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채의 지구조각](20) 핀란드 리시툰투리

북유럽 핀란드는 1000개의 호수로 둘러싸인 나라다. 아름다운 산과 숲이 가득하다. 핀란드의 북쪽 라플란드는 여름이면 대자연을 만끽하러 찾아오는 많은 여행객으로 붐비지만, 겨울이 오면 호수는 모두 얼어붙고 모든 것이 새하얀 눈으로 가득 찬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거란 생각은 금물. 오히려 눈으로 가득 쌓인 풍경이 동화처럼 아름다워 여름보다 더 매력적이다. 그런 겨울 풍경을 제대로 즐겨보고 싶다면 찾아갈 곳이 있다. 리시툰투리 국립공원(Riisi tunturi National Park)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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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눈이 가득 쌓여 신비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핀란드 리시툰투리 국립공원은 마치 우주 외계의 공간 같다. /케이채
핀란드 북동쪽 포시오(Posio)에서 30km 정도 떨어진 리시툰투리 국립공원은 77㎢의 면적이다. 크고 작은 언덕과 늪지대로 이루어진 리시툰투리의 겨울을 정의하는 풍경은 눈이 가득 쌓인 나무들의 모습이다. 이곳에 가장 흔한 가문비나무에 거대한 눈덩이가 쌓이면서 그 무게에 나뭇가지가 축 처지게 되는데, 마치 예술 작품처럼 기묘한 모양을 한 나무들이 공원 주변을 가득 메우게 된다. 마치 외계의 풍경을 보는 듯하다. 그 기묘함은 여름이 찾아오면 사라진다. 눈이 녹아내리면서 나뭇가지가 부러져 떨어져 나가 사라져버린다. 매해 겨울에만 볼 수 있는 풍경이라서 더 매력적이다.

아무리 아름답다고 해도 겨울에 1m 넘게 눈이 쌓이는 곳을 어떻게 찾을 수 있느냐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눈이 아무리 많이 쌓였어도 문제없이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스노 슈즈(Snow shoes)가 있다. 이 널찍한 눈신발을 신으면 눈 속에 파묻히지 않고 문제없이 리시툰투리를 돌아볼 수 있다. 겨울에도 즐길 수 있도록 준비된 하이킹 트레일은 총 40㎞를 넘어선다. 짧게는 4.3㎞ 정도인 리신 라파시 트레일(Riisin Raapasy Trail)을 통해 돌아볼 수도 있고, 10.9㎞의 키린마탈라(Kir inmatala)나 7㎞의 키린쿠옵파(Kirinkuoppa) 등 취향에 맞는 루트를 선택해 걸어볼 수 있다. 리시툰투리에서 가장 높은 언덕인 리시툰투리 언덕에 오르면 시원하게 뚫린 하늘 아래로 킷카야르벳 호수(Lakes Kitkajarvet)와 주변 언덕, 그리고 그 언덕을 장식하는 가문비나무 숲이 만들어내는 동화 같은 겨울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겨울의 라플란드는 해가 무척 짧기 때문에 밖에서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다. 그래서 당일 여행보다는 하룻밤 정도 리시툰투리에서 머무는 것이 이 국립공원이 가진 매력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다. 이런 마음을 지닌 이들을 위해 공원 내에는 하이킹을 즐기는 여행자들이 쉬어가거나 밤을 보내고 갈 수 있는 오두막집이 준비되어 있다. 마련된 땔감으로 벽난로에 불을 지펴 따스하게 몸을 녹이며 시간을 보내고, 다른 여행자들이 찾아오면 함께 여행에 대한 대화를 나누며 시간을 보낸다.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자신이 사용한 땔감만큼 떠나기 전에 다시 채워놓아야 한다는 것. 핀란드 겨울 여행자들의 에티켓으로, 다음에 찾아올 여행자가 금세 추위를 벗어날 수 있도록 땔감을 쌓아주고 떠나야 한다. 오두막집 옆에 나무가 있고 톱과 도끼 또한 있으니 잊지 말도록 한다. 땔감을 마련하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따스한 오두막집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금세 밤이 찾아온다. 그렇다고 바로 잠자리에 들 생각은 말자. 하늘만 깨끗하다면 수십수백 개에 달하는 별이 밤하늘을 아름답게 비추고 있을 테니까. 그리고 운이 좋다면 겨울에만 나타나는 하늘의 축복, 오로라의 방문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 리시툰투리 특유의 독특한 설경(雪景) 위에 오로라가 펼쳐지면 그 아름다움은 정말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오직 그 한순간만을 위해서 이곳을 찾아도 후회는 없을 것이다. 당신이 꿈꾸는 겨울 동화의 한 장면을 리시툰투리 국립공원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을 테니까.

항공기 편 안내

☞가는 길


핀에어에서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까지 주 7회 직항편을 운행하고 있다. 헬싱키에서 국내선으로 환승 후 쿠사모(Kuusamo)로 향하면 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리시툰투리 국립공원에 닿을 수 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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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나찰로 시청사./사진=핀란드관광청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핀란드 편이 시청률 5.4%를 기록하며 핀란드에 대한 국내 여행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핀란드 관광청은 핀란드 4인방의 순박함을 닮은 그들의 고향 이위베스퀼레(Jyväskylä)를 소개한다.

