용자가 있을까? 

피카소 미술관 외관
피카소 미술관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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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드로잉, 판화, 도자기 등 무려 245점이나 되는 피카소의 작품을 소장하고있는 피카소 미술관.

피카소 미술관 야외 정원
피카소 미술관 야외 정원
피카소 미술관의 야외 정원. 담벼락 너머 눈부신 지중해가 아득하게 펼쳐진다

피카소는 60대를 앙티브에서 보냈다. 그는 지중해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의 고성에 살았다. 중세의 대주교 저택이었다가 이후 그리말디 가문의 성으로 쓰였던 건물이다. 피카소는 1946년부터 16년간 여생을 앙티브에서 보내며 예술혼을 불태웠다. 거처이자 작업실이었던 그리말디 성은 현재 피카소 미술관이 되어 수많은 관광객들을 앙티브로 불러 모은다. 미술관에는 피카소가 앙티브에 머물 당시 작업한 작품들을 전시한다. 이들을 둘러보면 그가 앙티브의 자연과(특히 성게!) 사람에 푹 빠져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 때의 작품들은 밝은색조를 특징으로 하는데, 남프랑스의 화창하고 따뜻한 날씨, 푸른 바다그리고 연인이었던 프랑수아즈 지로 Francoise Gilot 와의 행복한 시간이 고스란히 담긴 까닭일 것이다. 

앙티브 재래시장
앙티브 재래시장
앙티브의재래시장인 마르셰 프로방살Marche Provencal.

“예술가들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이 또 있어요.조금 은밀한 곳이죠.” 루시를 따라 간 곳은 구시가의 재래 시장 맞은 편에 위치한 압생트바Absinthe Bar였다. 압생트는 빈센트 반 고흐가 즐겨 마셨다는 독주. 그뿐만 아니라 피카소와 마네, 천재 시인인 랭보와 보들레르, 베를렌 등 19세기 말 예술가들에게 뜨거운 영감을 주었던 술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압생트가 스위스에서 탄생했지만 이것을 만든 이는 프랑스 의사라는 것. 장기와 육체의 활력을 높여주는 ‘강장제’로 개발했지만 이 술을 마신 사람들이 착란 증세를 일으키자 곧 금지되고 말았다. 프랑스의 경우 다시 정식으로 판매된 것은 2002년. 2003년에 문을 연 압생트 바는 과거 프랑스 전통 방식으로 압생트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구멍이 송송 뚫린전용 숟가락에 각설탕을 올리고 그 위에 물을 조금씩 떨어뜨려 압생트에 설탕물을 혼합해 마시는 것이다. 

셰프
셰프
레스토랑 라 파사제리에서 만나는 스타 셰프의 다이닝.

앙티브가 화가와 문인들에게 사랑을 받았다면 쥐앙레팽은 음악가들의 마음을 빼앗았다. 매년 7월이면 세계 재즈의 명인들이 쥐앙래팽으로 몰려든다.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재즈 페스티벌인 ‘쥐앙 재즈 페스티벌’이열리기 때문이다. 축제 기간이 되면 앙티브와 쥐앙래팽의 구시가는 매일같이 흥겨운 음악으로 들썩거린다. 남프랑스의 예술적 감성을 만끽하고 싶다면 앙티브와 쥐앙래팽을기억하길.



WHERE TO GO
▶앙티브와 쥐앙레팽에서 가볼 만한 장소들

피카소 미술관Musee Picasso
피카소 미술관
피카소 미술관
앙티브의 동쪽 구시가 언덕을 오르다보면 12세기에지어진 견고한 성채가 우뚝 솟아있다. 이곳은앙티브를 사랑한 피카소가 6개월간 머물며 다양한작품을 남긴 작업장이자 전시 공간, 그의 이름을담은 최초의 미술관이다. 피카소의 그림과 드로잉,판화, 도자기 등 245점에 이르는 작품을 소장하고있다. 피카소가 앙티브에 머무를 당시 만났던 연인프랑수아 질로를 담은 <삶의 기쁨Joy de Vivre>이대표작.

OPEN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LOCATIONPlace Mariejol, 06600 Antibes
TEL+33-492-9054-20


르 나시오날Le Nacional
음식
음식
앙티브 구시가 나시오날 광장에 위치한 비프& 와인 레스토랑. 최고급 소고기를 사용한스테이크를 선보이는데 우리네 입맛엔 조금 질긴편이다. 다양한 종류의 장봉Jambon(프랑스어로햄), 소시송saucisson 등이 어우러져 나오는사퀴테리 플레이트, 로컬 생선 요리도 훌륭하다.국내에서 쉽게 찾을 수 없는 코트다쥐르 지방와인과 함께 즐겨볼 것.

OPEN월~토요일, 일요일 런치 낮 12~3시, 디너오후 7~10시
LOCATION61 Place Nationale, 06600 Antibes
TEL+33-4-9361-7730
WEBhttp://www.restaurant-nacional-antibes.com


레스토랑 라 파사제리Restaurant La Passagere
음식
음식
쥐앙레팽의 유일한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 <위대한개츠비>로 잘 알려진 미국의 작가 프랜시스 스콧피츠제럴드가 살던 집을 개조한 호텔에 자리한다.레스토랑 라 파사제르의 이그제큐티브 셰프인요릭 티셰Yoric Tieche는 지중해의 맛과 향을느낄 수 있는 남프랑스식 정찬을 고급스럽게선보인다. 2016 고미요 어워드에서 ‘최고의페이스트리 셰프’로 선정된 스티브 모라치니SteveMoracchini의 예술적 디저트 또한 기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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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TION33 Blvd Edouard Baudoin,06160 Antibes
TEL+33-493-610-279
WEBhttp://www.bellesrives.com/fr/barsrestaurants/restaurants/la-passagere


가든 비치 호텔Garden Beach Hotel
반달 모양의 쥐앙레팽 해안가 중앙에 위치해해변에서 고즈넉한 휴양을 즐기기에도, 시내나들이를 나서기에도 좋다. 매년 여름 개최되는쥐앙레팽 국제 재즈 페스티벌 기간 동안 뮤지션들이 즐겨 머무는 호텔로도 유명하다. 세련된테라스 라운지 바와 빨간 파라솔을 드리운 비치바는 한낮은 물론 뜨거운 여름밤을 즐길 수 있다.

LOCATION17 Blvd Edouard Baudoin,06160 Antibes
TEL+33-492-935-757
WEBwww.hotel-gardenbeach.com




<2016년 6월호>


에디터서다희
포토그래퍼전재호취재 협조레일유럽http://www.raileurop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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