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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부 캐나다 버킷리스트 5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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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디만에 위치한 '호프웰 록스'

서부와 동부를 살짝 훑기만 했던 캐나다 여행의 패턴이 확 바뀐다. 인천~토론토 직항이 열리면서 그동안 접근하기 어려웠던 동부를 줄줄이 훑을 수 있어서다. 한국인들에겐 접근조차 쉽지 않았던 곳, 애틀랜틱 캐나다 지역. 캐나다에서 대서양을 접하고 있는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주, 노바스코샤주, 뉴브런즈윅주, 뉴펀들랜드&래브라도주를 아우른다. 그림 같은 해안과 숲이 이뤄내는 대자연 그리고 이야기가 숨쉬는 곳. 그곳의 버킷리스트를 골라 드린다. 



① 호프웰 록스, 숲 이룬 기암괴석 랜드마크 

애틀랜틱 캐나다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중 하나로 꼽히는 호프웰 록스. 전 세계에서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큰 것으로 유명한 펀디만에 위치한다. 6시간마다 바닷물 높이가 최대 16m가량 차이가 난다. 아직도 그 현상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을 정도로 무궁무진한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수백만 년 동안 조수에 의한 침식으로 생긴 10~20m 높이 암석 구조물이 이뤄내는 모습은 장관이다. 

조수간만의 차가 워낙 커서 물이 빠지는 썰물 때는 바위 근처까지 걸어가서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 밀물 때는 멀리서 바라보거나 여름에는 이때를 틈타 바위 사이로 카약을 타볼 수도 있다. 하루에 두 번 바위가 바다에 잠기기 때문에 홈페이지(www.thehopewellrocks.ca)에서 썰물 시간을 확인하고 방문해야 한다. 

조수간만의 차로 조성된 바위들을 보러가는 숲길은 트레킹하기에 적합하다. 길게 뻗은 침엽수들 사이에서 삼림욕을 즐기며 걷다 보면 어느샌가 자연이 빚어 놓은 절경에 동화된다. 

 찾아가는 법=몽튼에서 114번 국도를 따라 남쪽으로 40분 정도 차로 이동. 운영 시간 △5월 20일~6월 24일 오전 9시~오후 5시 △6월 25일~8월 19일 오전 8시~오후 8시 △8월 20일~9월 5일 오전 9시~오후 7시 △9월 6일~10월 10일 오전 9시~오후 5시. 입장료 : 성인 10캐나다달러, 학생(19세 이상) 8캐나다달러, 청소년(5~18세) 7.25캐나다달러. 



② 핼리팩스, 타이타닉호 유물이 이곳에 

애틀랜틱 캐나다의 심장이다. 노바스코샤의 주도인 핼리팩스는 영국 프랑스 등 유럽과 캐나다를 잇는 허브 역할을 하던 곳이다. 19세기부터 20세기 초반까지는 이곳을 통해 주요 문화와 기술이 캐나다로 전파됐다. 또 캐나다 해군기지가 위치한 지역으로 선박산업, 목재산업 등이 발달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도 이 지역에서 자라는 나무를 미국 등지에 수출하고 있다. 

핼리팩스 항구를 따라서 주요 관광지들이 몰려 있어 도보 관광이 가능하다. 이민사 박물관부터 카지노까지 약 3㎞에 걸쳐 조성된 부둣가를 따라가다 보면 핼리팩스의 주요 관광 스폿을 즐길 수 있다. 특히 핼리팩스가 타이타닉호 침몰 당시 구출 작업이 이뤄진 항구였다는 점에서 애틀랜틱 해양박물관에는 타이타닉호와 관련된 유물 등이 전시돼 있다.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옛 성채 '핼리팩스 시타델'은 캐나다 전쟁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영국군이 프랑스군에 대비하기 위해 지었지만 한번도 실전에 사용된 적은 없다. 지금은 18세기 당시 군인 복장을 한 군인들이 훈련 모습을 재현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맥주 양조장이자 캐나다 국민 맥주인 '알렉산더 키스' 양조장도 들러볼 만하다. 1820년 설립된 이곳은 역사와 제조 과정을 볼 수 있는데, 빅토리아 시대 의상을 입은 가이드가 당시 말과 행동을 재현해 재미를 더해준다. 

 찾아가는 법=다른 지역에서는 비행기를 타고 넘어오거나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주에서는 페리로 1시간20분 동안 이동한 뒤 차로 75분가량 이동하면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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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성채 '핼리팩스 시타델'



③ 페기스 코브, 정겨운 옛 어촌 모습 그대로 

노바스코샤주 최고 관광지로 꼽히는 페기스 코브. 캐나다의 옛 어촌마을 모습을 그대로 잘 간직하고 있는 동네다. 주민 60여 명이 아직도 마을에 거주하며 항구에서 어업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하얀색 탑과 빨간색 랜턴으로 이뤄진 15m 높이 등대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등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캐나다에서 가장 사진이 많이 찍히는 명소인 만큼 매년 수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간다. 