핀란드 중부 레이크랜드 지역의 중심 도시인 이위베스퀼레는 핀란드 중심부에서 가장 큰 도시다. 교육 도시로 알려졌지만 여행지로서의 매력도 다양하다. '현대 건축의 아버지' 알바 알토(Alvar Aalto)가 추구했던 디자인의 따뜻함과 호수가 많은 지역인 레이크랜드의 자연환경이 여행자의 발길을 사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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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알토 박물관./사진=핀란드관광청
- 사람을 생각했던 건축가, 알바 알토를 좆는 여정

이위베스퀼레에는 핀란드 출신 건축 거장 알바 알토의 흔적이 남아 있다. 전 세계에서 알토의 작품이 가장 많을 뿐만 아니라 그에게 명성을 가져다 준 초기 건축물까지 만날 수 있어 도시 자체가 알토 박물관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28개에 달하는 그의 작품이 극장, 시청, 대학교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알바 알토 박물관에서는 그의 건축, 디자인 철학과 알토 개인의 삶을 엿볼 수 있다. 페이옌네 호수의 호반에 위치한 무라살로 실험 하우스에는 실제로 그가 여러 소재와 기법을 자유롭게 연구했던 공간이 남아 있으며 세이나찰로 시청사는 건축물에 민주주의적 가치를 담고자 했던 알토의 의도를 드러낸다. 알바 알토 재단 홈페이지을 통해 가이드 투어를 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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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위베스야르비 호수./사진=핀란드관광청
- 자전거와 크루즈로 여행하는 핀란드 레이크랜드의 중심

자전거나 크루즈를 이용하는 것은 호수로 둘러싸인 이위베스퀼레를 가까이 느껴보는 방법이다. 레이크랜드 지역에서 가장 큰 호수인 페이옌네 호수는 호수의 나라 핀란드에서 수심이 가장 깊은 호수다. 여름철에는 수많은 섬과 물길 사이사이로 호수를 누비는 크루즈가 인기다.

이위베스야르비 호수에는 자전거로 호수를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자전거 코스가 조성되어 있다. 자전거 여행객들은 경치를 감상하고 호수에 뛰어들어 수영을 즐기기도 한다. 좀 더 여유로운 여행을 원한다면 마미니에미 항구가 제격이다. 자연이 만든 항구에서의 휴식과 호숫가 사우나의 조합은 꿈에 그리던 여유를 선사한다.

이위베스퀼레는 헬싱키에서 기차 또는 버스로 3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다. 핀에어를 이용하는 여행객은 핀란드 무료 1회 스탑오버가 가능하며 5시간부터 최대 5일까지 머무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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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는 노르웨이 피오르드

최근 해외여행의 대세는 어디일까? 핫 트렌드는 바로 북유럽 국가들이다. 북유럽 스타일은 간결하고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오래 봐도 질리지 않으면서 기능성을 갖춘 모습들부터 휘게라는 삶의 방향까지도 제시하고 있다. 복지가 좋은 나라, 가정을 꾸리기 좋은 나라, 독서량 세계 1위 국가 등 소위 '좋은 것은 다 1위' 하는 나라들은 언제나 북유럽 국가들이었다. 북유럽 스타일 본고장을 찾아가보자. 북유럽스타일은 다양한 모습들로 존재한다. 

무민이라는 캐릭터, 스웨덴 에그팩 비누, 자일리톨, 뭉크의 절규, 트롤, 바이킹, 그리고 핀란드 사우나까지. 이렇게 사실 우리 삶에 다양한 모습으로 들어와 있지만 무민이 핀란드 국민 캐릭터이면서 무민 골짜기에 사는 상상 속 숲 속의 요정 트롤인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북유럽의 다양한 모습들은 북유럽의 도시적인 모습에만 있지 않다. 대자연의 숨결이 북유럽의 또 다른 매력이다. 태초에 자연으로부터 온 인간은 또한 자연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렇게 생의 시작과 끝이 대자연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들은 자연을 등한시 한다. 이제 빼곡히 들어선 빌딩들, 매캐한 매연 냄새, 뿌옇고 노란 하늘을 벗어나서 새로운 여행을 시작해보자. 

#노르웨이에서는 무엇을 볼까? 

△게이랑에르 피오르드=게이랑에르 피오르는 노르웨이 5대 피오르 중 하나. 100만년 전 빙하가 만들어 낸 'U'자 모양의 협곡에 바닷물이 들어와 생긴 피오르는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자연유산이다. 

△플롬라인 열차 탑승=세계에서 가장 로맨틱한 철도 중 하나라고 하는 플롬역에서 미르달 구간의 해발 2m의 플롬에서 해발 866m의 미르달까지 20㎞의 구간. 그림같이 아름다운 협곡과 수없이 나타나는 폭포 그리고 환상적 풍광을 맘껏 눈에 담을 수 있는 낭만적인 열차이다. 웅장한 규모의 산과 폭수 등이 펼쳐진다. 

△브릭스달 빙하=유럽대륙에서 가장 큰 빙하인 요스테달 빙하의 북쪽에 있는 지류빙하이다. 해발 1200m의 고지대에서 브릭스달렌 계곡을 따라 형성되어 있다. 해발 346m에 있는 작은 빙하 호수인 브릭스달브레바네까지 이어져 있다. 

#덴마크에서는 무엇을 볼까? 

△아말리에보르 궁전=1794년 이래 덴마크 왕실의 거처로 사용되는 로코코풍의 건축물이다. 광장을 둘러싼 4개의 건물에는 왕족들이 살고 있다. 궁전 내부는 공개되지 않으나 돌이 깔린 광장에서 매일 정오에 행해지는 위병 교대식을 볼 수 있다. 

△니하운 항구거리=니하운 운하 주변 지역으로 니하우는 '새로운 항구'라는 의미이다. 운하는 1673년에 개통되었다. 운하 남쪽에는 18세기의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즐비하고 북쪽에는 네모난 창이 많이 달린 파스텔 색조의 건물이 화려하게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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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게이랑에르를 지나는 크루즈 선박

#스웨덴에서는 무엇을 볼까? 

△스톡홀름 시청사=스톡홀름 시청사는 리다르프예르덴의 제방 위에 아름답게 서 있다. 두 개의 안뜰은 사무실과 의전용 공공 공간을 연결해주며 그 위로는 우아하고 위로 갈수록 완만하게 좁아지는 106m 높이의 탑이 서 있다. 

△감라스탄 구시가지=스톡홀름을 다녀온 많은 사람들이 가장 인상 깊은 곳으로 꼽는 곳이 감라스탄 지구다. 스웨덴의 옛 모습과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한 감라스탄은 하나의 거대한 옥외 박물관 같다. 작은 섬이지만 고딕, 바로크, 로코코 등 다양한 양식으로 건축된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즐비하다. 

#핀란드에서는 무엇을 볼까? 

△원로원광장=알렉산드로 2세 동상을 중심으로 헬싱키 대성당과 정부 청사 등이 이 광장을 둘러싸고 있다. 대부분 19세기에 지어진 건물이라 멋스럽다. 광장의 넓은 바닥에는 약 40만개의 화강암 포석이 깔려 있다. 

△헬싱키 대성당=헬싱키대성당은 핀란드의 수도인 헬싱키의 중심부에 있는 대성당이다. 이 대성당은 핀란드 루터교회 헬싱키 교구에 속해 있다. 1917년 핀란드 독립 전까지는 성 니콜라우스 성당이라고 불렸다. 신고전주의 건축 양식으로 만들어진 대표적인 성당이기도 하다. 현지인들의 만남의 장소로 이용되며 카페와 기념품숍이 많아 여행객들도 즐겨 찾는다. 

한진관광에서는 북유럽 전세기 여행상품을 선보인다. 6월 23일부터 8월 11일까지 매주 금요일, 총 8회 출발. 북유럽 4개국 9일 정통 코스, 품격 코스, 집중 코스가 있다. 대한항공 노르웨이 오슬로 직항 전세기. 전 일정 체인호텔/산장/일급/특급호텔 숙박. 현지식 메뉴, 지역별 전통식과 특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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깎아지른 절벽 사이 아찔한 협곡을 이루는 노르웨이 피오르 전경

북유럽은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꿈의 여행지이만 막상 닿으려면 큰 결심이 필요하다. 긴 휴가가 아니면 둘러보기 힘든 거리이기 때문이다. 그중 노르웨이는 북유럽 여행 중 꼭 한 번쯤 들러 보아야 할 곳. 겨울왕국의 배경이 된 이곳은 자연이 만들어낸 놀라운 경관에 가만히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이 치유된다. 얼음여왕 엘사가 손짓하는 곳. 노르웨이의 아찔한 풍광과 마주하면 진정한 힐링을 경험할 수 있다. 

 겨울왕국 엘사가 살고 있는 오슬로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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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북유럽 일주 첫날 발을 디딘 곳은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 그림 같은 경관이 펼쳐진 이곳은 피오르 섬들에 둘러싸인 예쁜 항구도시다. 서늘한 바람이 파도를 타고 뺨을 어루만졌고, 푸른 하늘과 어우러진 한적한 도심 분위기가 마음을 평온하게 했다. 

오슬로는 북유럽 전설에도 등장하는 곳. 바이킹의 후예가 사는 곳이라고 알려진 것처럼 1049년 바이킹의 왕인 '하랄'이 건설했다고 전해진다. 중세인 1300년경 수도로 지정된 이후 노르웨이의 요충지로 거듭났으며 수많은 발전을 거쳐 무역도시로 번성하며 오늘에 이른다. 이처럼 오랜 역사를 품은 오슬로는 세월을 견뎌낸 수많은 건축물이 즐비하다. 여유롭고 단정한 도심 속에 자리한 중세풍 건물들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가장 먼저 닿은 곳은 오슬로 최대의 번화가 칼 요한스 거리. 1.5㎞가량 이어진 거리에는 오슬로 대성당을 비롯해 국회의사당, 오슬로대학교, 국립미술관 등이 밀집되어 있어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인다. 또한 자동차의 출입을 제한해 여유롭게 걸으며 주변에 즐비한 레스토랑과 카페 등에서 따뜻한 차와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도 있다. 

오슬로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은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속 아렌델 왕국의 모티브가 된 '아케르스후스 성'이다. 아케르스후스 성은 수도인 오슬로를 보호하기 위해 세운 요새로 1299년 건립하기 시작했으며 17세기 초반에는 르네상스 양식으로 성을 개조하며 지금의 모습을 갖게 됐다. 언덕에 자리해 오슬로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이곳이 오늘날 더욱 유명해진 것은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엘사가 머무르던 성채의 배경이 됐기 때문인데 실제로도 동화 속 모습과 매우 닮아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든다. 내부는 연회장과 예배당, 응접실 등이 자리하고 있으며 군사 박물관, 르네상스 박물관 등이 있다. 

 아찔한 풍광 자랑하는 피오르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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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연이 만들어낸 피오르의 여유로운 풍광

노르웨이 관광의 하이라이트는 뭐니 뭐니 해도 피오르를 둘러보는 것이다. 세계 3대 피오르로 일컬어지는 송네, 예이랑에르, 하르당에르 피오르를 모두 품고 있어 더욱 흥미롭다. 

그중 20억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송네 피오르는 노르웨이 서해안에 자리하고 있다. 깎아지른 절벽 사이를 깊숙이 파고들어 아찔한 풍광을 연출한다. 길이는 204㎞. 노르웨이 최장의 협만으로 잘 알려져 있다. 최대 수심은 1300m. 세계에서 가장 깊은 피오르이기도 다하다. 웅장한 규모에 아무리 큰 배가 들어와도 망망대해를 떠다니는 종이배처럼 작게 느껴진다. 

송네 피오르의 관문인 아름다운 계곡마을 플롬은 매년 45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핵심 관광지. 이곳에서는 플롬과 뮈르달까지 잇는 20㎞ 길이의 플롬바나 산악열차를 탈 수도 있다. 20개의 터널을 통과하며 마주하는 주변 경관은 환상 그 자체다. 플롬바나 기차역 옆에는 아담한 기차 박물관도 자리한다. 규모가 작아 금방 둘러보기 좋으며 입장료 또한 무료이니 한번쯤 들러보자. 

여름이면 송네 피오르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관광객들이 줄을 잇는다. 유럽에서 가장 큰 빙하인 요스테달 빙하가 녹은 물이 송네 피오르의 지류인 '피아에르란스' 피오르로 유입되어 거대한 폭포를 이루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는 크루즈를 타고 베티스 폭포에 닿을 수 있다. 