페기스 코브 해안을 뒤덮고 있는 화강암 언덕과 바다, 하늘의 일체감이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해 '인생샷'을 남겨보는 것도 이곳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다. 맑은 날씨에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찍는 것도 좋지만 해질녘 붉게 물든 하늘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것도 좋다. 

 찾아가는 법=핼리팩스에서 자동차로 약 50분 거리. 차가 없으면 핼리팩스에서 출발하는 현지 투어버스(앰버서투어, 핼리팩스투어)를 이용할 수도 있다. 



④ 루넌버그,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유산 

독일인이 정착해 살던 지역인 루넌버그는 노바스코샤를 대표하는 관광지다. 1753년 조성되고 당시 모습을 지금까지 그대로 간직해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화려한 색상의 고딕 양식 건축물과 고풍스러운 옛 선박이 인상적인데, 18세기 영국 식민지 시절 모습을 엿볼 수 있다. 1750년대 시작된 캐나다의 조선업이 가장 성업했던 도시 중 하나로, 부둣가에 오래된 선박들이 많이 남아 있다. 

루넌버그 상징물 중 하나인 세인트존 성공회 교회는 캐나다 최초의 성공회 교회다. 1763년 뉴잉글랜드 스타일로 간소한 2층 건물로 지어졌다. 1892년까지 세 차례 개축을 거쳐 지금의 고딕 양식 건축물로 탈바꿈했다. 노바스코샤 지역에 가장 먼저 생긴 '루넌버그 아카데미'라는 학교도 있는데, 18세기 건축 양식을 잘 담고 있다. 5년 전 다른 지역으로 옮겨 지금은 음악학교로 운영 중이다. 

 찾아가는 법=핼리팩스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 핼리팩스에서 투어버스(www.ambassatours.com)를 이용하는 법도 있다. www. explorelunenburg.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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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스코샤주 '페기스 코브'

⑤ 샬럿타운, 빨강머리 앤 뮤지컬 보러오세요 

캐나다에서 가장 '캐나다다운 도시'. 캐나다 건국의 결정적 계기가 된 샬럿타운 회의가 열렸다. 1864년 영국 지배하에 있던 4개 식민지 주(노바스코샤, 뉴브런즈윅, 퀘벡, 온타리오주) 리더들이 이곳에 모여 캐나다 역사상 첫 의회를 출범시켰다. 그 회의가 열린 곳이 바로 샬럿타운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는 주의사당이다. 유럽과 가장 가까운 항구였다는 점에서 이민자들이 많이 건너왔다. 

주의사당 바로 옆에 위치한 컨페더레이션 예술센터는 애틀랜틱 캐나다 지역에서 가장 큰 예술 공간이다. 흥미로운 것은 캐나다 10개주 정부에서 각 주 인구당 30센트씩 부담해서 우리 돈으로 총 52억원이 모여 건축됐다는 점.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주를 대표하는 '빨강머리 앤'의 뮤지컬이 매년 열린다. 

 찾아가는 법=뉴브런즈윅주 쪽에서는 컨페더레이션 다리를 건너서 이동하면 된다. 흥미로운 점은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주에서 지상으로 연결하는 유일한 다리로 차량을 이용할 경우 비용을 받지 않지만, 나올 때 요금을 지불한다. 

[핼리팩스(캐나다) = 조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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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토론토 직항 개통…미지의 캐나다 동부가 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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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관광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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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동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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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했다. 동부라니. 게다가 애틀랜틱 캐나다 지역. 아직 직항이 없어 국내 여행족에게는 생소한 곳. 이곳에서의 투어 초청이라니. 볼 것도 없이 오케이. 바로 출정(?)에 나섰다. '단풍의 나라.' 캐나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일 것이다. 세계 3대 폭포로 꼽히는 나이아가라폭포를 시작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길다는 로키산맥, 김연아 선수가 피겨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딴 밴쿠버 동계올림픽까지. 한국 사람들이라면 이 정도를 떠올린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캐나다의 매력을 단정짓기에는 이르다. 서부와 동부를 살짝 훑기만 했던 캐나다 여행은 인천에서 토론토까지 직항이 열리면서 그동안 접근하기 어려웠던 명소에 발걸음을 옮길 수 있게 됐다. 

잘 알려지지 않았던 애틀랜틱 캐나다 지역. 캐나다에서 대서양을 접하고 있는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주, 노바스코샤주, 뉴브런즈윅주, 뉴펀들랜드&래브라도주를 지칭한다. 그림 같은 해안과 숲이 이뤄내는 대자연, 그리고 이야기가 숨쉬는 곳이다. 