헤아릴 수도 없는 오랜 시간. 100만년 전 생성된 예이랑에르 피오르는 노르웨이 피오르 중에서 가장 볼거리가 많은 곳으로 꼽힌다. 특히 '7자매 폭포'는 예이랑에르 피오르의 하이라이트. 깎아지른 절벽에서 쏟아지는 일곱 줄기의 폭포는 시선을 압도하기 충분하다. 피오르 끝자락에 다다르면 보기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예쁜 마을을 만날 수도 있다. 예이랑에르 마을은 소박한 마을 풍광과 더불어 환상적인 피오르 조망을 자랑해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노르웨이 100배 즐기는 여행 Tip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VIP여행사(02-757-0040)에서 '북유럽/발틱 여행 12일' 상품을 선보인다. 오는 7월 6일 단 1회 출발하며 핀에어 항공을 이용한다. 노르웨이 오슬로, 오따, 예이랑에르, 브릭스달, 플롬, 베르겐 등을 비롯해 스웨덴, 에스토니아, 핀란드 등을 둘러보는 일정이다. 왕복항공료, 택스 및 유류할증료, 전 일정 숙식, 입장료, 여행자 보험 등을 포함한 요금은 459만원. 

[한송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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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스럽고 단단하다. 북유럽 디자인 제품은 아무리 오래 두어도 질리는 법이 없다. 그래서 누구나 한번쯤 북유럽에서 날아온 가구와 소품만으로 집을 꾸미는 상상을 한다. 저것을 잉태한 곳은 대체 어디란 말인가. '갖고 싶다'는 일차원적인 욕망은 '떠나고 싶다'로 발전했다. 북유럽 국가 중 2012년 세계디자인도시로 선정된 헬싱키를 콕 집었다. 세계디자인도시에서 경험한 디자인? 비싸거나 어렵지 않았다. 디자인은 삶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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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의 문을 두드리자 신을 향해 기도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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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외관은 야구 돔 경기장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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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를 담은 튼튼한 기둥은 바로 '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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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입구에 꽂힌 십자가가 '이곳은 교회'라고 알려 주었다


템펠리아우키오 교회
Temppeliaukio Church 자연과 신을 향한 오마주


헬싱키는 춥다. 4월에도 눈이 내리는 나라니, 실내에서 머무르는 시간도 그만큼 길다. 핀란드인은 지혜로웠다. 자연환경을 원망하지 않고 너그러이 활용하고자 했다. 헬싱키의 건축물은 자연광을 최대한 끌어 들일 수 있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암석 교회로 불리는 템펠리아우키오 교회Temppeliaukio Church는 자연친화적인 핀란드 디자인으로 인도한다.

1969년 교회를 설립할 당시, 티모아 투오모 수오말라이넨 형제는 그 자리에 있던 암벽를 깎아 교회를 만들었다. 입구 상단에 꽂힌 자그마한 십자가만이 그곳이 '교회'임을 말해 줬다. 비밀 아지트로 들어가듯 이곳의 문을 조심스럽게 열자 켜켜이 쌓인 돌 벽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성수聖水가 담긴 그릇도 돌, 그릇을 받치는 기둥도 돌이었다.

루터교를 국교로 정한 핀란드에서는 모든 성직자가 공무원이며 당연히 보수도 국가로부터 받는다고 했다. 청렴결백이라는 가치를 종교로 어릴 적부터 배우는 덕분인지 핀란드의 청렴지수는 항상 높다. 바치는 재물에 따라 신앙의 정도를 가리겠다는 한국의 몇몇 교회의 풍토를 여기서는 상상도 할 수 없다. 신을 부정하지도 신을 애타게 찾지도 않는 무색무취의 사람이지만, 템펠리아우키오 교회에 머무는 그 순간만큼은 유신론자가 되고 싶었다. 길 잃은 한 마리의 양이 되어 정면의 제단을 향해 머리 숙였다. 빗살무늬 모양의 유리창을 타고서 한 줄기 빛과 서늘한 바람이 머리 위로 내렸다. 눈물을 훔치는 여행자도 보였다.
템펠리아우키오 교회┃가는 방법 헬싱키 시내에서 트램 3T 탑승 후 Sammonkatu 정거장 하차, 도보 5분 문의 09-2340-5920


국립현대미술관 키아즈마
Nykytaiteen Museo Kiasma
겉도 속도 매력적인 예술의 향연


헬싱키의 랜드 마크는 단연 핀란디아 홀Finlandia Hall이다. 핀란드가 낳은 거장 알바 알토Alvar Alto가 만든 핀란디아 홀은 보는 사람을 아이처럼 순수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벽면이 뽀얀 까닭에 주변 나뭇가지의 그림자도 핀란디아 홀에 그대로 반사됐다. 그러나 핀란디아 홀은 이웃사촌인 국립현대미술관 키아즈마Nykytaiteen museo Kiasma의 관능미를 따라가진 못했다.

건물이 곧 입체 예술품인 키아즈마 미술관은 도심 한복판에 풍만한 몸을 그대로 드러냈다. 미술관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투명한 유리로 미술관의 몸통을 만든 것도 그 때문이다. 밖에서 바라보면 그 속이 훤히 보일 정도다. 흘깃흘깃 밖에서 내부를 훔쳐보다가 결국 입장권을 사고 말았다. 입장권은 8유로. 여행자를 위한 헬싱키 카드를 소지하고 있다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핀란드 디자인을 일컬어 '모두를 위한 디자인Design for All'이라고 한다. 화려하지 않지만 실속있고, 무엇보다 약자를 배려한다. 건축물의 실내 디자인도 당연히 핀란드의 철학을 따랐다. 미술관 입구의 우측에는 층계를 없앤 통로가 똬리를 틀고 있어 여행용 가방을 드르륵 드르륵 끌고 다녀도 무관할 정도로 걸어 다니기 수월했다. 휠체어를 탄 아이가 자유자재로 전시장을 활보했고 노부부가 손을 잡고 천천히 작품을 감상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감탄하는 사람은 한국에서 온 나 하나뿐이었다.

미술관은 오감을 자극하는 기획전을 전시한다. 상상력의 빈곤을 앓는 환자라면, 이곳의 작품은 충격적이다. 멀티미디어아티스트로 유명한 자넷 카디프Janet Cardiff와 조지 뷔르 밀러Gorge Bures Miller도 지난 5월까지 이곳에서 전시를 올렸다. 작품명은 <까마귀의 살인The Murder of Crows>. 미술관 4층부터 자넷 카디프의 목소리와 구슬픈 까마귀 소리가 들리더니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연주도 이어졌다. 음악 소리를 따라서 건물의 꼭대기 층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연주자도 악기도 그곳엔 없었다. 단지 탁자 위에 놓인 축음기 한 대와 98개의 직사각형 검정색 대형 스피커만이 무표정으로 서 있었다. 소리가 없는 영화는 봤어도 이미지가 없는 영화는 처음이었다.

국립현대미술관 키아즈마┃가는 방법 헬싱키 중앙역에서 도보 5분 문의 09-1733-6501
홈페이지www.kiasma.fi입장료 8유로
헬싱키 카드 주요 교통수단부터 약 50여 개의 미술관과 박물관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인기 음식점과 쇼핑센터에서 할인도 가능하다.
요금 24시간 34유로, 48시간 45유로, 72시간 55유로 홈페이지www.helsinkicard.f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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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로 만들어진 국립현대미술관 키아즈마. 밖에서도 미술관 내부가 훤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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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면을 장식한 까마귀, 섬뜩하고 충격적인 작품을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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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앞을 만네르하임 장군의 동상이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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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넷 카디프와 조지 뷔르 밀러의 작품, 까마귀의 살인은 '볼 수 없는' 한 편의 영화다

헬싱키 반타공항
Helsinki Vantaa Airport 공항에서 잘 노는 방법, 숨은 의자 찾기


공항은 여행이라는 코스 요리의 애피타이저 혹은 디저트다. 특히 경유를 위해 공항 한 구석에서 쪽잠을 청할 때면 마치 상한 음식을 먹는 것마냥 불쾌했다. 그러나 헬싱키 반타공항Vantaa Airport은 훌륭한 메인요리에 가까웠다. 공항을 그저 눈으로 한번 쓰윽 둘러본다면, 패스트푸드 햄버거를 질겅질겅 씹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조미료를 쫙 뺀 정식을 먹을 때처럼 천천히 공항을 음미할 것을 권한다. 출국 당일, 일부러 짐을 일찍 부치고 홀가분한 몸과 마음으로 '공항 여행'을 시작했다.

사우나와 스파가 있는 공항으로 유명해진 반타공항. 사우나의 발원지가 핀란드니, 공항 내 사우나를 만든 건 필연인지도 모른다. 반타공항에는 사우나와 스파만큼 재미난 장소가 곳곳에 숨어 있다. 아이는 공항 내 놀이터에서 인형을 갖고 놀거나 그림을 그렸고, 어른은 시끌벅적한 공항 내 펍이나 와인 바에서 무료한 대기시간을 단축했다. 북유럽 디자인 제품을 한데 모아둔 상점을 둘러보다 보면 헬싱키 시내를 다시 휘젓고 다니는 기분까지 들었다. 그러나 여행으로 지칠 때로 지친 몸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앉아 쉴 수 있는 자리를 갈구하기 시작했다.

국제선 터미널과 국내선 터미널을 이어주는 복도에 흔들의자Rocking Chair가 보였다. "나를 흔들어 봐! 내 위에 앉아 나를 흔든다면, 너는 새로운 세상을 맛보게 될 거야." 의자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몸을 맡겼다. 체어맨Chairman이라는 단어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의자는 예로부터 권위의 상징으로 통했다. 흔들의자라면 더더욱 대형 저택의 마당이나 거실에 있는 게 맞다. 그러나 이 흔들의자는 공항뿐만 아니라 올해 여름에는 헬싱키 시민의 쉼터로 불리는 에스플라나디 공원Etelaesplanadi park에도 설치될 예정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흔들의자 파티Rocking Chair Get-Together'가 열린다. 파티에 참여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흔들의자를 구매하거나 흔들의자에 앉거나. 흔들의자를 구매한다면 더 좋다. 구매비용은 모두 자선 기부금으로 쓰이니까 말이다.

반타공항의 의자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출국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탑승 게이트 앞에 누워 있었다. 어디에? 선베드Sunbed에! 당신이 생각하는 그 선베드다. 모래사장 위에 있어야 할 선베드가 공항에 있다니. 공항에 선베드를 놓자고 제안한 그 사람은 여행심리학자일지도 모르겠다. 여행이 좋았건 나빴건 간에 출국을 앞둔 그 찰나의 순간은 항상 마음을 괴롭혔다. 선베드 위에 드러눕자, 여행의 마침표를 찍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헬싱키 반타공항┃홈페이지www.helsinki-vantaa.f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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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복도에서 만난 흔들의자Rocking Chair, 올해 여름에는 에스플라나디 공원에서 흔들의자 파티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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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디자인을 미리 느끼고 싶다면, 의자를 유심히 들여다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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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타공항은 또 하나의 관광지다. 비행기 대기시간도 지루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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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혁명을 이룬 핀란드는 공항도 남다르다. 탑승게이트 바로 앞에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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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MAS 로바니에미 산타마을
Santa Claus Express to Dream Land
봄에 만난 크리스마스 세상

일종의 '스토리' 만드는 일을 업으로 살아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팎으로 스토리 없이 매우 깔끔한 나날들을 직시할작시면 때론 헛웃음이 날 일이다. 종종 가슴을 눌러 주어야 할 정도로 떨리는 날들을 지나올 그 즈음엔 이다지도 담담한 심플함을 목 메이게 갈구하기도 했었건만.
꽃 피는 춘사월, 터키 이스탄불을 거쳐 핀란드 헬싱키로, 그곳에서 다시 밤 기차를 타고 무려 12시간을 달려 북극권의 땅 로바니에미Rovaniemi로 향했다. 산타가 살고 있다는 그곳에는 크리스마스 카드를 펼친 듯, 북국의 봄볕 아래 하얀 눈이 소복이 쌓여 있었다.