더 놀라운 건 이 지역이 캐나다 대표 소설가인 루시 몽고메리의 대표작 '빨강머리 앤'의 배경이 된 곳이라는 점. 빨강머리 앤을 탄생시킨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주는 몽고메리에게 소설 속 '앤'처럼 풍부한 상상력을 자극하고 꿈꾸게 한 곳이다. 실제로 캐나다에서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주 캐번디시의 '그린 게이블스 헤리티지 플레이스'에 가면 우리의 영원한 말괄량이 '빨강머리 앤'을 만날 수 있다.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주의 주도인 샬럿타운에서 차로 1시간 정도 이동하면 갈 수 있는 이곳은 전 세계에서 찾아온 빨강머리 앤의 팬으로 북적인다. 어린 시절 빨강머리 앤을 읽고 자란 북미 사람들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이미 시작한 '빨강머리 앤 투어'로 수많은 관광객이 매년 드나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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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이곳부터 달려갔다. 작품 속 초록지붕, 그린 게이블스의 모델이 된 곳이지만 실제 작가가 살던 곳이 아니라 먼 외가 친척이 살던 곳이다. 몇 차례 보수공사를 거쳐 소설 속 집 구조를 그대로 재현해 놓은 게 인상적이다. 집 바로 앞에도 명물이 있다. 앤이 '눈의 여왕'이라고 이름 붙인 사과나무. 환영하듯 관광객을 반긴다. 집 안에는 앤이 상상력을 펼치던 책상과 침대, 마릴라가 사용하던 물레 등 앤과 매튜, 마릴라가 생활했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100년 전 빅토리아 시대에 지역 사람들이 살던 모습도 엿볼 수 있으니 소설을 좋아하지 않은 사람도 지루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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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꼭 걸어봐야 할 길도 있다. 그린 게이블스 옆. 바로 소설 속 앤이 집까지 장작을 옮기며 걷던 '연인의 오솔길(Lover's Lane)'이다. 

실제로는 없던 길인데, 소설이 유명해지고 관광객이 찾아오면서 소설대로 이름을 붙이게 된 포인트다. 앤이 도깨비가 나온다고 상상하던 '도깨비 숲(Haunted Wood)'은 관광객의 힘으로 현실 세계에 조성돼 있다. 별 볼 일 없어 보이는 이 오솔길을 걷다 보면 작품 속 세계에 풍덩 빠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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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앤 투어'의 마침표 포인트는 쇼핑이다. 캐번디시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샬럿타운에는 '빨강머리 앤' 관련 상품만 판매하는 공식 기념품점 '앤 오브 그린 게이블스 스토어'도 있다. 그린 게이블스를 배경으로 한 엽서나 그림 등 기념품부터 앤 인형, 의상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바로 옆에는 빨강머리 앤을 콘셉트로 하는 공식 초콜릿이나 캔디 등을 판매하는 초콜릿숍도 있으니 함께 들러보면 좋다. 

그린 게이블스 이외에도 애틀랜틱 캐나다만의 매력을 담고 있는 명소가 많다. 애틀랜틱 캐나다의 심장인 '핼리팩스', 전 세계에서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큰 '호프웰 록스', 캐나다 역사가 시작된 '샬럿타운',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루넌버그',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등대가 있는 어촌마을 '페기스코브' 등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지역이 많다. 

소설 속 앤은 이렇게 말한다. "나중에 알아봐야 할 온갖 것들을 생각하면 근사하지 않아요? 살아 있다는 게 막 기쁘게 느껴져요. 진짜 흥미로운 세상이라니까요. 모든 걸 다 알아버린다면 아마 재미가 절반으로 줄어버릴 거예요." 맞는 말이다. 가보지도 않고 다 알아버린다면 그 재미가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다. 지금, 당장 떠나보시라. 그 빨강머리, 앤을 만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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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틀랜틱 캐나다 여행 Tip 

 직항편 뚫렸다 = 애틀랜틱 캐나다(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주, 노바스코샤주, 뉴브런즈윅주, 뉴펀들랜드&래브라도주) 지역을 이제 누구나 갈 수 있다. 인천~토론토 직항편이 뚫려서다. 에어캐나다(www.aircanada.co.kr)는 지난 18일부터 인천~토론토 직항 운항을 시작했다. 보잉787 드림라이너 도입과 함께 연중 운항하는 정기편으로 편성됐다는 점이 매력. 매일 오후 6시 인천 출발이며 주 7회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행 시간은 12시간50분이다. 

 직항 기념 프로모션을 챙겨라 = 직항 서비스 시작을 기념해 에어캐나다가 다양한 프로모션을 마련하고 있다. 이달 30일까지 발권에 한정해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이 최대 25% 할인된다. 한국에서 출발하는 에어캐나다를 이용하면 목적지에는 제한이 없으며 출발은 12월 13일까지다. 

※취재 협조=캐나다 관광청(keepexploring.kr), 에어캐나다(aircanada.co.kr) 

[캐번디시(캐나다) = 조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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