글·사진 한윤경 기자

취재협조 유레일www.EurailTravel.com/kr, 터키항공www.turkishairlin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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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클로스 특급
Santa Claus Express 산타 클로스 만나러 가는 길

기차를, 그것도 야간 열차를 타고 산타 클로스를 만나러 가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탁월한 선택이다. 거기에 열차의 이름 또한 산타 클로스 특급Santa Claus Express이다. 산타 클로스를 타고 산타 클로스를 만나러 가면서 기차 여행의 편의와 낭만을 모두 즐길 수 있는 환상의 패키지다.

밤 기차의 객차에 오르니 그동안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나만의 공간이, 나만의 시간을 준비하고 오롯이 기다리고 있다. 어두운 차창 밖 풍경은 기차의 속도감에 묻혀 까맣게 지워진 채로 뒤로 밀려가고 한동안 돌아보지 못했던 '그것'들이 살금살금 모습을 드러낸다. 자연스레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게 되는 시간, 산타를 만나러 가는 여정에 걸맞게 그동안 까마득히 잊었던 유년의 풍경들까지 불쑥 고개를 들이민다.

어른들은 훌쩍 자란 아이들에게까지 산타를 믿으라고 교묘하게 주문을 걸었다. 그 주문은 기특하게도 크리스마스를 전후하여 한동안 큰 효험을 발휘하곤 했다. 단지, 주문을 건 어른 스스로도 그 주문에 빠져 버려 함께 들떠 돌아갔던 다소간의 부작용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과거나 현재나 기꺼이 산타와 공모하려는 사람들의 바람으로 인해 세계 도처에 산타 마을이 생겨났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 자타공인 으뜸은 역시 핀란드 로바니에미의 산타 마을이다. 기차역에 내려, 봄눈 덮인 거리를 지나 산타 마을로 향하는 길, 로바니에미가 산타의 고장이라는 사실에 의심이 끼어들 여지는 없다. 쾌청한 공기와 쨍하게 파란 하늘과 자작나무숲이 흘러가는 평온하고 고요한 의젓함은 산타 클로스에 딱 어울리는 배경화면이다.

핀란드 라플란드Lapland주의 주도인 로바니에미는 핀란드 북쪽, 북극권Artic Circle에 자리하고 있다. 지금은 깔끔한 계획도시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2차 세계대전 당시 처참히 파괴되고 현재의 모습은 대부분 재건된 것이다.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핀란드의 국민 건축가 알바 알토Alvar Aalto의 손길이 도시 전반에서부터 곳곳에 자리한 건축물들에까지 고루 영향을 미쳤다. 순록의 뿔 모양을 본따 로바니에미의 도로를 설계하는 등, 지역 특유의 자연 환경을 고려하고 차용한 도시계획과 설계는 로바니에미에 대한 그의 애정을 가늠케 한다.

인구 6만명 중에 40% 가까이가 관광업에 종사하고 있는 로바니에미는 라플란드의 대표적인 겨울 휴양지다. 겨울 최저기온이 영하 36도까지 내려가는 혹독한 기후조건에도 불구하고 청정하고 맑은 자연과 겨울 액티비티 그리고 산타 마을이 자리해 있어 국내외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여름의 백야와 더불어, 라플란드 원주민 사미Sami족이 '여우 꼬리가 바위를 치면서 만드는 불'이라고 믿는 오로라 또한 이곳에서 즐길 수 있는 볼거리. 오로라는 겨울이 깊어질 무렵부터 3월 말까지 밤 하늘에 출현해 관광객들을 한껏 홀려 놓는다. 오로라를 '죽은 영혼들이 공놀이를 하며 일으키는 불'이라고 믿기도 한다니 보지 않고는 믿을 수 없는 희귀체험에 참 잘 어울리는 풀이가 아닐 수 없다.

소박한 로바니에미 기차역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하얀 눈을 소담스럽게 머리에 이고 산타 마을이 자리해 있었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마무리한 산타 할아버지는 눈 덮인 봄날에, 어떻게 하루를 보내고 계시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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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마을의 시계는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오히려 잠시 멈춰 선다. 전세계 모든 이를 한꺼번에 모두 헤아려야 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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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봄볕 아래 흰 눈에 덮여 있는 산타 마을은 연중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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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바니에미 기차역의 새벽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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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클로스 특급의 객차 안

▶T clip. Santa Claus Express


산타 클로스 익스프레스는 헬싱키에서 로바니에미까지 핀란드 철도(www.vr.fi)에서 운행하는 야간 열차로 유레일 글로벌 패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유레일 글로벌 패스는 연속기간이나 비연속기간 동안 23개 국가를 무제한으로 여행할 수 있는 패스이며, 유레일 글로벌 패스 이외에도 한 나라나, 두 나라, 혹은 3~5개 나라를 조합해서 이용할 수 있는 유레일 패스도 있으니 일정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장거리 여행의 경우 야간 열차를 이용하면 편안하게 자면서 이동할 수 있고 더불어 숙박비를 절약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산타 클로스 익스프레스는 편안한 침대와 객실 내 샤워시설 등 세심하게 마련된 편의시설과 식당칸 등을 갖추고 움직이는 호텔의 기능을 톡톡히 하고 있다.www.EurailTravel.co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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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바니에미
Rovaniemi 믿는 자에게 동화 같은 스토리가 깃들지니


바쁜 시기를 마무리한 산타 마을은 혹시 문 닫은 놀이공원처럼 적막한 것은 아닐까? 산타 할아버지는 따뜻한 벽난로 옆에서 지난 시즌의 피로를 풀며 곤히 단잠에 든 것은 아닐까? 우려에도 불구하고 산타 마을은, 직무실을 비롯해서 우체국과 기념품숍 등 여전히 많은 방문객들로 분주해 보인다. 크리스마스가 지났지만 산타는 방문객들을 맞이해 친밀하게 인사도 나누고 기념촬영도 해주느라 바쁘시다. 크리스마스 데코레이션 사이에 앉아 있는 산타 할아버지는 모든 것을 푸근히 받아 줄 듯한 모습을 하고 두 팔을 벌려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아이는 물론 다 큰 어른들까지 해맑게 미소 지으며 다가가는 신기한 풍경이다.

산타 마을의 우체국에는 세계 각지에서 날아온 사연들이 수북이 쌓여 있다. '핀란드 산타 마을.' 세상에서 가장 간단한 주소지로 보내진 우편물들이다. 수많은 편지와 엽서와 선물들이 색색의 바람과 사연을 싣고 들어오는 한편, 우체국 한 쪽에서는 방문객들이 지인들에게 엽서를 써 보낸다. 작은 소망들이 당도하는 소박한 우체국의 나무 테이블 위 한 귀퉁이에서 안부를 묻고 따뜻한 마음을 보내는 것이다. 그 엽서들은 보내는 이의 의중에 따라 바로 부쳐지기도 하고 다가올 크리스마스에 맞춰 보내지기도 한다. 두 종류의 배송에 맞춰 우체통도 두 가지로 분류되어 있다. 로바니에미의 산타 클로스는 연중 60만통 이상의 편지를 받고 4만통 이상의 답장을 써 보낸다.www.santaclaus.fi

로바니에미 산타 마을을 나서며 나 또한 푸근한 선물 하나를 챙겼음을 깨닫게 된다. 기차를 타고 산타 마을로 향하면서 어린 시절을 돌아보고,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소망에 대해 다시금 생각했던 일, 엽서를 쓰면서 누군가에게 골라 보내려 곱고 이쁜 말들을 줄줄이 떠올렸던 일, 그 시간 속에서 언제까지라도 지니고 싶은, 훈훈한 '스토리'를 선물 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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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마을 어느 곳을 들어가든 1년 사시사철 크리스마스 데코레이션이 기분을 한껏 고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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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마을의 기념품숍에는 루돌프를 비롯해 각종 완구류들이 진열돼 있어 어린 손님의 눈길을 잡아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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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견실에서 손님들을 반기는 산타 클로스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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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마을 우체국에서는 소중한 사람에게 엽서를 써 보낼 수 있다. 바로 보낼지, 다가올 크리스마스에 맞춰 보낼지 우체통을 잘 보고 넣으면 된다

●로바니에미 관광명소

악티쿰Arktikum
로바니에미 도심에서 15분 정도 거리에 자리한 악티쿰은 박물관이자 과학관이며 회의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는 로바니에미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이다. 172m에 이르는 유리 복도를 통해 깨끗한 로바니에미의 햇살이 쏟아져 내리는 악티쿰 건물은 덴마크 건축회사가 설계한 것으로 1992년 12월, 핀란드 독립 75주년을 기념해 개장했다. 북극권의 사람들과 자연, 문화 등을 주로 전시하고 있는 악틱센터와 로바니에미의 역사와 사미족에 관해 전시하고 있는 라플란드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1994년 핀란드 관광 분야 언론인들이 선정한 최고의 핀란드 관광명소로 뽑힌 바 있으며 매년 8만명 정도가 방문하고 있다.www.arktikum.fi

악틱스노호텔Artic Snow Hotel
눈과 얼음으로 지은 호텔로 호텔 내부에는 눈 벽을 솜씨 좋게 깎아 장식한 부조 작품들이 백색 결정으로 반짝이며 호기심을 자극한다. 호텔 외에도 레스토랑과 예배당, 사우나 등이 있으며 매년 11~12월에 건축을 시작해 1~4월 동안만 영업한다. 라플란드의 자연과 어우러진 신기하고 아름다운 호텔의 시설과 섬세한 눈 조각이 매력적인 내부 인테리어에도 불구하고 객실은 머물 수 있을까 싶게, 말 그대로 얼음짱이다. 막상 객실이 너무 추워 머물기 어려워하는 손님들을 위해 따로 간이 객실도 마련하고 있다. 1일 투어도 운영하고 있으며 10유로만 내면 관람만 할 수도 있다. 로바니에미 도심에서 약 25km 거리에 위치.www.arcticsnowhotel.fi

순록목장Artic Circle Reindeer Farm
로바니에미 산타 마을까지 왔는데 순록 썰매 타기는 빼놓을 수는 없는 필수 코스다. 산타 할아버지의 단짝, 빨간 코 루돌프는 아니지만 순록이 직접 끄는 썰매를 타 볼 수 있다. 허브 차와 쿠키를 맛보면서 순서를 기다리다가 자작나무 숲길을 내달리는 썰매 위에서 한껏 기분을 내 본다. 썰매 타기가 끝나면 순록 썰매 면허증도 발급해 준다. 순록 목장 구경과 썰매 타기, 식사로 구성된 순록 패키지는 25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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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바니에미의 악티쿰은 핀란드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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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과 눈으로 만들어 동절기에만 영업이 가능한 악틱스노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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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바니에미 필수 액티비티, 순록 썰매 타기

▶interview. 핀코Finnko 김미경씨


로바니에미 일정 내내 로바니에미 곳곳을 차분하고 성의 있게 소개해 주던 김미경씨는 신기하게도 로바니에미의 쾌청하고 해맑은 청정 자연과 닮아 보였다. 그녀는 라플란드대학에 학기마다 교환학생으로 오는 한국 학생들을 제외하고 그곳에 거주하고 있는 두 명의 한국인 중 한 사람이다. 서울에서 외국계 회사에 근무하던 중 2006년 가을, 핀란드에 공부하러 왔다가 로바니에미의 아름다운 자연과 관광전망을 보고 2010년 여름, 핀란드 최초로 한인 여행사 핀코를 설립하며 로바니에미에 정착했다.
현재 한국 관련 커뮤니케이션과 미디어 관련 가이드 및 통역 일을 하고 있는 김미경씨는, 로바니에미는 작년 한 해에만 지역 주민 수의 10배에 달하는 60만 명의 관광객들이 다녀갈 정도로 전세계의 관광객들이 주목하는 여행지라며 '시간이 천천히 가는 듯 여유롭고 깨끗한 자연과 건축, 예술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곳에서 바쁜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기 원한다면 로바니에미가 안성맞춤'이라며 말했다.
홈페이지www.finnko.com이메일mikyoung.kim@finnko.com
전화번호 +358-50-9330-105, 070-7545-1238


언젠가 홍상수 감독의 영화 <잘알지도 못하면서>를 보고난 어느 평자가 별 다섯 개를 매기면서 '세상에서 제일 재미난 것은 사람구경'이라고 적었던가. 하지만 사람구경 못지않게 재미난 것이 시장구경이다. 어쩌면 그 이상 일지도 모르겠다. 시장 구경에는 물건 구경과 사람 구경이 다 들어있기 때문이다.

ⓒ김창욱

Market Story
베트남나트랑& 달랏Nha Trang & Da Lat

나트랑과 달랏의 재래시장에서 가장 정겨운 풍경은 노점상들이 만들어낸다. 바구니에 과일과 건어물 등을 수북하게 쌓아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아낙들의 모습은 우리네 시골 5일장을 연상시킨다. 너나 할 것 없이 베트남 전통 모자인 ‘논’을 쓰고 있는데, 나름 맵시가 난다. 가냘픈 어깨에 바구니를 매단 채 시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어르신의 모습에서는 몸으로 밀고 나가는 인생의 지난함이 언뜻 읽힌다.

ⓒ김창욱

나트랑 & 달랏 여행 정보 +
베트남 항공이 인천~호치민 구간의 직항편을 매일 운항한다. 호치민에서 국내선을 타면 나트랑까지 약 1시간, 달랏까지는 약40분이 소요된다. 달랏공항은 시내에서 30Km쯤 떨어져 있다. 휴양 도시 나트랑에 비해 고산도시 달랏에 볼거리가 많은 편이다. 달랏대성당, XQ자수박물관, 타티엔호수등이가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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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마드리드Madrid
마요르광장부근에스페인전통식료품시장인산미구엘(Mercado de San Miguel)이있
다. 벽면이유리로마감돼있는산미구엘은언뜻보기에는시장이라는느낌이전혀들지않
는다. 특히시장맞은편건물이유리벽면에고스란히투영되는모습이근사하다. 시장내부
는거대한음식점이나카페같다는인상을준다. 먹을거리를구입하는것은물론이고그자
리에서음식을주문해먹는사람들도많다

마드리드 여행 정보
대한항공이 인천~마드리드 구간의 직항편을 운항한다. 마드리드에서 정열적인 플라멩코를 감상할 수 있는 타블라오 가운데 가장 유명한 곳은 왕궁 인근에 위치한 코랄 데 라 모레리아(Corral de la Moreria)다. 1956년에 문을 연 극장식 레스토랑으로, 매
일 밤 환상적인 플라멩코 공연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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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위니펙 Winnipeg
위니펙의재래시장은포크스마켓(The Forks Market)이다. 창고를 개조한 건물에 들어서 있기 때문에 영하 20도 언저리까지 내려갈 정도로 매섭게 추운 겨울에도 편리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시장의 상점들은 판매하는 물건들이 제고장 수확물임을 유난히강조한다. 아예 ‘Local Produce’라는 문구를 달아 놓은 점포도 있다. 그 만큼 자기 지역 농수축산물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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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펙 여행 정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 캐나다, 싱가포르항공 등이 인천~밴쿠버 구간의 직항
편을 운항한다. 밴쿠버에서 위니펙까지는 에어 캐나다의 국내선을 이용한다. 비행시간 약 2시간 30분. 위니펙은 박물관과 미술관의 수준도 높은 편이다. 그중 마니토바박물관은 원주민인 인디언의 문화와 역사를 전시하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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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헬싱키 Helsinki
핀란드에서는 시장이 서는 광장을 카우파토리(kauppatori)라고 한다. 헬싱키의 카우파토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선도 만점의 과일과 채소들이다. 제각기 다른 색깔을 지닌 콩, 버섯, 당근, 딸기, 살구 등이 시장을 알로록달로록하게 물들인다. 노란빛깔이 눈부신 살구버섯은 영화<카모메 식당>에도 등장한다. 우여곡절 끝에 되찾은 마사코의 여행 가방 안에서 찬란하게 빛나고 있던 바로 그 버섯이다.

헬싱키 여행 정보
핀 에어가 인천~헬싱키 구간의 직항편을 운항한다. 비행시간 약 9시간 20분. 돌아
올 때는 기류의 영향으로 50분가량 줄어든다. 헬싱키의 카우파토리는 항구와 붙어 있다. 스웨덴이나 러시아까지 운행하는 대형 유람선과 헬싱키 인근으로 사람들을 실어 나르는 여러 종류의 페리들이 수시로 드나든다.
 
인도보드가야 Bodhgaya
인도의 모든 거리에는 재래시장과 노점상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리가 번화할수록 시장의 규모는 커지고 도붓장수들의 숫자는 많아진다. 부처가 깨달음을 얻었다는 보드가야의 마하보디 사원 앞 거리에도 역시 노점들이 줄지어있다. 다양한 음식이 눈에 띄지만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바로 향신료다. 열매나 뿌리 등을 빻거나 갈아서 만든 원색 가루 특유의 짙은 색감과 특유의 강렬한 냄새가 눈과 코를 동시에 사로잡는다.

보드가야 여행 정보
아시아나 항공이 인천~델리 구간의 직항편을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약 7시간 30분. 마하 파리니르반은 불교 성지순례 열차로 대열반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매달 2회 델리 사프두르정역에서 출발해 보드가야-라즈기르-날란다-사르나트-바라나시-쿠시나가르-룸비니-스라바스티 등을 돌아보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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